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촛불의 배후를 캐기위한 경찰의 한심한 ‘도촬’

기사 조회수 : 591
작성일 : 2008-05-28 15:28:36
경찰과 검찰은 27일, 촛불문화제의 배후를 철저히 추적하여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로 인해 경찰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2MB 탄핵 투쟁연대, 미친소닷넷 등 5개 단체 10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현장에서 만난 2MB 탄핵 투쟁연대의 회원들은 서로간에 소환장을 받았는지 여부를 묻기도 했다. 소환장을 받지 않았다는 회원 모씨는 “사실 내가 배후세력인데 말야.. 나를 너무 몰라준다”며 웃기도 했다.

오늘 청계광장과 광화문 인근에는 집회시작 몇시간전부터 경찰들이 인간벽을 쌓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청계광장으로 통하는 길은 모두 버스로 막았고, 2-3명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골목길만을 터 놓기도 했다.

청계광장이 촛불문화제의 성지로 떠오르면서 인근의 질서유지를 명목으로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복 경찰들 뿐 아니라, 경찰들 사이사이에는 몰래 시민들을 촬영하고 있는 경찰 정보과의 형사들도 있었다.

오후 5시쯤에도 한 시민은 전경들이 쌓은 벽 사이에서 몰래 지나는 시민들을 촬영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을 봤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5시 경에는 집회참가자들은 아직 집결하지도 않은 시각이며, 업무관계로 일대를 걷는 수많은 시민들을 몰래 촬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오후 8시 경에는 청계광장 골목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역시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사진을 찍던 경찰 한명을 시민들이 적발하여 거칠게 항의하는 소리였다. 수십명의 경찰과 시민들이 엉겨서 고함이 오고갔다.


결국 10시 20분 경에는 경찰 1인이 시민들의 행진 속에서 몰래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장면을 찍다가 시민들에게 둘러 쌓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남대문 경찰서장이 뛰어와서 우리 사람을 왜 잡고있냐고 항의하는 진풍경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들 중 일부는, 비디오 채증을 하던 박모 경위가 지난 집회에서 시위대를 선동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증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을 선동하여 폭력적 행동을 야기하거나 가두행진을 선동하는 배후는 사복경찰이라는 말이 된다.

정부 당국은 촛불집회의 배후를 밝히겠다고 했다. 그 방법은 “도촬”이었다.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명한 시민들은 무모한 선동에 대해 충분히 이성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이 촛불의 배후를 캐기 위한 방법이 고작 ‘도촬’이라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2008년 5월의 한 단면이다.

하승주 (ironboy71@gmail.com)

http://news.empas.com/show.tsp/20080528n00793
IP : 218.48.xxx.2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뿡뿡이
    '08.5.28 3:51 PM (81.252.xxx.149)

    BBK배후를 철저히 추적했으면,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 안됐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