pianiste 님과 같이 촛불 문화제 자주 참석하던
아빠부대는 아니고 예비군 부대에는 속하지만 한참 신혼 즐겨야될 신랑인디...
매일 잠못이루며 이렇게 외치고 외쳐도 들어줄 생각은 고사하고 물대포와 방패치기로
시민을 위협하고 폭력을 행하는 넘들이 하도 꼴배기 싫어서
오늘은 경복궁 사거리 에서 대로 진열 선두부터 전경들과 한판 했습니다.
결국 제 옆에 있던 오토바이 헬멧을 쓴 청년을 보고 방패로 얼굴을 가격하는 전경 모습에 저 역시 꼭지가 돌아서
방패로 후려친넘 모가지 비틀고 헬멧 하나 빼앗아서 집어 던지는걸로 저도 폭주를 시작 했지만
중간에 허벅지에 무언가 날라와 타격을 받고 잠시 주춤...
하지만 맞고는 못사는 성격이라(학창시절부터 하도 애들을 패고 다녀서...)
[부모님 정말 죄송합니다. 철없던 시절에 그렇게 몹쓸짓을 하며 집안 살림에 구멍난 나게 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오늘 장남이라는 넘이 가족대표로 한참 왕성한 애들 몇명 쥐잡듯이 잡을려고 했습니다.ㅡㅜ]
몸을 날려서 또한명의 머리를 잡아 틀고 헬멧을 벗겨서 집어 던져버렸습니다.
(참고로 헬멧 집어 던지면 우선 뒤로 빠집니다. 못때려서 미친 넘들 정신 차리게 할려면 이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분이 안풀려서 한번 더 들어가려 하니 시민 행열이 전부 뒤로 빠졌더군요.
그래서 저도 잠시 후퇴.(이때는 마누라가 얼굴이 찡 나타나서...ㅡㅡ;;)
뒤로 가다 보니 시민들한테 방패하나때문에 질질 끌려온 전경하나가 보였습니다.
그넘도 후퇴하는 길에 뒷덜미 잡아서 헬멧 벗기고 진압하는 애들 쪽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누군가 갑자기 날라온 헬멧 맞아서 당황 했겠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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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살수차 들어 오고 전경들 사거리를 다 점령 해 버렸습니다.
(물론 중간에 대치 하던 살수차는 여전히 뒤에서 물쏘고 난리도 아니였죠.)
이때는 안되겠다 싶어서 옆으로 살짝 빠진 상황에 역 뒷편에서 촬영중이던
pianiste 님과 연락이 되어서 그쪽으로 저는 이동을 하고 지금까지 남은 상황들 지켜보다가
들어왔습니다만.....
5.18은 어땠는지 저는 알수가 없습니다.
(이제 30인데...알 수가 없죠.^^; 그냥 국사 책에서 보고 배운게 다니...)
하지만 2mb 이넘은[군대도 안가본 전과 14범의 인간 말종이] 더더욱 드럽고 잔혹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려 할꺼라는 것은 오늘로 너무나 뼈저리게 느낀것 같습니다.
물대포와 방패로 각종 폭력을 행사하며 들이댈 수록 국민들 스스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것을
모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제가 어릴때 뉴스에서 간혹 보던 -초등학생때요. 화염병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오늘 예비군 옷을 입고 전투화를 신고 나온 서울의 예비역 분들...정말 멋지다라는 표현밖에 달리
할 말이 없더군요.
저도 그쪽 대열에 합류해서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이프와 미래의 제 자식을 위해, 우리 부모, 내 동생을 위해, 처가 식구들을 위해, 내친척들을 위해서
저에게 쓴소리를 할 지언정 혼자라도 이제는 나가야 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암튼 오늘은 무사히 다녀와서 이렇게 후기 아닌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잠이 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도 흥분을해서...^^;; 다리도 욱신 거리구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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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들이 방패로 찍으려하고 몸으로 밀치며 덤빌때
전경 헬멧이나 방패를 먼저 잡고 빼으려 하면 지들도 잠시 그런 행동에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뒷덜미...(헬멧의 뒤쪽)에 손을 집어 넣고 앞으로 제끼면
헬멧 앞면, 착용후 후크를 하고 있는 부위가 제끼려 하는 행동때문에 상당히 아픕니다.
(목과 턱이 눌리거든요.). 사정없이 제끼면 헬멧은 머리에서 떨어져 나오고 전경들 잠시 그로기 상태 됩니다.
방패를 찍으려 하면 사정없이 들이 대면 방패를 피할수 있습니다.
남자 분들... 어릴때 싸움 좀 해보신 분들은 다들 잘 아시겠지만요.
주먹이 날라오면 날라오는 방향으로 고개 숚이고 몸 들이 대면서 육탄전에는 장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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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은 후려치고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박문수 조회수 : 697
작성일 : 2008-06-01 07:09:25
IP : 122.45.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6.1 7:13 AM (211.214.xxx.90)무사하셔서 다행이구, 수고하셨습니다~
2. ..
'08.6.1 7:16 AM (218.232.xxx.31)고맙습니다.. 밤새 생중계 보느라 눈이 빠질 것 같은데 현장을 지킨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멀어서 가지도 못하고 그냥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현장에 나간 분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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