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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지않았나요..?..아고라펌>>>

.. 조회수 : 742
작성일 : 2008-05-26 00:00:08
죄송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

새벽4시의 공포를 겪은 여자분의 눈물을 봤습니다 [2] 붉은노을 번호 667292 | 2008.05.25 조회 1057  오늘 동아신문 화장실을 갔다가 오늘 새벽 공포에 떨었다던 시위참가여자분을 봤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시길..그죽을것 같은 공포속에서도 믿고 기다렸답니다

분명 아고라분들이 지금 온다고 답글달았었다고..

지방이지만 첫차타고 온다고 했다고..조금만 참자..견디자..했답니다

그런데 왜 안왔냐고..

그랬다면 그렇게 많이들 잡혀가지고, 다치고 매맞지도 않았을거라며

서러운지 눈물을 주체못해 하더이다

아고라분들..이제 나오세요

5만명이 많다고요? 아닙니다

시위 경험도 없는 5만은 금새 어제처럼 쥐안의 독마냥 포위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갈겁니다

전경들은 교대라도 하지요

시위경험도 없이 양순한 시민들이 안전하게 시위를 마칠수 있는 방법은 광화문일대에 깔려있던 그끝도 안보이는 전경들보다 많은 시민들이 뭉쳐있어야 합니다

이많은 시민을 진압한다는게 불가능한 인원..

시위진압의 범위가 넘어선 인구여야 그분들이 안전합니다

민주주의가 왜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는지 아십니까

민주주의는 누군가 내대신 피를 흘려줘서..또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대신 이뤄지는게

절대 아닙니다

만일 아직도 두려워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오늘 그분들은 또 다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민주주의가 폭력의 공포를 넘어서서

죽어도 민주를 외치고 싶어질때까지 억압당해봐야 한다는 뜻이될겁니다

어제 귀가했다 자정경에 다시 나갔고 오늘 또다시 나갔습니다

그여자분의 눈물에 가슴아프고 분노했습니다

왜냐구요?

인터넷에서 그리 당장 올것처럼 말하던분들이 많았는데

오후 3,4시가 되도록 정말 초라한 인원만이 청계천을 지키고 있었답니다

5시경에 마로니에인원이 합세했지만 어제의 인원에 비해 너무 초라했어요

피흘리고 공포에 떨며 시민들이 연행되어갔는데 오후까지 아고라님들은

무얼 하신겁니까

저는 두팔과 얼굴은 화상일보직전이라 아리구요

어제의 피로도 밀려오고 제일큰 마음속 생각은

시민들에게 실망했다는 거였습니다

해는 기울어가는데 ...

청년두명 풀어달라 매달리고 나니 시위대는 보이지 않고

뒤이어 끝이 보이지 않는 전경들 전경들 전경들이..계속 거리를 행군하더이다

내가 옳다고 믿는일에 최선을 다했다면 포기도 납득도 할수있다..그리 생각하고 삽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정작  목술걸고 저항할 맘이 없다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고라님들 무섭다면 꼭 시위대열에 참여안해도 괜찮지 않나요?

다만 시민들이 시위대열 밖에서 지켜보고 있어주기만 해도

시위대분들의 위험이 배는 줄어듭니다

최소한 진실이 가려지지 않을수 있습니다

연합뉴스인가요?

잘모르겠지만 뉴스를 검색해보니 허위백골단영상유포자 ....어제 경찰을 폭력한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이런기사가 떴더군요

낮에 봤던 그여자분의 눈물은 연기로 보이지 않았는데 제가 속은걸까요?

전 새벽4시이전 자리를 떠서 그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직접본건 한명의 시민을 여러명의 의경이 구타하던것,

사람들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전경버스가 밀고 들어와서

시위대가 샌드위치모양 갇혀버렸던것등입니다

그때도 인도에 있던 시민들이 고함을 치며 사진을 찍어댔었습니다

어쨌든 서울시민, 서울근교분들 인원이 얼마인데 5만입니까

그인원으론 금방 포위 또 독안의 쥐랍니다

민주주의는 본인이 만들어가야 합니다

해외동포여러분에게..그리고 십대에게 아고라는 맡기시고

민주를 원하신다면 아고라를 떠나 거리로 나오세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새벽의 비극이 되풀이될겁니다

겁나면 시위대열에서 빠지세요

저도 겁이많아 제대로 시위 못합니다

그렇지만 똑바로 봐주겠다결심하고 있습니다

그냥 인도에서 바라봐주기만해도 그분들 든든해 하실겁니다

저역시 시위는 무서워요

시위대열안에 있을 열정이 있다면 있는거지만 무섭다면 무섭다면 어쩔수 없는거겠지요

그렇지만 집에서 아고라를 통해 보느니 제눈으로 현장을 보는편을 택할랍니다

무섭다면 꼭 시위하러 가시지 않아도 괜찮지않나요?

그여자분의 눈물과 왜 오지 않았나요?기다렸는데..라는 말이 귓가에서 지워지지 않아요

  

10만 20만도 시위경험없어 대오를 만들지도, 팔짱껴 스스로를 보호하는법도 모르고

지휘자가 없어 우왕좌왕하는 시민은 많은 인원이 아니랍니다

그분들 걱정되신다면 현장에서 합법적인 인도에서 우리들이 지켜봐주는건..

그건 불법도 폭력시위도 아니잖아요  
1590붉은노을님의 다른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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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IP : 211.206.xxx.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6 12:05 AM (211.206.xxx.32)

    정말 죄송합니다
    얼마나 무셔우셨을까요....
    눈물이 주체할수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입만 나불거려서 죄송합니다
    키보드만 두들겨서 좌송해요
    독안위 주처럼 같혀서 공포에 떨었을 님들 생각하니 정말 지금 이시간이 악몽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2. nirvana
    '08.5.26 12:10 AM (122.44.xxx.98)

    하루종일 모니터 앞을 떠나질 못합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너무나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내가 이러고도 사람이고 시민이라며
    키보드 두들기는게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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