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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시는 교회 중 바른 입장 표명하는 교회있나요? 저 거기갈래요.

제발알려주세요 조회수 : 623
작성일 : 2008-06-01 01:49:11

20년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교회...한달전부터 너무너무 가기싫어 이주째 안 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고민중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정치성이 없습니다.
(대통령 선거후 장로가 '믿는 자가 대통령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니까 담임목사가 바로 머라 하더군요.
종교는 정치와 다르다.
지금, 이 나라는 종교가 정치에 붙고, 정치가 종교를 이용하고
로마교회가 망할 때 딱 이 짝이었다고.
정치는 정치잘하는(정말 잘하는의 의미) 사람이 해야지
왜 믿는 사람이 됐다고 좋아하냐!!)

깨끗한 교회입니다.
예배당도 없이, 빈민재활 등을 위해 헌금을 사용하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그저 침묵만 하고 있습니다.
교회게시판(기명 자유게시판 같은 곳)에 들어가도
그거 조용합니다.

물론, 광우병 위험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겠죠.
아무리 객관정인 정보가 있다고 해도
사실에 근거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고양시 최선생님 보셔요)

하지만,
광우병 안에 있는 창조질서의 파괴...
가난한 자들을 죽이는  MB정책...
MB의 옛날부터 이어지는 거짓말..거짓말..거짓말...
여기에 대해서 충분히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지난 이주동안 한번은 애 아프다는 핑계로
한번은 제가 아프다는 핑계로 가지말자 했어요.
그리고, 오늘 남편에게 커밍아웃했어요.
이러이러해서 정말 가기 싫다.
그랬더니 남편도 자기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남편하고 '교회는 왜 침묵할까?' 생각해봤어요.

공식적인 입장은 못 밝혀도
교회내에서 함께 기도도 못하는 이유는?????

대선 전
"MB가 대통령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만 잘하다가 - 일부 이런 교회들이 있었다네요.
이제와서는
'교회는 정치적일 수가 없고,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 한쪽 입장을 얘기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는

머,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서도

교회 내 힘있는 자들
적나라하게 헌금 많이 내는 분들 (그 분들 중 직분있으신 분들이 많겠죠. 장로...권사...)
심기를 건드리기 싫어서가 아닐까요?

"장로가 대통령되게 해주세요" 라고 교인들 선동할 때는 언제구...

돈...권력...

교회가 무슨 취향비슷한 사람들 모여서 노는 곳도 아니고...

머, 광우병 괴담을 사탄의 계략이라고 한 이상한 목사도 있다니까
침묵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아...오늘도 가서 예배드려야 하는데
너무 가기 싫어요.

IP : 125.133.xxx.6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 1:50 AM (124.49.xxx.204)

    제 친구는 교회에서 전도와서 벨누르는 사람만 보면
    " 이명박위해서 꼬옥 기도 좀 해주세요. 정신 차리라고." 라는 개념찬 맨트를 날립니다.
    님도 꼬옥 기도해주세요.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복신앙 말고. 대의를 위한 기도가!!

  • 2. 빗소리
    '08.6.1 1:51 AM (218.50.xxx.94)

    제가 다니는 교회는 성도중에서 유명 국회의원도 많은 교회라서...절대 침묵할것입니다.
    요즘 같아선 교회 다니기 싫습니다.
    이혜훈도 교인이지요.

  • 3. 원글
    '08.6.1 1:53 AM (125.133.xxx.62)

    기복신앙...맞아요.
    순예배도 가면 무슨 기도제목이 다 ...되게 해주세요.
    남 위한 기도는 하나도 없네요.
    제가 한 번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해야겠어요" 하니까
    지금 정부정책이 우리집에 무슨 영향 미치냐고 물어보더군요 흑흑
    이렇게 말하믄 안되지만, 가끔 느껴요
    교회의 성황당화. 다 그런건 아니지만요.

  • 4. 제 친구는
    '08.6.1 1:58 AM (219.252.xxx.133)

    그래서 향린교회 다녀요.
    얼마전에 여중생 2명 끌려가는데 막아서다가 연행되신 목사님 두분 계셨잖아요?
    그분들이 예수살기(?) 소속 목사님들이신데,
    명동 향린교회는 언제나 소수자를 위해서 소수자의 편에 서왔던 교회입니다.
    교회도 아주 작고 살림도 가난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믿음이 가는 교회지요.

    저는 절에 다녀서 향린교회 나가지는 않지만,
    기독교라면 학을 떼는 저도,
    제 친구가 향린교회 간다고 할 때 잘 했다 했습니다.

    한번 꼭 가보세요.
    너무 머시면 향린교회 가서 상담하시면 예수살기 소속 목사님이 계신 교회를 소개시켜주지 않을까요?
    예수살기는 신앙운동을 하는 단체라고 들업습니다.

  • 5. 흑흑흑
    '08.6.1 1:59 AM (122.43.xxx.8)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높은뜻 숭의교회 알아보세요.
    목사님 정말 존경할만한 분입니다.
    참고로 전 교회 안 다닙니다.

  • 6. 글쎄요.
    '08.6.1 2:01 AM (121.128.xxx.148)

    높은뜻 숭의교회도 그렇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교회가 무척 적은지라,
    과연 제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가 의심스러워하는 이들도 많아요.
    저 역시도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회에 다니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여기서의 정치적 목소리란, 누굴 대통령으로 만들고 운운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예수님의 뜻을 받든 교회.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7. 원글
    '08.6.1 2:02 AM (125.133.xxx.62)

    저...**뜻 **교회 다녀요 --

  • 8. 교회
    '08.6.1 2:04 AM (124.50.xxx.18)

    고양시에 개혁적인 교회를 찾는다면 화정에 있습니다.
    사랑누리교회입니다.
    지난주 예배에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고, 아이들 손잡고 가족이 함께 나가라고..."
    불의한 권력에 항거하라는 내용을 성경과 연관하여 설교하시더군요

  • 9. 글쎄요.
    '08.6.1 2:11 AM (121.128.xxx.148)

    원글님께선 당보다는 종교에 우선 관심이 있으신것 같으니 그쪽부터 답변해주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저 역시도 한국에서 제가 바라는 교회는 몇 곳이나 있을까 궁금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라서요.

  • 10. 휴...
    '08.6.1 2:21 AM (211.38.xxx.56)

    저두 저희 교회가 점점 커가는 걸 보며 너무 상업적으로 변한다는 생각도 들고
    위엣 분이 말씀하신 로마 시대 종교 개혁 전 그런 상황들이 자꾸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설교 말씀도 한동안은 삐딱선 타고 팔짱끼고 듣고 그랬었는데요
    목사님이 하나님의 대변자이긴 하지만... 목사님도 인간이신지라....
    교회가 어떻든 내 몸이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니
    내 생활 속에서 주님을 만나고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 된다 싶어...
    그냥 예배 드리고 기도만 열심히 한답니다.
    요즘은 저두 모르게 나라를 위한 기도가 입에서 나오네요.... 휴....
    어쨌든 신앙심 흔들리지 않으시길 바랄께요.
    목사님이든 교회든 다 떠나서
    주님과 나 일대일 관계가 제일 중요한 것 아닐까요...

  • 11. 아침
    '08.6.1 2:32 AM (59.27.xxx.133)

    예배 때 교회가서 집회에 대해 안좋은 말 한 마디만 하면 딱 일어나서 나올생각이네요.
    나름 이곳에서는 큰 교회거덩요...
    지난번 아프카니스탄 사태때도 어찌나 허튼소리만 해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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