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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요
게시판에 많이 보이는 열성적인 분들처럼
미국산 소고기가 막 무섭고 그러진 않아요.
현재로선 광우병의 치사율이 100%라지만
광우병의 발병율 또한 100% 인 것은 아니잖아요.
치매환자 중에 광우병 의심환자가 섞여 있다고 해도
그 퍼센티지는 그렇게 높진 않다고도 하구요. (어제 다음 아고라에서 봤어요)
뭐라더라.. 치매환자가 만명? 십만명일 때 백명 수준이다?
그렇게 따지면 제가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은 그렇게 크지 않고.. (에이즈 걸릴 확률과 비슷하려나?)
광우병 환자가 발생한다 해도 그냥 모르고 살 수도 있고...
게다가 주변의 유학생 친구들은- 주부는 아니예요- 그렇게 심각해하지 않구요,
저도 올해나 내년쯤 기회가 닿으면 영국을 갈 생각이예요.
광우병 나라로 말이죠.;;
근데 저는 어제 종로에
구경이나 할까 하고 나갔다가
2시간을 걸어버리고 말았어요-_-
저는 그래요,
2006년에 프랑스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프와그라(거위간) 통조림 수입이 금지됐었거든요.
생것도 아니고 익힌 거위간 통조림인데, 익혀먹으면 절-대 안 걸린다면서요, (걸리면 20억!!)
그래도 수입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나라에서 하는 일은 그래야 하잖아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결국 조류독감 나라가 되어가는 모양이지만,
국산닭 익혀만 먹으면 괜찮다고 선전을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조류독감 국가의 닭고기를 수입하면 안 되죠.
나라에서 하는 일은 그래야죠.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가 실제로 광우병이 걸리든 걸리지 않든
1) 미국산 소고기는 작건 크건 위험 가능성이 있고.
(가타부타 말들이 많지만, 다른 나라들은 우리처럼 수입 안 하잖아요.)
2) 감염된 소고기를 먹었을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있고
(전 과학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어요, 후추씨만한 프리온이 과장인지 아닌지)
3) 발병하면 단기간 내에 반드시 사망.
(훗날 치료방법이 개발될 지 모르지만 현재로선 그렇죠. 여기에 대해선 이견이 없죠?)
이 3가지가 맞다면,
1) 우리나라도 위험국이고
2) 익혀먹으면 절대 안 걸리며
3) 설령 걸려도 반드시 죽지는 않는
조류독감 닭고기 조차 수입하지 않는 것이 나라에서 할 몫이라면,
소고기는 더더욱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정부에서 당연히 해줘야 하는 조치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안 해줬고, 안 하고 있는 지금의 상태는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우유가 유통기한 좀 지났다고 탈은 안 나지만,
전에는 오바스럽다 싶도록 진열대 휘저어가면서 제일 유통기한 많이 남은 우유 찾던 엄마가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유통기한이 오늘인 우유를 살 때의 배신감?
하여간 저는 그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런 마음으로 종로에 서서 구경을 하는데,
맘이 참 아릿하더라구요.
고시 철회, 협상 무효. 이러면서들 지나가는데
그게 막 제 마음 같은 거예요.
구호가 그냥 외치기 위한 구호가 아니라 아 정말 싫어싫어, 하는 느낌? 싫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아우 기어이 그걸 수입을 하겠다 이거니 왜 그래야만 하겠니...
저는 진짜, 시내에 나가더라도 구경만 할 줄 알았는데,
그리고 반드시 인도로만 걸을 줄 알았는데...
음,
혹시 한분이라도
저처럼... 광우병이 막 공포스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지- 하셨던 분 계시면,
그래서 저처럼, 반대는 하지만 집회에 참여할 정도는 아니지 하셨던 분 계시면,
일단 한번 구경이라도 가보세요.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어요... 저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길 막히는데 버스에 탄 사람들이 막 손 흔들어주고..
참 반드시 운동화 신고 가세요.
1. 나까지
'08.5.30 10:46 PM (58.102.xxx.177)쓰고보니 걱정되는게, 제가 광우병을 너무 심각하지 않게 본다고 꾸짖으실까봐 좀 그래요.
근데- 정말로 정말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저는 광우병 '괴담'류의 이야기가 '최악의 경우'를 말하고 있는 거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 하나만을 가정한다는 것도 그래요.. 저한테 중요한건 후추씨만한 프리온을 먹어서 걸리느냐 살구씨만한 프리온을 먹어서 걸리느냐가 아니라, 익혀먹든 볶아먹든 오염된 건 개선의 여지가 없으며, 식사 한 끼의 양을 섭취한다면 걸리게 될 가능성이 높고, 걸리면 죽는다! 이거예요. 광우병이 얼마나 무서운 병이고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전파되고... 거기까지 갈 것도 없고요...2. 생각을
'08.5.30 10:46 PM (123.109.xxx.209)바꾸세요...광우병은 심각해요...특히 소 한마리잡아 꼬리까지 다 먹어치우는 우리민족같은 경우는 특히나 더...
영국은 지금 얼마나 철저하게 검수하고 통제하나요...
오히려 영국은 안전하다고 봐야죠..
한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나라가 미국소 전부위 받아들인다면 그건 그냥 다같이 먹고 죽으라는것과 똑같아요...3. 녜
'08.5.30 10:47 PM (116.120.xxx.221)저 낼 갈거예요
4. 맞아요.
'08.5.30 10:54 PM (122.46.xxx.124)영국에서 3개월 이상 살다온 사람은 한국에서 헌혈도 금지됩니다.
피를 통해 광우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고기를 수입하면서 전수검사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되는 듯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일의 처리방식입니다.
앞으로 공기업 민영화, 건강보험 문제, 대운하... 다 이런 식으로 처리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명박은 반드시 퇴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5. 나까지
'08.5.30 11:07 PM (58.102.xxx.177)음.. 제가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주변사람들이 무덤덤하다는 이야기 올리시는거 보면서, 그런 무덤덤한 주변인들에게 "생각을 바꿔! 이건 무서운 거야!" 라고 설득하는 것이.. 힘든 것에 비해서 그만큼 뭔가 변화가 나오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럴수록 '난 그렇게 무섭진 않으니까 촛불집회랑은 안 맞겠구나' 싶었구요.
어제는 정말 우연히, 친구가 종로에 서점에 가야한대서, 장본김에 구경; 이라고 30분만 보자~ 했던 거였구요. 아마 서점 아니었으면 안 갔을 거예요.
제 생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광우병이 아주아주 무섭다고 생각하게 되기란 힘들 거 같아요. 주변 어른들이나.. 모 신문들 애독하시는 분들 보면 특히; 그래도 정말 기본적인 부분에서는 어른들도 동의하시거든요. 그래서 전 일단은 끄덕끄덕 해드려요. 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미국소 수입한다고 광우병이 막 창궐하고 그러기야 하겠어요~ 어쩌면 아무도 안 걸릴지도 몰라요~ 근데 왜 조류독감 발생한 나라의 닭고기는 수입을 안 할까요? 익혀먹으면 절대 안전하다는데~ 그런거 보면 역시, 소고기도 수입하면 안 될거 같지 않아요? 뭐 그런 식으로 대화를 하죠.
암튼.. 소고기 반대라는 큰 뜻은 함께라도, 그 안에 의견들은 (혹은 그 수위는) 다양할 수 있죠 뭐. ^^6. .
'08.5.30 11:12 PM (125.186.xxx.205)우리나라 수많은 국립공원 안에 지뢰를 딱하나 설치 했다고 칩시다.
어디쯤 묻혔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알수도 없고 식별도 안되는데...
가족들과 어린자식들 데리고 산에 오를수 있을까요? 지뢰 밟을수 있는데?
광우병은요.
미국축산협회에서도 년간1억달러 시장이라고 좋아라 하고 있는데...그 많은 소에 광우소 한마리도 안썪여 있을까요? 다른나라 못파는 소만 들어올텐데.
한마리 들어오면 혼자 다 먹나요?
평생 소고기, 첨가물 들어있는 음식 한번만 먹나요?
어디가서 냉면 한번 맘편히 못먹습니다. 무슨 고기로 육수낸줄 알고 그걸 믿고 먹습니까?
이건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죠.7. .
'08.5.30 11:17 PM (221.138.xxx.24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우유 유통기한도 살피며 먹이는 우리 주부들인데요. 자식 위해서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지가 아무리 잘난 놈이어도 내 자식 위험에 빠뜨리는 놈은 용서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