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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침뱉기(2)울남편은 이혼하자네요..

기막혀 조회수 : 2,134
작성일 : 2008-05-28 10:28:22
현관문에 대운하 반대스티커랑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당장 안뗄거면 정리하자네요..

이렇게 생각이 달라 어떻게 같이 사냐구 하네요..
베란다에 광우병 소고기 반대 현수막 붙인것도 당장 떼랍니다. 누가 집에다 저런걸 붙이냐고 하네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386세대이고 겉으로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어찌 저런 생각을 하고 살수가 있습니까?

조선일보 끊었다고 결혼기념일부터 싸웠던 집입니다..
내가 이명박땜에 가정파탄까지 나야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내가 정말 지나친건지..
거리에 시위하러 3일밤 내내 나갔던것이 그렇게 죽을죄인지..

정말 혼란스럽네요. 총체적인 난관이예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내 소신을 접어야 하는건지..꿋꿋하게 버텨야할지..
아침부터 소리질러대고 출근하던데..남편같은 사람이 있으니 그런사람이 대통령까지 되었나봅니다. 정말 살기 싫어지네요..

IP : 219.248.xxx.1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8 10:29 AM (116.39.xxx.81)

    살살 달래서 교화시키십시요
    가랑비에 옷 젖게 하는겁니다. ^^ 힘내십시요.

  • 2. 저는
    '08.5.28 10:31 AM (211.189.xxx.224)

    뉴스보면서 하도 욕을 해대서 남편이 자꾸 채널을 돌려버려요 그리고, 백분토론이나 광우병,대운하관련 뉴스나 시사프로를 안볼려고해요..당췌 마음이 맞지가 않아요 존경이 가지 않아요

  • 3. 저도
    '08.5.28 10:32 AM (59.86.xxx.5)

    오늘아침 남편과 한판했네요
    대학생아들이 중간에서 조율해줘서 겨우 맘가라앉혔습니다
    울집에선 누가 어느정당 어느 정치인을 지지하든지 절대 터치안하기로했는데
    (말만꺼내도 쌈이되어서리..)
    남편이 그래도 지식인이라면서 아직도 노무현탓하면서..
    정말 답답합니다

  • 4. 원글님, 저는 님
    '08.5.28 10:34 AM (211.53.xxx.253)

    이명박때문에 이혼까지 해서야 되겠습니까?
    조금 참으시고 남편들이 제대로 몰라서 그렇습니다.
    차분하게 알려주세요.. 천천히...
    가정도 소신도 중요합니다. 둘다 지켜야지요.
    시간을 두고 설득하시면 됩니다.

  • 5.
    '08.5.28 10:34 AM (125.186.xxx.132)

    흐흐.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하세요. 시위진압하는거 보고도 아무느낌이 없냐구..~

  • 6. 에고
    '08.5.28 10:36 AM (210.94.xxx.89)

    저같은 분이 또 있으시네요.. 저도 무관심한 울 남편때문에 아주 크게 싸웠답니다..
    아주 짜증 지데루져.. 울 자식을 위해서라는데.. 관심도 없고...
    시아버지가 의보 민영화 하면 괜찮을꺼라는 말 듣고 저한테 말했다가 아주그날 이혼소리
    나왔답니다..

  • 7. 기막혀
    '08.5.28 10:39 AM (219.248.xxx.19)

    남편은 고집이 세서 정말 이혼할겁니다. 생활비도 안주겠다길래 주지말라고 했어요.
    생활비줘도 저녁도 안차려준다는게 이유인데..어제 그제는 저녁밥도 다해놓고 나왔구만..

    애들도 아무걱정말라며 든든하게 지원해주는데 성인인 남편은 왜저럴까요?

    저보러 언제부터 그러고 살았냐고 하더라구요.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살려고 한다고 했더니 거리에 머리띠 두르고 나가 투사가 되라고 하더군요.

    시어머니까지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제가 참아야한다며 뭐라하시더군요. 너무 똑똑한체한다고..

  • 8. 우리직원은
    '08.5.28 10:40 AM (220.120.xxx.128)

    어제 직원들이랑 점심먹다가

    시위때문에 사회문제라면서...

    뭘 모르는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싸고 좋은고기 들어오면 고맙게 먹으면될것이지...

    이러길래

    먹던 밥그릇 면상에 던져버리고 싶은걸 참느라

    밥숫가락 내려놓고 입맛이 없다고 나와버렸네요...

    참고로...평상시 정말 똑소리나게 일하시던 40대후반 이사양반이^^;;

  • 9. 아궁...
    '08.5.28 10:40 AM (211.219.xxx.88)

    저희도 시국땜에 많이 싸웁니다.
    특히 대선날 결과 나오고 나서 집안 냉기에 울 세살박이까지 말이 없었어요.
    대신 저희는 코드가 너무나 같아서... 이 시국이 너무 싫어 둘 다 저기압이다가 싸웁니다.
    싸우다 싸우다.. '내가 이명박 대통령 되라 그랬어?? 도대체 왜 나한테 난리야!" 하다가 시들시들..
    이런 저희는 행복한거네요.. 정말.. ㅜㅜ

  • 10. 저도
    '08.5.28 10:41 AM (152.99.xxx.31)

    제 얼굴에 침뱉을랍니다.
    저도 어제밤 생중계보면서 82랑 오마이뉴스 보는데 남편은 별로 관심없고 주식 기사본다고 저더러 컴터 비키라 그래서 "이 조중동 같은 사람아!!" 이러면서 살짝 맘상했습니다.
    저희 남편 정치에 관심없는건 아니지만 지난 대선때 누구보다도 문국현 지지하고 그랬는데 한나라당, 이명박 뽑은 우매한(;;) 국민들 좀 당하면서 정신차려야 한답니다 ㅠ.ㅠ
    저도 제 얼굴에 침뱉고 갑니다 ㅠ.ㅠ

  • 11. 그럴때는
    '08.5.28 10:42 AM (116.42.xxx.30)

    좀 그렇지만.. 눈물이 최곱니다. 알았다고 하신 후.. 밥도 먹는둥마는둥... 자기전에 훌쩍훌쩍.. 우리애들... 저거 먹을텐데... 아무것도 못하고... 나 어떡해.... 하지만.. 가정이랑 자기도 중요한데... 이걸로.. 슬쩍슬쩍 가랑비 옷젓듯 청승이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남자한테 강하게 나가봐야 승부근성때문에 남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 12. ㅡ.ㅡ;;
    '08.5.28 10:45 AM (124.50.xxx.137)

    저도 어제 시민들 연행되는 생중계 보다 조금 토닥(?)거렸어요..
    우리 남편은 그래도 현상황에대해서 저한테 많이 동조하는데도 주문한 현수막 오면 절대 걸지 말래요..ㅠ.ㅠ;;
    그것만은 죽어도 안된다구..우리 아파트에 아무도 안걸었는데 왜 니가 나서서 그러냐구..
    그래서 서로 눈치보느라 못하는거다 내가먼저 하면 다른 집도 걸게 분명하다 했는데..
    제일 먼저 나서서 하는건 절대 안된데요..나중에 무슨일 나면 어쩔려고 그러냐구..

    시위하다 잡혀가는 사람도 있는데 불이익좀 당하면 어떠나 나는 괜찮다..하고 항변했는데..
    그것만은 절대 자기는 허락할 수가 없데요..ㅠ.ㅠ;;

    사실 전에도 이런일이 나서다 경찰서로 어디로 쫓아다닌 적이 있어서 남편보기도 좀 미안하고 해서더 강하게 주장도 못하겠고..에혀..내맘이 내맘 같지가 않은 아침이예요..

  • 13. ,,
    '08.5.28 10:47 AM (121.131.xxx.136)

    요즘 전 남편부를때 명빠 라고 부릅니다.

  • 14. ..
    '08.5.28 10:54 AM (58.87.xxx.100)

    여자들이 설처(?)되는게 싫은거 아닐까요?
    요즘 그문제로 싸우는 집이 많은가 보내요. 저도 맨날 싸움니다. 제 아는집도 싸워요.
    아주 정계로 진출을 하라는둥.... 왜 설치냐는둥.
    여짓것 가만히 있던. 조용하던 주부들이 말하고 행동하니까.. 남자들이 겁먹고 그러는거 아닐까요? 알아도 자기네가 더 잘안다? 뭐 이런심리로.. 왜 자기가 좋아하다가도 여러사람이 우르르 좋아하면..괜시리 트집 잡쟎아요... 요즘 안이나 밖이나 너무 심란합니다. 진짜 우리나라가 어찌 이렇게 되었는지...

  • 15. 저기압
    '08.5.28 11:02 AM (122.40.xxx.5)

    5월부터 계속 저기압 상태입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소고기, 명바기 라고요.
    싸우다 냉랭하다 조금 분위기 괜찮아진다 싶다가도,
    매일 올라오는 사건에 또 열냈다가 다시 싸우고...
    집안남정네도 어찌 못하는 사람이 뭘 하나 싶어져 기가 빠지네요.

  • 16. jk
    '08.5.28 11:59 AM (58.79.xxx.67)

    쫌있다가 미국산 들어온다고 나오면요...

    곱창이랑 내장이랑 사골이랑 사서는(한우나 호주산으로)

    "당신을 위해서 준비했어. 미국산 사골이랑 내장이야" 라고 요리해주세요. ㅋㅋ

  • 17.
    '08.5.28 12:09 PM (116.123.xxx.91)

    선거날 새벽까지 싸웠습니다.
    나중에 그랬습니다.이명박은 너같은 인간 발가락의 때만도 못한 인간이니 이제 그만 싸우자고.
    당신 생각 존중은 해주겠지만 그건 알아두라고.
    맹박이의 헛짓거리에 지금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알고 있겠죠.그나마.
    뉴라이트가 뭔지도 모르고 노무현 씹어대니 좋다고 하다 내가 이번에 무식이 죄라고 씹어줬더니 정말 몰랐던 표정..아,저렇게 모르는구나 싶더군요.배울 만큼 배우고 번듯한 직장 다닌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모르니 그렇구요.
    하지만 그런 무지한 행동들이 이 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생각해 본다면 분명 반성해야 합니다.

  • 18. 흑..
    '08.5.28 12:40 PM (220.65.xxx.2)

    원글이랑 답글에서 위로 받고 갑니다.
    저도 남편이 인터넷 확 끊어버린다는 소릴해서 맘 상했거든요.
    제가 해봐야 주말에 집회에가고, 현수막 걸고, 전단지 돌리고 서명하고 몇 군데 전화하는 것 말곤 없는데... 우리집은 남편이 돈 관리하고 통장도 관리해서 아직 82나사모에 입금도 못하고 눈치보고 있는데...
    시위를 냉철하게 하지 못하고 독을 뽐어낸다고 뭐라고 하네요. 남편이 저대신 나서주면 전 아이들 지키며 집에서 응원할텐데...

  • 19. 우리도 머리를 쓰자
    '08.5.28 3:03 PM (220.116.xxx.199)

    저두 집에 명빠도 아닌데..내가 집회나가고 하는 이런것을 이해못하는 남자있어요..정말 멍박이땜에 싸워야 하는지...그냥 같이 참여하자고 하는것도 아닌데..그냥 봐주기만 하면 되는걸..꼭 사람속을 긁네요...같은 나이인데,.,누구는 세벽까지 경찰들과 대치하고 시위하고 있는데..누군 누워서 티비나 보고 정말 한심합니다...정말 잘때 한대 쥐어박고 싶은맘 굴뚝이랍니다..

  • 20. 우리 영감
    '08.5.28 3:54 PM (210.99.xxx.34)

    우리 영감 대구 토박이 한나라당 골수팬이구요
    여긴 달성군
    박근혜 공산당이지요 88프로 헐~

    성질도 내보고
    울컥도 해보고
    설명도 해보고

    하나씩
    하니씩
    알려줬습니다

    머리 나빠 이해못하나 싶어 하나 하나 비유해 가면서
    마음 닫혀 이해못하나 싶어 경향신문 구독시작해서 하나 하나 설명해줘가며


    우리 집 현관에 미친소 수입 반대 스티커 붙혔구요
    우편함에는 미니 라벨지 붙혔구요
    우리 영감 차 뒤에 현수막 축소 출력해서 붙히고 다니라고 해줬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수궁합니다.
    왜냐면
    나도 나지만
    대학생 딸
    고등학생 딸
    그리고 고등학생 아들이
    저랑 같은 생각에
    저랑 같이 행동하기때문에

    울 영감은 힘이 없어요
    제가 더 빽이 든든하니까

    물론 시골에 들어가면
    제가 찍소리 못합니다.

    우리 영감보다 백배는 더 골수 한나라당 울 시아부지가 계시니


    그래도 전 계속 할겁니다.
    내가 너무 너무 사랑하는 우리 17개월짜리 조카가
    살아가야하는 세상을
    이모가 지켜줘야하니까

    내가 사랑하는 우리 딸이 또 자식을 낳고 길러야하는 세상을
    전 포기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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