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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려면...

어쩌나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8-05-22 05:43:48
남편 사업이 안 되고 있어요. 생활비를 못 주네요. 한 5년을 매번 그냥 저냥 살았어요.
그동안 모아 둔 돈도 없고 매달 어떻게 세금 간신히 내고 학원비 내고 잡비 조금 쓰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번엔 상황이 정말 어렵네요.
집에 화장지도 이제 떨어져가는데 마지막 한 롤 쓰고 있는데 아이들이 두루루 감아서 쓰는거 보면 한숨이 먼저 나오고 주방세제도 떨어져 기름기 있는 (식용유) 그릇은 겁나요.
큰애 피아노 학원비도 벌써 10일이나  오버 됐구, 큰애가 열감기 후 체력이 많이 떨어져 살도 빠지고 밥맛도 없어하고 고기 먹고 싶다고 하는데, 못 사주는 내 맘이 찌져 지네요.
보약 한재 먹이고 싶은데 정말 맘이 너무 아파요.
제가 나서야 할것 같은데 전업주부로 11년을 집에 있다보니 세상에 나서기가  두려워요.
애들을 생각하면 뭐라도 먹여야할것 같은데 내가 돈벌어서 그래도 먹이고 싶은거 먹이고 싶은 맘은 간절한데 무슨일을 해야하죠?
작은애 5살인데 아직 유치원 안보냈어요.
오늘도 애들 한테 괜히 심하게 화내었요.
안쓰러운데 안그러고 싶은 데 자꾸 애들에게 답답함을 풀려고 하네요.
저는  가정학과  졸업했구 38살이예요.
유아교육에 관심 많고 하구 싶구요.
자격증은 없어요.
그동안 해놓은게없어서 창피하네요.
어떻하지요?
뭐라도 해야하는데 ,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58.120.xxx.1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5.22 8:09 AM (125.176.xxx.37)

    힘드시겠어요.작은애 나이가 어리니 나가 일하시기도 그렇구...
    도움받을 친정식구나 시댁식구 있음 아이 맡기고 어디라도 나가보세요.
    마트 캐셔나 가까운 편의점이라도...첨 시작은 어디 그럴듯한 자리보다 우선 11년간이나 집에 있어 감각없는 사회생활을 익힌다 생각하시고...
    어디든 나서보세요. 시작이 힘들지 시작하면 할만하대요.

  • 2. 에구..2
    '08.5.22 8:30 AM (211.215.xxx.137)

    정말 힘드시겠어요.
    뭐든 처음 하려면 용기가 없지요.
    윗분 말씀대로 가까운 마트 같은 데서 임시로 일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그러면서 일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아요.

    우리동네 빵가게 아르바이트
    오전에 와서 ( 빵가게 9시 넘어 문열어요)
    3-4시에 퇴근하더라구요.

    지역마다 다르니 일단 뭐라도 해보세요.
    용기 생길 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용기 내시기 바래요.

    앞으로 남편 분과 님.. 잘 되시길 바랍니다.

  • 3. 힘드시더라도
    '08.5.22 8:46 AM (220.70.xxx.230)

    시작해보세요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분 아닌가요 ?
    잘 되실겁니다 !

  • 4. 추천하는 일
    '08.5.22 9:01 AM (121.163.xxx.63)

    우체국에서 우편물 받아와서 아파트 집집마다 함에 넣어주는 일이나 도시가스 검침원 같은 일이 소득도 좋고 시간 활용도 좋고 경쟁이 있긴 한데 일단 알아나보세요. 우유배달이나 이런 배달일은 밤낮이 바뀌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 초보자는 잘 안 쓴답니다. 그리고 여자분만 사원으로 뽑는 지하철택배회사도 있어요. 제가 보기엔 마트에서 일하시는 게 가장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깔끔한 일식우동집에서 서빙하는 것도 좋아요. 저녁 손님 많지 않고 술 안 팔고...찾아보면 많아요. 아..그리고 학원 같은 데에서 차량운행할때 같이 타는 도우미선생님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것도 좋겠고...아님 아파트 내에 있는 어린이집 선생님 중에 자격증 없어도 되는 보조교사나 주방아줌마도 좋아요. 아마 가정탁아샘은 자격증 없어도 될 겁니다. 반나절에 40만원은 번대요. 종일 하면 80만원 좀 넘게 받는다고 하네요. 일단 여기 저기 알아보세요.

  • 5. ...
    '08.5.22 10:58 AM (222.109.xxx.161)

    화이팅입니다...^^^

  • 6. 먹먹
    '08.5.22 12:59 PM (211.40.xxx.42)

    제의 몇년전 모습이예요.
    전업으로 오래 있다 일을 하실려면 어떤 일을 할까 보다
    어떤 일이든 한다 라고 생각해야 할수 있어요.

    지금도 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때 왜 진작 떨치고 일어나지 못하고
    미적거리다 마음이 너무 상해 몸이 아플때까지 있었나 싶습니다.
    무엇이든 한다라는 각오로 하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원글님도
    몇년지난뒤에 보면
    그땐 그랬지 할때가 있을거예요
    옛 생각이나서 또 마음이 먹먹해 지네요

  • 7. 현실적으로
    '08.5.22 6:53 PM (121.172.xxx.105)

    둘째는 아직 5세니까 학원이나 어린이집 보낼 필요 없구요.
    피아노 그거 끊으세요. 전공시킬 거 아니면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도 얘기 아빠 1년동안 실업자 생활하는데도 두 아이 피아노 레슨만은 끊지 않았었는데
    정말 후회되요. 체르니 100에서 그만두나 30에서 그만두나 잊어버리는 건 다 똑같거든요.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가지를 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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