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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해왔는데...여기서 무너지나...
(남편과 몇번의 다툼도 있었지만...)
이제 임신 30주...이제 두달 있으면 기다리던 울 아기 만날텐데
저는 왜 이리 우울한지 모르겠어요.
거울보면 넘 한심하게 불어버린 살들...벌써 17kg 늘었네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도 가급적이면 참고....
과자가 먹고 싶어도....
햄버거가 먹고 싶어도....
시원한 캔맥주 한잔이 먹고 싶어도...
아기 생각하며 꾸욱 참습니다.
그런데...살들은 왜 이리 불은걸까...뭘 그리 먹는다고...
자신감도 없어지고...예민해지고...
왠지 남편이 의심스럽고...(뚱뚱한 마누라 잠자리도 못하니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남편은 자기 시간 좀 갖겠다고 골프 연습장 끊는다는데...그게 서운하니...
콘트롤이 안되네요.
계속 눈물만 나구요...
너무도 유치한 어제밤 일이에요...
오래전부터 팥빙수가 먹고 싶었어요...아기 생각하며 꾹꾹 참다가 어제 너무 우울하고
스트레스가 더 안좋겠다는 생각으로 팥빙수 한그릇 시원하게 먹고 기분이나 풀려고 했었어요.
남편한테...팥빙수가 먹고 싶다고...
그랬더니 지금 이 시간에 어디가서 먹냐며 내일 먹으면 안되냐고...(백그릇도 더 먹을수 있는 시간이겠는데...)
이거 때문에 눈물이 줄줄....
배가 불러 허리는 넘넘 아프고...잘때도 편치 않고...뭘 먹어도 소화 안되고...
옷은 하나도 안맞고...거울보면 디룩디룩 곰한마리 서있는것 같고...
남편한테 왜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어요.
그냥 슬퍼요...우울해요...남편이 딱히 잘못하는건 없는데...
제 맘은 왜 이런지...
저 좀 혼내주세요.....
1. 원래
'08.5.29 1:20 PM (122.46.xxx.124)토닥토닥~ 임신하면 원래 그래요.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그렇다니 어쩝니까?
그나저나 남편분 어쩌신다?
여자는 출산의 고통은 금새 잊어도 임신했을 때 서운하게 하면 평생을 기억하며 바가지 긁는다는 걸 모르시는 듯.2. 그럴대가 있답니다.
'08.5.29 1:22 PM (218.239.xxx.8)모든 것은 순산하고 나면 다 지난 일이 됩니다.
살찌는것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 열량 조금식 줄여서 드셔요.
전 출산하고 나서 육아에 힘쓰다 보니 오히려 속 빠져서 힘들엇습니다.
살이 찐것은 아이를 위한 엄마의 고귀한 희생이지요.
예븐 마음으로 예쁜아기 낳으시길 바래요.3. ..
'08.5.29 1:23 PM (121.156.xxx.164)토닥토닥.. 님께서 잘못 한 거 없는 것 같은데요. 우울해하지 마세요!! 먹고 싶은 거 있으심 잘 챙겨드시고 즐태하세요~ ^^
4. 사탕별
'08.5.29 1:24 PM (219.254.xxx.209)저도 첫번째 댓글님과 똑같이 생각했네요,,,원래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로 많이 우울해져요,,,저도 17kg쪘는데,,지금 아기 8개월이구요,,,,다 빠지고 배하고 옆구리 조금 남았네요,,원래 입던옷 다 입구요,,,,운동 안하고 젖 많이 먹이고,,젖먹일때 군것질 가끔 한번씩 하고 물 많이 마셨어요,,,,다 뺄수 있어요,,,,그때 남편 코 납짝하게 해주시고,,지금 먹고 싶은거 조금 드세요
5. -_-
'08.5.29 1:25 PM (218.232.xxx.31)너무 우울해 마세요. 임신 안하고도 1년에 10kg 늘어난 사람 여기 있습니다 -_-
6. 1
'08.5.29 1:25 PM (221.146.xxx.35)저도 이제 31주 막 들어섰어요...그리구 저도 어제 울었어요...
별일 아닌데 남편한테 서운해서리...힘내요~
그리고 술담배 빼고는 다 먹는뎅...너무 절제해도 스트레스 쌓여요.
달달구리도 좀 먹어주고 해야죠~ 홧팅!!!7. 토닥토닥~
'08.5.29 1:30 PM (116.125.xxx.21)임신 안하고도 10kg늘어난 사람+임신 하고싶어도 안되는 사람 여기있습니다. ^^;
남편 나빠요!! 임신했을 때 서운한거 평생 간다던데...8. 둘리맘
'08.5.29 1:35 PM (59.7.xxx.246)님 잘못 없어요.
아내가 임신 중인데 자기 시간을 갖겠다는 남편- 글쎄요 좋은 아빠가 될것 같진 않군요.
아이는 여자 혼자 만든답니까?
남편에게 진지하게 낮은 목소리로 흥분하지 말고 물어 보세요.
임신이 반가운지 아이가 태어 나는게 정말 좋은지 - 아마 뜨끔할겁니다.9. ^^
'08.5.29 1:36 PM (222.237.xxx.9)저는 지금 35주째인데요...임신하고 감정기복이 심한편이 아니라 무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어제는 날씨탓인지 정말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그냥 엉엉 울었답니다.
실컷 울고 나니 속도 시원하고 배도 고프데요..히히...
저도 한 9kg정도 쪘는데 밤에 샤워하고 나서는 남편앞에서 일부러 옷벗고 활보합니다.
여봉~ 나 이 정도면 나름 섹시한 에이리언 같지 않어? 이러고 다닙니다. ㅋㅋ
남편이 뭐라고 하면 애 낳고 나서 둘이 샤바샤바해서 남편 왕따 시킬거라고 겁도 줍니다.ㅎㅎ
너무 지치지 마시구요...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남편하고도 아기 태어나면 온가족이 같이 할
여러가지 즐거운 일 많이 상상하시고 같이 대화도 많이 하세요.
저희집 남편도 그렇지만 특히 첫 애면 아직 부모가 된다는 걸 잘 실감을 못하더라구요.
기운내시구요~ 즐태하세용~10. 그냥
'08.5.29 2:05 PM (123.213.xxx.185)아이스크림, 햄버거, 과자...이 정도는 못참겠다 싶을땐 한번만 먹어주세요.
그거 안 먹고 스트레스 받고 우울증 오는게 더 나빠요.
아토피, 엄마가 임신 중 먹는 것도 상관 관계가 있지만 직접적인건 유전이고 체질이예요.
아토피 안 생기는 아이는 엄마가 임신 중 그런것 먹었어도 안생기고, 생길 아이는 엄마가 참고 안 먹었어도 다 생긴답니다.
부부 관계도 조심해서 가볍게 하시구요. 너무 임신 기간을 수도승처럼 금욕적으로 지내시니 우울증이 더 오나보네요.11. 혼내긴
'08.5.29 3:12 PM (118.32.xxx.194)혼내긴 누굴 혼내요...
그리고... 너무 참지 마시고 조금 드세요..
힘내시구요...
저는 26주인데.. 입맛이 없어서 또 걱정이예요.. 아직 토하거든요..
먹고 싶은것도 없고.. 먹으면 속도 안좋은데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어요..
그래도 몸무게는 많이 늘긴했죠..
뭐가 되었든 임신하고 변화가 있다는건 힘든거 같아요..
그냥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