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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에 전화걸었어요-_-(잠시 미쳤었나봐요... ㅋㅋ)

라티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08-05-30 16:08:57
에고.. 아줌마 미친짓 한번 했습니다...;



이사오면서 1년을 유선 안달고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TV를 시청하고 살았습니다.

그냥 저냥 대충 보다 말자 싶어서...

잘 보지도 않는 tv인데 싶어서...



그러다 요새 KBS노조의 행태에 분개를 느낀김에

시청료가 아까워서 제대로 나오게 해달라고 와서 점검하라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먼저 전화를 해서 티비가 잘 안나온다고

와서 고쳐달라고 했습니다.

수신료 내는데 잘 안나와서야 쓰겠냐고.

1년을 참다가 전화했다니 직원도 조금은 ㅎㅎ 어이없어 하더군요.



그 전화를 한김에 노조 전화번호도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이번에 끊으면 또 귀찮아서 전화 안할것임을 알기에...^^;;)

1588-1801 시청자 상담실로 연결시켜 주더군요.

거기서 2번 누르고 들어가서 노조냐고 했더니

바로 연결해준다며 다른곳을 연결시켜주길래

여기가 kbs 노조인가요? 했더니 아니라고 또 연결을 해주더군요.

살짝 스팀이 올라오는 순간인데 ㅋㅋ

이번에 연결된 곳은 노조가 맞더군요.



그래서 거두절미하고 말했습니다.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지금 노조의 행태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kbs의 방송 행태가 맘에 들지 않아서 분개하던 찰나인데

지금 노조 기득권 세력을 옹호하면서 틀린 행태를 보이네요.

다 좋습니다.

kbs 사장님 바뀌고 kbs 방송이 지금보다 더 어이없어진다면

아줌마는 죽어라 "kbs 민영화운동" 펼치겠습니다.

공기업 노조로 철밥통 들고 띵가띵가 놀면서

당신들 기득권 채우려고 안간힘 쓰는 꼴 절대 봐주지 않겠습니다.

사장님 바뀌고 어이없는 방송이 된다면 꼭 민영화 되도록 노력해드리겠습니다.

절대로 당신들 철밥통 지켜주지 않을겁니다. 이 말씀이 너무 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상한 방송 내시느라 계속 수고하십시오."

라고 말해버렸네요 ...;;



얼결에 너무 쉽게 연결되서-_- 제대로 논리적인 말도 못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말이었고,

수신료 내는 시청자 한 사람으로써 당신들 방송 정말 맘에 안든다고

보고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게됐습니다.



제 짧은 소견엔 공영방송은 수신료는 내고 싶지 않아도 내야하니

강제로 뺏기는 기분인데

그 돈으로 지들은 철밥통 채우면서 공기업의 권리를 착실히 누리는데

시청자는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보여주는데로 봐야만 하는지 분통터지는 중이었는데...

유선도 시청안하는 저로서는 이 수신료도 너무 아까웠는데...

뻘짓을 하긴 했지만 왠지 너무 시원합니다. ㅎㅎ



신랑한테 전화해서 말하면 미쳤구나~ 라고 할테고 ㅎㅎ

지금 옆에서 자는 애기는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ㅎㅎ

갑자기 용기백배 됩니다.

열심히 미친소 막기에 힘을보태겠습니다.

내일은 22개월 아기 업고 시청앞으로 가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도 살아가야할 이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근데...-_- 저 괜찮을까요???
IP : 122.46.xxx.2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5.30 4:10 PM (123.254.xxx.215)

    괜찮으실거예요..암요^^

  • 2. ..
    '08.5.30 4:10 PM (121.186.xxx.179)

    ㅎㅎ 님 너무 멋져요 말도 잘하셨네요~

  • 3. 라티
    '08.5.30 4:12 PM (122.46.xxx.230)

    오늘 하는김에 다음에~라고 미루던 것 다 하자 싶어서 경향신문도 1년 구독 신청했답니다 ^^ 이렇게 기분좋은 돈쓰기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ㅎㅎ

  • 4. ..
    '08.5.30 4:17 PM (116.39.xxx.81)

    오오.. 멋지십니다.
    저도 전화할때마다 두근거려 미친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으로 버틴답니다..ㅎㅎㅎ

  • 5. 박수,,,
    '08.5.30 4:19 PM (219.254.xxx.209)

    짝짝짝,,,,

  • 6. .
    '08.5.30 4:22 PM (118.91.xxx.124)

    멋집니다.
    말주변 없는 저보다 멋지네요! 화이팅입니다.
    괜찮을꺼에요.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이.. 항의하구 있을꺼에요.

  • 7. 최고입니다.
    '08.5.30 4:28 PM (123.248.xxx.93)

    존경합니다. 얼굴은 못봤지만 사랑합니다. ^^

  • 8. ~~
    '08.5.30 4:45 PM (121.147.xxx.151)

    아줌마들이 바꾸면 다 바뀝니다 ㅎㅎㅎ

  • 9. 화이팅!
    '08.5.30 4:51 PM (211.49.xxx.214)

    와~말씀 잘하셨네요.
    저는 버버벅 거렸는데.^^
    어쨌거나 논리적으로 의견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단순한 의사전달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전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버벅거릴거 걱정하지 마시고 전화 많이 걸어주세요~~

  • 10. 라티
    '08.5.30 5:19 PM (122.46.xxx.230)

    ㅋㅋ 방금 남편이랑 통화했는데요 ㅋㅋ 내일 집회에는--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좀 늦게 가야겠대요 -_- 결혼식이 3시라네요. 어휴... 그래서 늦게 갔다가 나만 잡히면 어케? 하고 물어봤더니 미친듯이 웃다가 이럽니다.. "사식넣어줄게ㅋㅋㅋ" ㅋㅋ 못말리는 신랑입니다 ㅋㅋ

  • 11. kbs 내부 사정이
    '08.5.30 5:32 PM (211.49.xxx.179)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노조가 정연주 사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꽤 오랫동안 주장해왔던 바이고.
    그 이유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정사장의 경영과 관련된 문제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12. 멋지세요
    '08.5.31 2:07 AM (58.148.xxx.143)

    너무 멋지세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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