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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 아예 안 보고 살고 싶습니다.
며칠전에 글 올렸었는데요..
친정아빠 폭력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 둔 딸입니다.
1366에 전화해서 알아보고.. 형제들한테 전화 돌리고..
했어요.
근데 엄마가 결심을 못하시네요.
쉼터에 가서 지내면서 재판 이혼을 하자고... 그게 좋겠다고 해도..
엄마가 마음이 약해요.
결정을 못내려요.
+
일단 이혼은 보류하고..
어떡하면 아빠가 엄마를 못 때리게 할 수 있을까요.
지금이라고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젖먹이 아기가 있어요.
애기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애 데리고 고속도로를 타서 3시간을 달리기에는 너무 무리고요.
다른 형제들은 그냥 한숨만 쉽니다.
아빠한테 전화라도 해서 막 뭐라고 하고 싶은데
그러고 나서 또 엄마를 때리고 못살게 굴까봐..
막상 전화하려다가도 망설여지네요.
저라도 나서야하는데.
어떡하면 우리 친정아빠가 엄마한테 꼼짝못하게 할 수 있을까요.
신체적 폭력 외에도 평소에 심하게 언어폭력 행사합니다.
엄마 사람 취급 안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밥해 줄 사람 필요하니까 같이 사는거예요.
우리 엄마는 아빠한테 맞으면서도 밥을 해줍니다.
허허허
기가 찹니다.
집, 통장, 다 아빠 명의입니다.
엄마한테는 연금나오는 중에
20-30만원만 줍니다,
그것도 엄청 생색내면서
그러나 그것도 반찬값이지요.
엄마한테 쓰는 건 엄청 벌벌 떨고 못써요.
돈때문에도 엄마는 기를 못폅니다.
여러 문제가 얽혀있네요.
+
글 수정합니다.
1366. 경찰서에 신고, 이런건 최후의 방책으로 미뤄뒀구요.
엄마가 아직 이혼을 원치 않으니까요.
지금 딸로서 아빠한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딸이 뭐라하면 아빠가 엄마 때리는걸 멈출 수 있을까요~
지혜로우신 82님들.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 먼저
'08.5.29 9:52 AM (218.239.xxx.8)어머님을 다른 곳으로 모심이 좋을것 같아요.
상습적인 폭행이라면 재판에서 위자료 어느 정도 받을 수 잇을것 같은데요.
어머님께서 앞으로 살아가실 일이 걱정이신것 같아요.
함께 변호사 찾아가셔서 위자료 문제랑 여러가지를 의논하셨으면 좋겟네요.
이혼하시면 훨씬 편안하다는것을 확신하실 수 잇는 방법을 모색해 보셔요.
참고로 저희 친정엄마는 저희들 대학졸업하자
생활비 그런것 전혀 신경쓰지 않고 끝장내셨네요.
너무 행복하시답니다.2. ...
'08.5.29 10:05 AM (211.193.xxx.135)누가 뭐라고해도 누가 어떤 조언을 준다고해도 소용없습니다
당사자 본인이신 어머니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시고 움직이신다면 모를까
여기서 누가 좋은방법을 제시해도 어머니께서 요지부동이시라면 공염불입니다
어머니께서 결심하실수있게 독려하시는게 급선무입니다
그런다음에 쉼터에서 지내시면서 재산분할소송과 이혼을 함께 추진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전에 이런일련의 동정들을 아버지께서 모르게 해야겠죠
재산명의들을 다른곳으로 옮기실 우려도 있으니까요3. 중독입니다.
'08.5.29 10:08 AM (124.60.xxx.179)맞는것도 중독이라네요.
안때리면 오늘은 왜 안때리지? 하고 불안해 하고
때리면 안심하고 하루 보내고...
어머님이 길들여져 있는것 같습니다.
일단 어머님을 그냥 모시고 나오셔야합니다.
아버지 식사따위
안굶으십니다.
어머니 남은 인생 편히 사셔야지요.
그리고 어머님이 어떤식으로 폭력을 받았는지
문서형식으로 남기세요.
정신과 상담도 받으셔셔 진단서 받으시구요.
재산분활도 다 아버님 명의라 하여도 할수 있으니까
힘내세요.4. 일단
'08.5.29 10:42 AM (116.36.xxx.193)어머님과 대화를 해보세요
누구보다 어머니 당사자가 가장 힘드실거에요
밖에서 식사라도 한끼 같이하면서 너무 격앙되지않고 차분하게
"엄마 나라면 누가 나 그렇게 때리면 꼴도보기싫을거 같은데 엄마는 왜 그렇게 아빠랑
계속 살아? 그래도 같이 살만한 무슨 이유가 있는거야?"라고 여쭤보세요
어른들은 가정을 못버리는 무슨 이유가 있으시더라구요
우리같으면 당장 갈라서버리면 끝이고 마음편하지만 어른들은 또 그렇더라구요
자식들이 모르는 부부만의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남의 이목이 두려운건지
혼자서 살아갈 엄두가 안나는건지
심지어 사위한테 책잡힐까봐 그냥저냥 사는분도 봤구요
쉼터같은곳에서 사느니 내집에서 내손으로 밥해먹고 사는게 좋으실수도 있어요
암튼 어머니랑 대화를 해보시고..
최대한 설득을 해보세요
아빠한테 못벗어나는 이유를 듣고 최대한 그 이유를 유지시켜주는 쪽으로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