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출’ 뜻 있었다”
한겨레 | 기사입력 2008.05.29 08:01 | 최종수정 2008.05.29 09:21
[한겨레] 미 축산협회장, 쇠고기 협상 뒷얘기 밝혀
"한국서 큰 승리…이 대통령 매우 신뢰"
'독소 조항' 막아낼 수도 있었음을 시사
미국 축산협회(NCBA) 앤디 그로세타 회장이 최근 "미국 축산인들이 한국에서 큰 승자가 됐다"며 "축산협회의 집요함이 (쇠고기) 무역에서 커다란 승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 쪽이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출할 의도도 있었으나 완전 개방을 이뤘다고 밝혀, 한국 쪽의 대응에 따라 협상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로세타 회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beefusa.org)에 "이른바 통념(conventional wisdom)에 따라 양보하고, 덜 유리한 무역 조건으로 한국과 합의하고 싶은 유혹도 확실히 있었다"며 "그러나 결국 우리는 공정 무역의 원리와 건전한 과학을 고수하면서,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을 다시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뼈 없는 쇠고기만 (수출에) 동의해야만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동의해야만 하는 것 아닌가, 광우병 전수검수가 우리를 한국 시장에 복귀시키는 '마법의 탄환'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자문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미국 쪽도 △뼈 없는 쇠고기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의 수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수검사를 '통념'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러한 사항들을 애초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양보할 수도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즉 현재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타결한 수입 위생조건의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거론되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뼈를 비롯한 각종 부산물 수입 등은 한국 쪽의 협상 의지에 따라 막아낼 수 있었음을 뜻한다.
애리조나주 코튼우드의 목장주이기도 한 그는 "부시 행정부와 의회의 주요 구성원들이 그들의 무기를 고수해 우리를 결승선에 이르게 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으로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고시가) 지연된 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나는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수입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대단히 신뢰하고 있다"고 축산협회 발행 주간 보고서에서 22일 밝혔다.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 미국 축하사절단 일원이었던 그는 "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특권을 가졌다"며 "수백만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그로세타 회장의 인식도 논란거리다. 그는 "내가 듣기로는 한국인들 60~70%가 미국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정말로 바라고 있다고 한다"며 "한국의 대형마트 가운데 하나인 000에 가서 매니저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가 '하루 빨리 점포 안에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갖다놓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고 있는 까닭에, 그(대형마트 매니저)는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며 "(한국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전망은 아주 좋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서수민 김외현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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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멉니까.. 쥐새끼 진짜.. 아휴..진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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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2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출할 의향도 있었다네요..
참내.. 조회수 : 545
작성일 : 2008-05-29 09:47:10
IP : 211.33.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떻게
'08.5.29 9:48 AM (219.255.xxx.122)오늘 2시 고시를 막을수 있나요?
왜 저런 사항들이나 다른 양심선언에 대해서 언론도 정부도 입다물고 있는지........
어쩌면 좋아요.....2. 좋은 습관..
'08.5.29 9:57 AM (202.156.xxx.9)도대체 이나라가 어찌되련지..울애들은 어찌련지..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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