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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글 올렸던 사랍입니다 조회수 : 3,309
작성일 : 2008-05-23 17:28:53
안녕하세요 요 며칠전 이혼을 꿈꾸던 사람입니다
라는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때 보내주신  많은 정성어린 충고 조언 주셨던 많은 분들
얼굴 한 번 뵌 적 없던 분들인데 마치 본인 일처럼 가슴 아파 해 주시고
긴글 올려 주시고 머리숙여 감사의 말을 전할게요

젊은 사람이 이런말 하면 우습다 하실지 모르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고단한 일들을 지인들께 말하지 못하고
타인들께 객관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세상이 참 좋네요

댓글 들을 읽고 또 읽고 한들 이런생각 저런생각 들을 한다 한들
딱 결정이 지기 정말 어렵습니다 어제는 새벽4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네요 힘들었던 생각에 눈물을 쏟아붓고
한숨을 쉬고 음악도 들었다가 책도 봤다가 해도
바위만한 돌덩이 가슴에 묻고 산행하는 기분입니다

한번만 더 부탁을 드려볼게요
제 이야기 들어주시고 진중한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 사고력이 못 미칠 수 있다 생각이 들어서요
부디 비난이나 지난 일들에 대해 왜 그랬니~ 하는
의미없는 에너지 날아가는 말들하는 댓글들 말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댓글 바랍니다

좀 길지 모르는데..할게요
감성적이지 않게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말씀드려 볼게요
(제가 쓰기 때문에 100%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울지 몰라도요)
**********************************************************************


글 중에서 왜 결혼했니? 라고 묻는 분들이 많던데
중매라는게 그래요 딱 이거다 라고 거짓말 한 부분은 없지만서도
적당히 부풀려 지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분명 중매로 만났는데 ...

일단 저라는 사람은 활달하고 사교적이고 여자치고 스포츠를 즐기고
모든 분야에 조금씩 관심을 다 가지고 좋아합니다
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몇시간이고 수다를 즐겨요
처음만난 프랑스인과 둘다 영어도 안되면서 그림을 그려가며 긴 비행
시간을 온통 수다로 풀어버릴만큼 수다쟁이입니다
재미난 이야기도 잘하고 거침없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죠
또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부분도 많고 완벽을 추구하지 않고
타인에게 터치를 하지도 않고 터치도 싫어합니다

제 남편은 내성적이며성실하고 겸손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안좋은 소리듣 는거 아주 싫어하고
시계 처럼 정확하고 원리원칙을 중요시 하고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수학공식 같은 사람이라서 어떠한 경우도 차선이란 없고
정답만이 존재합니다

일단 이런 남녀가 만났죠

첫 만남에서 오래된 고물차를 가지고 나온 그에게 느낀 것은
참 반듯하고 사람 괜찮구나 하는 마음 내가 무슨말만해도
수줍게 웃고 소년같은 분위기라 저 나이에 저런 사람이 있나 신기하고 신선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보단 존경심이 더 먼저였고 결혼이란
나같이 들쑥 날쑥한 사람보단 이렇게 이성적이며 순한 사람과 해야한다
생각했습니다 도피성이 사실 많았음은 남편이 잘 알고 있습니다

남편입장에선...

그 당시 제 차가 수리중이라 엄마차를 가지고 나갔는데
외제차를 가지고 나온 나를 보고 그는 놀랬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런 분위기를 읽었는데 그걸 대단하게 놀래는 모습이 순수하게 보였고)
남편이 말하길 본인은 여우에게 홀린 듯 제가 좋았다고 합니다
제가 뭔 교태를 부렸다 생각지 않은데 재미나게 말 잘하는게 그리보였나 봅니다
남편은 나이가 많아도 연애 경험이 거의 없는 편이고
10살이상 아래 차이나는 제가 가만히만 있어도 이뻐 죽겠다 했습니다
지나보니 남편은 저 좋아한거 맞아요

여하튼 중간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 헤어질 위기도 있었는데
헤어지자는 말에 펑펑 울면서 이번 한번만 패스해주면
평생 충성 한다는 말에 순진하게도 결혼까지...되었네요

anyway!
했어요 결혼 했는데 ...연애시절 내가 말만하면 쭉 듣기만하고
베시시 웃기만 했던 색시같던 남편 성격 , 가치관, 품성 나오는데...
정말 외국인 같더군요 남편이 이상하다가 아니라 너무 달라서 깜 짝 놀랬어요

여러분들 중에 혹시 서울에 살다가
지방으로 입학이나 입사 해 보셔서 살아보신 분 있나요?
아마 그런 분들이라면 제 심정 아실겁니다

우스운 예를 들게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 같은데...
제가 임신하고 버거킹 버거가 너무 먹고 싶은데 그 지방에는 없습니다
나는 서울에서 금방 사 먹고 싶은것도 거기에선 없으니 이상하고
진짜 짜증이 나더군요 그이가 편의점서 천원짜리 버거를 사와서
이제 본인을 만았으니 그런건 안돼 입맛을 바꾸라고 하더군요
먹었죠 체했어요

나뚜루 녹차맛 아이스크림 5천원짜리 좋아합니다
편의점 다 뒤져도 없더군요 슈퍼서 1300원짜리 녹차맛 아이스크림을 사며
이젠 아이스크림도 그런거 말고 이런거 먹으라 합니다
전 싫다 했죠 그 맛은 내가 원하는 맛이 분명 아님을 아니까요

이거 뿐만 아니라 시어머님이 피자를 주문하면
저는 별로 입맛에 와닿지 않아서 먹는 시늉을 하면 시어머니 싫으시겠죠
알아요 이해합니다 싼 것을 주문하지 않고 비싼 "도미노"를
주문하는것을 못마땅해 하십니다

한번은 초밥이 그리 먹고 싶은데 남편이 말했더니 시어머님이
식당을 소개해 주시는데 남편이 말하길 이 친구는 입이 이미 고급이라
이 친구가 원하는 맛은 강남 어디에 있는 집이다 말했더니
역시 못마땅하시더군요

아마 여러분들중에 저보고 너 버거 못 먹고 초밥 못 먹고 아이크스림 못 먹고
못살겠다 하니 미친것아 하실분도 있을줄 압니다
저는 몇까지 먹는걸로 예를 들었는데 문제는 점점 커집니다

제가 결혼전에 누리던 소소한 것들
이 남자에게 시집오고는 그게 대단한 사치가 되어버렸습니다
너 결혼전에 했던거 싹지워 나 만났으면 맞춰야지 하고 나오는데
그도 힘들었겟지만 저 역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희집은 아빠가 자수성가한 수백억 재력가 이시지만(자랑아닙니다)
아주 검소하셔요 저 사치 안하고 하기도 싫은데 동대문서 옷 사 입고
영화나 공연보고 차한잔  하는게 사치라고 생각하는 제 남편..
저는 숨이 막힙니다

저희 집안에서 남편에게 명품코트를 선사했더니
시어머님이 역시 못마땅해 하시며 미제라고 다 좋은거 아니다 하시는데
서운함 보다는 참 많이 다르구나 싶어서 ...

저와 제 남편은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서 오는것도 힘든데
사고방식, 쇼핑하는것,대화하는것,취미,가치관,육아방식,교육관
정말 신기하게도 한개도 맞는게 없더군요
그중에 한개도 안맞는게 그저 놀라울 뿐

그러니 저희부부가 대화단절도 오고 사실 남편은 말이 없고 듣는것도 싫어합니다
저는 말이하고 싶어 미치겠고 남편은 싫고 전 지인도 없고
하고 싶어도 못하고 먹고 싶어도 못 먹고 가고싶은 것도 없는 그 지방에서
무인도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남편이 외국인 같다 느낀 분 있나요?
딱 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소통이 없는 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
숨이 턱턱 막히고 아무도 내 괴로움 모르죠 내가 아니니까
저 역시 그 사람 아니니까 그 사람의 고통 잘 몰라요
우리 서로가 몰라요 그가 말하길 알고 싶지도 않답니다

여기서 남편입장에서 생각 해 보니 남편도 사실 참 불쌍하다 생각 듭니다
지방에서 자랐고 서울문화 모르고 직장생활만 하고 집에서 텔리비젼만
보니 특별한 취미 없건만 어린 철부지 아내 시집 온게
맨날 죽상으로 서울에 서자만 봐도 울기 먼저하고 향수병에
본인 입장에서는 그런게 뭔지도 모르겠고 어찌 도와줄 수도 없으니
본인도 얼마나 답답했겠나 싶어 연민이 드네요

그렇게 서로 정말 너무 다른데 난 사는게 재미없고
공통분모도 없고 또 공통분모도 만들 생각 없던 남편을 보니
각자 따로국밥 난 안방에서 인터넷 그 사람 서재생활
각방생활 하고 싸우기도 무진장 싸웠습니다
서로 욕구 불만이 있으니까 한번 싸웠다 하면
아..진짜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네요
투명인간 놀이 하다가 싸울일 건더기 건지면 박터집니다

지쳤고 고달펐고 괴로웠고 더이상 하기 싫고
아니 서로가 기회만 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혼하자 구두의 약속하고 한달 째 ...별거아닌 별거

너무 다쳤고 더이상 아들에게 그런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모질게 헤어질 결심 했는데 엄마 눈속에 자기가 있다고 좋아하는 우리 아들
눈을 보는데 밀려오는 서글픔 미안함에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그래도 아들이 있으니 잘해볼까 ...하는 마음 들다가
아 그 지옥 또 하려니 용기 안나고 아들을 안보고
살 수도 있다 생각하니 돌아버리겠고
아들을 뺏어 와서 내가 기를까 생각하자니
남편도 불쌍하고 진짜 속으론 개새끼다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불쌍한놈 생각 듭니다
누구 댓글말처럼 사로가 짞을 잘못 만났죠
우리 서로 나쁜 사람들 아니예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좋은 사람 나는 나대로 좋은 사람 소리 들어요

이 막막함 어쩔까요 또 눈물이 나네요 미치겠다

이혼을 하면 친정 아부지 한푼도 도와주실수 없다 하실 때
전 한품도 안바라고 식당 아줌마를 하든 세차장서 세차를 하든
정말 자신 있었어요 지금도 그래요 한개도 안두려워요
하죠 왜 못해요 문제는...

부모 형제 에게 아무리 내 고통 말해도 그들은 어디까지나 제 3자
그저 안쓰러운 맘은 들겠죠 하지만 제일 괴로운 건
그 사람과 저 라고 생각해요 지금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건지 어쩐건지...
시집와서 한게 한개도 없고 다 내잘못이라고
니가 해 온 혼수 팔아서 도로 나가라는 개자식
나 그래도 아들 낳어 나쁜놈아!! 수천번 욕해보아도
불쌍한 개자식 그런 생각들어요

저 정말 어찌 해야 할까요
저 정말 미친년 병신 쪼다 같아요

그를 향한 분노를 억누르기도 어렵지만 제 자신도 처량하고
아들 걱정이 들어요 편부나 편모 밑에 자라서 힘들어 했던
사람들의 글을 보았는데 또 돌겠더라구요
그 아픔 아들에게 주기도 싫고 맨날 치고박고 울고난리 치는 모습
번갈아 가며 외출하고 냉랭한 공기 속에 크게 하기 싫고
푼수같은 말이지만 제 아들이 잘생기기도 하고 눈치도 빤해서
엄마랑 아빠랑 싸운걸 기억하고는
"엄마 아빠 싸웠어 무서웠어" 이런말을 할머니 한테 했다고 하더군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이라도 서로 덜 다치는 방법이요



*****************************************************

벌써 댓글이 이정도 ...이네요 놀라워요
후님 남편이 판검사요? 그랬음 좋겠네요
아니에요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착실(?)하게 보였던 남자입니다
그...그런면이 좀 있기도 하구...
일반적으로 그렇게 해석 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 부모님의
재력으로 사위를 의사 검사 판사 뭐 그렇게 보내진 않았어요
전 그런 부모님 존경하구요

실은 잘난 사람 만난 적도 있는데
제가 또 보는눈이 조건좋은 잘난 맛에 사는 남자
비유 못 맞춰 주거든요
사실 제 남편처럼 클래식한 남자 좋아했던건 맞아요
이렇게 서로 망가졌지만요


사람 좋고 궁합 좋고 반듯 한 사람을 골랐죠
저 역시 부모님의 재력을 등에 엎고 돈에 팔려가는 행위
안했고 안원했어요 저희 엄마 말씀이 돈을 요구하는
혼사는 돈 없어지면 차버린다구 저도 동의 하구요
여하튼 남편이 판검사두 아니고 그냥 지방에서 양반~
처럼 자란건 맞는거 같네요
느려터져서 제 속도 터지고요
제가 참 순진했어요 정말 정말이지..
남편은 저보다 더 순진했어요 저같은 말괄량이를
그저 발랄한 아가씨로만 봤으니....
IP : 59.13.xxx.21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3 5:35 PM (203.142.xxx.240)

    '난 그거 싫어, 난 그거 못 해'가 아니라

    '힘들어, 힘들지만, 전부는 아니겠지만
    하나부터라도 노력해보겠어'라는 태도가 필요할 듯 합니다.

  • 2. ...
    '08.5.23 5:40 PM (61.73.xxx.125)

    식당 일이라도 하시겠다 했는데
    그러면 님이 원하는 '조금의 사치'도 힘들텐데요.

    그저 마음이 떠났을 뿐인 것 같은데
    이혼으로 어느 한 쪽이라도 덜 다치는 방법은 없을 듯 합니다.
    님, 남편, 아들 전부 다요.

    그나마 님이 참고 적응을 하신다면 남편과 아들이 조금 덜 다치겠네요.
    그외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 3. ..
    '08.5.23 5:45 PM (211.172.xxx.58)

    저도 이해합니다
    제 남편도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잘 살다가 시골에서 자라난 남편을 만나서 너무 힘들더군요
    개천의 용이라는게 이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그게 컴플랙스라는 것 알게 되고 20년이 지난 지금 남편이 많이 후회합니다
    제 아이는 그런 결혼을 안시키고 싶어요
    결혼하는 순간부터 아내와 며느리를 휘어잡아보려고 괴롭히고
    나중에 홧병으로 앓게되니 미안하다고 합니다
    지치지마시고 남편에게 강하게 요구하세요
    변화되면 사시고.... 철옹성 같으면 헤어지세요

  • 4. 친정이
    '08.5.23 5:55 PM (221.149.xxx.238)

    부자시면 이혼해도 따님 먹고살게는 해 주시겠죠
    정 못살겠으면 이혼하시고 레벨이 비슷한 부류와 결혼하시는게 님에겐 좋아보여요
    가치관의 차이인데 님이 하향을 못하고 남편분도 상향할 의사가 없다면 어찌 중간지점에서 만나겠어요
    그리고 어떻게 환경이 그리 틀린데 중매로 만났는지 중매쟁이가 이해가 안가구요
    중매라는게 환경 많이 보고 따지고 해서 만나 결혼하는게 아닌가 싶구요 일단 조건이니까.
    잘해보고 싶으시면 숙이고 좀 들어가시고 어떻게든 살아보려 하실텐데 님은 잘 해 볼 생각이 별로 없어보이셔요
    제 친구도 자린고비 남편 엔터테인먼트도 전혀 모르는 현재 남편 만나 욕 엄청 하고 살고 이혼을 늘상 꿈꾼답니다.
    재혼한 상태인데도 그래도 이사람만나면 저게 흠이고 저사람 만나면 저게 흠인가봐요.

  • 5. 전에
    '08.5.23 6:03 PM (218.209.xxx.141)

    글 올리셨던 거 기억나네요
    저도 이혼하고 아들(초등4) 남편이 키우고 있어요. 한달에 한두번 만나고 방학하면 저한테 와 있구요.
    이혼.. 여자에게는, 나 하나만 생각하면 지금 그 지옥같은 결혼생활보다 백배 나아요.
    근데 아이 생각하고 혼자 사는 이혼남 전남편 생각하면 그들은 전보다 못해요. 제가 필요한 거 알아요. 남편도 재결합 원하는 눈치고....
    그래도 이혼을 했으니까 눈감고 무시하고 이기적인 여자로 살아요.
    남편을 바꾸기는 어려워보이고 그런 시댁에 시집을 갔으니 님이 숙이고 맞춰서 아이 바라보고 사시던가 아이와 남편에게 상처가 되더라도 일단 나 살고보자 라는 마음으로 이혼하고 나오시던가....
    근데 이혼하고 나면 아이 정말 불쌍해요..
    엄마가 버리고 간 아이, 누가 이뻐라 키우겠어요
    잘 생각하시길....

  • 6. 제가 모르는 면이
    '08.5.23 6:13 PM (122.100.xxx.19)

    훨씬 더 많겠지만
    오늘글로 제가 판단했을때(지난글도 읽고 댓글 달았었어요.)
    님 마음먹기 달렸단 생각 많이 듭니다.
    님하나 마음 바꾸면 모든게 달라질듯 보여요.
    오늘 님의 글로 보아서는요...
    님이 잘못했다란게 아니라,님의 심정 십분 이해는 갑니다.
    나뚜르,버거킹 없는 지역인데 남편이 어디서 구해주나요.
    만약 길건너 나뚜르 가게가 있는데 남편이 거기까지 가는게 귀찮아서
    그냥 편의점 아이스크림 먹고 말아라 한다면 피터지게 싸울일이지만
    님이 하신 행동은 약간 생떼처럼 느껴져요.
    자기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나간다는 생각 들어요.
    만약 남편이 폭력이나 바람이나 이런걸로 님을 괴롭힌다면
    저도 이혼 찬성하는 사람입니다만 위에 적으신 가치관?생활방식? 저런걸로 이혼을 생각하신다면 아마 하신다해도 후회가 더할듯 합니다.
    모든게 잘맞는 사람과 부부가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저도 오늘 남편과 한바탕하고 꿀꿀합니다.

  • 7. ..
    '08.5.23 6:15 PM (211.54.xxx.216)

    눈딱 감고 이혼하세요 아이는 나중에 생각하시고요 ,,
    부모가 싸우는것 보다는 이혼한부모가 훨씬 아이한테 나은것 같아요
    저 어릴때 빨리 부모님이 이혼하는게 소원이었답니다 커서도 변하지 않았어요

  • 8. 아직
    '08.5.23 6:19 PM (147.6.xxx.205)

    남편을 사랑하시는게 보여요...제가 잘못본건가요?
    미운정이 잔뜩 들어버린거 같아요.

  • 9. .
    '08.5.23 6:47 PM (58.103.xxx.69)

    서울 살다가 지방 가서 사는 소외감 전 알아요.
    (지방분들 태글 걸지 말아주세요.
    저도 18년째 **리에 살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없는것도 많고, 불편한 것도 많아요.
    그래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나봐요.
    우리 아이들만 해도 서울 짝사랑해요.

    지금도 가끔은 서울가서 살고 싶어요.
    남편 직장때문에 안되는거죠.....

    시집과의 문화 차이 이런것도 원글님과 같은데,
    남편이 이러저러하다고 말하면 그렇겠다라고 공감을
    말로는 해줍니다.
    살면서 가슴 한쪽이 서늘할때가 많지요.
    아이들도 아들만 둘이라 무뚝뚝.
    남편 성실한것 하나 보고 삽니다.
    미운정도 들면 살만해요.

  • 10. .
    '08.5.23 6:50 PM (122.32.xxx.149)

    원글님. 제가 생각할때 배우자와 서로 다른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것, 배려하지 않는것. 그게 문제죠.
    그런 면에서 원글님이나 남편분이나 두 분 다 똑같네요.
    저 역시 남편과 아주 많이 달라요.
    그 다른 면이 원글님 부부하고 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저는 나름 풍족하게 원글님이 표현하시는 그 '누릴것'들 다 누리면서 살아왔구요.
    남편은 그렇지 못했어요.
    제 남편 역시 재미없고 말 없는 사람. 저와는 경험의 폭이 너무 다른 사람이구요.
    어떻게 이런것도 모를까.. 어떻게 여태 이런걸 한번도 안해봤을까.. 그런 생각들 저도 수없이 했어요.
    그리고 경제력이 안되기 때문에 결혼 전에 했던것들을 자유롭게 '누리고' 살지도 못해요.
    하지만 결혼해서 살면서 다르기 때문에, 내가 했던것들을 못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할지는 모르겠지만, 불행한적은 없었어요.
    그리고 제 남편이 그런것을 모르고 살아왔다고 해서 원글님표현하신것처럼 숨이 막힌다거나.. 그렇게 느낀적도 없어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제 남편은 저를 배려해주고, 저는 제 남편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하거든요.
    제 남편은 모르면 저에게 물어보구요. 저는 또 남편에게 설명을 해 주죠.
    그리고 남편은 전에 하던것 제가 다 못하고 사는거 너무 미안해 하구요. 그럼 그 미안한 마음에 아쉬움은 쉽게 잊혀진답니다.
    원글님.
    '우리 서로가 몰라요 그가 말하길 알고 싶지도 않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제가 볼때는 그건 아주 잘못하시는거예요.
    두분이 서로 이해하려고, 잘 알려고 왜 노력을 안하시나요.
    서로 노력해보고 그 다음에 이혼을 해도 늦지 않아요.
    예쁜 아들도 있으시다면서요. 그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부모가 그 정도는 노력해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두 분의 능력만으로 소통하는것, 이해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두 분의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을 만큼 그렇게 꽉 막혔다면 부부상담이라도 좀 받아보세요.
    그정도 노력도 안하고 이혼하는건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아이에게 죄 짓는 거예요.

  • 11. 바로 위에님
    '08.5.23 7:05 PM (59.13.xxx.218)

    현명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진짜 돌아버리겟는게 바로 그거에요
    부부상담 간절히 원하는데 돌아온 답변이 돈 아까워 못하겠답니다
    세상에..수억이 드나 수천이 드나 그거싱 궁금합니다
    끌고 갈 수도 없고 정말 답답...괴로워요

  • 12. 지나온세월
    '08.5.23 7:22 PM (211.189.xxx.224)

    전에 쓰신글은 잘 생각이 나지않고 윗글만으로 판단하자면,두분다 서로 문제없어 보입니다.
    서로 상대방에 맞춰가려는 배려가 부족한거같네요
    저도 2년전만해도 별거도 하고 아이 앞에서 수도없이 싸우고 한집에서 남처럼도 지내보고,
    별짓 다했습니다.
    지금은 이혼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와 제 남편도 너무 달랐고.서로의 다른점을 참기 힘들었고, 그로인해 아이가 많이 상처받았습니다. 우리가 가정이 평화로워진건 불과 2년정도입니다.결혼생활 17년만에요

    저는 제가 낳은 자식을 너무 사랑합니다.

    전에 너무도 많이 싸우고 서로 상처주고 하며 살던날에...

    어느날 아이하고 어떤 통닭집(맥주도 파는..)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가게에서 어떤부부가 싸우고있었고 그 부부의아이들로 보이는 6-7세쯤 돼보이는 애들이 엄마아빠를 말리며 울고있었어요
    그 광경을 보며 아이가 미소를 짓는겁니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자기만 늘 괴롭고 상처받을수없답니다.남들도 저러는걸 보니까 기분이 좋다는거에요
    저 아이들도 나처럼 고통받는모습이 좋다는겁니다."
    제가 그말듣고 정신이 번쩍들었어요
    내가 애를 망치고있구나..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크게 마음먹고
    절대 애앞에서 싸우지않았어요..남편이 저를 미치게 만들어도..그냥 참았습니다.
    그리고 애 없는데로 불러내서
    싸우고...그러다 보니 점점 이성적으로 싸움이 되가고
    한템포 감정을 늦추게 되더라구요

    제 남편요
    요즘은 예전의 90% 이상의 다른사람이 되었습니다.
    요즘 그런얘기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살았고.지난날이 많이 후회된다고 합니다.
    뒤늦게 깨닫고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지금 님의 남편은 예전의 제 남편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 같습니다.

    지금 우리 가족은
    개구리 올챙이적 얘기하며 웃습니다.
    아이도 성격이 온화해지고,바르게 자라고 있구요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님이 먼저 바껴보면 안될까요

  • 13. 지나가다
    '08.5.23 8:01 PM (116.41.xxx.176)

    아..저기 정말 님이 쓰신글 읽고..지나칠수 없네요..님 부부처럼 저희도 다른 부부입니다. 다르다면 저의 친정이 님처럼 빠방??(죄송..하여간 표현하자면)하지 않다는것과 님의 남편분보다 우리 신랑이 조금 덜 막혔다는거?? 하지만 어쨌던 저도 결혼해서 서울을 떠나 신랑직장때문에 지방에서 살면서 정말 우울했습니다. 지금 결혼 5년짼데..남들의 꿈같은 신혼..우린 신혼때 정말 좋았어..이런말 들으면 우울해지면서 샘납니다..전 아니거든요..지금이 훨씬 좋거든요..

    제가 서울 살면서 모 좋은거 많이 해봤다고 지방가니깐 정말 스타뷁 커피 너무너무 먹고 싶었어요..사실 커피가 먹고 싶다기 보단 커피를 즐기고 있는 제 모습이 그립다고 해야하나??게다가 옷도 너무너무 없어서 인터넷으로 쇼핑하면 왜 첨엔 많이들 실패하잖아요..실패하면 저도 우울해지고 신랑도 헤프다는 식으로 말하고..백화점가서 사입으라고 하면 여자들 한번 백화점갔다고 옷사는것도 아니고..이리재고 저리재고..그래서 또 못사입고 옷없다하면 짜증냅디다...모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님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님비슷하리만큼 어쩜 이리 다를 수 있을까..어떻게 이럴수가..내가 속았구나..역시 비슷한 사람이랑 결혼해야지..저처럼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게 아닌 남편이라 그런지 제가 하고 싶어하는것들을 사치로 많이 보더라구요..

    많이 우울했습니다. 많이 싸웠어요..남편은 그래도 들어는 주었지만 자기 생각은 전혀 바꾸지 않는..전 늘 똑같은 제 아픔을 말했고 남편은 이해를 못해주고 안해주고..싸울때마다 되돌이표처럼 전 똑같은 말을 했고 남편은 늘 한결같이 절 이해하지 못하고 안했습니다.

    다행이 저나 남편이나 아이에 관한 감정이 너무도 애틋하여..애때문에 참는다..애때문에 산다..한동안 남편은 애를 다 키우면 니가 모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을꺼다라는 말까지 했으니깐..저희도 꽤 사이 안좋은 부부였지요??근데 끊임없이 전 제 감정에 대해 얘기했어요..똑같은 얘길 했는데 울 신랑이 자기 상황이 좋아지니 이해를 하더이다..주변의 여자동료들하고도 얘기해보고 자기는 몰랐는데 사실 아줌마들 잘 돌아다니고 잘입고 돈잘쓰고 이런 모습을 자꾸 보니깐 어느날엔 저더러 좀 불쌍하게 살았더라..이런 말도 하더라구요..눈물쏟을 뻔 했습니다..

    애기가 크니깐 슬슬 저의 시간도 갖고..제 행동반경도 넓혀가고..예전엔 남편눈치를 많이 봤던거 같아요..이럼 모라하지 않을까..이럼서..근데..제가 하고 싶은건 그냥 해요..사고 싶은것도 많이 사고..물론 비싼건 아니지만..이러다보니 제 맘도 몬가 너로 인해 내가 억울하고 손해 많이 봤다..이런 생각이 많이 줄어지고..저렇게 일하고 돌아오면 참 힘들겠다..이런 생각..
    조금씩 남편이 불쌍하고 남편한테 고맙고..나한테는 모 저런인간인가 싶은 신랑이 내가 낳은 자식한테 한결같이 끔찍한걸 보면 또 고맙고..내 얘기는 건성으로 듣지만 내가 하는 아들 얘기는 즐겁게 들어주는걸 알고 전 열심히 아들 얘기해줬습니다. 애들 진상짓..웃기면서 귀여우면서 그렇잖아요..코믹했던 상황..위험했던 상황..속상했던 상황..이런 얘기들 하다보면 제 얘기가 안들어갈 수 없습니다...그럼 남편은 날 또 알게되고..

    말이 두서없어졌는데요..님 애기가 몇살인지 몰라도..님은 운전도 잘하시고 여유도 있으시다 하지 답답하시면 차타고 휙 나갔다 오시구요..남편이 모라해서 같이 못하시겠으면 혼자 즐기시고 남편 좋아하는거 남편 있는 시간에 해주세요..남편 사실 불쌍하게도 잠깐 집에 있지 않나요..
    잠깐 집에 있는 시간 님이 좀 맞춰주세요..남자들 단순해서 작은거 하나에도 좋아하더라구요..하다못해 남편이 좋아하는 프로하는 시간에 애만 조용하게 시켜주고..같이 보다가 한마디 거들어주기라도 해주시구요..물론 님이 다 해보셨겠지만..주제넘게 제가 감히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말은 저희 부부만이 아니라 다른 부부들도 살면서 정말 다르다..어쩜 저리 다를까..그러면서 맞춰가더라구요..제 성격이 혼자만 맞출 수 잇는 성격이 아니라 전 남편 많이 가르쳤어요..육아상식도 사실 아줌마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게 많아서 저희도 많이 싸웠는데 외려 학원보내는 나이가 되니 남자들의 시각 참 괜찮더라구요..남편의 아이에 관련한 얘기도 잘 들어보시고 좋은 얘기는 듣고 잘못알고 있는건..님의 생각으로 말하지 마시고 책내용으로 말해보세요..남자들...흠..여자얘기 첨엔 좀 우습게 봅니다..흠흠..많이 화나고 자존심상하지만 남편을 가르치려면 이 수밖에 없겠더라구요..모든 부부는 다르게 만나는거 같습니다. 닮았다고 하는 부부..똑같다고 하는 부부도 있지만..아닌 부부가 더 많더라입니다. 그리고 그 아닌 부분때문에 결혼을 결정했던거잖아요..저도 님처럼 정말 다른 부분이 매력이어서 결혼했다가 그 부분에 발등찍혔다고 화내봤다가..지금은 다르니깐 다행이다..좋은 부분은 닮아보자..이쪽으로 바뀌었답니다.

    가족의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일까요..남편 정말 중요합니다. 근데요..부인이 여우같으면 잘사는거 같아요..차라리 꾹 참던가..아님 자꾸 말시키고 싸우면서 이해하던가..아님 밖에선 딴짓하면서 남편앞에선 잘 참아주던가..전 차라리 밖에 나가서 쇼핑하고 불륜은 아니겠지만 남자친구 만나서 실컷 떠들고...밖에서 이쉑..저쉑 욕해가면서 남편앞에선 공손한 여자들이 어쩌면 현명한것도 같아요..왜 이래야하냐구요..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냐구요..
    아이가 있잖아요..그 아이가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어서 이 세상에 나오게 한게 아니잖아요..부부가 서로 좋아서 한생명 세상에 태어나게 해놓구선 저정도 노력도 안해보고 편부슬하에 살게 하는건 좀 아니잖아요..

    제가 보기엔 님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셨어요..형편이 어렵지 않으신거 같은데 님을 위해 돈 쓰세요..남편이 싫어하면 남편 모르게 아줌마쓰시면서 님 시간을 가지시구요..그러다보면 내가 보이고..내가 보이는 여유가 생기면 또 남편도 보이더라구요..담에는 님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적어주신다면 회원님들이 더 좋은 조언 많이 해주실꺼에요..

  • 14. 오지랖
    '08.5.23 8:18 PM (123.215.xxx.209)

    제가 생각했을때는 과감하게 헤어지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만약에 가정을 지키기위해, 혹은 자식을 위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산다고했을때
    나중에 나이들어서는 남는게 없고 남편에 대한 극도의 애증만 남아요.
    물론 그런 증오심으로 버틸수는 있죠. 자식하나 바라보고...
    그러나.. 그렇게 되면 너무 우울증이 심해지고 본인 성격 완전히 버릴수 있어요.
    그때는 정말 한계점을 넘어서는것이죠. 완전 다른사람이 되는것이에요.
    님을 보니 꼭 제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듯해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네요.
    아..그리고 않맞는 사람은 노력으로 않되더군요. 노력으로 된다면야..
    님이 지금 이렇게 구구절절 글 올릴 필요도 없었겠죠.
    님도 노력해보고 않되니까 이렇게 글 올린것이겠구요.
    제글은 여기까지...

  • 15.
    '08.5.23 8:19 PM (211.197.xxx.216)

    어떤글인가 싶어 앞에 글도 읽고 왔습니다만, 뭐랄까.. 별로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여요. ㅜㅜ
    첨 결혼전 좋게 보았던것은 서로 착각했던걸로 여기시는거 같고, 현재 아이말고는 서로를 이어줄것이 없는걸로 보여요. 제가 친정부모라면 딸이 원한다면 이혼시킬거 같은데... 아버지가 완고하셔도 딸이 행복해지길 바라실거 아니에요. 남편분이 혹시 판검사 정도 되시나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으나 수백억대 재산가의 딸과 결혼하고 지방소도시에서 사시는걸로 봐서 그런느낌이 좀 드네요. 제 친구가 선본 남자분이 딱 원글님남편 스타일인데 고급공무원이거든요. 애초에 코드가 너무 안맞고, 님께서 남편분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하신 이상 맞출건 맞추고 따로 내여유도 즐기고 약게 굴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기엔 원글님이 너무 순진하셨던거 같아요. 차라리 대단하진 않더라도 무난하게 행복한 가정에서 여유를 가지고 자란 남자를 만나셨음 이렇게 고통스럽지 않으셨을텐데...

  • 16. ..
    '08.5.23 8:44 PM (218.209.xxx.223)

    저번에 이혼하시지 않았음 하고 댓글단 사람입니다.. 남편분은 님께 반하고 사랑하고 계셨던거 같은데 님이 너무 어리광(??)이 심하지 않았나 싶네요..난 서울에서 왔어 부잣집 딸이야 외제차도 있고 등등~~ 속으론 뭔가 특별 대접을 원하신거 같아요..남편 시댁 입장에선 도도하다고 까지 느껴졌을수도..내가 도피성 결혼을 했건 어쨌건 결혼한이상 서로 맞추어가는게 도리인데 님은 남편분만 바뀌길 바라신건 아닌지요..왜냐 난 잘났으니까.. 님이 지금 친정에서 이혼하면 십원한장 안준다고 해도 당당히 이혼하고 싶다 말할수있는것도 비빌 언덕이 있어서에요..정 남편분이랑 못살겠으면 이혼하셔야죠 뭐.근데 위에 글 읽은바로는 저도 남편이랑 저정도는 트러블이 있고요 시어른들은 더 심했죠.저도 약간 도피성 결혼을 했구요. 내가 뭐가 못나서 이집안사람들한테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하고 엄청 좌절감도 느끼고 많이 울었답니다..그래도 전 맞출려고 싸움도 많이 하고 계속 유머러스하게 한번씩 투정도 부리고 해서 약간 변화를 가졌어요..저도 역시 남편사상에 많이 물들어졌구요..예전엔 싸우면 그래 이혼하면 내가 뭐 못살줄 알고??(저도 친정이 좀 살아요)했는데 지금은 월급 따박따박 갔다주는데 왜 이혼해 누구 좋으라고 하네요.. 예전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급우울하기도 하지만 내게는 이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아픈사람없이 건강하게만 우리가정이 유지되길 바래요..
    좀 안타깝네요..

  • 17. 지나가다님글
    '08.5.23 8:47 PM (218.209.xxx.223)

    위 댓글 중 지나가다님 글도 좋네요

  • 18. 위에 지나가다
    '08.5.23 9:00 PM (116.41.xxx.176)

    글쓴이입니다. 저도 글 써놓고 다시 님의 예전글 읽어봤는데요..님 정말 순진하신거 같아요..전 정말 이혼 반대입니다. 왜냐면 다 내 맘 하나만 바뀌면 유지할 수 있는 가정인거 같아요..저번글에 잠자리 문제도..제가 이상한건지 제 맘이 좋아지니 전 잠자리 좋아지던데요..남편이 신혼때보다 테크닉이 더 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 좋아지던데요..남편이 좋아지니깐..

    저도 님글 읽으면서 남자가 전문직일것 같다는 생각 들었어요..저의 신랑도 전문직..보통 전문직의 님 신랑같이 나이꽉 차서까지 혼자인 남자들 많이 꽉 막히지 않나요??직업특성이 정확하지 않으면 안되고 작은 실수가 큰 일이 되는 일들을 하는 사람이잖아요..주변에 남편직업과 같은 분들 만나보세요...비슷비슷할겁니다. 근데 저도 보면..그냥 평범하게 공부 좀 하면서 공주과 여자들은 이런 남자 만나면 대충 잘 지내는 거 같은데..부유층에 많이 누리고 사신 진짜 공주과 여자분들이 좀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더라구요..전문직 남자들은 그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자신의 욕구를 많이 누르면서 힘든일..힘든 공부하며 버텨낸 사람들이잖아요..그니깐..직장인들보다 보수적이고 빡빡하고 아내에게도 완벽하길 기대하고..물론 직장인들이 전문직보다 못하다는게 아니라 제가 보기에 직장다니는 사람들은 좀 융통성이 더 많은듯하더라구요..

    이런 사람들...여자는 간이고 쓸개고 다 없는 줄 압니다. 자기가 웃으라면 웃어주고..저도 결혼하고 깜짝 놀랐고 앞에 썼듯이 힘들었습니다. 여자가 철이없다라는 댓글도 있었던거 같은데..
    님 상처입으셨겠어요..근데..전 어느날 생각해보니 예전에 내가 하고 싶다고 말하던거 애 있는 상황에서 다 즐기며 사는 여자 많을까 싶더라구요..그때 내가 즐거웠던건 그 상황을 백프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지금 공연을 봐도 맡겨놓은 애 때문에 그때와 달리 즐겁지만은 않을것 같은데요..님이 꼭 공연을 보고 싶다는게 아니라는거 잘 압니다. 제 말은 지금 상황에서 구지 이렇게 고민해가며 이혼을 꿈꾸기 보다는 현 상황에서 남편도 넘 힘들게 안하면서 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님이 자꾸 노력해보시구요..남편들..깔끔한 집 좋아라하지요..근데 깔끔하게 못하고 미안해서 퇴근한 남편한테 배시시 멋적게 웃어만 줘도 남편 이해해줍니다..님이 조금만 여우가 되어 보세요..저도 곰이었는데 남편한테만은 여우가 됩니다. 안그럼 저도 님처럼 징글맞게 싸우고 투명인간놀이 몇달간 할꺼거든요.. 애를 생각해서라도 꼭 님을 바꿔보세요..그리고 꼭 부부상담만 받지 마시구요..님 혼자만이라도 상담받아보세요..꼭이요..
    그리고..많은 부부가 결혼전 이 사람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단점으로 보여 이혼한다고 합니다. 님과 저처럼 다른 부부가 만난 사람들이 꼭 새겨야할듯해요..^^

  • 19. 저도 그냥..
    '08.5.23 9:23 PM (121.131.xxx.127)

    위에 몇분들 말씀에
    많이 공감해요

    원글님과 남편분의 문제는
    서로의 차이가 아니라
    작은 서운함을 깊은 갈등으로 가져가신데 있는 거 같아요
    지금은 상처가 너무 깊고 아픈 거지요...

    남편분은 남편분대로 아내와의 차이가
    자기를 낮춰본다는 열등감이 되신 것 같고
    아내분은
    남편의 라이프 스타일보다 자기 라이프 스타일이 더 낫기 때문에
    남편이 맞춰주면 되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신지요.

    저희도 전혀 공통점 없는 부부에요
    예를 들어
    저도 공연을 자주 가지만 남편은 아주 싫어라 해서
    데려다주고 돌아가요.
    남편이 저보고 고상한 척 해! 이랬다던가
    제가 남편보고 수준낮게 티비나 끼고 있지 이랬다면
    서로 상처 받겠지요(원글님이 그러셨다는게 아니라 서로 느끼는 거니까요)

    공통점이 전혀 없는 부부는 무슨 재미로
    하실수도 있겠지만
    결혼생활을 오래하면서 느낀 건
    동료애도 깊은 애정이라는 거랍니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야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지요

    부부는 한 팀을 이루어서
    가정을 가꾸고, 아이를 키우며 사는 면도 많답니다.

    아이를 봐서 참아라
    고는 못하겠습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건
    결국 다시 곪겠지요.

    지금까지는 남편이 상담은 뭐하러
    이랬지만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저번에도 읽었지만
    님이 이혼을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 같진 않아요.

    이혼은 누구나.
    같이 사느니 혼자 사는게 나을 때 하는 결정이거든요.
    이혼 하시고 아이만 잘 자라준다면,
    아가씨때 님이 원하던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그렇게 못 살아도 좋으니
    저 남자와만 같이 안 살면 돼

    이런 마음이 드실때가 정말 이혼을 원하시는 거랍니다.
    님은 그건 아니신 것 같아요.
    아직 남편 마음이 궁금하시잖습니까?

    더 늦어져 되돌릴 수 없기 전에
    남편분과
    이혼보다 나은 선택이 뭔가?에 대해
    의논해 보세요

    상처가 적은 이혼은 없어요.
    상처를 받아도 같이 사는 것 보다 그 상처를 감수하는게 더 낫은 이혼은 있어도요.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를 버리시고요..
    정말로 남편분이 전혀 노력할 의사가 없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시고 고민하시는게
    순서인 듯 합니다.

  • 20. ...
    '08.5.23 10:33 PM (116.122.xxx.233)

    서로 잘 맞는 남녀가 만나서 살면 참 좋겠지만,
    많은 경우, 서로 다른 점이 많은 남녀가 만나서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혼이 어렵다고 하는 것 같구요.
    저도 남편이랑 너무 다릅니다. 닮은건 오로지 하나. 성질이 안 좋은거...
    먹는거, 입는거, 생각하는거..암튼 그 모든게 다 달랐는데..
    다른 부부들 보면 사는게 다 그렇답니다. 다들 부부가 서로 달라요..
    비슷한 경우는 천생연분인것 같구요.

    지금 생각나는건...제가 생선굽는거 너무 힘들어하니 남편이 그랬어요.
    나랑 결혼했으니 니가 하던대로 평소 빵으로 끼니 때우고 그러면 안된다고..
    생선굽고 국 끓여서 제대로 밥을 해야 하는거라고. 나한테 맞추라고..
    해서 해달라는대로 식단을 겨우겨우 꾸리며 여름이 되었는데..
    여름에도 가스불 앞에서 불을 몇개씩 틀면서 요리하다가 체온조절이 안되서 쓰러진 적이 있었어요. 집이 많이 더운 편인데 부엌까지 에어컨 바람이 오진 않아요.
    몸에서 열은 나는데 땀이 나질 않더라구요.
    남편은 몰랐죠. 거실에서 에어컨 쬐면서 일하고 있었으니..
    그제서야 남편이 그렇게 요리하는게 어려운 일인줄은 몰랐노라 하더라구요.
    그 이후에는 생선 구워주면 너무 고맙다고 합니다. 저도 또 고맙다고 하니까 이 생선 저 생선 구워대고.. 사실은 저 생선류 정말 질색이거든요. 먹지도 않지만 먹고 싶다니까 구워댑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맞춰가며 사는게 부부인 것 같아요.

  • 21. 아..
    '08.5.23 11:34 PM (121.135.xxx.122)

    댓글들 중에 주옥같은 글이 많아서 저 눈물이 고였습니다.. 특히 지나가다님 정말..
    저는 똑똑히 새겨들어야 할 거 같아요.
    원글님,, 저도 개천에서 용난 전문직 남자랑 결혼한 약간 부잣집(?) 딸이랍니다. 원글님 말씀하시는 바 뭔지 알 거 같구요..

    저도 너무 잘난남자는 비위 못맞추겠더라구요. 그쪽에서도 여자의 이모저모를 좀 징그럽다 싶게 심하게 따지구요.
    돈많은집 직업까지 좋은 남자,, 그중에 성격좋은 남자는 다른여자들이 다 먼저 집어가고,
    제가 들어간 선시장에는 뭐하나 빠지는 남자들만 남았더군요. 그중에 제가 포기한게 뭐게요..
    남자집 돈이에요.. ^^
    돈까지 있는 집 남자들은 대개 성격이 정말 뭣같고,, 저말고 다른여자들 열심히 선보고 다니는게 딱 보이더라구요.
    뭐 저도 몇번은 다른 선 보고 그랬지만 맘은 이미 남편한테 홀딱 빠져있었거든요.
    시댁 가난하지만 남편이 너무너무 착해서.. (당시에는)
    저 진짜,, 결혼하고 첫 싸움 시즌에는 남편이 그때 저한테 잘해준거 반추하며 버틴 거 같아요..

    결혼하고 얼마동안은 진짜 행복하고 좋았는데, 뭐 싸울땐 말로 다 못하죠.. ^^

    근데 부부사이가 안좋을때, 아내가 먼저 다가가도 괜찮아요..
    남자가 더 좋아하고 남자가 더 다가오고,, 그러면 제일 행복하겠지만 내 상황이 그렇지 않은걸 어째요?
    최선을 다해봐야죠.. 내 가정이 제일 중요한데..
    그런남자들, 비위 살살 잘 맞춰주면 또 확 풀어지기도 하거든요. 저도 여우짓 정말 못하는데 여우게이지를 차츰 늘리려 합니다 ^^
    하지만 지금은 원글님이 남편에 대한 분노가 너무 커서 절대로 먼저 시도 못하실 상태인 거 같은데,,
    심리치료라도 원글님 혼자라도 받아보시길 바래요.. 부부상담 말구요..
    돈하고 시간은 들지만 좀 잘하는 사람 만나면 도움이 될거에요..

    냉전의 고통.. 저도 자알 알지요. 기본적인 식사나 잠도 잘 안되죠.
    못먹어도 막 헛구역질이 나오고 두통에 어지럼증에..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저는 원글님과 달리 내성적이지만 남편과만은 끊임없이 밀착하고 싶고 소통하고 싶은데 남편은 아니더군요..
    서로 달랐던 건데,, 다름을 알면서도 계속 내욕구만 충족해달라고 했더군요 저희가..

    이런 경우라면 정말 헤어져야 하나.. 하고 읽다가, 제 경험도 생각나고, 지나가다님 글 읽고 퍼뜩 든 생각이,,
    원글님이 융통성을 좀 키우시면 개선의 여지가 있어보여요..
    어휴.. 저도 융통성이라면 정말 빵점도 아니고 마이너스 치고 사는 사람인데..
    확실히 인생 사는데는 그런게 필요 하더라구요.. 혼자서는 힘드니까 다른 사람(전문가)의 도움을 좀 받아보세요..
    아이가 있는 가정인데 못할 노력이 뭐가 있나요..

    남편이 글 올리신거 아니니까 남편더러 바뀌어야 한다고 말은 못하겠고,, 사실 남편도 문제가 있죠.. 있는데,
    일단 나부터 할 수 있는걸 해보는게 어떨까 해서요.. (제가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서..)
    모든 가정이 평화롭고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걸 잘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성숙의 시작인 듯해요..

    또 신기한게 뭐게요.. 미울땐 전혀 생각조차 안나던 상대방의 장점들이,, 제남편 같은 경우에는
    거짓말 못하는거, 일상생활에서 사고 안치고, 시댁 자주 안가고, 경제권 저한테 일임하고,
    남편 잘때 깨우면 막 놀래면서 저 껴안고 뽀뽀하고
    (희한해요 이거 정말.. 평소에는 상상조차 못할일.. 제가 뽀뽀할라치면 되게 싫어하거든요)
    제가 뭐하든 터치 안하고, 술담배 안하고, 가끔 제가 원하는거 해줄때,
    아우 써놓고 보니 평균정도로씩이나 좋은 사람같네요.. 물론 단점이 더 많아요..^^ 저나 되니까 델꼬 삽니다 ^^
    저남정네가 진주를 못알아보는군.. 그래.. 그럼 내가 알려주자.. 그리고 이쁜 내가 참아야지.. 하면서요..
    냉전기간이 풀어지고 나면 그사람의 좋은점들이 그때서야 조금씩 생각이 나면서.. 유치하고 웃기고 민망하지만
    사람사는게 그렇더라구요.. ^^
    지금은 이^^눈웃음 표시 하고 있지만 저도 마음고생 만만치 않게 겪어서,, 그냥 못지나가고 허접댓글 달아봅니다..

  • 22. 그냥...
    '08.5.24 8:15 AM (58.140.xxx.232)

    원글님이 뭘 말하고 뭐가 부족한건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외국생활까지 했으면 지방가서 사는건 숨쉬지 말고 참아라!! 하는것과 같다는걸 저도 압니다.

    남편의 생활을 바꾸려 하지 마세요. 어차피 결혼 십년이면 부부가 비슷한 가치관 가지게 되어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싸 움!! 이 필수 입니다.

    제일어린 시이모를 결혼전에 봤는데, 저한테 열심히 싸워라. 부부싸움 많이해서 서로 조율해라. 였습니다. 엥? 이게 뭔소린가...했지요. 행복한 신혼? 그런거 없어요. 오륙년동안은 실컷 싸운기억 밖에 없습니다. 서로 입장이 달라도 이렇게까지 다를순 없었어요.

    주말 부부란 것도 있어요. 원글님, 지금 우리집이 이런 상황 입니다. 지방에서 애 교육 못시킵니다. 아니...시킬수도 잇지만, 말씨부터 차이가 확 납니다. 어차피 아이 키우려면 서울로 올라와야하니, 서울에 집사서 생활하면 어떨까요.
    주말에만 만나니 부부사이가 더 애틋해 졌어요.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이혼하기엔 아직은 너무 일러요. 그리고, 님 부부사이는 심각한 사건도 없고,,,,조율을 잘 못하는것만 있거든요.
    남편은 누구집 남편들도 원글님 낲편같이 부인을 잘 이해 못해줍니다.

    원글님과 저의 상황이 너무나도 비슷해서요. 울친정도 잘살아요. 집사주고 차 사주고 가게까지 제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미국서 생할하고 공부도 거기서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푼도 없는 집에 선보고 결혼했지요. 남편이 반듯하고 수줍은듯 새색시같은 성격 때문에요. 이 성격은 남에게만 해당하는거고 저에게는 다른 조선시대 며느리 행동강령을 요구해서,,,,,그것땜에 박터지게 싸웠습니다.

    저도 지방에서 숨못쉬고 생활햇어요.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고...입맛은 외제만 찾는데 그게 있기나 한가요. 어쩌다 서울오면 정신없이 쇼핑해가지고 내려갔어요.

    원글님 남편분은 그래도 성실은 한가 봅니다. 이런남자 별로 없어요. 다시 재혼해서 생활 한다고 해도....없을걸요.
    잘 다독여서 같이 살면 어떨까요.
    서로의 성장과정이 판이하게 다르면 입맛부터 틀어지면서 싸울건수가 많아지는건 어쩔수가 없구....그걸 조율해서 사는게 부부싸움 입니다.

    이혼은 누구나 꿈만 꾸는 거에요. 이혼을 해야할 상황이 아닌데,,,,지금은 조율해야할 상황인데,,,,

    돈!!! 문제. 돈에대한 이해력....이것도 한두번 말한다고 알아듣는게 아니에요. 저는 남편의 푼돈에대한 마구 써버리는 헤픈 낭비 때문에, 상당히 화나잇었어요. 십년을 옆에서 노래 불러주듯이 돈에대한 무서움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도 마이동풍...제가 항상 귀에 조곤조곤 돈을 귀한거야 적은돈 모아야 큰돈이 되...하고 일러줍니다.

    원글님, 자꾸 이혼만 생각하면 정말로 그렇게 되어버릴 겁니다.안되요. 이혼 꿈에도 생각지 마시고,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헤쳐나갈건가만 생각해야 해요.

    너무 안타까와서요. 이혼사유도 될거같지만,,,,

    성생활이 남편과 안맞는거 같기도 하고요. 남편이 좀 약하지 않나요? 님은 좀더 시간들여서 왕성하게 해보고 싶은데 시작하려면 남편이 끝나 있지는 않나요? 이 문제라면 저도 이혼한다해도 별 말이 없을거 같습니다.

    지금 원글님은 행동과 돈 이라 했지만, 속궁합 좋으면....이런거 흐지부지 해 지거든요.

    속궁합 안좋으면,,,,다른 여타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와요.

  • 23. 음..
    '08.5.24 3:21 PM (211.251.xxx.249)

    일단 저도 이혼은 반대에요.
    왜냐면 두분다 너무 문제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결혼해서 그정도도 다르지 않은 사람 만나기 힘들어요.
    같이 20년 가까이 같은집에서 자란 형제도 어쩜 이렇게 다를까 하고
    깜짝깜짝 놀라는때가 많은걸요.

    저도 원글님처럼 그정도 사치는 사치라고 생각지 않고 사는 사람인데..^^
    맘이 얼마나 힘드신지 알겠는데
    정말 생각 조금 바꾸기 나름이고요.

    또 원글님이 먼저 조금만 양보하셔서 바꾸신다면
    원글님 애교에 남편분 바뀌는것도 시간문제라 생각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게 다른거지
    뭐 나쁜것들은 아니니까요.

    나쁘고 못된습관 가진 남자들 .. 의외로 많아요.

    냠편분은 이혼하시고 싶어하지 않는게 확실하고..다행이죠?

    그러니 조금 낮추고 들어가셔서
    새로 신혼 시작하신것처럼 즐겁게 사세요.

    여자는 정말 여우같아야 해요.
    여자하기 나름인것 맞고요.

    남편을 조금 다른분으로 바라보면..
    훨씬 장점도 많이 보이고
    원글님 하기에 따라서 남편분, 아이도 그리고 원글님 인생까지
    모두 바뀌리라 여겨집니다.

  • 24. 음~~
    '08.5.24 4:44 PM (222.232.xxx.94)

    위의 음..님 댓글에 동감합니다. 님 심정이해하지만,,, 이혼 사유가 있을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분전환하시고~~~ 다시 시작해보세요. 아들을 위해서도..나를 위해서도..남편을 위해서도요~~

  • 25. ..
    '08.5.24 5:11 PM (124.50.xxx.180)

    사람들 대부분이 보통, 자기가 몇가지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대체로 좋은사람이고,그냥 나 잘난맛에 산다고 하지만, 원글님,, 자기 장점,남편단점은 잘 꿰뚫고 있으면서, 자기 단점,남편 장점에 대해서는 눈꼭감고 귀막고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분같아보이네요. 글만 보면,,꽉 막히신분 같아요. 맨날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싸움은 하면서, 나는 원래 그런사람, 이런나를 남편은 전혀 이해해주지 않는다. 소리만 계속 하시죠.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다른분들도 다 그래서 싸움하고 사세요. 서로 자라온 환경이 다르니,그로인한 성격이 다름에도 나는 이해받고 싶으면서 상대방은 전혀 이해할 마음도 없고 해주고싶지도 않고..본인은 남들한테 재미있는 사람이고 활달하고 남편은 꽉막히고 답답하고 지루하고.. 사람이, 아무리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다 하더라도, 현재가 중요한거지 그 생활방식 고집하는게 뭐가 중요한가요? 환경이 달라졌는데도 내 과거 생활패턴이 좋으니 그걸 고집하겠다. 하는게 솔직히 얼마나 미련해보이는지 아시는지요.. 모르는 사람이 글만보고 느끼기엔 고집도 세시고,,답답하리만큼 사고가 경직된 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잘맞는 부부가 있기도 하지만, 다들 그래도 서로 양보하고 맞춰보려는 노력도 하고 삽니다. 노력은 전혀 안하시고 이혼만이 능사라고 여기시는 듯한데, 한번쯤 남편입장에서 생각해보시는것도 좋을듯..

  • 26. 백번 이해
    '08.5.24 5:26 PM (220.75.xxx.15)

    그런데 그래도 서로가 뭔가 하나만 좋아도 그게 용서되던데...
    님은 다 너무 절박하게 잘라 생각하시네요.
    저희도 그런편인데 둘다 그냥 서로 이해 못하면서도 그냥 잘 살구 있거든요.
    둘 다 불만 있으면서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려고하니까요.
    글쎄요.
    구구절절 다 맞고 이해는 가는데 참...상황이란게 어렵네요.
    같은 상황인데도 저희는 잉꼬부부이고 님네는 이혼을 생각한다니....

  • 27. 글쎄요
    '08.5.25 9:27 AM (123.212.xxx.113)

    사람이 너무 다르지만 그거에 끌려서 결혼을 하시고 살면서 그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 엇나가는것 같네요.. 사실 제가 보기엔 너무나 안맞는것들은 각자 생활하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보는 입장이 조금 다른게 원글님도 고치시고 이해하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그렇게 사는것도 필요한것도 사실이지만 문제는 섹스리스네요.. 많은 부분들이 안맞아도 여자는 섹스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이 쌓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안맞고 상극과 같은 환경에서 자라기도 하고 경제력도 다르고 교육도 다르고,,그치만 어찌어찌 살아가는데 님은 일단 남편이 나에게 주는것이 정. 말. 로 한개도 없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잇을 것 같아요, 남편이 나를 진심으로 케어하고 사랑한다면 싸꾸려 아이스크림을 사주어도 그게 불만이 되진 않거든요,, 만약 정말 그게 정말 짜증이 난다면 님이 고치셔야 할 부분을 일단 고치시면서 남편에 대한 불만도 제기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머라 결론드릴 순 없을 것 같지만...
    서로 떨어져 있는거 제 경험상 좋은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왜냐면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죠..
    두분이 정말 사랑하신다면 그 잘난 아집과 잘난척 결국은 쓸데없는 감정 싸움이라는거 아시게 될 거도 ...

    시간을 보내면서 글 올리세요,. 늘 인생은 반전이니까요,.힘내세요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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