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와서부터 7년 째 중앙일보 보고 있어요.
정치면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섹션이니 뭐 익숙해져있어서요.
최근에 끊어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제가 원래 뭘 바꾸는걸 싫어해서 미루고 있었죠.
(구입한 물건이 마음에 들지않거나 사이즈가 안 맞아도 교환, 반품, 환불 안하는 사람입니다)
더우기 전 스스로 기사를 걸러서 볼 줄 안다고, 행간을 읽을 수 있다고 자부했고
"얘들은 뭐라고 하는지 좀 봐야겠다" 요런 심리도 있어서 오늘까지 받았더랬죠.
그런데 이제 중2인 울 아들넘이 신문을 자꾸 보면서 촛불집회가 불법인가요? 어쩌구 자꾸
기사를 읽어대니 안되겠다 싶었어요.
신문지국하는 사람이 뭔 죄가 있것나...생각하면서 전화했어요.
혹시 다른 신문 같이 취급 안하시냐면서, 도저히 더는 못 참아서 중앙일보 그만 보려고 한다고
했더니 전화받는 여직원이 대뜸 "기사가 마음에 안 드세요?" 이러네요.
헉..여긴 대구 거기서도 박그네양이 80%의 지지율을 획득한 달성군이건만 어떻게 대번 알아듣지?
솔직히 그렇다...나는 기사를 걸러볼수있는데 이제 아들땜에 안되겠다... 구독율 높여주기도 싫고...
지국에는 미안하지만 어쩔수가 없다....이야기하니 여직원이 참 잘 알아듣네요.
죄송합니다 하면서 이번달 말, 내일까지만 넣겠다네요.
아가씨가 죄송할게 뭐가 있나요, 시국이 이런걸..... 다음에 다른 인연으로 만나기로 해요.
하고 끊었답니다.
분명.......여기 대구 섬나라에도 뭔가 땅속에서 기운이 뭉글거리고 있는게 틀림없어요.
긴 설명 필요없이 바로 알아듣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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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중앙일보 끊었어요.
조중동찌라시 조회수 : 635
작성일 : 2008-05-30 14:08:28
IP : 59.150.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짝짝짝~!!!!
'08.5.30 2:33 PM (218.51.xxx.209)정말 잘 하셨어요~ ^^
대구에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었음합니다2. 저도
'08.5.30 2:36 PM (222.109.xxx.185)오늘 전화해서 내일까지만 넣고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저희 남편이 요 몇주 내내 철야 야간 작업에 시달리느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모르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오늘 아침에 하는 말이, 왜 사람들은 조용히 촛불만 들지 불법시위를 하고 난리야 그러지 뭐예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어? 뉴스도 못보면서? 그랬더니, 중앙일보에 그렇게 써있대요.
그말 듣고 오늘 바로 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경향신문 홈피가서 구독 신청했어요. 12개월 신청하면 영화표 2매 무료로 줍니다.3. 저도
'08.5.30 2:51 PM (211.35.xxx.146)짝짝짝~~~
우리의 조그만 힘이 모여서 큰힘이 되고 있어요
아 뿌듯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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