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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월드*전을 끊어야 했던 이유....
우린 수 년 동안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소녀를 딸처럼 생각해 후원을 했습니다.
사진을 받아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아프리카 딸이다"라고 부르며 좋아했죠.
우리 부부의 종교는 불교.
그러나 전혀 종교같은 것은 생각도 안했고, 월드*전이 무슨 종교 단체건 신경 안썼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던가, 2년 전인가...연말이었어요.
때가 때인지라 모 방송국에서 어느 남자분이 월드*전에 후원하는 내용이 뉴스 끝무렵에 다뤄지더군요.
그런데 후원하는 아이 사진이 나왔는데 성별은 다르지만 우리 아이와 너무 비슷하게 생긴 거예요.
심지어 국가도 같았고, 성도 같았어요.
결정적인 것은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인데 엄마가 동일인물인 게 틀림없었습니다.
사진 배경은 물론이고 엄마의 의상과 자태가 똑같았거든요.
우리 후원아이의 사진과 성별만 달랐지 똑같았습니다.
우린 월드*전에 남매간이냐고 물었습니다.
왜 문의했느냐면 아프리카에 어려운 어린이가 그렇게 많은데 한 집에 두 명이나 가족후원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여겼거든요.
한 집에 한 명만 후원 받아도 그 집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월드*전 측에서 답변이 왔습니다.
직접 아프리카에 가진 못했지만 그 곳 담당자 말이 "다른 집 아이들이다. 성은 같은 게 많다. 사진도 오해다"
그러나 우린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요. 같은 성이야 우리나라도 천지인걸요.
그런데 어떻게 엄마도 같을까요?
우린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월드*전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이나 "사진을 자세히 보고, 같은 집에 중복되는 일은 불필요한 것 같으니 확인해달라"고 했습니다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습니다.
우린 몇 달 동안 갈등을 하다가 조심스럽게 미안한 마음으로 후원을 접었습니다.
월드*전의 일처리에 의구심을 갖게 되자 그들의 종교까지 실망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의심하는 마음으로 할 바에야 차라리 다른 곳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후원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불편한 마음보다는 그게 나을 듯 했습니다.
밑에 "월드*전" 문의글에 답글만 달다보니 신중하지 못한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지금 후원을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왕이면 종교색이 없고 투명한 곳에 후원하길 바라는 마음에 길게 적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어린이들의 병원비나 한 끼 식사, 교육을 돕는 국내외 단체 많습니다.
많은 돈을 운영비나 연예인 초청 광고하는 그런 곳보다는 조용히 꼭 필요한 후원을 하는 곳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유니*프나 월드*전 등은 너무 덩치가 커졌다고 봅니다.
1. 신애라
'08.5.30 1:59 PM (210.206.xxx.130)씨가 홍보대사로 있는 컴패션도 종교 단체더군요.
며칠전 티비에서 보고 들어가봤더니 후원 받을 어린이가 컴패션의 기독교 교육을 받겠다고 동의를 해야 후원이 시작된다고 하더라구요. 당장 나왔습니다.2. 많이 우습네요
'08.5.30 2:03 PM (116.123.xxx.91)후원을 받고 싶으면 기독교를 받아들여라라...
참 뭐라 할 말이 없다는..3. 제가 정확히는 모르
'08.5.30 2:04 PM (150.183.xxx.140)지만...
그게 개인후원이라는게 내가 내는 돈의 일부가 그 아이에게 개인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그 아이가 속한 지역을 후원하더라구요.
그 아이가 살고 있는 동네 식수, 교육, 부모 직업 구해주기...이런거 말이에요.
제가 플랜에서 내용을 확인하니
개인에게 직접 주는 것보다 주변 시설과 환경을 좋게 만드는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개인후원인 경우입니다.)
플랜에서는 (종교적 색채가 없는 곳입니다)
개인 후원금은 지역사회에 전달될 뿐..아이에게 직접 가지는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말하고 있어요.
아이나 가족에게 현금을 주는 것이 오히려 주민의 자립을 방해하고 지역주민 간의 불평등과 불협화음을 조성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지역 공동체를 잘 살게 하는데 쓰여진다고 해요.
물론 사진도 받고 서신도 주고 받지만..그건 개인 유대감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이구요.4. 저도
'08.5.30 2:11 PM (116.44.xxx.69)월드비전 통해 후원하는데 '제가 정확히는님' 처럼 알고 있어요.
저도 두 명인데 한 명은 아프리카, 한 명은 동남아.
그리고 월드비전은 종교전파 등은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알려주세요.
더불어 궁금한건 아이들이 몇 살이 될 때까지 후원이 되나요?5. 이상해
'08.5.30 2:15 PM (125.131.xxx.83)네, 정확히는 님. 맞아요.
그런데 일부가 공동체를 위해 쓰여지고 대부분은 그 아이가 학교를 다닌다거나 그 집의 먹는 것을 해결한다든가 쓰여지죠.
그러니까 전 더욱 더 한 가족이 몰아서 혜택을 받는게 부당하다고 여겼습니다.
그 마을만해도 학교도 못가고 굶는 집 아이들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말이죠.6. 그렇지만..
'08.5.30 2:47 PM (116.120.xxx.169)개개인에게 후원된다는 ..사진까지도 동봉하고..그런식이 아니였나요?
저희도 이전에 월드비젼이 아니고 뭐였더라??그런 이름이였을때 매달 3만원 후원하다가...
(그때가 그돈이면 크다면 큰 편이였고...약 17-9년전인가 그래요)
저러한 의문점때문에..몇가지 질문해보니..
그냥 인심쓰는거 걍쓰시지 왜 따지냐,그게 궁금하세요?는 식으로 답변하셔서....
답변은 친절하셨고 뭔가를 짚어주실려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그분도 가르쳐주질 못하는듯했으며 무조건 믿어달라..
여러가정에서 그땐 5-15명이였나? 그분들의 돈을 모아서 한가정 혹은 한아이에게 결연되게 한다고 했거든요.
자세히 설명하시다가 믿지못하겠다는 반응이 보이자 설명이 희미해지더군요.
그냥..제풀에 통장바꾸면서 후원정지했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엄청 미안하더군요.
지금도 계속할껄하는 마음이 들고..아무면 어때,내돈 10%라도 도움의 손길로 가면 되겠지했던마음이
이제사 풀어지네요.7. 윗님..
'08.5.30 2:56 PM (59.187.xxx.59)이제사 마음이 풀어지신 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지요.
미안한 마음이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서 없어지셨다는 말씀인지요.
저도 월드비젼 후원중인데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니 답글좀 달아주세요.
나이 먹어가니 그냥 우리 글을 읽어도 그 뜻이 정확하게 전달이 안됩니다.8. 그렇지만
'08.5.30 3:10 PM (116.120.xxx.169)풀어진다=덜미안해진다 말입니다.^^;
초기에는 종교색도 안보였고(종교단체인건 나중에 알았어요) 조용하고 편했어요.
홍보지보고 이거 좋은일이다해서 시작한 일인데..
회원이 늘면서도
자꾸 좀더 활동(?)해주길 바라더라구요.
저흰 처음엔 5000원로 시작했어요.얼마를 더하면 몇몇의 아이가..얼마를 더하면 그런식으로요.
그러다가 3만원까지 올라갔고
아이들의 사진보내준다는거 홍보지에 나온 애들이 다 내아이같다고..굳이 지정안해도 된다고도 했구요.
....
그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늘 이런 내용이 나오면 미안해서 가슴이 뭉쳤거든요.
특히 남편에게 말도 안하고 제가 일방적으로 여기 이상해 하면서 통장정리했기에..
네..미안한 마음이 없어집니다.
차라리..적십자회비 1만원내는게 더 후련하네요.
(중간에 전화가와서 적다가 짧게 적어야겠네 이러다가 몇몇줄 지우고 넣고하다보니..
내용이 그렇네요.정확히 전달안된게 맞아요!죄송해요~)9. 음
'08.5.30 7:02 PM (122.40.xxx.102)저나 동생들이 다 월드~에 후원하는데 다끊어야 겠네요. 안그래도 사원채용에 기독교만 가능함에 참 싫다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밉다해서 끊으면 아이들이 힘들것 같아 참았는데... 이기회에 조금만 후원하더 세이브더 차일드로 다 후원해야겠네요. 미얀마도 돕는다고 하고하니요...
10. .
'08.5.30 8:00 PM (220.123.xxx.68)저는 국내 아이 후원하고 있는데 제가 후원하는 아이에게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사람들도 하고 있는걸로 알고있는데요.....그런거 아닐까요?11. 이상해
'08.5.30 10:55 PM (125.131.xxx.83)위의 .님.
우리나라는 물가가 비싸서 2~3만원 또는 10만원으로는 생활도 안되고 학비도 다 안되잖아요.
그런데 아프리카는 그 돈의 일부만 있어도 빠듯하나마 생활도 되고 학비도 됩니다.
그래서 중복 후원은 거의 필요없어요.
오죽하면 100원이면 옥수수죽이나마 한끼 해결이라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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