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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회참가자입니다.

.... 조회수 : 601
작성일 : 2008-05-26 16:37:07
어제 아침6시 남자친구랑 같이 갔어요.

남자친구가 여기저기 알려야 된다고 글을 썼길래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자세한 상황은 이미 보셔야 아시겠지만...혹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꺼 같아 올립니다.
특히! 자유발언대에서 한 시민분이 일요일 새벽 여경들이 여자들 폭행하고 끌고갔는데...
귀로 듣고도 믿을수가 없더군요.

꼭 드리고 싶은 말은...10시전까지는 가두시위해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분위기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시면 인도로 빠지시면 됩니다.
무섭다...위험하다 안나오시지 마시구...잠깐이라도 같이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어제 시위에도 여자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피가 끓는다는 20대 남자분들 정말 적었구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땡볕에서 쪼그리고 있다가 저녁시위까지  힘들긴 힘들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저도 집에서 편히 쉬고 싶지만
후회할꺼 같아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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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보다가 4시쯤부터 물대포를 쏘겠다고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더니 조금 있다가 생방송이 끊기더군요.

일단 여기저기 올라오는 글들 확인하다가 폭력진압 및 37명이 연행되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택시를 타고 광화문에 도착했습니다.

시위현장은 종각 맞은편 우체국 앞에 200명 정도가 모여있었고 도로쪽은 전경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상태로 광화문쪽 방향 인도를 통해 진을 치고 있는 전경들 사이로
진입이 가능했습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통해 이전 상황을 들어보니 정말 지금이 2008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 수준이더군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 여고생, 심지어 장애인에게까지 여경들을 동원해
폭력을 사용하고 방패를 앞세워 압박해오고 방패를 사용해 시멘트바닥을
내리쳐 굉음을 내어 공포감을 조성하는 등 쌍팔년도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은 당시엔 대학생들이 화염병과 보도블럭 등으로 같이 싸웠다는
것이고 지금은 맨몸으로 도로를 점거한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저항하지도 못하는 시민들을 그것도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할 것 없이 민중의
지팡이 경찰들이 폭력을 썼다는 사실에 정말 화가나서 어쩔 줄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버스만 다니면 정신없이 달려올 줄 알았던 사람들은 조금도 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7시쯤 사방을 방패로 7~8겹으로 막고 완전히 고립시키더군요.

벌건 대낯에 정말 무서울 것이 없는 경찰입니다.

잠시후 도로쪽에서 압박이 있었고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남자들이 방패에
맞서 앞을 가로막았고 뒤에선 여자들이 전경버스의 유리문을 부셨을 정도로 다같이
호응해 주었습니다.

이과정에서 전경과 시민2명이 넘어졌고 사고의 위험이 있어 대치가 느슨해 졌습니다.

그사이 2명이 전경속으로 목덜미를 잡혀 끌려갔고 군화발에 밟히기 까지 했따고 합니다.

20대 청년들이었는데 1시간 정도 후에 풀려나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며 나가서 인터뷰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더군요.

그러다 한 분의 권유로 일단 대치를 풀고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위험한 상황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시민들과 사회단체 야당의 응원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다들 경찰청과 국회, 청와대 등의 게시판에 항의글 좀 올려주시고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은 짧은 시간이라도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IP : 58.121.xxx.1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은
    '08.5.26 5:32 PM (61.109.xxx.70)

    광화문입니다.

  • 2. ..
    '08.5.26 5:34 PM (211.108.xxx.251)

    좀전에 영상봤어요.
    심장이 뛰고 눈물이 나고..
    경찰들도 우리 아들 딸들입니다.

    그 쥐새끼 개새*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이게 뭐하는 짓이란 말입니까?
    우리 애들을 길거리로 내몰며
    청와대랑 국회에 거드름 피우며 앉아있는 죽일놈들.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것 같아요. 답답하고 원통해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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