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촛불 집회 다녀왔습니다.
초딩 딸과 함께
광화문역에 내려서 올라가니
전경들이 빼곡하게 정렬해서 맞아주엇어요.
광화문역을 중심으로 1차선은 전경차들로 빠져 나갈 구멍이 없엇어요.
7시가 넘었는데 사람은 얼마 없고 집회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아
맥이 빠질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함성소리가 들리더군요.
동아일보옆 청계광장인가요?
길을 건너가보니 무수한 사람들 일단 마음이 놓이고 너무너무 기뻤어요.
tv로 보면 사람들이 얼마 안보여 조금 그랫는데
직접 가서 보니 끝을 볼수가 없네요.
어제는 대집회도 아니엇는데
서명도 하고 스티커도 붙이고
아무 생각없이 맨 앞줄에 앉앗습니다.
가지고 간 토마스 돗자리를 펼쳐놓고 딸아이랑 엉덩이 맞대고서
시민들의 이야기도 듣고 간간이 노래도 부르고 구호도 외치고
386으로 치열한 시절을 보냇건만
어쩐지 머쓱하고 벌쭘하고
옆에 있던 딸아이가 열심히 좀 하라고 하네요.
그 때 부터 아줌마 지랄하러 나왓다(어제 지랄을 떨어야 들어준다는 슬로건에)생각하고
열심히 구호 외치고 재미잇게 노래 부르고 즐겁게 참석햇어요.
마치 소풍 온것처럼
전혀 두려움이 안 생기던걸요.
왜냐하면 함께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직장인들 노동자들 중고등학생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처럽 어린아이과 함게한 부모들이 많앗기에
즐거이 집회에 참석햇어요.
징징이 잘하는 딸아이 어제만은 대견하게 구호외치고
2시간 30분 동안 초롱초롱합니다.
아이때문에 아니면 여러가지로 망설이시는 분들
가벼운 마음으로 소풍가듯이 참석해 보셔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분명 달라질겁니다.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지냇거든요.
오늘 비오는것을 보면서 딸아이가 오늘도 가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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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집회참석후기 조회수 : 403
작성일 : 2008-05-28 09:37:41
IP : 58.120.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5.28 9:50 AM (61.104.xxx.52)수고하셨습니다.비 오후엔 그칠거예요..
2. 우리집은
'08.5.28 10:01 AM (121.132.xxx.49)애들 둘데리고 도시락싸들고 갑니다.. 남편이 경의선 중간쯤에서 합류하기때문에 저녁먹을 시간이 없어서이죠.. 떡싸고..유부초밥도 싸고..음료수에..돗자리에.. 초등학교 다니는 우리딸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주위사람들이 멋잇다고 악수까지 청합니다..ㅠ.ㅠ 5살아들때문에 촛불밖에는 못들지만.. 이렇게라도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좋아져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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