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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인데 숫자 8을 못 외워요.
말하는 거나 기억력이라든가 다른건 다 괜찮은데 유독 숫자를 답답하리만치 모르네요.
읽기는 100까지 읽는데 8이 여덟이고 7이 일곱개고 나이는 7살이고 이런게 안 되니 속상해요.
나이를 외우는데도 4달이 걸렸어요. 다섯살까지는 누가 물어보면 ' 다섯살이요' 그러더니 6살부터 누가 물어봐도
모른다고..알려주고 곧바로 다시 물어봐도 또 모른다고 하니 제가 미치고 팔짝뛰겠어요.
표현은 하지 않고 10번이고 계속 그 자리에서 반복해서 알려주기는 하는데 제가 너무 느긋한건지.. 어디가서
검사라도 받아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주변에 이런 아이가 또 있기는 한 걸까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1. ^^
'08.5.22 7:27 PM (124.111.xxx.28)스트래스 받지 말고 검사해 보세요.
2. 제가
'08.5.22 8:05 PM (222.111.xxx.218)꼭 그랬습니다. 그게 스트레스 때문 아닌가요? 학교 들어가기 전에
10까지 세도 꼭 5를 빼먹고 세고 커서는 피아노 배우면서 멀쩡이 끝까지 치면서도
선생님께 지적 받은 곳은 그 곡 다할때까지 틀렸거든요.
그래도 대학, 대학원, 박사까지 모두 공대에서 했고 아무 이상없이 살고 있습니다.
엄마의 조급함이 때론 아이의 학습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것은 문제가 없다니 좀 느긋하게 생각하세요.3. .
'08.5.22 9:00 PM (122.32.xxx.149)수 개념은 외운다고 익힐수 있는게 아니예요.
인지발달이 이루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이해하게 되는데
보통 7살 전후해서 그 단계가 되는데요.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어요.
수 개념을 이해 못한 아이에게 억지로 숫자공부 시키고 외우기를 강요하면 아이가 수에 대해 거부감만 가지게 될 뿐
전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윗님 말씀대로 느긋하게 생각하시구요. 너무 조급하게 굴지 마세요. 역효과만 납니다.
물론, 열심히 시키다 보면 언젠가는 되겠지만 그건 공부를 시켰기 때문에 되는게 아니라 '때'가 되었기 때문에 되는거거든요.
지금 아이에게 숫자를 외우고 이해하라고 강요하는건 아직 기는 아이에게 뛰어보라고 하는것과 마찬가지예요.
걸음마 빨리 한다고 나중에 커서 달리기 잘하는거 아니죠?
수 개념도 마찬가지예요. 수에 대한 이해력이 빨리 생긴다고 해서 나중에 수학공부 잘하게 되는거 아니니까요.
니가 언젠가는 하지 않겠어~~ 하는 자세로 그냥 기다려 주세요.
지금 엄마로써 하실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숫자에 친근감을 가지게 하는 것 정도? 억지로 밀어붙이시려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시지 말구요~4. ...
'08.5.22 10:05 PM (219.255.xxx.232)놀이를 하세요.
주사위 2개로 할 수 있는 말판을 만드시던지 구입하시던지 해서
금방 터득해요.
너무 염려마세요.
어느 순간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5. ..
'08.5.23 12:08 AM (211.229.xxx.67)언젠가는 하지않겠냐고..느긋하게..그냥 자기 아이가 늦되다고만 생각한 엄마가 제 주위에 있는데요...아이가 5학년인데 문제 많습니다...그아이를 본 사람들은 엄마가 어렸을때 미리 검사받아보고 대책을 세웠어야지 뭐했냐고합니다.
일반 교과과정 따라하기힘든...정상지능보다 떨어지는거죠.
원글님아이같은경우는 아직 7세이고 괜찮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다른것보다 나이인지하는데 어렵다는것이 약간 걸리네요.
자기나이만큼은 숫자를 인지하는것이 정상적인 거라고 들었거든요.6. !
'08.5.23 3:19 AM (116.44.xxx.69)저도 일곱살 아들을 기르고 있어요.
11월생인데다, 밥을 잘 안 먹어 키는 간신히 평균에 드는데 몸무게는 하위 15~20% 수준이구요.
제가 인성교육쪽으로 좀 치우쳐서 공부는 게을리 가르쳤어요.
올해초까지 가끔 나이 틀리게 말하기도 했고, 두 달전까지 10까지 세는 것도 중간에 빼먹고, 읽지도 못했고요.
그런데 지난 한 달 사이에 갑자기 300정도까지 제대로 세고, 다 읽고 쓰고, 혼자서 더하기 풀어내고 있어요. 답이 20되는 것까지... 빼기도 하고요.
원글님 아이도 다섯살까지 나이 제대로 이야기했다는건 외울 수는 있다는 것이고, 지금 헷갈려한다는 건 숫자개념이 생기고 있어서같아요..
작년 가을부터 씽크빅 한글깨치기 하다가 1월부터 수학깨치기와 바로셈 수학 같이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알던 모르던, 이해하던 못하던 분량만큼만 엄마가 봐주면 어느 순간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정말 어느 순간 깨치는 것 같아요. 저도 봐주면서 이해 못하는 것 같으면 그냥 대충 답 써주면서 넘어가고 그랬거든요.. 하루에 15분 정도 걸리고, 똑같은게 번갈아가며 나와서 좀 하다보면 자신감 생기는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 키도, 늘 작았지만, 한 공기씩 꼭 먹이고, 한약, 영양제 꼭 챙겨먹이고,, 꾸준히 했더니, 일곱살 되어서야, 반 친구들 한 명, 두 명 따라잡고 있어요. 공을 들이면 어느 순간 빛이 나기 시작할거예요..7. 원글
'08.5.23 10:04 AM (123.214.xxx.166)함께 걱정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제 이 문제로 남편과 싸웠어요. 전 걱정이 되서 남편과 상의를 했던거 뿐인데 남편이 버럭 화를 내네요. 자기 자식을 왜 그렇게 못 믿냐고 하는데 전 걱정이 되는데 남편의 그런 반응이 너무 서운하네요. 오늘 여러분들께 위로 받고 마음 추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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