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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간호사의 황당한 전화응대 땜에...폭발 직전입니다

열받네요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08-05-22 01:21:26
어제 일어난 일인데에도 분이 가라앉질 않네요. 저희 애가 아파서 가까운 종합병원에 갔어요.
나름 이 지역에서 유명한 소아과 샘이 있어서 동네 병원 약으로 안 듣길래 당일 접수해서 갔거든요?
낮에 외래를 보고 약을 타 왔는데 열이 더 오르는 겁니다. 낮엔 미열이었는데 저녁이 되면서 갑자기
40도 가까운 열이 나는 거예요.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같은 병원 응급실에 의사샘을 바꿔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간호사가 아이 이름과 주민번호를 묻길래 제대로 말을 했는데...이 간호사가 말귀를 못 알아듣고
계속 다른 아이 얘길 하는 겁니다. 응급실에 다녀간지 며칠 안 되었다는 둥...알고보니 다른 애더군요. ㅠㅠ
상황은 급하고 짜증이 치미는데...말귀도 못 알아들으니까...제가 의사샘 좀 바꿔달라고 했어요.
약 처방에 대해서 물어보겠다고...그랬더니 전화를 바꿔주면서 한다는 말이...아 놔...ㅠ

" 이 아줌마 열나 짜증낸다...선생님...꼭 의사샘하고만 얘기하겠대요. 빨랑 받아봐요..아...씨...~"

저 이 말을 현장 중계로 들었습니다. 정말 급하지만 않았으면 다시 바꾸라해서 반 죽여놓고 싶었는데
의사샘이 바로 받고 얘기하느라 워낙 사안이 중대한 지라...걍 통화하고 끊었습니다.
제가 너무 까칠한 건가요? 아이 이름, 주민번호 다 얘기 제대로 했는데 못 알아들은 건 그 간호사고
어디 가서 발음 정확하게 말 또박또박 잘 한다는 소리 듣고 사는데...진짜 열받네요.
어제 일어난 일인데 지금까지 왜 이렇게 화가 나지요? 아...잡아서 따지고 싶네요. 그래..나 아줌마다!!! 워쩔래??
IP : 121.163.xxx.6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8.5.22 1:29 AM (58.148.xxx.143)

    아이가 아픈데 저 지랄이라니. 아우, 승질나라!!
    간호사 교육좀 제대로 하라고 민원 넣으세요.
    글 읽다 보니 화딱지 나네요. 에효.

  • 2. 원장
    '08.5.22 2:13 AM (59.13.xxx.171)

    중간에 짤려서 제대로 전달 안되니까....
    그 병원 원장 한테 직접 항의 하시고 홈페이지 있음 항의글 올리세요.
    의료도 서비스 인데 함량미달 간호사네요.

  • 3. 요즘
    '08.5.22 2:45 AM (220.75.xxx.143)

    절실하게 느끼는 거지만, 82에서 오가는 말이 상당히 거칠다는 겁니다,
    원글님이 충분히 화날수는 있는 상황이지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분을 못참아 여기에 올릴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댓글들은 더하네요. 요즘 시국이 이러해서 모두들 민감해서인가..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정말 예민해져있구나 입니다,
    원글님..
    제가 도움이 못되어드려 죄송합니다, 충분히 화나셨을 상황이세요.
    하지만, 저 전화통화 내용만으로는 하루가 지났는데도 이렇게 펄펄 뛸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제 마음은 그러네요.

  • 4. 윗님
    '08.5.22 2:58 AM (58.140.xxx.242)

    부처님의 현신 같습니다.

    저같아도 팔짝 뛸 내용 입니다. 윗님이 아이가 없던지 아님 속 알맹이가 이사 간거가 아닌가....

    응급실에 아기 때문에 열두번도 더 전화 한적 많습니다. 애가 오밤중에 열나면 첫아이 엄마는 상당히 힘들어 합니다. 하물며 그응급실에까지 다녀왔음에도 전화 받는 태도라니.

    제 전화 받은 응급실 간호사들 얼마나 친절하게 저의 흔들리는 조금한 목소리를 대응해 주었는데요. 응급실에 한번도 다녀본적없는 생판 남인 손님에게도 끊임없는 질문공세를 다 일일이 대답해주는게 응급실 소임 입니다.

  • 5. 요즘님
    '08.5.22 4:44 AM (59.13.xxx.171)

    어제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데 많은 시간이 지난건가요?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달려갔을 부모 한테 어떻게 그렇게 대할 수 가 있는건지....
    원글님이 얼마나 답답하고 분하시면 자게에 글을 올리셨겠어요.
    요즘님이 똑 같이 그런일을 겪으셨다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 6. 음......
    '08.5.22 7:56 AM (210.94.xxx.89)

    제가 이렇게 적으면 간호사 출신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간호사 직업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응급실을 최근 몇 년 동안 여러본 이용했던 사람이예요.

    응급실을 몇 번 이용해본 기억으로는.... 간호사가 조금은 이해가 가요.
    밤에 응급실에 가 보면... 환자들이 너무 많아서 통로에 앉을 곳도 없었고, 황당한 환자들도 많았고 간호사/의사들은 지쳐보였어요. 어떤 환자는 환자복 입은 채로 편의점에 물건 사러가겠다면서 그걸 말리는 간호사에게 심하게 말하고.. 어떤 분은 자신의 딸이 발을 다쳤다면서 계속 간호사에게 빨리 안 봐준다고 닥달하는 데 (저는 정말 그 분 딸이 크게 다친 줄 알았는 데) 옆에서 보니까, 벌레에 물려서 부었다면서 보여줬어요. 그 간호사는 중환자들부터 의사들이 봐야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고, 그 분은 간호사를 무슨 하녀취급하는 듯한 말투로 얘기하고요. 어떤 분은 술에 취해서 다쳤는 지, 엄청난 욕을 간호사에게 하고 있었구요. 아마 그 전화를 받은 간호사도 정신없고 지쳐서 실수를 한게 아닐 지...

    저도 애 엄마라서 그당시 다급했던 원글님 심정을 정말 잘 알지만, 응급실 전화 응대가 친절하지 못하다고 해서, 그렇게 두번째 댓글같이 심한 욕을 쓰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7. 맞아요..
    '08.5.22 7:59 AM (128.134.xxx.85)

    듣는줄 모르고 그렇게 말했겠죠..
    잘못한건 사실이지만, 초반 댓글의 심한 욕은 적절하지 않네요.
    "아줌마", "짜증낸다" "아 씨~"
    이 세가지 단어가 문제인 것 같은데
    댓글의 욕은 이보다 훨씬 심하잖아요?

  • 8. 원글
    '08.5.22 8:33 AM (121.163.xxx.63)

    댓글에 쓴 욕 제가 한 거 아닙니다. 그리고...전화하다 보면 이런 말 저런 말 할 수 있지만 최소한...수화기는 가려서 상대방이 못 듣게 하고 해야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제가 지나쳤다면 오늘 삭제하겠습니다. 다들...이해심이 넓으시네요. 저만 까칠하게 사는 건지 원...ㅠㅠ

  • 9. 음......
    '08.5.22 8:38 AM (210.94.xxx.89)

    원글님이 지나쳤다는 것이 아니구요. 첫번째 댓글, 두번째 댓글 얘기예요. 특히 두번째 댓글.

  • 10. 간호사잘못
    '08.5.22 8:38 AM (118.32.xxx.250)

    간호사가 100번 잘못한거죠..
    화내지 마시구요.. 병원에 제대로 된 절차로 항의 하세요...

    아이 주민번호와 이름을 정확히 확인안한점..
    전화 바꿔주면서 심한 말 한 점..

    물론 고의는 없었더라도 잘못한건 맞네요..

  • 11. 그렇군..
    '08.5.22 9:42 AM (155.230.xxx.43)

    간호사가 잘못한거 맞습니다. 우선은 제대로 못 알아들은거랑.. 물론 저도 일하다 보면.. 전화기 주고 받을때 제 감정 나타낼때 있어요. 저 간호사가 의사샘 바꿔줄때처럼요.
    병원 응급실이라는데가 밤엔 전쟁통이죠. 눈으로 응급실 환자들 보고 있다가.. 전화로.. 그것도 바쁜데.. 문의하는거에 대해서 간호사가 짜증났나 보네요.
    원글님~ 말씀처럼.. 전화기 주고 받을떄 말을 안 들리게 했으면.. 훨씬.. 덜 기분 상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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