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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걸었다고 관리소장이 쫓아왔어요~ 결과보고(??)

다음엔 조회수 : 2,357
작성일 : 2008-05-29 09:09:41
어제 관리소장이 왔다고 글썼던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도 같이 달았는데
우리집 왔다가 간 후로
아예 그 집엔 올라가지도 않았더라고요. ㅎㅎ

이런 일은 쐐기를 박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
신랑을 시켜서 관리소에 전화걸게 했는데
되려 관리소장님이 '합법인 거 다 알고 있다'라고 했다더군요.

혹여 달기가 겁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찾아본 법조항을 올려봅니다.

옥외광고법
제8조 (적용배제) 비영리 목적으로서 설치·표시 기간이 30일 이내인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광고물등에 대하여는 제3조 및 제4조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1. 관혼상제 등을 위하여 설치·표시하는 광고물등
2. 학교행사 또는 종교의식을 위하여 설치·표시하는 광고물등
3. 시설물의 보호·관리를 위하여 설치·표시하는 광고물등
4. 단체 또는 개인의 적법한 정치활동 또는 노동운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되는 광고물등
[전문개정 2007.12.21]
[본조제목개정 2007.12.21]

필요한 부분은 위의 4항입니다. 3조및 4조는 뭐 현수막 걸때 신고하고 허가받아라 뭐 그런 얘기들이니
8조 4항에 따라서 '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합니다'라는 현수막은
30일까지는 실컷 걸어놔도 절대 불법이 아니라는 거죠. ^^

혹시 무식한 제가 해석을 잘못했을까 싶어 검사인 친구랑 통화도 했는데
그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합니다. ^^

그래서 저는 일단 30일까지는 걸고
30일 이후에는 영어몰입교육의 취지에 동반하여
영어로 만든 다른 현수막을 걸어볼까 합니다. -_-V
누가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사실 누가 와서 시비 걸 때를 대비해
멘트를 많이 준비했었는데
하나도 못 써먹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


혹여 필요하실 분들을 위해 적어놓으려구요.


불법을 들먹거릴 경우엔 그 앞에서 민변(522-7284)에 바로 전화해서

'저, 이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통화 한 번 해보시겠어요?' 하고 바꿔줄 계획도 있었고


벌금 어쩌고 하면

'그거 나와봤자 얼마나 되겠어요; 그거 내고 조금 더 걸어놓죠 뭐~'라든가


강압적으로 나오면

'그럼 구청가서 신고하시고 떼라는 집행영장 받아오세요~'


주민들이 다들 불평한다 어쩌고 하면

'그럼 저거 거슬리는 집은 우리집은 광우병쇠고기 찬성한다라는 현수막 걸으라 그러셔요.'


최악의 경우 저거 때메 집값떨어져요 할 부녀회에는

'아잉, 무슨 말씀을... 이 동네에 떨어질 집값이 어디 있어요? 호호호호' 등등



이 정도면 대충 다 끝낼 수 있지 않을까요? ^^

현수막 같이 걸어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요. 별거는 아니지만 저도 뿌듯해요. ^^

IP : 220.72.xxx.7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9 9:12 AM (211.41.xxx.1)

    저도 현수막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안오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ㅋㅋ

  • 2. .
    '08.5.29 9:15 AM (118.91.xxx.107)

    ㅋㅋ 멋집니다. 그리구 경험 올려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도 현수막 걸었는데.. ㅋㅋ

  • 3. 가을비
    '08.5.29 9:19 AM (125.241.xxx.226)

    저도 어젯밤 베란다에 현수막 걸었습니다. 용인 수지입니다.
    그런데 뚱하게 보고 있던 남편이 맘속으로 생각하면 되지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기색이 편치 않길래 대한민국 아줌마로서 이정도도 못하냐고 하다 괜시리 부부쌈만 했네요.
    저는 386 남편은 475 세대차인듯도 하구요.
    광화문도 못나가는데 이 정도도 못하냐고 괜히 남편만 잡았네요. 쩝.

  • 4. 뿌듯
    '08.5.29 9:20 AM (210.99.xxx.18)

    칭찬 100번
    님이 써먹을려구 준비한 멘트는 제가 나중에 슬쩍 써먹을수도 있습니다
    관리실에 전화해준 님 남푠님도 감사하구
    좋아하는 아이들도 넘 귀엽구
    뿌듯해하시는 님도 참 ^^

    근데 왜 저는 덩달아 뿌듯 뿌듯할까여? ㅋ

  • 5. ~
    '08.5.29 9:21 AM (125.177.xxx.47)

    아이들이 으쓱해합니다.
    애들땜에 더 현수막도 걸고 촛불집회도 가고 그래요.

  • 6. 일산 아짐
    '08.5.29 9:21 AM (121.161.xxx.68)

    저도 걸었습니다^
    82식구들이 많은 일산인데도 현수막 건 집이 드물어요.
    저는 조금이라도 잘 보이라고 큰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2천원 더 비싸더군요)
    원글님이 일러주신 여러 형태의 멘트, 아주 마음에 듭니다.
    감사드려요~

  • 7. 저두
    '08.5.29 9:31 AM (61.74.xxx.147)

    그제 택배로 와서 현수막 달았어요...
    여긴 저희집이 처음인거 같아 좀 안타까웠어요...ㅠㅠ

  • 8. ..
    '08.5.29 9:32 AM (219.255.xxx.59)

    ㅋㅋㅋ
    재치있으시네요 ㅋㅋ

  • 9. ㅎㅎ
    '08.5.29 9:46 AM (60.197.xxx.29)

    저도 어제 현수막 받고 오늘 아침 일찍 내걸었어요.
    저희집은 꼭대기층이라 별로 주목받지 못할것 같아요.
    대신 이웃집에도 현수막 2장 떠안겼어요. 그집이 우리 동 정중앙이예요. ^^
    원글님 멘트 참고하겠습니다~~

  • 10. ㅎㅎㅎ
    '08.5.29 10:14 AM (211.59.xxx.133)

    대책을 저리 빵빵하게 세우셨으니, 함 써보셨어야 하는데...
    멋지십니다~~

  • 11. ...
    '08.5.29 10:19 AM (121.152.xxx.222)

    저는 앞이 산으로 막혀있어서 뒷베란다에 걸었어요.
    나가서 올려다보니 13층이라 잘 안보여요.
    하지만 10층 이상의 뒷동 사람들 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죠.
    아랫단은 고정시키기 힘들어서 위만 묶어 늘어뜨렸는데 펄럭거리는 모습이 시선을 끌어서 좋네요.

    '엄마 저게 뭐야? 우리집은 왜 안걸어?' 이런 뒷동 아이들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12. ....
    '08.5.29 10:33 AM (121.128.xxx.23)

    아니.. 그걸 왜 '현수막' 이라고 합니까? 저는 그냥 '햇빛가리개'라고 할려구요.

    햇빛가리개 문양이야 개인 취향인데..

    커텐은 창을 전부 가려서 싫고 반만 가릴려고 하는 '햇빛가리개'다 라고 할려구요 ^^

  • 13. 오~
    '08.5.29 1:16 PM (116.120.xxx.169)

    옥외광고법 제8조4항...넵~~알겠어요~

    뵈기싫으면 광우병 소고기만 먹겠습니다 현수막걸리고 하고싶구요..

    그나저나..
    저희집이 앞이 확~~튀였을뿐만아니라..
    요즘 야구중계하는데 그 야구장실황하면 저희집 베란다 확~보이거든요.

    엄청 효과좋을꺼라고..내심 앗싸~하고 있는데..
    우리집만 걸지말고 울라인 전체 다 걸자고..의견내는거 생각중입니다.
    하다못해 야구있는날에만이라도..

  • 14. 굿 아이디어
    '08.6.26 1:59 PM (147.46.xxx.50)

    위에 적힌 조항 다 써먹고 마지막에 햇빛가리게 까지 하면 완존 만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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