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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람 정말 화나게 하네요..어제 청계천에서 제 동생 쓰러졌는데 경찰은...

열받네!!!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08-05-29 18:18:59
어제 촛불 문화제 갔더랬습니다..

제 동생이랑 저, 둘 다 아이들이 둘씩이라  그 아이들
먹을거 챙겨 놓고 미친듯이 뛰어 나갔다가
또 미친듯이 뛰어 들어 와야 합니다...

그런데...
어제 촛불 문화제 끝나고 나니 청계천 일대를 모두 전경 버스로
막아 놓고 통행을 막아 버리더군요.

동생이 혈압이 있어 머리가 아프다 해서
급하게 약국을 찾아 나가려는데...
길이 없더군요...ㅠ.ㅠ

어느 좁고 어두운 빌딩 사이 서너분 정도가 통과 시켜 달라고
항의하고 있길래 저희도 그리로 갔습니다...

다른 곳도 다 ~ 막아 놓고선 다른 곳으로 가라고 같은 대답만 하고 있더군요.
저희 약 사러 가야 한다고 소리 쳤지만 대꾸도 없었습니다.

순간, 시커멓게 전경들이 몰려와서 아예 종로와 통한 길과 시민들이 보이지 않게
막으면서 마구 기합 소리를 내었습니다.
정말 그 모습을 보니 그 집단 앞에 우리들이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겁이 났습니다 ...

항의하는 시민들, 정말 열분도 안되었습니다.
그 미약한 사람들을 꼭 그렇게 위협했어야 했나요??

저 지금 울면서 이 글 쓰고 있습니다...
내 조국, 내 나라에서 이런 취급 당하고 있다는게
너무 너무 억울하고 또 억울합니다...

제 동생 급기야 쓰러 졌고...
그 와중에 아무런 조치도 취해 주지 않고 실실 웃고 있던
책임자 인 듯 한 분,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옆에 계시던 여자분이 급히 119에 신고 해 주셨지만
119도 통과가 안되는지 30분이 지난 뒤에도
코빼기도 안보이더군요...

의료 봉사단의 도움으로 정신 차리고 어찌 어찌
집으로 무사히 돌아 왔습니다.

평범한 시민을 자극하는 정부,
새삼스레 정치와 사회에 대해 공부하게 만드는 정부,
자신의 권력을 누가 쥐어 줬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개 만큼도 취급하지 않는 정부...

저는 그런 정부는 더 이상 원치 않습니다...
오늘도 또 피곤한 몸을 이끌로 나가게... 그들이 만드네요...

이 상황까지 왔다는게 도저히 믿기지 않네요...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 졌네요...
지금 가슴이 너무 떨리고...
어제 겪은 일이 다시 떠올라서 또 떨리고...

저는 어제 너무 놀라서 그 책임자 누군지 못 알아 보고
온게 너무 화가 나네요.

혹시 소송이라도 하려면 책임자 이름이라도 알고 있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더 라구요...

오늘 나가서는 울지 않고...
우리 국민의 힘을 힘있게 보여 주고 돌아 왔으면 좋겠어요.

힘을 주세요~~!

참, 어제 끝까지 발걸음 떼지 못하시고 걱정 하시던
너무 현명해 보이던 여자분이랑(속으로 82쿡 식구인가 생각 했어요..^^)
남자분...
이 자리를 빌어 너무 감사 드립니다...
IP : 221.140.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8.5.29 6:28 PM (84.73.xxx.49)

    얼마나 떨리고 무서우셨을까요.
    동생분은 지금 괜찮으신가요?
    멀리서 그저 걱정만 하고 마음만 보냅니다.
    힘내세요.

  • 2. 핸폰으로
    '08.5.29 6:32 PM (211.49.xxx.214)

    사진이라도 찍으셨음 좋았을텐데...
    그럼 네티즌들이 공개수배해줄텐데요...
    어쩌나 눈물이 나게 답답하셨을텐데,
    이 글을 읽는 저도 눈물나게 답답합니다.
    가슴 추스리고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 3. 건강하시길
    '08.5.29 6:33 PM (124.50.xxx.30)

    얼마나 화나고 무서우셨어요.
    왜 울 국민을 이렇게 가슴치게 만들까요?

  • 4. ㅜ.ㅜ
    '08.5.29 6:35 PM (124.111.xxx.234)

    나쁜 놈들...
    국민들 보호하는 게 자신들의 일인 거 모르는 겁니다.

  • 5. ...
    '08.5.29 6:46 PM (116.120.xxx.169)

    이제부터 세금안되도 되나????

  • 6. 제보
    '08.5.29 7:29 PM (125.178.xxx.15)

    피디수헙에 제보해서 문제화 시켜야할듯.....

  • 7. 놀라고
    '08.5.30 10:57 AM (211.115.xxx.213)

    당황하셨겠네요.
    저 또한 속상함에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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