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국민 뒷담화 전문
이명박 대국민 뒷담화 전문
번호 100375 글쓴이 황포돗대 (bwtomato) 조회 4498 누리 1124 (1124/0) 등록일 2008-5-23 14:18 대문 54 추천 1
존경하는 상위 일 퍼센트 국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석 달이 가까워 옵니다. 그동안 저는 '미국 경제만은 반드시 살려라.'라는 부시 형님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일해왔습니다. 하루속히 부자들이 더 잘 사는 나라, 자랑스러운 상위 일 퍼센트 국가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는 새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쇠고기 수출로 활로를 찾은 미국 축산 농가에 뭐 더 지원할 게 없나 대책 마련에 열중하던 정부로서는 소위 '광우병 반대 촛불'이 확산되는 데 대해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니 참 기가 찹니다.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뭐 하는 짓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은 뭐 하는 분들입니까?.
정부가 국민들에게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고 지적은 지나가는 개에게나 주십시오. 상위 일 퍼센트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상위 일 퍼센트 국민 여러분.
정부의 방침은 확고합니다. 부시 형님(씨바, 나이는 내가 많은데…)과의 약속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캠프 데이비드 하루 숙박료치고는 엄청 싸게 먹힌 겁니다. 이게 다 제가 부시 형님 대리운전 해드린 공입니다.
정부는 미국과 추가로 협의를 거쳐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기준, 이게 별 실효성이 없긴 하지만 하여간 이 기준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비록 미국인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같지는 않지만 편지에는 똑같다고 구라쳤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바로 수입을 중단하면 부시 형님이 화내시니까 그렇게는 못하겠지만 어찌 됐든 주권적 조치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같이 편지에 구라쳤습니다. 이제 연애편지만 쓰면 혼인신고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차제에 식품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여 다시는 제가 새우깡에 들어가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 보니 별로 유쾌한 경험은 아니더군요.
지난 10년 세계 경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동안, 우리 경제는 그 흐름을 잘 타서 외환위기에서도 벗어났고 수출도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대만 같은 경쟁국들을 추월했고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 운명적으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서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할 기회가 영영 없을지도 모르지만 상위 일 퍼센트 국민 여러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그야말로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지만 여러분들에게는 진입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국내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가, 식량 그리고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청계천 발 촛불위기까지 겹쳤습니다. 전 국가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실업률이 올라가는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예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땅을 지키고 철저히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에 부동산 바람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수출입의 70% 이상을 부산항에 의존하고 수도권과의 물류로 사는 나라입니다. 한반도 대운하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건설사의 매출과 외국인투자가 늘고 일대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무엇보다 3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로 생겨납니다. 단순 삽질 알바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는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내 최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부산까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뱃길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한반도 대운하입니다. 아직 환경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선 별 지원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았지만 스크류를 돌리면 수질이 정화되는 매직이 제게는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앞으로 서해와 동해를 잇는 한반도 댕강운하도 강구할 것입니다.
한반도 대운하는 지난 시장시절에 청계천을 복구하면서 얻은 공구리 제일주의가 일궈낸 소중한 성과입니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기 위해서 그 무엇보다도 필요한 일이라고 온 건설사가 공감했던 국가적 과제입니다. 한반도 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을 잇고 산을 깎고 공구리 쳐서 배를 산으로 통과시키면 되지만, 한반도 댕강운하는 물길을 잇기 위해 24개의 하천을 모두 이어주어야 합니다. 한반도 대운하가 한반도 댕강운하보다 앞서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재오가 이미 무려 59차례나 찬성했습니다. 추부길과 정동양도 여러 번 찬성했습니다. 제가 5월 삽질 개시를 요청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전례 없이 임기 초에 10% 대 지지를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 조심하십시오. 이제 지지율도 인기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지 여부를 떠나 부디 퇴학당하거나 잡혀가기 싫으면 손에 든 촛불을 내려놓는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미친 소 수입을 눈감아 주신다면, 이는 우리 미국 축산업자들에게 큰 기쁨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상위 일 퍼센트 국민 여러분.
앞으로 정부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국민들을 다스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정 초기의 난장판, 개판은 모두 일부 좌빨들 탓입니다. 저와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죽지도 않은 경제를 살리는 매직을 보여드리고 한반도 대운하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이제 모두 마음을 합쳐 삽을 들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가 힘만 모으면 어떤 배라도 어느 산이라도 훌쩍 넘을 수 있습니다. 에베레스트가 대수겠습니까? 서픈가 뭔가 좌빨 사이트에 황포돗대라고 제 욕 졸라 하고 다니는 존마난 놈이 하나 있는데 하여간 그런 황포돗대를 타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석에 출발하면 설 안에는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난관도 반드시 극복하고, 상위 일 퍼센트 국가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집시다. 부자가 더 잘 사는 나라, 돈 없으면 죽는 화끈한 사회, 약육강식의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갑시다. 우리는 반드시 만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황포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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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울어야하나 웃어야하 조회수 : 734
작성일 : 2008-05-24 00:06:49
IP : 211.206.xxx.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이게 정말
'08.5.24 12:07 AM (125.184.xxx.150)진심일꺼라고 믿겨지는 이 현실이 정말 슬픕니다.
2. .
'08.5.24 1:13 AM (219.254.xxx.85)전 지금 머리가꺠질꺼같아요. 잠도 못자고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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