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도 다들 전화하셨겠지만.
사실 저는 불만을 말하는 거에 익숙하지 않아서
말하면서도 목소리가 많이 떨렸어요.
일반상담으로 들어가서 상담원이랑 연결이 되었는데
사실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지 머뭇거렸답니다.
통화측면에서의 불만이 아니라서 상담원분께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조선일보에 광고가 난 걸 봤는데 그것 때문에 전화드렸다고 했더니
상담원이 어떤 광고 때문인지 좀 더 상세히 얘기해달라고 하더라구요.
(sk계열사들 광고인지 아니면 텔레콤요금제 뭐 이런 쪽인지 알려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숨 한 번 고르고 다시 얘기를 시작했어요.
sk라는 이름이 들어간 광고가 조선일보에 실렸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난다.
sk텔레콤을 내가 사용하고 내는 요금이 당연히 기업운영에 일조할 텐데
그 돈을 어떻게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는 돈으로 쓸 수가 있냐.
수많은 매체 중에 어째서 조선일보냐.
똑같은 돈으로 한겨레나 경향에 광고가 나갔다면 나는 분명히 격려전화를 했을 거다.
상담원분도 뉴스나 신문을 보겠지만
현시국에서 조선일보가 잘못된 시각과 보도로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을 거다.
현재 광고계약조건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기간도 모르지만
조선일보와 이번 계약이 끝나게 되면 두 번 다시 거기서 sk광고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상담원이 제가 얘기한 걸 간략하게 한 번 정리하고 자기 얘기를 합디다.
매체광고에 대해서 광고를 내리겠다 말겠다는 자기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또한 현재 자신들이 계약을 맺고 있는 매체들과의 계약기간을
고객에게 정확하게 공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자기 권한으로 확답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업측에서는 고객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불만사항이 접수되면 바로바로 해당부서에 내용이 올라가게 된다.
광고담당은 마케팅부서인데 오늘 이 상담내용은 마케팅부서에 보고되고
향후 해당업무나 업무방향에 있어서 참고자료로 쓰게 될 거다.
자기도 (저와) 같은 입장이고 이런 전화 준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한다.
바로 보고해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그 상담원분도 학습된 매뉴얼대로 말한 거겠지만
그냥 제 기분에 중간중간 네, 네, 대답하는 말투나 목소리톤이
건성으로 듣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소심하기도 하고 잘못없는 상담원분께 뭐라고 따지는 것도 이상하고 해서
그냥 최대한 제 의사를 정확하게만 말하려고 했는데
좀 더 세게 말해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해지하겠다. 뭐 그런 얘기들)
그냥 저로서는 이 정도 상담에도 조금 마음이 가라앉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상담원이 전화를 잘 받아주네요.
sk전화했어요. 조회수 : 630
작성일 : 2008-05-28 14:33:38
IP : 59.10.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도 머리를 쓰자
'08.5.28 2:38 PM (220.116.xxx.199)회사에 속해서 일하는 상담원이 뭔 잘못이 있나요..그러니 좋은 말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게 서로 좋은 것 같아요..저두 그렇게 하고 있어요..죄없는 남에게 막말하면 자신도 찝찝하잖아요..에효~~어쩌다 이런세상이 되서..다들 고생하시네요!!그래도 기운냅시다!!!우리의 목표를 향해!!
2. 잘하셨어요..
'08.5.28 5:03 PM (118.2.xxx.98)전혀 소심하지 않은 분이시네요... 저도 용기내서 낼 국제전화로 몇군데 전화해볼게요~ 힘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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