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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와 점점 멀어지네요

에구 조회수 : 1,641
작성일 : 2008-05-29 23:42:44
시국도 시국이지만,
언니와의 사이도 점점 벌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아요.
저희 자매는 스타일이 정 반대예요.
언니는 인심 후하고 마음 좋다는 평.
저는 계산적이고 냉랭하다는 평.
달리 말하면 언니는 무슨 일을 할 때 야무지지 못하고 좀 흐려요. (돈 문제도 그렇고)
저는 누구에게 신세지는 거 너무 싫어하고 일본 사람 같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자잘한 셈 계산까지 하는 편이죠.
그런데 결혼하고 자기 가정을 이루고 사니까 이게 문제가 되더라구요.
저는 상상도 못하는 부탁을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그래서 거절하면 정나미가 떨어진다는 둥... 그런 얘기도 함부로 하고.
언니의 마음씀에 감동 받을 때도 있지만 이런 일이 자꾸 부딪히니까 접촉할 횟수를 점점 줄이게 됩니다.
의식적으로요.
그리고 이번에 일이 하나 터졌는데.
제가 자주 가는 이용하는 곳이 있어요. (옷가게와 농장)
저희 언니가 서비스 받는 걸 너무 좋아해서 저한테 소개 해달라고 부탁한 거거든요.
그래서 소개시켜줬는데 (제 얼굴 보시고 서비스도 엄청 주신 모양)언니가 아까 말한대로 셈이 흐려요.
농장에서 배달은 시켜놓고 계산이 늦어지고...
전에 한번은 밀린 거 같아서 혹시 계산했냐니까 그랬다네요.
그랬는데 확인 해보니까 아니었어요.
옷가게에서도 단골이라는 명목으로 반품과 까탈을 엄청부린 모양.
그야말로 옷가게 주인들이 싫어하는...
그런데 거기 단골은 언니가 아니라 저거든요.
주인들도 저희 언니라는 걸 알고 언니한테 딱 부러지게 뭐라고 말씀을 못하세요.
그래서 제 입장이 너무 난처해요.
그 분들 보기도 너무 죄송하구요.
저는 단골이라도 더 조심하면서 행동해왔거든요.
언니 때문에 저까지 불편해지는 상황...
그리고 소개시켜줬다고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와서는 불만사항 있는 걸 저한테 얘기해요.
이게 별로 다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구~!
아주 미치겠어요.
친언닌데 이런 거 때문에 멀어져야 하나 싶고...
저는 이런 생활잡음들 너무 싫거든요.
왜 깔끔하지 못한지...
휴...
IP : 125.141.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9 11:52 PM (211.229.xxx.139)

    전.. 나이가 이제 30 되면서 새로 생각한게 있어요. 앞으로 30년을 더 산다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거라구요. 친척들도 지인들도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 다 짤라내려구요. 그런 스트레스 받아봤자 백혈병과 암만 걸립니다.
    아버지가 백혈병 걸리고나서 친척들이 우루루 몰려와 돌아가실때 재산 달라고 소리치는 꼴 보니 이젠 핏줄이고 뭐고 다 싫어지네요.

  • 2. 그래도
    '08.5.29 11:57 PM (221.163.xxx.243)

    저도 구미에 안맞는 언니랑 썰렁하게지내는데요..
    그래도 큰일 생기면 가족밖에 없더라구요..

  • 3. 저랑반대
    '08.5.29 11:57 PM (58.120.xxx.145)

    제가 돈계산은 잘 하는 편입니다.
    아예 빌리지 않거나, 혹, 빌릴 일이 있더라도 곧바로 갚아요.
    그래서 돈에 관한한 흠잡힐 일은 안하는데...

    나머지는 원글님 언니와 성격이 비슷하네요.
    저의 친언니는 원글님처럼 계산바르고 깍듯하고..

    저는 좀 정떨어져요.
    좀 나누고 살았음 좋겠는데
    언니라는 사람이 뭐든 더 얹어주려는 맘은 없고
    내가 한만큼만 딱 되돌려주는..

    일부러 제가 더 헤프게? 언니가 좋아하는 그릇도 사주고 더 어벙벙한척 하면서 굴면
    저에게 너는 좀 어벙벙하다고 하면서 그릇받아가고 자기 잇속은 다 챙깁니다.

    친언니이지만 참 얄미워요.
    일부러 좀 손해좀 보면 어디 덧나나?

    원글님 글 읽으면서 순간 우리 언니 생각이 났네요.
    너무 딱부러지면 정떨어지는거 같아요.

  • 4. 원글이
    '08.5.30 12:10 AM (125.141.xxx.23)

    저희 언니는 제가 뭘 사서 보여주면 어떻게 니꺼만 샀냐고. 사는 김에 내 것도 하나 사지 그랬냐고 그럽니다...참내...
    한 두번은 그냥 사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점점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뭐 사도 안 보여줍니다.

  • 5. nirvana
    '08.5.30 12:41 AM (122.44.xxx.31)

    저도 계산 좀 따지는 편이라...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피곤하죠. 힘들어요...더 문제는 끊고 살 수 없는 '가족'이라는 점이죠.
    어쩔 수 없어요. 최대한 안부딪히셔야죠. 그거 뿐이 방법이 없더라구요.
    덜 보면 좀 낫고, 스트레스 안받으니까 보통의 가족처럼 짠한 마음도 들고 그래요.
    그냥...좀 덜 보고, 덜 부딪히시는 방법 뿐이...에효.

  • 6. 저는..이제..
    '08.5.30 1:28 AM (125.190.xxx.78)

    언니랑 끊고 삽니다.
    계산이 흐려서 몇 번씩 싸우고 난리를 쳤는데도 바뀌지 않더군요.
    저에게만 손해를 끼친다면 어떻게 넘어가겠는데....
    원글님 언니처럼 제 주위를 흐리니....참 난감하더군요.
    이건 제 성격이 똑 부려져서 정 떨어지 게 하는 거랑 차원이 틀린 문제입니다.

    이젠 가족 모임에도 언니 오면 제가 안 갑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지켜야 할 선은 있는건데....
    정말 원글님 마음 백배 아니 천배 이해 됩니다.

    앞으론 절대 님의 거래처나 아시는 분 소개 시켜주지 마세요.
    아님.... 저처럼 의절할 일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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