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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에게 예의없게말하는 남편 좋은해결책좀 알려주세요

에효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8-05-25 12:05:25
저희남편 가정교육이 엉망인채로 장가를 와서 장모에게 참 예의없이 행동합니다..

자기엄마나 형수한테 하는행동 그대로 엄마한테 하더군요..시댁에서는 아무도

남편행동이 잘못되었다고얘기하는사람이 없습니다..아무렇지도 않은듯 대화를 하더군요..

정반대로 우리집은 예의범절을 무지 따지는집안입니다..엄마도 교육을 많이 시켰거든요.

근데 울엄마기준에서 형편없는사위이다보니 엄마가 넘 싫어하십니다..게다가 엄마는

부드러우시고 화를잘 못내시고 무지 희생적이세요..기분나빠도 속으로만 끙끙앓으시죠..

게다가 남편은 말도 함부로하고 다혈질이니 남편이 처가에올때 스트래스가 심하십니다..

남편왔다가면 엄마가 저에게 하소연을 많이 하십니다..저도 스트래스 많이 받구요..

아래는 몇가지예를 적어보았습니다..

---------------------------------------------------------------------------

엄마: *서방 요앞에 시장섰는데 구경가서 수박사가지고 올까?

남편: .....조금 귀찮은데...(저를 보면서)걍 할머니가 아기보시고 니랑 가면 안될까?
(엄마가 가자고 권했는데 나를 보고 가자고하니 엄마 몹시 무안해하시고 분위기 냉랭..)

저  : 난 시장이 어디서는줄 몰라..

그러다 엄마가 잠깐 나가셨을때 남편한테 한마디 했습니다..엄마가 구경가자하는데 엄마보고 아기보라하고

나한테가자하면 얼마나 무안하고 맘상하겠냐구..그랬더니 괜찮아뭘..그정도가지고 맘상하실까..

이러드니 잠시후 미안한지 엄마한테 수박사러갈까여~~하니까 엄마도 맘은 상했지만 더 상황이 나빠질까

마지못해 갔다오시더군요..
---------------------------------------------------------------------------------
중국집에서 짜장면이 왔습니다..

남편이 랩을 자르려고 가위를 가지러간사이 엄마가 랩을 찢으셨는데 그걸보고 가위가져오는데

그걸 찢으셨냐고 나무라듯이 말해서 엄마표정이 좀 안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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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른들이 다 그렇듯이 필요없이 켜놓은전등 싫어하십니다..그날 비가 와서 조금 어두웠는데

남편이 불을 키면서 어무이 왜 이렇게 불을 안켜세요? 하니 나는 불 잘 안켜네..낮인데 왜 켜나했더니

울남편 어무이는 물은 펑펑 많이 쓰시면서 전기는 디게 아끼시네요~~울엄마 벙쪄서 물은 쓸일이

있으니까 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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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공갈젖꼭지를 물리려는데 남편이 옆에 오래놔뒀던 젖꼭지를 아이에게 바로 물리려하니

엄마가 씼어다준다고가져가시는데 남편은 그냥 물려도된다고고집을 부리니까

엄마가 먼지가 많이 묻어서안되네하니 남편이 참 어무이는 넘 극성스러워...또 기분살짝 나빠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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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부탁했습니다..울엄마는 맘이 여린분이니 말을 항상 부드럽게하라고했는데도

별로 변화가 없어보입니다..당사자가 가만있으니 더 그러는것 같기도 하구요..

남편은 친정엄마가 자기 눈치를 좀 보는것같다고합니다..순간 욱해서 울엄마가 당신 눈치를 왜보냐고

귀가 잘 안들리시니까 뭐 말하는데 못들었나 신경쓰여서 자주 얼굴을 쳐다보는것뿐이라구요..

인간이 그러면 안되지만 누가 자기 눈치를 본다여겨지면 더 만만하게 보게되는것같아요..

어른들 말씀하시는게 다소 어눌하기도하시고 조리있지도못하고 조금 지루할때도 있잖아요..

정치얘기를같이하다가도 엄마가 말씀하시는데 자기듣기에 아니다 싶으면 바로 짤라버리고

자기얘기만하다가 엄마가 중간에 뭔말을 하시려고하면 어무이 제말좀 끝까지 들어보세요..이러면서

박박 우기면서 지말이 옳다고얘기하고 울엄마는 맘상해서 걍 듣고만있구요..

제가 얘기하는건 씨알이 잘 안먹힙니다..엄마는 괜찮은데 제가 예민하게 반응한다고하지요..

그래서 제생각에는 엄마가 싫다는뜻을 표현해줬으면 좋겠는데 *서방이 잘 삐지고 대들면 큰싸움될까봐

엄마가 참는다하시는데 저는 너무 답답합니다..

저희엄마 싫어하시면서도 남편앞에서는 무지잘해주십니다..먹는것도 더 챙겨주시고요..

저는 무관심하게대하라고했는데도 워낙 희생적이어서 못그러시네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IP : 221.162.xxx.1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이
    '08.5.25 12:28 PM (211.192.xxx.23)

    사시나요? 같이 사신다면 일일이 지적할순 없고 두분이(어머니와 원글님) 편해지셔야 할것 같구요,,제 보기엔 일반적인 세대갈등처럼 보여요,특별히 남편분이 가정교육을 엉망으로 받은 버릇없는 사람은 아닌것 같구요,원글님이 남편분께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것 같네요,요즘 은 ㅅ;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도 그정도 일은 흔한거 아닌가요 ㅠㅠㅠ

  • 2. ......
    '08.5.25 12:53 PM (211.117.xxx.36)

    한집에 사시나봐요.. 그런게 불편하면 꼭 따로 사시길 바라고요,,
    서로 스스럼 없이 편안해지려 하는거데..작은것에 민감한듯 보입니다.. 서로 의견말하는게 뭐가 잘못이죠,, 저도 여자지만..오히려 사위나 며느리가 너무 깍듯하게 신경쓰고 예민하게 살면 사는것이 고역일것입니다.. 같은 행동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른건데..

    그렇게 거슬리시면 남편에게 대놓고 이런 행동이나 언행은 삼가해달라고 진지하게 말해보세요..처가 식구를 우습게 보는게 아니라 그냥 거리감없고 스스럼없는 친한 가족사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행동일수도 있어요..

    어머니는 뭔가 대접받아야한다는 생각이 많으신가봐요..보통 시어머니들이 그렇고 사위들은 처가집가면 다리뻗고 잠 퍼자도 딸들이 난리지 친정엄마들은 그래도 사위귀엽다고 놔두라하고 하는것이 더 익숙한 풍경아닌가요.. 제가 아는 대다수의 친정엄마는 처가집와서 편하게 해줘야
    사위도 처가집 어려워하고 불편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한다 하던데...

    저희 같은 경우는 며느리들이 시댁에 가서 다리뻗고 잠자도 뭐라 안하시는데..그리고 할말있거나 사정있으면 자기의견 말하라고 하고..(가족 누가 상전이 아니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분위기)
    시댁이라도 편안하게 해줘야 며느리들이 시댁 좋게생각한다고..

    며느리든 사위든 암만 시집이나 친정에서 잘해준다해도 기본적으로 어렵게 생각합니다..
    스스럼없이 대하고 편안히 대하려고 하는건 노력이구요..
    남편도 편안하고 아들같이 대하려고 하는것같은데요

    좀 정도가 지나치다면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말해보세요..남편은 나쁜의도가 없다해도 원글님이 느끼기에 맘이 불편할정도면 진지하게 대놓고 말하는게 최선인것 같네요

  • 3. ..
    '08.5.26 8:07 PM (118.40.xxx.33)

    전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아무리 요즘이라해도 며느리가 시어머님께 그러면 결국 나중에 다 흉으로 돌아와요.. 반대로 사위도 친정어머님께 예의를 갖춰야 된다고 봅니다..
    저런 경우들 저라면 무지 기분 나쁘겠어요.. 그리고 어른이 말씀 하시면 일단 먼저 들어드리고 제 얘기를 하는 것이지, 어른 말을 뚝뚝 끊습니까.. 동년배라도 저러면 불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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