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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정말 이렇게 무서운 곳인가요? 쥐쉐끼는 왜 이런 곳을 따라하려는지......
충격적인 미국의 실제 상황!!! 2MB은 왜 미국을 따라하려는가?
판 접속자(84)
무개념 2MB(2008.05 .29 19:07) 조회(5728) 리플(32) 링크판(0) 신고(0)
고대 경영대[다들 아시다시피 현 대통령이 졸업한 곳이죠;]를 잠시 휴학하고
뉴욕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뉴욕에서 생활한지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와는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개인의 주관적 생각임을 미리 양해드립니다.
제가 본 미국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처음 방을 구하러 다닐 때, 집집마다 세탁기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미국은 빨래방이 많이 발달했지요.
유명한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보시면 주인공들이 빨래방에 가서
동전 넣고 세탁기를 돌리는 모습도 나오지요.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30분 정도로, 작은 크기부터 $1.50, $2.50, $3.50 하는데,
맨하튼 시내는 $1씩 더 비쌌습니다. 그리고 건조기는 6분에 15cent라서
제대로 말리려면 최소 $1~$2은 넣고 돌려야 합니다.
저는 개인한명이고 여자라 빨래를 자주해서 한번하는 빨래 양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4인가족이 사는 집이라면 한달에 빨래하는 데 드는 돈만 몇만원 들거라 생각됩니다.
무거운 빨래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옮기고 기다리고 하는 시간도 짜증나서
대체 왜 얘네는 집집마다 세탁기가 없나하고 물어봤더니,
수도세랑 전기세가 워낙 비싼데 세탁기가 물이랑 전기를 워낙 많이 잡아 먹으니까
집에 세탁기를 놓는 집은 돈많은 집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국엔 집집마다 다 있는데.
무선인터넷은 한달에 $40씩 나오고, 룸메이트랑 계정 공유해서 쓰는데
속도가 느려터져 죽습니다. 그리고 자꾸 끊깁니다.ㅠ
클럽박스 다운받으면 퀵으로 해놔도 최고속도가 30바이트도 안나옵니다 -_-;;;;
그것도 꾸준히 받아지기라도 하면 다행이지요.;ㅠ
분명히 인터넷은 되는데 클박 퀵다운 속도 0바이트라고 뜨는 경우가 태반입니다.=3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은 꿈도 못꿉니다.
김연아 선수의 3분 공연을 15분~20분이상 들여야 띄엄띄엄 봅니다........ㅠ
이젠 그냥 해탈했습니다.....
뉴욕은 미국에서 최고의 도시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미국 사람들도 뉴욕에 오고 싶어서 난리라고 합니다.
제가 미국 올때 캐나다에서 환승했는데, 캐나다 학생들이 우루루 뉴욕행 비행기에 타더군요.
그리고 미국 JFK공항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환호성을 질러서 깜짝 놀랬답니다.
[속으로 촌놈들....하고 생각했지만요;; ㅋ]
이 정도로 온 미국 사람들, 전 세계 사람들의 선망이 되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우선 지하철. 미친듯이 더럽습니다. 뉴욕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래되면 공사를 해서 깨끗하고 좋게 바꾸면 되지 않습니까?
미국 정부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닐테고.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공사한답시고 길 막아 놓고 지연되고
비오면 물새고 쥐 돌아다니고 낙서 가득하고 이상한 냄새 나고 핸드폰 안 터집니다.
청결하게 하고, 낙서 지우고, 핸드폰 터지게 선 깔고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와서 우리나라 지하철이 그렇게 좋은 건 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 다음 올 열차가 어느 역에 있는지, 얼마쯤 왔는지 전광판으로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열차 내에서는 안내방송 계속 해주고, 전광판으로 다음역 표시해주고 정말 편리합니다.
미국 현지인들도 차장의 안내방송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서 짜증난다고 불평합니다.
모든 선은 Local[모든 역에서 섭니다]과 Express[주요 역에서만 섭니다]로 나뉘는데,
잘못 탔다간 갈아타야되고 되돌아 가야되고해서 시간버리기 일쑤입니다.
분명 열차는 Local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Express고,
Express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Local이고,
심지어는 앞의 칸은 Local 표시, 뒷칸은 Express 표시고.. 난리도 아닙니다.;;
열차 표시만 보고선, 잘 들리지도 않는 방송 안 들었다가는 낭패봅니다.
버스도 마찬가지구요. 서울 버스, 역마다 일일이 방송 나옵니다. 전광판도 있습니다.
여긴 전광판이고 방송이고 없습니다.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는 게 많지 않습니다;;;
목빠져라 창밖을 쳐다보면서 어디쯤 왔나 계속 확인해야 됩니다.
자리 못잡고 서 있으면 확인도 힘듭니다.
가끔 버스운전사들이 알려주는데 혼잡하면 그나마도 잘 안 들립니다.ㅠ
[물론, 제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못 알아 들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인터넷 뱅킹 안 됩니다. 인터넷 뱅킹 되는 곳은 같은 은행끼리만 된다고 합니다.
ATM에서 조차도 타행송금 안됩니다.........;
우리나라 식일거라 생각했다가 완전 낭패봤죠........
여기 아직도 Check씁니다. 영화같은데서 많이 나오죠.
개인수표(check)묶음 들고 다니면서 금액 적고 싸인해서 제출하는 거요.
영화로 볼땐 멋있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습니다.;;;
check을 쓰면 불편한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돈이 즉시 지급되지 않습니다.
그 check을 은행에 가져가야 돈을 받을 수 있는 거죠..........;
당연한 얘기지만, 생각없이 check발행했다가는 금방 파산됩니다;
돈이 그때그때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서 잔액 확인도 불분명하죠.
더 황당한 건 ATM으로 입금할 때....
우리나라에선 ATM에 현금 넣으면 좌라라락 해서 기계가 돈 세고 즉시 입금되어
통장에 찌찍~.하고 액수 찍힙니다. 입금 즉시 통장에 있는 돈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우선 입금용 종이봉투에 돈을 넣습니다.
밀봉하고 겉에다 계좌번호, 액수, 이름, 서명합니다.
봉투 통째로 ATM에 집어넣습니다.
다음날 아침 직원이 ATM기계 열어 봉투들을 수거합니다.
수거한 봉투들을 창구 직원들이 일일이 컴퓨터로 입력합니다.
전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야말로 편지봉투에 돈 넣어서 '얼마얼마 넣었으니 어디어디 은행에 갖다주세요~'
하고 우체통에 넣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한국 유학생들이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한국식으로 ATM에 현금 그대로 집어 넣었다가..
그냥 찾지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 그 돈은?...수거하는 사람이 꿀꺽 한거죠-_-;]
한국 가정에서 전기세 얼마나오는 지 잘 모릅니다. 주부가 아니라서;
미국 와서, 집집마다 차이가 있지만, 정말 정말 아껴쓰는데도
방 두개 짜리 한 집에 한달에 최소~최소~~150불씩 나옵니다.
저희 전기세 너무 무서워서; 꼭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전기씁니다.
전자레인지 안쓸땐 꼭 코드 뽑고 다니고 제 방엔 TV도 없습니다.
저희 집엔 한국 일반 가정집에 많이 있는
세탁기, 김치냉장고, 오디오, 전기장판, DVD, 전화기 등등 없습니다.
코드 다 뽑고 다니고 불 다 끄고 다니고 학생들이라 밖에 늦게까지 놀고 하느라
밤에 불키고 있을 시간이 일반 가정집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런데도 최소 150에 200불 정도 나오니까..
맨하탄은 세금도 더 비쌉니다; 저희집은 맨하탄은 아니고 퀸즈거든요.
[뉴욕은 맨하탄,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 스태튼 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인 가족 일반 가정집에서 전기세 얼마나올지는..
단순 계산해봐도 방 4개짜리 집에 한달 최소!! 300불~400불 나온다는 얘깁니다. -0-;;;;;;;;;;
그러니 우리나라 전기, 수도세 기존보다 최소 3~4배 오른다고 하는 겁니다.
한번 올리고 나서 점차 계속 오르겠죠. [미국 수준으로? -_-;;;;;;;;;;;;;;;;;]
그리고 미국은 민영의료보험입니다.
의료보험료도 미친듯이 비싼데 보장해주는 병도 얼마 안되서
미국 국민의 상당수가 의료보험에 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기로 한번 진찰 받으면 10만원 이상 깨집니다.
한국에서 1000~2000원 하는 약들을 만원 이상씩 팝니다.
저 렌즈를 끼는데 어느날 눈이 너무 아파서 안경점에 갔습니다.
잠깐 눈 좀 봐줄 수 있냐고 했더니, 그건 의료분야에 속하는 거라서
잠깐 검사해주는데에도 75불이 든다는 겁니다;
한국 안경점에선 그냥 봐주는 데도 있고, 안과에가서 진찰하는데도
기껏해야 3000원 정도입니다. 미친듯이 아팠지만.. 도저히 75불을 낼 수 없더라구요.ㅠ
꾹 참고 집에 들어와서 지식인 검색했더니
각막에 스크래치가 좀 심해서 그런 거란걸 알게되었죠.
렌즈 빼고 안경끼면서 그냥 냅두면 자연치료되는 거랍니다. 여기엔 약도 없고.
진짜 여러분이 우려하시는대로..
여긴 아파도 병원가는 게 두렵습니다. 아프지 말아야 됩니다.
엠뷸런스 한번 부르면 1000불 그냥 넘어갑니다.
우리나라 현 의료보험은 '당연지정제'[현 대통령이 폐지하려는 것이죠]로,
모든 병원들은 국민건강보험[나라에서 운영]이라는 보험만 계약해야하며,
모든 국민또한 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법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네이버 치시면 금방 나오니까 생략하고,
결론은 당연지정제 폐지가 필수적으로 국민건강보험 폐지를 초래하고,
그로 인한 여파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제 미국에서 일어나는 예들을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A라는 회사의 민영 의료보험에 비싼돈을 주고 가입했습니다.
임신을 해서 진통이 왔습니다.
엠뷸런스는 비싸서 못 부르고 남편이 자가운전해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 갔더니
A회사랑은 계약이 안되어 있어 보험 혜택을 하나도 못받는 다고 합니다.
급하게 알아봐서 A회사보험이 적용되는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아기 낳았더니 몇백만원입니다. 입원하면 입원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일을하다가 실수로 손가락이 잘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손가락 접합수술 몇십만원이면 합니다. 미국에서는 몇백만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술비를, 일상생활에 얼마나 밀접한가에 관련하여 책정합니다.
손가락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그래서 싸게 책정합니다. 생계와 밀접하기 때문이죠.
반면, 미용을 위한 성형수술과 같은 경우는 수술비가 비싸고 보험적용이 안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수술이 얼마나 어려운가,
수술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재료값이나 도구, 기계값이] 얼마나 비싼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손가락 접합의 경우에는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비싸게 책정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가난하고 돈 없는 사람일 수록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며칠 전 수업시간에 선생님[미국인]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선생님 친구가 병에 걸렸는데 수술비가 너무 비싸서 수술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고통받았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부시가 쿠바를 악의 축이라고 몰아붙여서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죠.-_-]
미국 사람들은 쿠바에 가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는 수술비가 싸다는 소식을 듣고 쿠바로 밀입국하여 갔는데
몇십달러 들지 않고 수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공호흡기도 사용하고[미국은 비싼가 봅니다] 입원도 하고,
쿠바 사람들도 너무 착하고 친절하고 그렇게 천국같은 곳이 없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 얘기를 듣는데 우리나라가 쿠바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장난 공중전화기가 수도없이 방치되어 있고,
전화를 걸고 문자를 쓰면 받는 사람도 똑같이 돈이 나가고,
월 스트릿에서 2만명이 일시 해고되고[경제 상황이 그 만큼 안 좋습니다.],
집 안에서 쇼파에 앉아 있는데 쥐가 발을 툭툭 치고 다니고[맨하튼 사는 친구네;]
그나마 손가락만한 바퀴벌레는 친구고[저희 집 ㅠㅠ]
밤마다 마약하다 죽은 사람[뉴욕온지 2개월째되던 친구,
지하철 열차안에서 잠깐 졸았다 눈 떠보니 앞에 마약먹고 죽은 여자가..;],
길거리엔 미친사람들[버스나 지하철 타면 중얼중얼 헛소리하는 사람들 꼭 봅니다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 도로에서 인파를 향해 물건 마구 집어던지는 미친 놈때문에
사람들 비명지르며 도망가고;], 구걸하는 사람[서울 만큼 많아요],
강도[뉴욕 온 지 4개월 째되는 친구, 담배 달래서 꺼내주는 데 고갤 들얼보니 눈앞에 권총이;;
다행이 있는 돈 다 주고 목숨은 건졌다네요;]
밤마다 칼맞아 죽은 사람들, 총 맞아 죽은 사람들....
....심심치 않게 은행 털린 모습도 봅니다.
위생, 치안, 비싼 집값, 비싼 생활비, 비싼 등록금...
솔직히 뉴욕, 별 매력을 못 느끼겠습니다.
미국이 세계최강 선진국인 이유...
달러를 맘껏 찍어 낼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것과,
전쟁으로 군수물품 팔아먹으며 돈 벌었다는 것과, [이라크전쟁은 좀 말아먹었다지만;]
넓은 땅덩어리에 많은 사람들[잡탕이긴 하지만],
세계적인[으로 알려져 있는] 대학들, 지네 나라로 유학오는 사람들로 부터 버는 돈,
Sex and the city 등으로 미국과 뉴욕에 대한 환상을 마구 심어주고
그런 환상을 갖고 오는 수많은 관광객들로부터 버는 돈,
토플 시험 내주고 버는 돈, 등등..
이런 것들 외에.. 잘 모르겠네요.
누가 알면 좀 가르쳐 주세요.
유학생들, 미친듯이 공부해서 얻을 거 얻고 하루라도 빨리 한국 돌아가는 게 최고다.
이런 얘기도 합니다.
한국 유학생들, 교포들 많이 만나봤습니다.
뉴욕 살기 좋다는 사람 전 아직까지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서울 살다 갔더니 오히려 더 불편하기만 합니다.
물론, 미국 현지 명품, 화장품, 메이커,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 훨씬 싸지요.
하지만 그게 밥 먹여 줍니까?
문화생활 좋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각종 세계적인 미술관, 박물관,
화려한 클럽, 술집, BAR...
하지만 문화생활도 여유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냥 일반 식당에서 한번 식사 하는데 더치페이해도 개인당 20불씩 냅니다.
음식 가격에 세금 8.79%, 팁 15~20% 더 해야 해서 가뜩이나 더 비싼 저녁식사(dinner)는
맘 먹고 가야됩니다. [물론, 돈 있으면 살기 좋죠. 어디든지.]
뉴욕. 잠깐 며칠 관광오기엔 좋죠.
그러나 내 삶의 터전으로 하기에는...
별로 살고 싶지 않은 동네라고 생각 드네요...
[물론, 좋아 죽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미국에 오기 전엔 FTA, 미친소 등의 문제가 벌어질 거라곤 꿈에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30개월 이상의 소를 수입하겠다는 한미FTA 계획을 체결하기 전에 미리 고시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아무 생각 없이 부시농장에 갔다가 급 체결했다고 하진 않겠지요.
그렇다면 계약 체결전에 사전 준비가 있었을 것이고, 당연히, 이는 국민에게 알렸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에 즉위하자마자 일을 벌인 것으로 보아, 선거시절부터 계획이 있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약으로, 한미FTA체결이라는 내용과 구체적 사항을 담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현 대통령이, 어쩌다가 생각없이 소고기 수입 계약을 체결했거나, 그게 아니라면 선거유세시절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내용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국민이 미친소를 수입하고, 수도세, 전기세, 석유값 등을 올리고,
억지로라도 대운하 추진하고[그럴거면 왜 그만두는 척 했는지-_-] 할 것을 알았더라면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거라 예상되네요. 대국민 사기극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미국, 뉴욕에 살고 있지만, 왜 우리나라가 미국을 따라가려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하려면, 좋은 것을 따라해야죠.
미국에서도 지탄받는 제도들을, 미국이 하니까 다 좋은 거라고 앞뒤 재지도 않고,
또는 기득권층의 이윤에 따라 해야 되겠습니까?
미국소,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검증받은 소들은 미국 내에서 소비합니다.
누가 질 좋은 안전한 소고기를 값싸게 팝니까?
너도나도 비싸게 주고라도 안전한 고기 사먹으려 하는 판에.
미국 부시 대통령 대목장 지주 출신입니다.
부시 표와 선거 자금이 다 이 목장들에서 나왔습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광우병 위험 때문에 '다신 소고기 안 사먹겠다'고 방송에서 말했다가
이 대목장 지주들한테 고소 당했습니다.
그러자 오프라가 '그럼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라, 검사하게 해주면 믿고 먹겠다,
그러지도 않고 고소 취하하지도 않으면 별수없이 나도 법적 대응하겠다.' 고 강하게 나오자
고소 취하해 버렸습니다. 죽어도 자기네들 소 검사는 못 시키겠다 이거죠.
이대로 계약이 체결되면,
우리나라도 들어오는 건 30개월 이상의 소인건 불보듯 뻔한 일이라는 걸 다들 아실겁니다.
낙농업 하시는 분이 설명해 주시더군요.
암소가 태어나서 12개월 뒤부터 임신이 가능합니다. 임신기간은 10개월정도 된다고 합니다.
새끼 한마리(암송아지)를 낳았다고 칩시다. 이미 암소는 20개월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를 키우는 데에도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소를 여기서 죽이면 암 송아지가 자라서 새끼를 낳기까지 또 20개월 이상 기다려야 됩니다.
텀이 20개월이 넘습니다. 너무 깁니다. 낭비 입니다.
때문에 첫 송아지를 낳자마자 두번째 송아지를 임신 시킵니다.
그러면 이제 텀은 1년으로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암 송아지들은 새끼 두마리 씩만 남아도 30개월을 훌쩍 넘습니다.
물론 이 암소들이 암송아지만 낳는 건 아니지요.
그래서 숫소는 일찍 도축시키고 암소는 최소 두마리씩 낳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자꾸 30개월 이상된 암소들이 늘어갑니다.
30개월 이상 된 소는 아무데도 쓸데가 없습니다. 개,고양이 사료로 쓰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공업용으로 쓰이는 부분을 제외하고 남은 부분은 갈아서 사료로 만들어 먹였습니다.
계속 광우병에 걸립니다. 쓰러진 소 전기충격기 써서 걷게 하고 도축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한국에 제 값에 돈 받고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30개월 이상된 소들만 보내겠죠.
그래서 미국은 '모든 부위 포함, 30개월 이상 소 포함' 구문을 집어 넣은 겁니다.
그 구문을 집어 넣은 이상 법적으로 아무 하자 없으므로 30개월 이상 소들만 보낼 겁니다.
정말 잠도 안오고 답답합니다.
먼 땅에서 시차 13시간 되는 곳에서,
이명박 때문에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제가 한국에 있는 분들보다 더 안전할 겁니다.
광우병사태 때문에 부모님이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화해서 소고기 절대 먹지 말랬더니 '끓어먹으면 괜찮다던데?'하시더이다..
메일로 [저희 부모님은 메일 사용할 줄 아십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쉽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광우병 발생 원인, 변형 프리온이 뭔지, 광우병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들,
미국 소가 왜 위험한지, 어째서 요리해도 위험한지 등등..
그랬더니 이제야 왜 난리인지 알게되었다고 하시더군요.
[메일 쓰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내가 왜.. 아직 호강시켜 드리지도 못한 부모님들의 미래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들의 미래와,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를 잃을까봐..걱정해야 하는지..
그냥 소소한 걱정거리로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
가장 걱정되는 것은 어르신들 입니다.
말로 싸우려고만 하지 말고, 차근차근 되도록 쉽게, 글로라도 적어 보여드리세요.
부모님들, 완전 꽉 막힌분들 아닙니다.
자식이 부모를 걱정하는 데, 그 정성으로 진실을 보여드리면,
어느 정도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어르신들의 힘도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영국에서 한국 유학생이 길에서 모욕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친소 먹고 왔나고, 우리한테 병 퍼트리려고 그러냐고,
침 뱉고 욕했다고 합니다.
울컥,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국은 광우병 발생국이며, 최대 사상자 발생국이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것 같습니다.
여기 미국은?
이곳도 한국 못지 않게 언론이 더럽습니다.
선생님[미국인]이 그러더군요. 신문? 뉴스? 다 거짓말이다. [A lot of bull shit.]
영국과 천지차이입니다.
부시가 대통령으로 있어서 그런가, 광우병 소식 거의 없고 쉬쉬합니다.
검사? 제대로 안합니다. 샘플링해서 대충 조금 검사 하고 괜찮다고 우깁니다.
교육 못받은 사람도 너무 많고, 이민자들, 밀입국자들 너무 많고,
인터넷도 제대로 쓰는 가정 많지 않고, 정보가 없으니
대부분의 사람들.. 잘 모릅니다. [한국 사람들이 더 잘 압니다.]
상위 1%로 먹고 사는 나랍니다.
상위 1%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자꾸 미국을 닮아가려는 한국이 두렵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고마워요~
'08.5.30 12:45 PM (125.178.xxx.11)가보지도 못한 곳의 환상을 없애주셔서...ㅠㅜ
2. ...
'08.5.30 12:45 PM (78.105.xxx.206)정말 큰일입니다 ㅠㅠ 소고기 말고도 국민들이,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 할 일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그리서 마음이 더욱 아픕니다 ㅠㅠ
3. ...
'08.5.30 12:55 PM (221.140.xxx.184)딱 10년 전에 뉴욕에 살았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 거의 다 맞는 소리입니다.
저도 처음에 뉴욕지하철 타러 지하로 내려가다가 토할 뻔 했습니다... 그 냄새에...
한번은 지하철에서 위험한 일도 있었구요...
공포에 질린 사람의 표정이란 게 어떤 건지 여실히 알 수 있었지요.
맨해튼 볼링장에 갔더니 사람이 핀을 일일히 세우더라구요...ㅎㅎㅎ
점수계산도 다 볼링치는 사람이 기록해야 하구요...
밤에 길가다가 사람만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요...
그래도 매력은 있는 도시예요... 오래 살아서 정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4. @@
'08.5.30 1:24 PM (125.187.xxx.151)겉으로는 그래도 좀 꽨찮아 보이는 집들......
안에 들어가서 욕실 보면 참 황당스럽습니다.
조잡한 욕조와 샤워기 세면대
졸졸졸 흐르는 수돗물
여성용 미국 영화 볼 때 마다
맨날 뭔 거품 목욕 하는데 그리 목매나 하는데
걔네들은 그게 로망 일 수 밖에 없겠더군요.
샤워 한 번 하려면 으찌나 신경질이 나는지.
호텔 이라고 별 반 다르지 않지요
툭 하면 아랫층 객실로 쏟아져 내리는 물......
너무 낡은 도시입니다.
어쨋거나 왜? 왜? 우리가 왜 소고기 뒤치닥거리를 해 줘야 하는겁니까5. 미국사는 울언니..
'08.5.30 1:32 PM (220.126.xxx.14)했던 얘기 더 자세히 해 주시네요
상위 1프로를 위한 나라
서민은 뭉게 버리는 나라6. ?
'08.5.30 1:41 PM (116.39.xxx.23)다 맞는 말은 아니네요.
일부 과장된점도 많구요.
두 외국인이 동시에 서울에 와서 잠시 체류하는데 한 사람은 쪽방동네 방한칸에서, 다른 사람은 번화한 레지던스호텔에서 살았던 경험이 같을까요?
서울 지하철보다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귀신나올 것 같지도 않고, 버스도 안내방송이 빵빵하지 않는 대신에 여기처럼 사람들 타는 것과 동시에 급출발하지도 않고 휠체어나 거동불편한 사람이 타면 기사가 운전석에서 내려서 그 사람 타는 거 도와주고 안전한지 확인 후에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 출발하는등...좋은 점도 많아요.
지은지 오래된 서울지하철 1호선과 7호선도 차이가 나잖아요.
어디든 사람사는데라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고 그런거지....
너무 한 곳으로만 몰고가지는 말았으면 합니다.7. 쥐새끼를
'08.5.30 1:43 PM (211.37.xxx.210)꼭탄핵해야하는이유가 여기다있네여....아우 눈앞이깜깜해여.공기업 다 자기가족들한테 넘겨주려고 민영화하는거잖아여....
8. 흡
'08.5.30 1:46 PM (122.46.xxx.124)읽는 동안 숨이 막혀옵니다. ㅠㅠ
9. ?님
'08.5.30 2:27 PM (124.50.xxx.137)?님 말씀도 맞응세요..
어떻게 세상이 양극으로만 나뉠수 있겠어요..
그런데 글 쓰신분 의도는..그런 사소한 일상을 떠나서 현재 큰틀에서 미국이 실패하고 있는 것을 따라하려는 대통령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되어져요..
그저 사람 사는데 불편한점과 좋은점때문에 의보민영화하고 수도전기도시가스 민영화하고 미친소 수입하는걸 판단 할 수는 없잖아요..
님이 쓰신 비유처럼 대통령과 대한민국 1%는 레지던스호텔에서 묵는거고..
우리 서민은 쪽방동네 방한칸에서 사는거 아니겠어요..
그러니 여전히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걸테구요..
뉴욕..세계의 부호들이 다 살죠..
몇백만불짜리 아파트에 사는 유명인들 널렸죠..그사람들 전기세 수도세 무섭겠습니까..
그런데 슈퍼맨을 봐도요..전기에 스팀도 안들어오는 추운 방안에서 호호 손불면서 사는 사라들도 널렸거든요..
우리는 전국민이 중간층 없이 다 쪽방으로 가는게 싫다는거예요..
우리가 별다섯개짜리 호텔을 요구하는것도 아니고..그냥 우리는 지금처럼만 살겠다구요..
적어도 내 아이가 감기걸렸을때..지금처럼 병원가서 진찰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것..
바로 그런 작은걸 잃기 싫다는거죠..
미국 의보..문제 장난 아닙니다.
그저 불편한점..이라고 치부할 수 없어요..앞으로 우리의 미래가걸린 거거든요..10. 네 맞습니다
'08.5.30 2:38 PM (121.131.xxx.127)쪽방도 있고 호텔도 있습니다.
문제는
보편적으로, 그리고 다수가
쪽방쪽에 있어야 하느냐
호텔은 못가도
지금 우리네쪽에 있어야 하느냐의 문제인 거죠
지금 쪽방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게 아닌데
굳이 가야 합니까?11. 이크루
'08.5.30 4:25 PM (210.217.xxx.131)뉴욕에서 유학하신 님은 미국의 안좋은 점만 보신겉 같습니다. 저는 재미 교포이고 미국에서 25년 살았습니다. 현재는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살았고 부모님께서는 너무 부자도 아닌 너무 가난하지도 않은 평범한 분들이십니다. 캘리포니아에는 한인타운 같은 동네를 제외하고는 버스도 전철도 택시도 없습니다. 택시는 무조건 예약제입니다. 거리는 깨끗하고 사람의 흔적이 없다며 저희 신랑은 '죽은 도시 같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보험에 대해서는 저도 최근에 미국 보험에 관련된 내용을 보았습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의 보험 제도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먼저 사회보장제도를 이해 해야 합니다.
소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받고 누릴 수 있는 혜택, 나라에서 지원되는 금액이 다릅니다. 물론 법은 항상 없는 쪽을 더 많이 돕습니다. 부자인 사람은 이러도 돈이 많고 저래도 돈이 많으니 솔직히 혜택 같은거 준대도 싫어하고 아뭏튼 일반 서민들과는 별개의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 친구 중에 베벌리힐즈 사는 갑부는 병원도 자신이 지정하여, 의사도 지정하고, 본인이 원하는 날 예약해서 진료 받습니다. 보험 같은거 관심도 안씁니다.
반면에 얼마전 미국으로 이민간 아이셋을 둔 제 친구는(남편이 한국에서 무직자였슴) 미국의 사회보장제도 중 미성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백배활용하여 한국보다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
미국 사회제도에 대해 다 얘기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간단히 보험과 연관되는 내용을 적어 드립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사회보장 제도에는 생활 보호 수급자에 드는 비용입니다. 여기에는 집이 없는 사람 (길거리에 나 앉은 사람), 미혼모와 그의 자식들, 만 65세가 넘는 노인들과 만 18세 미만의 어린이 중 부모의 월급이 얼마 이하인 수급자들을 가리킵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나라를 꾸리는 세금은 중산층에서 메꾼다고 보시면 됩니다. 직장이 있고 아이 수가 적을 수록 세금이 가중하게 붙습니다. 미혼일 경우 세금이 35% 이상에 달합니다. 물론 한국처럼 연말 정산 같은 것이 있습니다. 미국은 이 정산을 4월에 시작해서 5월에 돌려줍니다. 부양 식구가 많을 수록 많이 돌려주고 세금을 많이 냈을 수록 더 많이 돌려 줍니다. 단 미혼인 경우는 돌려주는 금액이 아주 적습니다.
그렇다고 이 세금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노후보장제도가 되어 있는 국가 이기 때문에 내가 젊어서 낸 세금은 그 %로 환산하여 은퇴를 하면 다시 돌려 줍니다. 국가에서 인정하는 은퇴나이는 만 65세이고 이 때부터 모든 공공기간, 사설 기관, 보험, 병원등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노인 할증이라고 하여 놀이공원, 동물원, 박물관 부터 하다못해 맥도날드에서도 DC를 받습니다. 또한 이때부터는 나라에서 앞전에 얘기한 세금 부분이 연금으로 지급됩니다. 죽을때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각 동네에 있는 Social Security Office(한국으로 치면 구청이나 동사무소 정도죠) 에서 매 주마다 식료품 배급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할머니 같은 경우엔 이걸 받아서 선물도 하시고 드시기도 하고 그러는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아직까지 이 배급은 별로 안좋아하시더라구요.
미국에 미혼모가 많은 이유는 기초 수급자로 지원을 받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미혼모가 아이를 낳을 경우 그 아이에게 필요한 양육비와 혼자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힘든 미혼모를 위한 위로금이 엄마에게 지급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혜택을 악용하여 버젓이 남편이 있어도 혼인 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 납니다. 아이가 만 18세가 되면 지원이 없어집니다.
'미국이 이래서 강대국이다'라고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2년전에 저희 할아버지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물론 병은 오래 묵은 병으로 몇 년동안 간 절제 수술과 투석까지 오래 병원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나 작은 아버님댁에 청구된 비용은 단 한푼도 없습니다. 중환자실에 1인실, 담당의사가 하루 2번 진료를 돌고 지정 간호사가 있습니다.3~4년을 넘도록 거동도 못하시며 누워계셨는데 욕창은 커녕 냄새도 전혀 안나실 정도로 간호사들이 수발을 들고 있었습니다. 물류 치료사가 하루 한번씩 운동도 시켜 드려서 다리며 팔이며 근육도 그대로 다 붙어 있어서 누워계셨던 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할머니께서 집에 홀로 계시니 두분이 해야할 집안일을 한분이 혼자 하시기 되었다고 정부에서 하루 8시간 사용하는 가정부를 할머니 댁으로 연결해 드렸습니다. 물론 나라에서 돈은 다 처리되고 일주일에 한번 복시사가 집을 방문하여 가정부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체크합니다. 만약 맘에 안드는 일이 있었으면 할머니가 싸인을 안하시면 됩니다. 그럼 그주의 일당은 사회 복시사가 상담을 한 뒤 결정 짓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장을 보시거나 할아버지 병문안을 가시거나 할때는 택시를 부르시는데 물론 무료입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편찮으신 부모가 누워계셔도 자식들이 만나면 서로 웃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만약 병원비며 할머니 수발이며를 자식들이 해야 한다면 어느 자식이 좋아라하고 매일 병원에 뵈러오고 병원비를 내겠습니까?
할아버지 돌아가시는 날까지 식구들이 매일 병원에 모여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제외하고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겠죠? 전 이점도 높이 삽니다.
할아버지 께서 계셨던 곳은 Intensive Care 즉 중환자실 이었습니다. 그 층 전체가 중환자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만 16세 이하의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떨어지가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뿜어져 나오는 병균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중환자실이 있는 층에는 출입이 안됩니다.
그 층의 안내를 맡고 계신 자원 봉사자께서 '이곳은 아주 무서운 병균이 많은 곳이다. 미안하지만 아이들까지 나쁜 병균에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으니 데리고 나가달라'고 부탁하시더군요.
홀로 남으신 할머니, 물론 지금도 가정부에, 모든 병원비에 하다못해 한약까지 다 나라에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 사항은 시민권자일때만 해당됩니다. 영주권을 가진 분들이 죽자살자 시민권을 따려는 대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장단점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점이 50% 단점이 50%라고 말하지는 않죠. 그 나라의 기본된 법을 이해하고 문화를 이해하고 그런 모든 것이 잘 지켜질때 나라가 강해지는 겁니다. 아닐까요?12. 이쿠루님
'08.5.30 8:11 PM (125.180.xxx.25)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쿠루님의 글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에서 의료와 공공자본들이 민영화 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지금의 미국은, 사회보장제도의 기반이 잘 닦여져 있고.
적어도 거기서 시민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만은 국가가 전폭적으로 그 사람들의 편에서서 이익을 보장한다는 말 같은데....
기반을 닦는 것은 쏙 빼고 껍데기만 닮으려고 하니.
위의 원글에서의 아비규환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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