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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괜히 꽃사갔나봐요. 섭섭하네요.
화분가게 주인이 일주일에 한번만 물 듬뿍주면 된다고 해서
시댁에 가서 그냥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다 왔는데..
어제 시댁에 전화하니까 어머니가
(말씀을 교양있게 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제 눈치도 보시고,, 교활하거나 독한면은 없으세요.)
'야 니가 준 꽃 다 시들었다'고..
물 주셨냐고 했더니 물 줬는데도 그런다시네요.
(근데 시어머니 절대 화초에 물 안 주시거든요.. 관심이 없으세요.. 섬세한 시아버지가 다 하시지..)
그러시면서
'꽃 뭐 이런건 받아봤자지.. 무슨 소용이..'
'꽃 이딴게 뭐가..'
몇번을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제가 해드린 것을 뭐랄까.. 폄하하려고 하시는 듯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힝.
담부터는 용돈만 드리고 꽃은 안사갈래요.
2만원이면 남편이랑 영화한편에 콜라 팝콘 사먹고 데이트해도 좋을 돈인데.
괜히 헛돈 썼다 싶네요.
안할래요 이제.. 해도 좋은소리 못듣는걸요 뭐.
1. 저의..
'08.5.23 10:21 AM (222.109.xxx.161)양쪽 부모님들께서도 아예 꽃 사갖고 오지 말라고 얘기 하십니다...
2. ㅎㅎ
'08.5.23 10:23 AM (125.131.xxx.85)울 엄마께 작년에 사드린 카네이션 꽃은 아지고 잘 살고 때때로 꽃도 피웁니다.
엄마, 자식이 사다준거라고 자식보듯 기르시더군요..
꽃 관심있는 분께나 이쁜 꽃이지,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현금만한 게 없죠..^^;;3. 음...
'08.5.23 10:24 AM (121.140.xxx.27)원글님 상한 마음은 알겠는데...
아무리 자유게시판이지만 시어머니의 표현중 교활하다는 표현은 좀 불편하네요.
표현을 좀 부드럽게하시는게 어떨까요?4. ..
'08.5.23 10:28 AM (218.209.xxx.141)윗분, 원글님이 교활하다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시어머니를 교활하다고 한건 아니잖아요?
"교활하거나 독한 면은 없으세요" 그랬는데....
그것도 안되나요?5. ^^;;
'08.5.23 10:29 AM (125.242.xxx.10)저도 작년에 시댁에 꽃바구니 사들고 갔습니다.(첫어버이날) 며칠뒤 갔더니 제가 사간것은 저기 구석에서 말라가고 있고 시동생이 사온 꽃에만 물주고 계시더군요. ㅡ.ㅡ
두분다 꽃 정말 아끼시는 분들인데 제것만 저기 구석에 말라가고 있어서 속상해서 ㅜㅜ6. 에효
'08.5.23 10:31 AM (124.54.xxx.152)그래도 막상 안드리면 서운하신게 또 꽃인것 같아요.
시댁은 화초 키우는걸 취미로 하시기 때문에 화분으로 드렸지만
친정엄마는 화초에 별 관심도 없으시고.. 하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꽃 필요없다 하셔서 그냥 꽃대신 케잌하고 선물만 드렸는데 말로는
그렇게 해도 내심 허전하신것 같은 눈치시더라구요.7. 해드리세요
'08.5.23 10:32 AM (124.54.xxx.18)말로는 쓸데없이 꽃 왜 사왔냐지만 막상 안 사가면 무지 서운해 하실껄요?
담부턴 더 저렴한 거 사가세요.
제 친구도 사오지 말란 말에 작년 안 사갔더니 1년을 시달렸어요.꽃 안 사왔다고..8. ㅋㅋㅋ
'08.5.23 10:34 AM (211.210.xxx.30)저희 엄마도 절대 카네이션 못사게 하세요.
기왕 사려면 다른 화분으로.9. 전 그냥
'08.5.23 10:40 AM (116.36.xxx.193)그냥 꽃바구니로 해가요
시댁에 가보니 식탁한쪽에 보기좋게 놔두셨더라구요
그냥 대충 며칠 기념하다 버리는편이 서로 마음편할거같아요
그거 관리하려면 또 골치아플수도 있잖아요
맘푸세요 토닥토닥10. ..
'08.5.23 10:41 AM (59.12.xxx.90)혹시 용돈을 넘 적게 드렸나요?
거기에 대한 불평이 꽃바구니로 대신하시는 거 같기도 하네요.11. ....
'08.5.23 10:41 AM (121.135.xxx.122)원글이인데요, 차라리 더 오래가는 다른것으로 사왔으면 좋겠다고 합리적 실용적으로 말씀하시면 낫겠어요.
제 느낌엔 그냥 한번 흠 잡아보고,, 폄하 한번 해보고,, 그래보고 싶으셨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시어머니가 저랑 친정엄마한테 열등감 비슷한게 좀 있으셔서 가끔 그걸 표현하세요. 질투심이나 부러움 같은것..
작년에 시누이가 사간 카네이션은 제앞에서 막 자랑 하시더니 -.- 하기사 저는 며느리니까요.
요새는 부쩍 시어머니가,, 저희부부 뭐 산 거는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본인도 필요하다고 갑자기 그러시고..
부담돼요. 시부모님 기대에 일일이 맞추며 사는게 피곤해서요.
꽃 작년엔 사오더니 왜 안사왔냐고 하시면 어머니 뭐 작년에 사왔더니 물줘도 금방 죽었다면서요 하고 짧게 대답 하려구요.
용돈만 꾸준히 드려야지요.12. 음
'08.5.23 10:42 AM (122.17.xxx.12)교활하거나 독한 분이 아니라고 하시니-저도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만-
선물이라고 받았는데 시들시들 죽어가는 거 같으니 그냥 괜히 그러시는 거 아닐까 싶어요.
본인탓이 아니라고 하시려는...
다음부턴 그냥 꽃한송이씩 달아드리세요.
안하면 또 섭섭하다 소리 들으실 지 모르니까 그냥 꽃한송이로..13. 사람마다
'08.5.23 11:00 AM (210.102.xxx.201)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죠.
저는 시댁이나 친정에 꽃사가면 그리 좋아하실 수가 없는뎅...
선물은 아무리 보잘것 없어도 고맙다고 칭찬하는게 예의인듯 한데...
가족이라 생각하고 자꾸 사오지 말라는 표현을 하신겐지..
아무튼 서운한 맘은 이해 갑니다.
그래서 저도 친정엄마한테 혹시라도 며느리가 뭐든 선물하면
고맙다고 하고, 정말 맘에 든다고 하고 하라고, 너밖에 없구나 라고
얘기해 주는게 좋겠다고 했지요.14. 사람마다 이어서
'08.5.23 11:02 AM (210.102.xxx.201)참.. 저도 어버이날 꽃 사드렸는데..지난주 전화하니
물을 잘 주고 조금 오래 가라고 서늘한 곳에 두었더니 아직도 꽃이 있다며
꽃을 볼때 마다 기쁘다고 하시더라구요.
설사 맘에 들지 않아도 그런 표현을 해 주는 센스가 얼마나 사람을 기쁘게 하는지
잘 모르시는 듯 하네요.15. 아셨으니..
'08.5.23 11:15 AM (222.109.xxx.185)꽃 좋아하는 취향 아니라는 거 아시는데 2만원 들었다 생각하세요.
내년부터 안사가면 되죠 머.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그러려니 하세요.16. 저도
'08.5.23 2:20 PM (116.43.xxx.6)결혼하고 첨에..돈을 더 바라시는 시어른들의 속내를 알게되서..
그 뒤로 더더욱 돈은 안드리고 있답니다..
생색낼수 있는 꽃이나 선물...
어버이날 여름파자마 2분 셑 해봤자 6만원 꽃바구니까지 해서 10만원이면
충분한데..
용돈 10만원은 정말 티안나쟎아요..
아무리 받는 사람 취향을 생각해서 주는게 좋은 선물이라지만,,
그 취향이란게 돈일경우는 좀 거시기 하죠.17. 친정
'08.5.23 5:09 PM (118.32.xxx.250)친정 여동생 부부가 이번에... 비누로 만든 카네이션을 드렸나 보더라구요..
근데 그 냄새에 머리가 아파서 베란다 구석에 놓아두시고..
저희가 사간 화분만 거실에 두신다고 하길래..
그러면 제부가 맘상하니.. 저희 화분도 동생 바구니 옆에 두자고 했어요..
그래서 저희 자매 카네이션은 베란다 제일 구석에 놓아두었답니다..
그게 우리끼리만 있으면 별 문제가 아닌데.. 사위가 있으니 신경 쓰이더라구요..18. ..
'08.5.23 9:53 PM (125.188.xxx.7)화분은 꽃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사실 부담됩니다.
전 화분 선물 싫어요.자꾸 죽어서...
잘 키울 자신도 없는데 꽃이 죽어버리면 사 온 사람에게 미안하고요.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고 다음부터 안하시는게 서로에게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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