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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사입니다.

오해는마셔요 조회수 : 8,636
작성일 : 2008-05-13 11:53:52
나름 82 열성팬인데 (도움도 많이 받았지요^^) 일년에 한 네다섯번정도는 82들어오기 싫어질 때가 있어요.
제가 교사거든요. 그것도 초등교사
뭐..서운했던거 기뻤던거 화났던거 시시콜콜 털어놓는 수다방이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학기초나 스승의날전후에 올라오는 글들 중에는 교사입장에서는 비수를 꽂고 의욕을 꺽는 글들이 참 많죠.
다들 실제로 교사에게 당하신^^ 일들이시니 그런 글이 올라오는것을 무어라 하는건 아니에요.  
제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고 교대다닐때부터 82질을 했던터라..
학부모에대한 편견아닌 편견도 이곳에서 많이 얻어갔지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학부모님들과는 일정 거리 이상 안지내요.
(사실 거의 대화가 없죠. 아이가 문제가 있을 경우 외에는.)
요즘 선생님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여기에서 많은 문제가 되는 촌지는 물론 선물 도시락 같은건 절대 안받지요.
돌려보낼때도 좋은 마음으로 돌려보내는게 아니고 여기서 읽은대로
'대체 선생님들은 손도 없나. 왜 학부모가 싸주는 도시락을 먹는지...'라는 마음으로 싸보냈을까봐
좌불안석이지요. 진짜 죄짓는듯한 마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 있는 학교는 아무것도 안하는 분위기라서 마음이 편해요.

얼마전에 우리반 아이가 외국여행을 다녀왔어요.
아침 조회시간에 그 아이에게 "잘 다녀왔니?"라고 물었더니
아이가 "아이, 어디 갔다오면 이런게 참 귀찮아."라고 투덜대면서 현장학습 보고서와 함께
얼핏보기에도 면세점봉투에 담겨있는 콤팩트 종류의 화장품이 분명한 네모난 상자를 내밀더군요.
그 아이가 귀찮은게 보고서인지 선생님 선물 챙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보고서는 받고 '이 상자는 선생님이 마음만 받을게'라고 말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이런 말들이 날아오더군요.
"선생님 땡잡았다~" "우와~ 선생님 좋겠네" "뇌물이다 뇌물"
억지로 웃으면서 좋은 말로 돌려보냈습니다.

아이들의 철없는 한마디에 상처받은게 아닙니다.
아이들이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니까요.
제가 상처받은것은 이 사회의 깊고 깊은 편견과 풍조입니다.
정말 어렵고도 무섭습니다.

스승의 날 (이날 학교를 쉬는게 정말 진정으로 스승을 위하는 것이긴 하지만)
정말 받고 싶은 선물은 선생님을 무시하지 않는 태도였으면 합니다.
존경받고 싶고 떠받들여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존경하지 않는 선생님께는 그 아이들이 배울게 없기 때문입니다.

재량휴업일에 깍두기나 담으려고 들렸다가 주절거리고 갑니다.  

IP : 121.55.xxx.243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오해없이
    '08.5.13 12:02 PM (125.134.xxx.69)

    잘 읽었습니다.
    며칠 있으면 스승의 날인데, 힘 내세요^^

  • 2. 저두요
    '08.5.13 12:03 PM (211.206.xxx.48)

    그러게요,,님..^^
    저도 과거에 한 이십년 접장질 해 본 터라 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저 정성이 담긴 아이 편지하나가 젤 맘을 편하게 하더라구요.

  • 3. 이런,
    '08.5.13 12:03 PM (121.142.xxx.135)

    선생님만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4.
    '08.5.13 12:08 PM (116.120.xxx.130)

    좋은 선생님들 많이 만났어요
    지금 현재도그렇고,,,
    힘내시고 앞으로도 변치마셨으면 합니다~~

  • 5. ..
    '08.5.13 12:09 PM (210.234.xxx.207)

    아이들 말하는게 참..그렇네요.
    결국 선물 꾸려 애 손에 들려보내는건 그 부모들인데...
    아이들 눈에까지 그렇게 비치게 되면 선생님 심정은 또 얼마나 씁쓸하시겠어요..

  • 6. 세상에는
    '08.5.13 12:14 PM (125.178.xxx.31)

    좋은 선생님도 계신지만
    나쁜 선생님도 있답니다.

    아들 선생님이 아들에게
    너는 부자가 선물이 고게 머니?
    (은수저 두 벌)
    라는 말
    들었거든요.

    학기초 학부모 총회때
    절대 선물 금지한다는 말 못 박아 주시는 선생님
    너무 부럽습니다.

  • 7. 교사님
    '08.5.13 12:15 PM (211.201.xxx.211)

    정년퇴임하실때까지 그 마음 변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힘내셔요~!
    학부가 되기 전엔 몰랐는데요...스승의 날 부담가는건 사실입니다.
    예전에 비해 분위가 점차 바뀌어가긴하지만요.

  • 8. 세상의
    '08.5.13 12:18 PM (210.217.xxx.193)

    모든 선생님들이 다 원글님 같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학기초에 누구 엄마가 화분 보내셨다면서 다른 엄마들은 뭐하냐고 하시는 1학년 선생님도 계시거든요..그것도 아이들 앞에서..ㅠ.ㅠ.

    원글님 같으신 선생님들이 많아서 그렇지 못한 선생들 설자리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스승의날 미리 축하드립니다..^^

  • 9. 어쩌다보니
    '08.5.13 12:31 PM (218.48.xxx.16)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잘 지내면 별 이야기 안하고
    속상했던 경험들만 유독 여기 올라오게 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선생님같은 분들이 점차 많아져서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가 밝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십여년간 아이를 학교에 보내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초등 6 년간 두 번은 아주 좋은 선생님을 만났지만

    두 번은 최악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그럭저럭.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 정도면 상당히 양호한 확률이라고 평가하죠

    중학교 들어가서 보니 교과목별로 열 두서너 명의 선생님들이 들어오시는데

    좋은 선생님 비율이 확실히 높아지더군요

    고등학생인 지금은 거의 신경쓰지 않습니다.

    한 마리 미꾸라지가 온 연못물을 분탕질친다는 말이 여기서도 맞는 말 같네요

    그래도 선생님 같은 분이 끝까지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 아들 아이 중학교까지는 스승의 날에 초등 선생님들 인사드린다고 찾아다니더니

    오늘은 중학교때 선생님들을 돌아가면서 찾아간다고 하더군요

    야자 빼먹고...

    담당 선생님께 이유 말씀드리면 기쁘게 이해해주실 거라고 말해주었는데

    어쨌거나 선생님에 대한 좋은 기억들 만들어가는 아이 보면 절로 흐뭇합니다

    저 같이 조용히 입다물고 응원하는 학부모도 많으니까 힘내셔요

  • 10. ...
    '08.5.13 12:32 PM (220.120.xxx.163)

    스승의 날만 되면 고민스러운게 학부모 맘입니다. 저는 매년 학기 끝나는날 선생님께 작은

    선물을 하는데 드리는 맘 받는 맘 양쪽다 가뿐한것 같아서 좋아요. 한해동안 내아이 잘 돌

    봐 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이잖아요. 차라리 스승의날을 학기 끝나는 달로 옮기면 좋을것

    같은데 안 바꾸는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고 싶은 맘이 있어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 11. akdma
    '08.5.13 1:15 PM (203.228.xxx.209)

    마음으로 하는 선물들...은 받아주셨음 합니다...예를들어 학부모는 음식만드는것이 취미인데다 너무 잘 만드시고 신혼인 초짜 주부 선생님에 저학년 말안듣는? ㅋㅋ손많이 가는 아이의 부모님이주시는 음식 맛나게 드셔주시면 안될까요?

  • 12. 밑반찬
    '08.5.13 1:28 PM (203.235.xxx.31)

    해서 주시는 거요
    다 다른 사람 자극하는 겁니다
    자극 받은 사람 딴 걸로 선생님께 어필하려 할 것입니다.
    솜씨없는 사람 은근 불안하게 만들지 마시고
    (의도는 좋으나)
    학년 말에 보내세요

    맛있는건 나눠먹어야 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이웃 집 혼자 사시는 할머니라면요

  • 13. 송송
    '08.5.13 1:41 PM (222.251.xxx.186)

    올해 초등학교 입학시키고 5월이오니 마음이 심란한데
    오늘 아침 딸아이 친구맘 전화를받고 더심란헸는데 선생님글을
    보고 울나라 모든 샘들이 선셍님만 같았으면.......

  • 14.
    '08.5.13 2:01 PM (121.182.xxx.211)

    얻어먹을듯 하지만..
    저도..교사였습니다.
    지금이야..남편덕에 삽니다만..

    어느 직업군에서든...이런 저런 사람들 다 있습니다.
    허나 역쉬 선생이 동네북입니다.

    저도 자녀들이 초등에 다니다 보니 고민 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영향을 무시 못할때도 많습니다.저역시 억울 할때 있습니다.
    아이들 선생님의 작은 말 급우들의 말에도 상처받더군요.
    제 아이가 그 피해자일때도 있었지요.
    음..
    솔직히 제가 학생때도 왕따도 있었습니다.
    전 저나 남편이나 자수성가형이라선지..우리 애들에게 강하게 살아라 말합니다.
    아직 어리지만.

    그리고 언제 세상이 평등하다 햇습니까?
    밑반찬이든 뭐든....제 아이가 그 선생님께 아주큰 도움 ..마음적으로라도..정말 고마운일 이 있지 않음 그런고마움 마음 안들더군요.
    제 아이를 봐주시니...뭘 해드려도..사심이 들어가더군요.
    솔직한 마음에 들어갑니다.제 경우엔..
    돈있음 그걸로..하는거고..마음있음 마음으로 하는거고..돈이나 촌지 안주어도 예쁜 아이 있는거고..원래 세상 불공평한곳이던데...

    그리고 촌지..
    세상마다 다있더군요.
    남편도 전문직인데..아직까지는 뒷돈 들어올 정도 아닌지라..못 받지만...
    선생의 촌지의 몇천배씩이나 받더군요.다른 잘나가는 직종.

    참 가깝고..만만하고..그리 높지않은..직종 선생.
    예전엔 천직이신 분들도 많았지만..전문직 노동직..그냥 직업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있어도 됩니다.
    누가 정했습니까?
    선생은 신이 아닙니다.

  • 15. 저두 교사..
    '08.5.13 2:03 PM (123.254.xxx.65)

    육아휴직 중입니다. (중학교)
    원글님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구구절절....
    휴직 중이라 못본지 한참 된 우리 아이들이 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납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들입니다. 저의 삶의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한두 마디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이 나라의 교육 풍토가 너무 가슴 아파 눈물이 납니다.

    원글님, 힘 내세요. 아이들과 함께 계시는 원글님은 좋겠어요.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너무 눈물이 나서 더 이상 못 쓰겠어요. ㅠㅠ

  • 16. 네..
    '08.5.13 3:08 PM (203.232.xxx.184)

    저는 선생 운이 지지리도 없어서 좋았던 선생은 금방 전근가버리고, 돈밝히고,성추행하고,한문제에 한대씩 때리는 선생만 만나왔는터라 저희 큰아이 학교 보내면서 은근히 걱정되더군요..
    그런데,, 정말 좋은 선생님도 있다는거 경험을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아이 소풍가는데 과일을 조금 싸 드렸더니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주시더군요..
    좋은 선생님들도 많다는거 새삼 느끼며 살고 있답니다..

  • 17. ???
    '08.5.13 3:12 PM (222.238.xxx.146)

    깔끔하게 드렸다고 자신하시는군요.
    그거 주위사람들 불안하게 만드는 것 맞다고 봅니다.
    그 반은 돈 많으신 분은 돈으로, 솜씨 좋으신 분들은 몸으로 때우겠네요.

  • 18. 부처눈에
    '08.5.13 3:31 PM (125.142.xxx.219)

    부처 보이고 돼지 눈에 돼지 보이고...
    꼬인 사람은 꼬아서 보면서 꼬인 짓을 하고
    순수한 사람은 순수하게 보고 순수한 동기로 행동한다.

  • 19. 씁쓸
    '08.5.13 3:38 PM (218.147.xxx.208)

    님 같은 선생님만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사회친구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남의 사정은 생각치 않고 너무 쉽게 말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희가 조그마한 가게를 하는데 저희 가게 음식에 뭐(이상한 물질) 넣었냐고 큰소리로 얘기하고 학부모님이 먹을거 주는게 제일 좋다고 합니다.

  • 20. 홧팅
    '08.5.13 3:44 PM (59.19.xxx.86)

    저희 남편도 교사라서 원글님 마음 백배 공감이 됩니다.
    저도 잠깐 학교에서 전임강사로 근무했던 사람이기도 하구요.
    저희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라 그런 문제는 거의 없지만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많이 힘드시겠더라구요. 촌지 바라는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 때문에 다수의 선량한 선생님들도 같이 매도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어디서 선생님 욕하는 이야기 들려오면 남편이 교사인 저도 괜히 좌불안석이 됩니다.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바르고 곧은 길로만 가고 싶은 사람이어서... ^^
    암튼 아직은 원글님 같은 교사분이 많다고 믿고 싶네요. 힘내세요. ^^*
    (근데 아이의 태도가 참 충격적이네요. 저도 학교에 있어봐서 아는데 그런 애들 학교를 무슨 학원쯤으로 알더라구요. 그건 집에서 아이들 있는데서 너희 선생이 어쩌고 하면서 우습게 보도록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립학교의 경우는 더 심하더라구요. 진짜 자존심 상하셨겠어요)

  • 21. 기억
    '08.5.13 4:25 PM (211.194.xxx.113)

    올해 33살인데요
    초등학교때 점심시간에 선생님은 교탁에서 아이들은 책상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교탁 앞자리에 앉아있는 아이 도시락 반찬이 고기였어요
    그때 선생님이 그 아이보고 반찬 바꿔 먹자고 하셨죠

    그래서 선생님 김치랑 그 아이 고기 반찬이랑 바꿔 먹었죠

    왜 이리 이런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예 노골적으로 돈요구 하시던 그 계통(?)으로 유명하셨던 여자 선생님...
    그분 지금 어디서 뭐하며 지내고 계실지 궁금해 집니다.


    원글님 제발 지금 가지신 이 마음..변치 않으시기 바랍니다 플리즈

  • 22. 56879
    '08.5.13 4:36 PM (218.233.xxx.207)

    다들 선생님같진 않슴니다.
    요번 담임 별명은 샤넬할멈이라....
    스승의날이 다가오니 절로 짜증.,..

  • 23. 아이들
    '08.5.13 5:11 PM (119.149.xxx.107)

    앞에서 부모님들도 조심하셔얄것 같아요. ㅎㅎ
    저도 일전에 제게 무지 깍듯한 학부모님께서 계셨어요.
    아이를 담보로(요즘은 학교 보내는걸 그리 얘길하더군요^^) 한 관계이니
    더 그러셨겠지만..나이도 저보다 많으셔서 저도 깍듯이 대했지요.
    어느날인가..휴일에 아이를 길에서 한번 만났는데
    저더러 횡단보도 건너에서 한손을 번쩍 들고 "*선생!"이러더군요^^
    초등 1년생 아이는 농담처럼 한 말이었겠지만..저는 순간 번쩍 했어요.
    집에서나 같은 학부모끼리 얘길 나누면서 호칭이 그러했겠지요. 뭐..ㅎㅎ

  • 24. 그래도
    '08.5.13 5:24 PM (124.216.xxx.190)

    아직은 좋은 선생님이 더 많아요...
    힘내시구요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 25. 아직은..
    '08.5.13 7:10 PM (116.120.xxx.169)

    세상이 다 그래도 선생님만은 그러지마세요~하는,마지막 남은 카드의 역할이기도 하지요.
    힘내세요~우리의 희망이자 미래들을 가르치는 분이라 늘 존경합니다.~~

  • 26. 저는
    '08.5.13 7:46 PM (121.134.xxx.143)

    어린이집 교사였는데 어린이집에 대한 이야기 나오면 답답하기도 하고 한숨도 나오고 그래요
    어린이집이야 촌지 문제 같은 건 별로 없겠지만 (저 다니던 곳은 금지였어요) 어린이집 사고, 문제 나오고 어린이집 교사 전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게 만드는 교사들 얘기 나오면 정말.. 교사직 그만둔지 오래 되었는데도 맘이 답답해요...

  • 27. ,,
    '08.5.13 11:05 PM (220.86.xxx.66)

    여러가지 할 말 많지만 .
    님같으신 선생님 별로 없다고 봐요
    아;물론 젊으신분 중에는 있을 수 있지만 교직생활 오래하시게 되어도
    그 맘 변치마시길 바래요

    거두절미하고

    졸업한 학생이나 중고생들한테 물어보세요
    존경해서 찾아뵙고 싶은 선생님 계신가?
    과연 몇%일까요

  • 28. ....
    '08.5.13 11:53 PM (219.241.xxx.207)

    저도 포기했습니다.
    아이들 말에 상처받고 자존심 상하기도 여러번.....
    아직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학부모가 되보니 그 마음도 이해가 되는데
    아직도 그 때받은 상처가 아픕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편안하게 만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내 아이만 잘 봐주기를 바란다면.....

  • 29. 그런가요
    '08.5.14 1:06 AM (218.153.xxx.175)

    존경해서 찾아뵙고 싶은 선생님의 수가 적다는 것이
    존경받을 만한 선생님이 적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내가 존경하지 않는다고
    그 분들이 모두 존경받지 못할 인격도 아니고
    나부터도 선생님들과의 거리를 좁히려고, 또는 더 배우려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성향이 아니었으니까요.

    아무튼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이나
    내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진저리쳐야하고
    자식들 앞에서 비하하는 사람들의 상황이
    무척 측은할 뿐이에요.

    옆에서 듣기라도 한다면
    분노할 수도 있을거구요.

    그들도 그럴만하니까 그러겠지요.

  • 30. 사라
    '08.5.14 1:38 AM (211.224.xxx.210)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시네요. 작년 저희반 선생님은 스승의날 행사 안해줬다고 한달동안이나

    아이들에게 담임을 맡네 마네 아주 가관이었답니다. 개중에는 개만도 못한 x 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화가난답니다

  • 31. 선생님!
    '08.5.14 9:36 AM (220.71.xxx.187)

    멋지세요~~!!!

  • 32. 선생님처럼
    '08.5.14 9:38 AM (116.126.xxx.19)

    순수하고 바른 마음만 가지신 선생님이 반 이상만 되어도 선생님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질텐데..
    아이 키우는동안, 나름 선생님들에 대해 실망을 많이해서인지 스승의날되면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선생님 과거이력까지 학교엄마들한테 수소문해서 신경써야하는게 참 부담스럽네요. 보낸다고 화낼까, 안보낸다고 화낼까..참.. 사실, 100퍼센트 맘에서 우러나서 비싼선물하는엄마가 어디있나요. 다 자식때문이죠.

  • 33. ...
    '08.5.14 9:57 AM (125.130.xxx.46)

    큰애 두번 정말 질리는 선생 만났습니다(그런사람들은 선생이란 호칭도 아까워요)
    마트에서 봤는데 모른척햇어요 선생 같잖아서 지금도 생각하면 질립니다
    그나머지 그리고 지금작은애 담임선생님들 아주 좋습니다
    글쓰신 선생님 요즘 엄마들 다들 알아요 그러니 힘내시고 맘상해 하지 마세요

  • 34. ..
    '08.5.14 9:58 AM (220.93.xxx.46)

    세상에 선생님 같은 분만 계셔도 아이들이 깨끗하게 자랄 수 있을것 같은데요..
    현실이 그러지 못한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없는 발언에 적잖이 당황하셨을듯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 공감합니다. 적어도 엄마 입장에서 아이에게 전달해 줬을때
    감사한마음, 좋은 마음으로 건네지 않은게 아이도 느꼈기 때문에 그리했던것 같네요.
    마음 쓰지 마시구요..
    내일이 스승의 날인데.. 말 나오는게 무서워 못 받으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어떻게든
    우리 아이 봐달라고 갖다 드리는 엄마도 계실텐데.. 서로 마음만 주고 받는 그런 공교육
    이되도록 선생님, 부모님 모두 노력해서 깨끗한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1학년 자녀를 둔
    엄마의 진실된 마음입니다.

  • 35. ^^
    '08.5.14 10:39 AM (210.102.xxx.201)

    존경스럽습니다. 선생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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