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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순 없습니다.!

ㅠ.ㅠ 조회수 : 382
작성일 : 2008-05-26 11:51:20
저도 이틀내내 새벽에 잠 못이뤘습니다.
라디오 21보고 들으면서 가슴만 답답하고 울분이 나는데..

저요. 남편때문에 더 화가 납니다.
그동안 남편은 촛불집회도 한 번 안나갔어요.
평일이라 이해해요.  평일에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느라
너무 퇴근이 늦어서 촛불집회는 참석 할 상황이 안돼거든요.

저야 따로 혼자 촛불집회 다녔지만요.
저번에 글 올렸지요.  남편이랑 너무 재미없다고
남편 성격이 너무 말도 없는 편이고 소극적이고 움직이는 거 싫어하고
항상 부정적이고..등등..
네.. 그런사람인데 뭘 기대한 제가 바보인건지..

일요일은 그래도 쉬는 날이니까  평일에 힘들어 쉬는 거 하루뿐인
일요일 늦잠자고 오후까지 좀 쉬는건 이해했는데요.
그전부터 촛불집회나 가두행진에 대한 것도 같이 보고
상황의 심각성도 알리고  .. 물론 그때도 남편은 그냥 보기만 하고
뭐 별 감정이 없나  보더군요.  이해가 안갔어요.

주말에도 저는 너무 답답하고 울컥해서  남편보고 오후에 가자고
몇번을 얘기했더니 듣는 둥 마는둥..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 안돼고 있단 얘기 해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라디오 21을 켜놓고 생중계를 봐도 심각성도 느끼지 못하고
나중에 시끄럽단 소리나 하고요..

이게 34살 남자의 사고란 말입니까?  물론 의견의 다양성은 존중하고 싶은데요.
어쩜 신문이나 방송에서 제대로 보도도 안하고 거짓으로 나오는 거 같이 보고
얘기해도 그러려니 하고 맙니까.
저 솔직한 얘기로 이런 사람이 내 남편인가 싶게 부끄러웠습니다.
적어도 화가 나고 열은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어찌 보도를 보고 생중계를 보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답니까.


오늘 출근해서도 ..아니 요즘 저는  웃음을 잃었습니다.
밥 먹어도 먹는거 같지가 않고 그냥 마냥 죄송하고요.
tv도 단 며칠전만 하더라도 웃으면서 봤는데 요즘은 다른 거 보지도 못하겠어요.
방금 전엔 가입되어 있는 카페가 너무도 조용하길래..
하긴 그전에도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몇번이나 글 올렸더니
관리자가 글 자제하라고 하질 않나..그래서 글 안올렸는데
이번엔 상황이너무 심각해서 다시금 주말 동안의 상황과

언론의 거짓보도 등에 대해 장문의 글 썼더니
그 카페 관리자가 바로 삭제하겠다고 통보하더군요.
어찌 이럴수가 있습니까.

IP : 61.77.xxx.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6 11:56 AM (211.202.xxx.172)

    여기 82랑 정말 비교되는 군요.
    이 곳 회원인 게 자랑스러워요.

  • 2. 원글
    '08.5.26 11:58 AM (61.77.xxx.43)

    전 지금 82가 생명줄 같습니다.
    만약 이곳이 없었다면 어쩔뻔 했나 싶습니다.
    정말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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