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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사람.

열등감녀 조회수 : 5,770
작성일 : 2008-05-13 03:46:17
이런 글을 써보기가 정말이지, 쉽지 않지만,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 평가하시나 싶어서,
저에 대하여 한번 글 올려봅니다.
주위에 학벌등 좋고, 하이클레스라고 할까,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사람들은 나같은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항상 위축이 됩니다.

저는,
학력, 2년제졸 이예요.
외모는 사람들이 많이 예쁘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저의 컴플렉스인 학력을 극복하고자,
책 많이 읽은 편이고,
나름대로 우아한(? 적절한 표현이 생각이 않나네요^^) 태도를 보이려고 많이 노력하는편 입니다.
그런데 사실 학교다닐때 공부를 잘하지 못한 저는,
뭐랄까 생활에서 그런것들이 많이 드러난달까,
아무리 실수 안하고 똑부러지게 생활하려 노력해도,
그게, 참 뭔가를 잘 흘리고 다니고 똑부러지지 못하고,
뭐 대충 상상이 가시나요?
내가 좀더 똑똑했더라면 내 아이도 더욱 잘 서포트 해줄수 있을텐데,,(금전적으로 말구요.)
뭐 그런생각을 합니다.
남편은
소위 남들이 말하는 가장좋은 학벌에 사회적 지위도 있어요.
제글이 참 두서가 없네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하여튼 저에 대하여 더 설명을 하자면,
사람들을 처음 사귀면,
제가 독서량이 많은 편이고 질적인 삶을 추구하려고 한 때문인지,
저에게 많이 호감을 갖습니다.
물론 남편의 지위등도 있어서 그렇겠구요.
저의 아이도 성격좋고 조금은 똘똘한 편 이구요.

저의 학벌같은것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편 이지요.
저와 아주 친하고 진심을 터놓는 사이가 아닌 이상...

남편은 결혼초에 저의 이런면에 대해 회의가 있었기도 했고,
뭐 지금도 말다툼을 하거나 가끔 사이가 않좋을때는 불만이기도 해요.
많이 답답해하고..그렇겠죠..남편 주위사람들의 와이프는 다들 1류학벌에 커리어들이 거의 다 니까..
남편의 이점은 저도 이해합니다.
입장이 바뀌었어도, 나 같아도 나와  수준이 맞는 사람이 아닌걸 많이 불만했겠지요.
하지만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우리 가족에 대한 책임감,신뢰 그런것이 한번도 변함이 없는 훌룡한 사람이예요.
...
이런 저 입니다.
사람들이 처음 접하면 저에게 호감을 많이 갖는 편 이예요.
독서를 많이 하고, 나름대로 질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해서 인지,
제가 말솜씨, 상냥하고 조리있는 편 이고, 뭐 다들 넘 예쁘다고 하고,
아들 예의바르고 잘 키웠다고들 하고...
하지만 저는 잘 난 여자들 앞에서는 기가 죽어서,
정말 괜찮고 사귀고 싶은 친구라고 생각이 되도,
주눅이 들어서 피해버리고 말아요.
저의 열등한 모습을 들킬까봐서 말이예요..
그냥 어느정도의 거리만 두고, 가끔 보고 아는사이로만 지내게끔 제가 만들어요..
참 속상합니다.
학력콤플렉스지요...
이 컴플렉스가
평생을 저의 발목을 잡고,
저를 주눅들게 만드네요..
제 주위에 좋은사람 참 많아요.
능력있고 훌룡하면서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우리식구에 대한 의무감을 100% 갖고있는 나의 남편.
그리고 평생을 함께할 베스트프렌드도 몇명 있구요.
사랑스럽고 착하고 엄마말 잘 듣는 아들도 있구요.
그런데,,
참,  저의 이런 못난면이
저를 항상 우울하게 만드네요.
기죽고,
주눅들고..
세월이 지나면 이런 생각들이 없어질 꺼라고,, 젊을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이 키우면서 사회성이 넓어질수록 오히려,
저의 마음의 발목을 더욱 잡네요..

어떠세요?
공부 잘했고, 잘 나신(?^^) 여자분들,,
저같은 사람보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귀고싶지 않으세요?
4년제 좋은학교 나오신 분들은 2년제 졸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참 부끄럽네요..
용기내서 글 올려봤습니다...
ps: 글 다시 읽어보니 참 두서없고 우스운 글인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시간 있다가 답글 읽어볼건데,,
저에대해 어떻게 써주실이 가슴이 두근두근 하네요..
위로의 말, 저 기분 좋아지는 희망의 글,, 그런거 말고 솔직한 말씀좀 부탁드립니다..
  꾸벅..감사~~
IP : 128.120.xxx.105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3 4:27 AM (222.233.xxx.60)

    2년제 나온 친구와 4년제 나온 친구는 얘기 내용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렇지만 독서가 바탕이 된 분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어요
    ~척 말고 당당해지심이 좋을 것 같아요
    님처럼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과는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네요 ^^;
    인간적인 매력은 학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끼리끼리 도움이나 주고 받고 눈치나 살피려고 만나는 사이가 아닌이상
    오래 꾸준이 만남을 이어가고 관계가 유지되려면
    스스로 당당하고 떳떳하신 분들이 좋아요
    님 주위에 계신 좋은 분들이 님을 가엽게 여기길 바라시는지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는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스스로 주눅드신다면 무시당하실 것이고
    스스로 인정해주시고 아껴주신다면 남들도 그렇게 대한답니다
    반년 정도만 실험해보세요 ^^
    책을 좋아하신다니 화이팅입니다~!!!

  • 2. 홧팅
    '08.5.13 5:12 AM (121.124.xxx.208)

    저는 2년제 뿐 아니라 고졸인 친구도 있습니다.
    2년제면 어떻고 고졸이면 어때요.
    친구는 말이 통하면 되고 마음이 끌리면 되는 건데
    서울대에 박사에 유학파 득실거리는 정부와 한나라당 보세요.
    친구하고 싶습니까?

    류승완 감독은 공고 중퇴의 학력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좋은 감독의 한 사람이고
    서태지는 고졸이지만 그래서 더 멋져보이죠.

    기죽지 마세요.
    스스로 당당하세요.

    제가 오히려 친하기 싫어하는 친구는
    고등학교때 공부 별로 잘 하지도 못 했으면서
    눈치 잘 봐서 대학교 커트라인 문닫고 들어가놓고
    지성인인척, 몰라도 아는 척,
    삼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남자랑 채팅에, 나이트만 다니고
    그러면서도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랍니다.
    (제 친구 중에 한 사람을 말하는 거여요. 같이 말할 때마다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 3. 오,참나!
    '08.5.13 5:38 AM (125.186.xxx.93)

    전 아무리 뜯어봐도 2년,4년의 차이를 모르겠던데요.
    고등학교만 졸업하신 분들은 조금 느낌이 가요...그래도
    잘 모르겠던데... 주로 자신감에서 느낍니다.
    자기인생 당당히 사셔요. 남이 정한 룰에 자기를 돌리지말구요.
    친구사귈 때 학교보고 학제보고 사귀는 사람 별로 없을껄요.

    그 사람의 내적가치가 중요한거지요.
    원글님이 괴로워하시는 이유도 알겠어요.
    여기서 외모를 많이 언급하신걸 보면요.

    물론 외모도 끌리는 요인중 하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나도 얼굴이 안보이고 그사람의 생활태도나,마음씨
    그런것만 보이게 되니까 '미인소박'도 있는 겁니다.

    친구나 둘레에 너무 집착마시고 당당히 자기인생사시길..

  • 4. .
    '08.5.13 6:15 AM (220.76.xxx.41)

    우선.. 가감없이 말씀드립니다.
    소위 잘나가는 직장인입니다. 남편 사회적 지위 상당하구요, 제 학벌 남편과 같습니다.
    남편 친구 와이프들 80프로 이상이 전문직입니다. 저도 그들이 편하구요
    와이프들 중 두 분이 그렇지 못한데.. 그분은 그냥 조신하고 여성스럽고 얼굴도 이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재미가 없고 같이 있으면 불편합니다. 뭐라 설명은 안됩니다.
    학벌이니 뭐 단순한 그런 비교는 아니구요. 이건 죄송하지만.. 태생적 한계같습니다.
    얼굴이나 이런것과도 전혀 상관없구요(참고로 저나 같이 왕래하는 그 와이프들 모두
    미인이라는 말 듣고 삽니다 ;;;)
    말이나 지식이나 책 많이 읽고.. 이런거는 거의 상관없구요.
    (요새 책없어서 교양없는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냉정히 말씀드리자면 초면이나 모를때는 괜찮은데 더 사귀거나 말을 나누지는 않게 됩니다
    점점.. 이유는 아직 모르겠구요.

  • 5. .
    '08.5.13 6:18 AM (12.216.xxx.0)

    학력이 조금 뒤쳐져도 학력외에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참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글 내용으로 봐서 성격도 무난하시고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많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것만으로도 장점이 되지요.

    문제는 학력으로 인해 다른 영역에서까지 그 뒤쳐진다고 하는 느낌이 확장되는 점인 것 같네요. 그렇게 되면 학력뿐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이라든가 부부관계에 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어찌보면 그냥 학력이 가까이 있는 주위 다른 사람들보다 좀 뒤쳐진다고 인정하고 그리고 자신의 좋은 점을 더 발전 부각하려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교양있어 보이려고 책이 읽기 보다는 정말 관심이 있어 책이 읽고 그러면 더 빛나 보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사람을 어찌 보나 함 살펴보세요. 주위 사람이 학력이 좋으니깐 다른 면들도 덩달아 좋게 보지는 않으시는지요?....당당해지세요^^

    두서없이 몇자 적습니다.

  • 6. ***
    '08.5.13 6:38 AM (86.166.xxx.199)

    사실 학벌 등에 선입견을 가지고 타인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논외로 한다면(그건 그들의 문제니까요)
    대부분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므로 익숙치 않은 것 뿐입니다.
    어릴 적 동네 친구가 아니라면 보통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오래 할수록
    비슷한 학력에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끼리 가까이 지내게 되니까요.

    그러나 님께서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시사 전반에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소유하시고(어차피 전문적인 지식은 박사라도 자기 분야밖에 모릅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시면서 느긋하고 여유있는 태도를 가지고 생활하신다면
    누구를 만나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관심사가 다르면 어느 정도 이상 친해지기는 어렵습니다.
    위의 댓글 중 점 한개님 의견을 보고 잠시 생각해 봤는데
    딱히 학력이나 직업 그 자체 때문이라기보다는 관심사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남편과 같은 분야인데 아무래도 비슷한 분야의 친구들이
    이야기하기 더 편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런 건 학력과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 7. 사람 나름
    '08.5.13 7:17 AM (121.131.xxx.49)

    정말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애기 엄마가 된 뒤에 사귀게 된 친구인데 정말 똑소리나게 아이들 잘 키우고, 살림도 아주 잘합니다. 손끝이 아주 매워요. 손재주도 아주 좋지요.

    그래서 항상 그 친구가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합니다.
    분위기도 주도하고, 모임도 주도하고, 이런저런 육아정보들과 쇼핑 정보들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한테는 자기가 만드는 것들 가르쳐주는 선생님 역할도 하고...

    정말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친구랍니다.
    우연히 얘기 끝에 그 친구가 고졸 학력인 걸 알았지요.

    그런데요, 저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지만 살림하는 데는 다 쓸모없어요.

    친구랑 저, 대화 안 통하는 거 전혀 없고, 가끔은 제가 스스로 난 너무 무식하구나...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학력은 전혀 상관없고, 그 사람 됨됨이 가지고 사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원글님의 됨됨이는 볼 생각을 안 하고, 학력 때문에 색안경을 끼는 사람이라면, 그런 됨됨이의 사람과 원글님이 친하게 지내실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이 더 많은데, 그런 일부 편협한 사람 때문에 마음 고생할 필요가 없으세요.
    그냥 당당하게 사세요. ^^

  • 8. ..
    '08.5.13 7:22 AM (203.165.xxx.58)

    얼굴 예쁘신 것도 엄청난 메리트에요..
    애 낳고도 예쁘다는 애기 들으실 정도면 미인이신거 같네요
    남편 빵빵해 얼굴 예뻐....뭐 제가 부러워 하는 거 가지셨네요

    저는 쓸데없이 가방끈만 깁니다..
    열등감 가지지 마세요
    저는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 9. 매일매일 지치지도 않
    '08.5.13 7:30 AM (221.147.xxx.52)

    이렇게 생각해보심 어떨까요.
    님과 같은 조건의 고졸이신분이 주변에 계신다면 님은 어떤 생각으로 그분을 대하실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 10. +은영+
    '08.5.13 7:59 AM (206.116.xxx.186)

    화이팅 !!
    힘내세요 ^^

  • 11. 공부
    '08.5.13 8:36 AM (220.72.xxx.152)

    너무 뜬금없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학벌컴플렉스가 심하다고 생각되어 힘드시다면
    학교를 다니시는 건 어때요?

    살다보니 대학시험보는것은 그래도 수월한 편에 속하는 것 같더라구요....
    컴플렉스를 가장 쉽게 극복하는 길은 학교를 다니시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미인이라고 소리 들으신다면 그것도 큰 복이시네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꾸준히 책 많이 읽으시구요
    우리 어머니또래까지 나이가 들면 대학을 나왔건 못나왔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얼굴에 다 보인다고 하더군요....
    찌들게 살고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그만큼 거칠고 다 표가 난다고....

    아이들 키우고 남편분과 사이좋게 사시고 간간히 자신을 위한 투자도 하시고....
    열심히 사시면 나중엔 지금 컴플렉스를 느끼는 분들보다 훨씬 아름다운 중년의 모습이
    되실거에요....
    우악스러운 중년으로 변하지 않는 것.....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는 것...
    전 그게 저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것이랍니다.....

  • 12. ...
    '08.5.13 8:42 AM (222.106.xxx.197)

    친구사귀는 데 학벌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 외국 명문대 석사인데요
    오늘도 고딩때 친구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오래된 친구가 참 좋네요.
    그 친구는 2년제 졸인데..그게 문제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학벌을 불문하고
    늘 자기 가족..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의 촛점이 있는 사람은 좀 징그럽습니다.
    내 아는 사람,
    겉모습 세련되고, 엘리트이고, 멋지지만,
    알고보면,,분리수거, 선거..절대 안합니다.
    그냥 겉모습만 추구하고 자기 가족..엄청 챙깁니다.
    조금 호감이 떨어져요.
    그래도 그 사람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으니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 유지하지만요.

    학벌보다는,
    오픈 마인드이고
    다른 사람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배려해주고,
    남 욕 안하는 사람..남 칭찬할 줄 아는 사람..
    훨씬 더 호감이 갑니다.

  • 13. 뭐 그닥~
    '08.5.13 8:44 AM (220.75.xxx.233)

    주부로써 살림하며 애키우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닥 학벌을 갸늠하기 힘들더군요.
    고졸인지, 대졸인지 잘 못느낄때가 많아요.
    책을 많이 읽거나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말 솜씨가 다른편이긴하죠.
    아무리 전문직 커리어 우먼이라도 그건 직장에서나 전문용어 써가면서 샤프하게 일하지 집에 오면 다 똑같아져요.
    또 남편과 같은직종의 일을 하는게 아니라면 남편과 직장에서의 얘기를 함께 나눠주지 못합니다.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정도예요. 인간관계 문제야 가끔 조언을 주죠.
    그 사람이 쫌팽이네, 그사람이 좋은 상사네 정도요.
    윗분 말대로 정 학벌이 콤플랙스라면 통신대학이라도 졸업하셔서 학사졸업증 따 놓으세요.
    제가 아는분은 멀쩡히 좋은 대학 나오고도 나이 40넘어 통신대 영문과 과정을 입학해서 졸업하시더군요.

  • 14. ..........
    '08.5.13 8:50 AM (61.34.xxx.37)

    전 이제 겨우 40 넘었는데 지금 사람한테 느끼는건 사람됨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력,학벌보다 노력하고 인간미 풍기는 그런 사람이 좋아요.
    위의 어떤 분 얘기한 것처럼 고졸이라도 살림 잘하고 아이 반듯하게 잘 키우고 생활의 지혜가 넘치는 분이면 친구하고 싶어요. 저 4년제 나왔지만 앞에 언급한 분이라면 기꺼이 사귀고 싶어요. 배울점이 많잖아요.

    전4년제 나왔지만 신랑은 고졸에 생산직이예요. 원글님은 저보다 더 좋은 여건 가지셨네요.
    신랑도 그렇고 시댁식구들이 죄다 블루칼라예요. 저희 사는 곳이 지방소도신데 제 주변에 거의 다 살고 계시구요. 모이면 무슨 계절에 뭐 심어야 하고 뭐 따야 하는 얘기정도고(농사) 재태크나 정치얘기 이런건 거의 안하죠. 이 사이트서 광우병얘기로 떠들썩해도 여기 지방에선 그닥 심각하게 생각 안하는 분위기예요.

    전 원글님과 거의 반대로 사는 주붑니다.

  • 15. .님 의견에
    '08.5.13 8:54 AM (203.235.xxx.31)

    "우선.. 가감없이 말씀드립니다"
    라고 하신 글 잘 보았는데요

    제가 .님 같은 분을 보았을 때 느낌을 가감없이 말씀드릴까 합니다.
    당당하고, 세상 어려운 거 없고, 시집, 친정 잘 나가고
    학벌 좋고
    그런 사람 모임에 끼어 있으면
    태생적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배려도, 그늘도 없고
    양지에서만 자란 꽃 같은 생경함도 보이고요.

    님은 소수 중의 소수에 속하시나 본데
    그 소수 속에서도 자신보다 나은 사람한테는
    열등감을 느낄 것이 분명합니다.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소수들만 모이는 곳에 가시면
    님에게 몇 마디 말을 걸다 말 안하시는 분이 있을 거예요
    바로 그 분이
    님 보다 학벌이나 직업이 좋으신 분이예요
    말 안하는 이유를 모른다니까 말씀드립니다^^

    "말이나 지식이나 책 많이 읽고.. 이런거는 거의 상관없구요.
    (요새 책없어서 교양없는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냉정히 말씀 드리면 초면이나 모를 때는 괜찮은데 더 사귀거나 말을 나누지는 않게 됩니다.
    점점.. 이유는 아직 모르겠고요."

  • 16. 저도 솔직히..
    '08.5.13 9:09 AM (222.239.xxx.97)

    말씀드릴께요^^
    원글님하고 친구하고 싶네요!
    학벌 컴플렉스. 명문대나 4년제 나온사람들은 절대 이해못하죠.
    그것만 있나요?
    같은 4년제라도 지방대출신들의 열등감은 인서울 사람들은 절~대 이해못하죠.

    저는 서울에 있는 중급정도의 4년제 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래서 원글님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그치만 비슷한 사정의 여동생이 있는터라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어요.
    근데요,,원글님..
    세상에 컴플렉스 없는 사람이 어디 잇을까요?
    아마 모임에서 원글님이 만나서 주눅드는 그런 커리어우먼들요,
    님의 미모에, 가족들 사랑넘치는 모습에 나름 컴플렉스 느낄지도 몰라요.
    또..
    서울 명문대 4년제 대학나왔어도 커리어우먼 되지 못한 수많은 여성분들의
    그 무지막지한 컴플렉스는, 님이 아마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저도 나름 컴플렉스가 있어요.
    전업이라는 컴플렉스요...
    남편 잘 뒷바라지하고, 아이들 잘 키우고, 집안 야무지게 핸들링 하고..
    뭐 이렇게는 살고 있지만,
    학교때 공부한거 써먹지도 못하고 그냥 주저앉은 듯한 이 패배감은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아무말 안하고, 제 스스로 정당화하며 살더라도
    때로는 불쑥불쑥 고개를 들어서 저를 가라앉혀요.

    암튼.
    기운내시고요!!
    다른 사람도 다 똑같이 살고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 평안하게 지내세요~~ 내일도,모레도요^^

  • 17. 기죽지 마세요
    '08.5.13 9:14 AM (211.207.xxx.217)

    제 나이 50넘었는데요. 살면서 느끼는 건 학벌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의 전부가 아니라는 거에요. 아주 작은 한 부분이지요.
    주위에 리더십있고, 똑부러지게 자기일 잘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4년제 출신이 아니란걸 알고 더욱 그런 생각했어요.
    순탄하게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과 갈등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은 그릇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원글님이 느끼신 열등감이 좋은건 아니지만, 그만큼 삶과 인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게 아닐까요?
    그러니 , 많이 겸손해 질 수도 있었지 않을까요?
    그 미모에, 4년제에, 잘 나가는 남편에, 그랬더라면, 얼마나 교만했었을까요?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그런 어려움도 있었던거라 생각하시고, 열등감 버리세요.
    아마 누군가는 원글님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기도 할걸요.
    인생이 그런 거니까요.
    만약 원글님을 보고 4년제 아니라고, 꺼려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원글님 잘못이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주 못난이이고 비뚤어진 사람이니까. 무시하고 상대하지 마세요.
    인간성이 배움하고 비례하먼 얼마나 좋겠어요?
    반배례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당당해 지시고, 절대로 기죽지 마세요.

  • 18. .
    '08.5.13 9:38 AM (122.32.xxx.149)

    제 경우에는... 학벌보다도요.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쌓은 경험이랄까... 그런게 더 중요한거 같던데요.
    저는 가방끈이 꽤 길지만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서 사회생활하고 있는 중학교때 친구 만나도
    대화하는데 전혀 지장없어요. 그 친구 학력같은것도 전혀 신경 안쓰이구요.
    마찬가지로 전문대 나온 친구, 대학 중퇴하고 사회생활하고 있는 친구... 학벌 전혀 신경 안쓰고 십년 넘게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나름 명문대 나왔어도 사회생활 경험이 전혀 없고 더구나 자기세계가 너무 강하고 좁은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학력이 좋아도 아무리 좋은 책을 많이 읽었어도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져요. 얘기하다보면 답답한 점도 많구요.
    환경이 좋아서 고생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일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구요.
    아마 원글님이 커리어 우먼인 '남편 주위사람들의 와이프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이유나
    저기 위에 전문직인 남편친구 와이프들과는 잘 어울려지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친해지기 어렵다고 하신 분이나
    학력보다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고 원글님.
    열등감은 어떻게 해도 표가 납니다.
    학력을 덮기 위해 원글님이 노력하시는 독서나 우아한 태도...
    그런건 처음 만났을땐 그럴듯한 포장이 될수 있지만요.
    그런게 원글님께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것이 아니라 원글님이 다른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해서 유지해야 하는거라면
    관계를 지속할수록 뭔가 어색한 점이 보일거예요.
    그러다보면 가까운 사이가 되기 어렵겠죠.
    좀 더 당당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 19. 그럴때있어요
    '08.5.13 9:40 AM (121.124.xxx.3)

    저보다 더 좋은 대학 나와서 더 잘난 사람들과 대화할때
    말끝에 1~2% 막히는거 느낄때가 있어요.
    제가 잘 모르는 단어나 상황에 대한 말들을 꺼내들어요.

    물론 상황봐가며 물어보기도 하고, 흐름상 이해하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하는데
    저는 워낙 열등감을 못느끼지만
    그 이해못하는 1~2%가 열등감으로 연결되는거 아닌가 하고요.



    반대로 중학교나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이 좀 드신분들 만나보면...)
    대화하다가 제가 하는 말을 그들이 못알아 들을때가 있어요.
    요즘 흔히 하는 광우병문제, 그릇 제질문제(그들은 알루미늄그릇도 잘 사용해요)를
    이야기하다가 저는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한계를 느끼지요.
    이럴때 그분들이 아무리 말 잘하고, 책이나 신문을 많이 읽어도
    그분들이 저에게 어떤 열등감을 느끼는걸
    저도 살짝 느길수 있어요.


    저는 전통음식 잘 만드는 분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요..^^
    즉 중졸, 고졸이신 분들이면서 오랜 주부생활 하시고
    전통음식에 내공 높으신 분들에게 심한 열등감을 느낍니다...

  • 20. 친구 합시다~
    '08.5.13 9:43 AM (125.134.xxx.69)

    저는 고졸인데 그래도 괜찮으시다면요^^
    농담 아니구요, 그러니까 제 말은...
    님은 좋은 대학 못나온 것 말고는 뭐가 빠지고 꿀리고 기 죽을게 하나도 없단 말씀 이예요.
    가장 큰 경쟁력, 얼굴이 미인이시라니 참 부럽기만 하군요.

    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학벌과 잘 난 사람들 수준이 어디까지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좋은 대학 나왔다는 것도 뭐가 그리 대단할까요?
    미인도 아니고 현재 살림살이 궁색하고 남편도 별로인 사람을 만나 산다면
    좋은 학벌 하나만 믿고 행복하지는 못할 겁니다.

    현재 님은 좋은 남편 만나 결혼 생활도 평탄해 보이는데요.
    좋은 남편이 꼭 돈 많이 벌고 좋은 학벌의 남편이라는 말이 아니라
    원글 읽어 보니 남편께서 인품도 좋아 보이십니다.

    구구 절절... 다 소용 없고
    님의 마인드를 바꾸시는 수 밖에 없겠네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공부하여 좋은 대학을 가 보시던지요.

    저는 29세에 대학을 들어 갔다가 2학년 1학기 마치고 결혼과 임신이 맞물리는 바람에
    자퇴를 한 사람 입니다.
    저는 어딜가나 고졸이라고 말하고 대학 못 나온거에 별 미련도 후회도 없습니다만
    사실 같이 어울리는 아줌마들이 끼리 끼리 대학생활 추억 얘기 할때면
    조금은 껄끄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경우엔 그게 그렇게 큰 고민거리는 아니랍니다.

    원글님 글 읽어 보니 성격도 좋아 보이시네요.
    한가지 콤플렉스에 너무 젖어 있는 것만 빼고는요^^

  • 21. 저도
    '08.5.13 9:44 AM (211.41.xxx.65)

    머 경기도소재 4년제나와서 ^^; 서울소재 보통대학 4년제나온 남편이랑 결혼했는데용.
    저희는 경제능력이 너무 좋아서 다들 친하려고 안달입니다..
    주변에는 유학박사도있고, 서울대박사도있고, 명문대도 많고, 하지만,,
    절대 그런점이 호감에 특별히 더해질것도 없구요.
    친한 친구중에는 저도 고졸도 2년제 친구도 있어요.
    근데 그들의 공통점은 열등감이 없다는거에요. 인간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거고,
    어찌나 똘똘맞고 당당한지, 마구 호감이 솟아나는 친구들이에요.
    원글님께서는 열등감을 치우시던지, 학교를 더다니시는 방법으로 치료하시던지,하는게
    좋으시지않으실지..

  • 22. 윗글에 이어서
    '08.5.13 9:44 AM (121.124.xxx.3)

    윗글에 이어서
    저보다 학력 높은 동네이웃이
    저 컴플렉스 느끼라고 맨날 학교얘기며 그 잘나지도 않은 동창들 얘기하고 그럴때
    저 하나도 컴플렉스 안느껴요. 그 사람이 일부러 그러는거 저도 다 알거든요.
    그래서 얼마나 웃기는지 몰라요.
    뭐 학력말고 내 앞에서 내세울게 없나? 왜 저러나? 나한테 컴플렉스 있나?
    이런 느낌 받지요..ㅎㅎ

  • 23. 본인의 느낌이 중요
    '08.5.13 9:57 AM (61.66.xxx.98)

    본인이 열등감을 느끼신다면
    방통대라도 다니셔서 4년제 졸업장을 따시는게 어떨지요?

    아예 그부분으로 열등감이나 생각이 없으면 다행인데
    만약 스스로 위축되면 자기도 모르게 남에게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일에도 저사람은 내가 학력이 낮으니 무시하는걸꺼야...지레짐작하기도 쉽고요.
    그래서 사람도 피하게 되고...먼저 장벽을 만드는거죠.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부모 학력조사 할때도 4년제라 적을 수 있으니까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신다니,그래도 쉽게 공부를 하실 수 있을거예요.

  • 24. 이어서
    '08.5.13 10:11 AM (61.66.xxx.98)

    정작 원글님 질문에는 답을 안드린거 같아서...
    전 sky 출신입니다.
    제 친한 친구들 중에는 제가 제일 학벌이 낫죠.
    (학력은 대학원 나온친구도 있으니 패스)
    친구들은 여상졸,4년제,후기대,전문대 다...다양합니다.
    사회나와서 사귄 친구도 전문대 출신이 있고요.

    공통점은 다 자기 생활에 충실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제앞에서는 그런걸로 열등감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친구들은 철이 많이 들었거나,
    같이 있으면 편하고...
    나름 다 다른 장점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전 열등감 가진사람이 우월감가진 사람보다 주변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런쪽으로 컴플렉스를 느끼시고 인간관계에 장애가 된다 생각하시면
    적극적으로 공부를 다시하는 방향으로 극복해보시길 바랍니다.

  • 25. ..
    '08.5.13 10:12 AM (203.233.xxx.130)

    학벌 하나도 중요치 않아요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죠
    교양, 상식 이런건 기본만 있음 되죠..

    전 대학교는 그냥 평범하지만, 고등학교때까지 항상 학교 임원에 친구들이 절 많이 따르는 편이였어요. 대학교를 일류대를 못간 컴플렉스로 대학교때 약간 방황을 했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학벌이 다는 아니더군요..

    전 괜챦은 회사에 여전히 잘 다니고 있고 잘 나가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신랑도 집안도 다 괜챦습니다.

    하지만, 제일로 중요한건 친구관계나 어떤 관계나 자기 자신의 사람됨이 제일로 중요하고
    또한 인간관계를 맺을때 진심이 있으면 된다고 봐요..
    주눅들게 뭐가 있나요?? 다 사람과 사람 관계 아닌가요??

    본인이 항상 건강하게 생각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면
    설사 그 사람이 님을 좋아하지 않던 그건 다른 문제라고 봐요

    제일로 중요한건 자기자신이예요..

  • 26. 솔직히
    '08.5.13 10:32 AM (116.120.xxx.130)

    표현할께요
    저라면 님같은 분 조금 부담스러워요
    학벌은 절대 문제가 안되요
    2년제나 4년제나 고졸이나 사실 말하기전까진 전 모르겟더라구요
    그런데 그런걸 너무 의식하는것 ,,그건 정말이지 너무너무 불편해요
    원글님은 사람 만날대 머릿속으로 2년제 4년제 명문대 뭐이런식으로 분류하면서 만나세요??
    어차피 일하다 만나것도 아니고 같이 무슨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것도 아닌데
    점 더배운것 덜배운것 무슨 차이가 나겟어요??
    그냥 당당하고자연스러우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반면 의식하고 주눅든 사람들은 같이잇으면 말한마디 하기도힘들고
    대화가 끊기죠
    이렇게 말하면 속물적이라고 뭐라고 하실분 게시겟지만
    남편 능력있고 자식 반듯한 예쁘고 센스있는 아내가 전 제일 부럽던데요
    거기에 몰상식하지않을정도의 상식과 교양 예의 배려만 있으시다면 ,,,
    웬만한 모임에선 다른분들이 호감을 가지실걸로 생각됩니다
    제가 주변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서 가늠이 안되지만
    그리고 학벌도 괜찮고 아는것도 많고 고상한 취미도 있는것 알고있는데
    일부러 자랑안하는듯 일상적인 척 하면서 줄줄 자기자랑만 하고
    현학적인 단어만 구사하는사람들은 정말 떨어져 보여요

  • 27. ...
    '08.5.13 10:33 AM (222.98.xxx.252)

    혹시 내가 아는 사람 아닐까 할 정도로 흡사하신 분이네요..^^
    그분도 남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한데 학벌 컴플렉스가있어서
    자기자신도 힘들었겠지만 주변을 불편하게 했어요..
    본인이 가진 열등감만 없었다면 정말 좋은 사람이었을텐데..
    그 열등감으로 인한 지나친 경쟁의식이 좀 힘들어서
    인간관계 결국에는 좋게 끝나지지 않더군요..

  • 28. 전..
    '08.5.13 10:39 AM (118.38.xxx.170)

    고졸이에요..
    아직 20대면 공부를 좀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30대 후반에 내년이면 40이라..그런 생각 접은지 오래고..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요리와 양재..아주 열심입니다..
    저도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남들과 대화할때 뒤진다는 생각한적 없고..
    주위 사람들이 참 박학다식하단 소리들을 많이 해요..
    요즘 좀 힘든건 늦게 결혼해서 애가 어려 가르칠때 기초가 안 다져져서 어렵다는 거죠..
    생활에선 전혀 그런 느낌 없어요..
    자신감을 갖고 사시면 괜찮으 실거 같아요..

  • 29.
    '08.5.13 10:51 AM (121.141.xxx.151)

    모두 자기 열등감을 떨쳐버려라..이런 조언들이 많으시네요
    제가 실례지만 좀 냉정하게 말씀 드려도 될까요?
    원글님은 제 보기엔 절대 털털하게 오픈되고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의 종류일 수 있다고 보이지
    않는데요.
    저희 사회의 엄격한 룰은 학력차가 많은 결혼이 아직은 상당한 화제거리지요.
    학벌이 뭔데..를 떠나서 그건 한 사람이 쌓아올린 총체적인 결과거든요.
    번듯한 sky 졸업자가 남자일지라도 여자가 2년제면 아직 제 주변엔 충분히 화제거리 됩니다.
    그 여자가 이쁜거 하나로 밀어붙여 거기까지 갔다,는 말들 많이 나오죠.
    뭐, 여자가 이쁜거 자체가 능력이니 남자가 벌여먹여 살리는데 뭐랄 사람 없는게 우리 사회
    기도 하구요. 원글님이 최고 상위 학벌의 전문직인 남편과 결혼에 성공하기까지 하려면
    보통 여자들의 노하우나 보통의 기술로는 안되었을 거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상당히 성취욕구가 강한 분 같구요, 남편과 가정의 퀄리티가 충족되셨으니
    이제 본인의 퀄리티가 걸리시는 거 같습니다 (절대 비꼬거나 비판하는게 아니라
    제 주변 어떤 분과 아주 똑같아서 드리는 말이에요)

    외람되지만 너무 많은 욕심을 내지 마세요. 친구분들을 만들 수 없는게 아니라
    원글님이 상대할 수 있는 주변의 사람과는 친구하기 싫으신 거 아닌가요?
    원글님 남편분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사람들과 사귀고 그 사람들과 자유롭고
    깊게 관계를 맺고 싶으신 것 같은데..
    누구나 자기보다 나은 사람들과 사귀고 싶은 거야 당연한 마음이니 탓할 거 없고..
    그러나 유념하실 부분은, 원글님이 느끼는 컴플렉스는 당연한 거고
    사회적으로도 아니라고 말 못하는 성질의 것이 진실입니다.
    그러나 그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개인의 인성과 사람됨됨이에 따른 문제겠죠.
    전 우월한 결혼에 성공하는 여자들 중에서 정말 착하거나 순진한 여자는 못봤구요,
    원글님이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보통 머리만 좋고 가방끈 길고 똑똑한 전문직
    여자들보다 어찌보면 원글님이 훨씬 무서운 여우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벌써 모든 걸 다 갖춘 후 그 이상되는 부분까지 자신에게 요구하시는 걸 봐선...

  • 30. ....
    '08.5.13 11:04 AM (203.229.xxx.253)

    서른중반으로 막 가려는 직장인이지만.... 20대 후반부터는 학력에 대해 얘기하는 대화는 들어본 적도 없어요. 누가 얼마나 공부했고, 학력이 어떠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얘기만 해도 충분하니까요. 어릴때 공부못했는데 내조 잘하고 자식 잘 키우면 공부보다 더 잘난 능력이 있는 거지요.

  • 31. 윗님
    '08.5.13 11:29 AM (221.165.xxx.197)

    윗님 말씀 심하시네요. 원글님과 님이 말씀하시는 그 누군가가 같은 인물인가요? 같은 부류의 인간이라고 이리 확신하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원글님과 한번이라도 얼굴 마주친적 있나요?

    할말 있으면 그 사람한테 가서 직접 얼굴 맞대고 하세요.

  • 32. 저는
    '08.5.13 11:39 AM (222.110.xxx.142)

    명문대 석사했고, 전문직이지만, 책도 안 읽고, 살림도 못하고, 육아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누가 제 학력과 환경.. (남편 명문대출신의사에 부유한시댁)을 알까봐 조심해요.
    근데 쟤는 왜 저렇게 무식하지? 할까봐요

    저 처음보는 사람들은 제가 설마 그 학교에 그 직업일까 생각도 못하고 그냥 예쁘장한 아기 엄마(라고 말하기 전엔 아가씨) 정도로 생각하죠. 그리고 잘 꾸미지도 못해서 정말 답답해요..

    전 님같은 분들이 부러워요.. 전 무기력과 열등의식(왜 나는 이런 조건에서도 이렇게 한심하게 살지?) 그 학교에 그 직업에 나처럼 무식하고 한심하게 사는 인간이 있나..
    어쨋든 님은 부지런하고 아이도 열심히 키우시는 것 같아요. 자기 발전에도 힘쓰고.

    전 한번도 사람을 만날때 저 사람은 어느 대학이고, 전문대고 고졸이고, 이런 생각 해본적은 없는데.. (음.. 근데 생각해보니 주변에 4년제 안 나온 새람이 없긴 하네요..) 하지만 저 사람은 참 아는 것도 많고 책도 많이 읽는 구나.. 아기를 잘 키우는 구나 살림을 잘하는 구나 하고 부러워 한 적은 많아요. 전문직이라도 내 분야가 아니면 정말 무식하거든요..

    제 주변에 계셨다면 분명 님을 부러워하고 선망의 대상이었을듯.

  • 33. ......
    '08.5.13 11:42 AM (58.224.xxx.146)

    사람을 사귈 때 학력으로 차등을 두진 않아요. 아니, 그보다도 먼저 묻지 않으면 그 사람이 고졸인지 2년제 졸업인지 4년제 졸업인지 알 수 없잖아요. 본인이 말하지 않는데 제가 먼저 묻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글님이 학력에 열등감을 느끼시고 스스로 위축되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바로는 본인이 학력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알게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면이 좀 있어요. 주위 사람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말을 안 걸게 된다는 건 그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스스로의 열등감으로 남까지 신경쓰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저도 좀 꺼려지고요.

  • 34. ......
    '08.5.13 11:43 AM (58.224.xxx.146)

    그리고,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는 거랑 실생활에서 똑부러지는 거랑은 상관없지 않나요?
    저는 쓸데없이 가방끈만 긴데, 살림하는 거 젬병이고 만날 덤벙거리기만 하는데요...;;;

  • 35. 부자
    '08.5.13 11:50 AM (210.123.xxx.142)

    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부자는 '돈 없어서 이거 못해' 하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가난한 사람은 그렇게 못합니다. 그 사람이 돈 없으면 정말 없다는 뜻이니까요. 부자는 비싼 물건 살 때 '왜 이리 비싸요?' 하더군요. 가난한 사람은 상대가 나를 가난하게 여길까봐 차마 그런 말 못합니다.

    학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에요. 학력에 열등감이 없는 사람들은 '나 그거 몰라'하고 당당하게 얘기합니다.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학력에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은 모른다는 이야기를 당당히 못합니다. 상대가 나를 무식하게 여길까봐서요.

    원글님의 문제는 표면적으로는 학력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열등감이지요. 열등감을 떨쳐버리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정말 학교를 다시 가든, 마음 수양을 하든, 본인의 처지에서 맞는 것을 택하면 되겠지요.

    또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위에 여러 분들이 인간 됨됨이가 중요하다,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인간 됨됨이 안에 학력을 포함한 모든 것이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러브 스토리>에서 부유한 명문가 자제인 남자주인공이 가난한 연인인 여자주인공에게 묻지요. 내가 부자라서 좋아요? (싫어요? 뭐 그런 종류의 질문이었어요.) 그 여자가 '어쨌든 그것도 당신의 일부니까요' 하고 대답합니다.

    당신이 부자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다, 라는 대답보다는 훨씬 솔직하고 맞는 이야기죠. 상대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을, 다른 부분과 떼어내서 생각할 수는 없는 겁니다.

    학력도 원글님을 이루는 부분이 분명한 거지요. 그 점에 대해 인정하고 어떻게 변화해야할지 모색해야겠지요.

  • 36. 흠님
    '08.5.13 11:52 AM (122.42.xxx.71)

    흠님 말씀 예리하신데요, 소름이 돋을만큼.
    구구절절 공감이 가ㅂ니다

  • 37. ....
    '08.5.13 12:06 PM (122.32.xxx.86)

    2년제고 4년제고..
    그냥 사람 됨됨이 차이이지 않나 싶은데요..
    가령...
    저는 학창시절 완전 범생이였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공부 실력도 아니여서 그냥 저냥 4년제 나와서 전업으로 지내는데요..
    한번씩 그런건 있네요...

    학창시절 좀 놀았던 사람들하고는...
    워낙에 제가 코드가 안 맞아서...
    그냥 제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생활을 한 엄마들의 경우엔 제가 너무 스트레스 여서 그냥 좀 멀리 합니다..
    말투 또한 너무 거칠고 그래서요..

    그냥 다 사람 나름이예요...
    어쩌다...
    전문대 졸에 사람까지 거칠면 선입견에 휩싸이는거고..
    고졸이라도 사람이 거칠지 않으면 그냥 저냥이고...

    보통의 경우엔 그렇죠..(절대 82의 기준이 일반적인 기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여기는 참고만 하세요.. 저도 82생활 너무 오래해서 여기 기준이 일반사람들의 기준이겠거니 하고 몇년을 살았는데 참 힘들었어요.. 벗어나기..)

    실상..
    일반 주변에서 소소하게 만나는 사람들의 경우 보통의 선입견을 가지고 보통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 38. 이런
    '08.5.13 12:46 PM (121.115.xxx.208)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지방대졸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눌 때, 서울시내 중류대학(편하게 이렇게 씁니다) 출신이 나타나면 지방대학 출신들이 입을 다믑니다.

    서울 중류대졸자틈에 연고대 출신이 나타나면 중류대졸자들이 입을 다믑니다.

    연고대출신틈에 서울대 교대출신이 나타나면 연고대출신이 입을 다믑니다.

    서울대 교대출신들틈에 서울대 의대졸업자가 나타나면 교대출신이 입을 다믑니다.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 출발합니다.
    과연 서울대 의대출신은 열등감이 없을까?
    사람에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완벽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참 공평하셔서, 한 사람에게 모든 재능을 주시지 않습니다.
    서로가 도와가면서 세상을 살게 만드셨지요.


    나이가 들수록 내면에서 풍겨나오는 인격을 뛰어넘을 학력은 없다는걸 느낍니다.

  • 39. ..
    '08.5.13 1:12 PM (61.39.xxx.2)

    공부하시면 되요~
    저는 4년제 나왔지만 다시 방송통신대 다니고 있어요.
    나이들어서도 공부하는사람 많이 있구요, 아무리 책을 많이읽어도 전문적인 부분으로는 전공자를 따라가기가 힘든거 같아요.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시다면 다시 공부 하시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

  • 40. 부자 님
    '08.5.13 1:17 PM (218.48.xxx.16)

    말씀... 절 아는 누군가가 읽으면
    제가 쓴걸까... 생각할것 같습니다
    비슷한 생각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만나면 반가워서요
    가까이 사신다면 가끔 만나 커피와 수다를 즐기고 싶네요^^

  • 41. 공부하세요.
    '08.5.13 1:22 PM (222.98.xxx.175)

    그렇게 컴플렉스가 심하시면 다시 공부하세요.
    제 친정엄마가 40대에 본인이 장사같으거 하시면 너무 잘할것 같은데 애들때문에 못하시겠다고(결혼 일찍 하셔서 40대에 제가 대학생이었어요.) 그러셨어요. 아직 동생이 중고생이라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50대때 똑같은 말씀을 또하시더군요. 어라? 했지요.
    60이 되니시 그때 했을걸...이러시던데요..
    그말 듣고 제가 말씀 드렸어요. 엄마가 적어도 50대에 뭔가 시작이라고 했다면 지금 10년이 지났으니 뭐라도 거두었을거라고...그러니 지금 시작하면 적어도 70이 되어서 그때 했더라면...그런 소리는 안해도 될거라고요.
    그래도 그런 소리를 듣고도 입으로만 말씀하시지 시작은 안하세요.
    전 그냥 푸념이려니 해요. 정말로 진심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뭔가 시작하지 않을까요?
    원글님도 그냥 입에서만 나오는 푸념이 아니라 진실로 극복하고 싶은 문제라면 다시 공부하시는게 낫지 않나요?
    4~5년뒤엔 원글님의 컴플렉스는 극복 되었을테고 그때도 아직은 젊잖아요. 경제적인 문제도 없으시고 아이도 아주 어리지도 않으시니 조건은 이보다 좋을수 없겠네요. 그런데도 시작은 안하시고 난 학력이 컴플렉스야...이러시면 해결 방법이 없지요. 성격을 완전 개조하시기전에는...

  • 42. 아마
    '08.5.13 1:36 PM (76.25.xxx.145)

    학력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며 그게 사람 사귀는데 영향을 줄 정도라는 얘기는 많은 부분을 본인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닌 남과의 비교를 통해 존재하시는 분인것 같군요.본인의 외모를 다른 여자들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고 남편 직장을 비교해도 주위 여자들 남편보다 훨 낫고 내 아이들도 다른 집 애들에 비해 반듯하게 키웠고... 즉 매사에 이웃이랑 비교해서 우위에 서고 싶어 하시는군요. 먼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시는 마음의 공부를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이웃 사람들 원글님이랑 얘기 나누다보면 비교당하고 있구나하는 거 느껴집니다.

  • 43. 사람이라면
    '08.5.13 2:49 PM (58.120.xxx.110)

    사람이라면 누구나 컴플렉스를 갖고 살잖아요.
    저 아는 사람은 서울대 경영학과 나왔는데, 법대 못간게 평생 컴플렉스더군요.
    서울대 법대 나온 직장동료를 두고 어찌나 경쟁의 날을 세우는지... 불쌍합니다.
    저는 애낳고 15kg이나 불어나 제 살들이 컴플렉스예요.^^
    컴플렉스를 가진게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를 학력이 높다는 이유로 친하게 지내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성격이 온화하고 건전한 사람이라면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 44. 4년제
    '08.5.13 2:59 PM (59.27.xxx.133)

    졸업장을 취득한다에 한표.
    좀 있으면 나이 40인 제 동생도 뒤늦게 도전했어요.
    컴플렉스 극복하시고 행복하시길...

  • 45. 오늘도
    '08.5.13 3:41 PM (221.153.xxx.215)

    인생공부 하게 해 주는 82...어찌 죽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원글님께 고맙네요.

  • 46. ......
    '08.5.13 4:19 PM (218.157.xxx.126)

    제가 봤을때는 방통대나 그냥 그런 4년제를 다시 공부해서 졸업한 들 일류 하이클라스들 사이에서 열등감 없어 질 것 같지 않은데요...

  • 47. 학력이란거
    '08.5.13 4:30 PM (121.138.xxx.38)

    그다지 신경쓰지도 않고 개개인의 삶의 방식이나 마인드 자체를 중요시하며 살아왔는데
    어찌해서 알게 된 학부모의 습관적인 말버릇때문에 순간 혼란스러워질 때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면 "아, 그 사람 s대 oo과 출신에 남편직업이 뭐고.."
    이런 멘트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것도 매번 우아한 말투로 -_-;;
    아무도 궁금해하지도 묻지도 않았는데 항상 누군가를 설명할때 그렇게 표현하더군요
    어차피 별다를 것 없는 같은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도 뭔가 동경의 대상처럼
    자신의 프라이드인양 제3자의 학력을 언급하더라구요
    처음 몇 번은 어쩌다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반복되는 걸 보면서 표면적인게
    저렇게 중요할까.. 또는 나 자신도 저런 잣대로 누군가로부터 평가받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한편으로 씁쓸했습니다

  • 48.
    '08.5.13 5:24 PM (211.192.xxx.23)

    식구들 다 박사이고 저는 4년제 친구들은 고졸에 2년제에 다 가지각각이지만 아무 차이 없습니다,무식한 박사도 잇고 그릇 큰 2년제도 잇지요,다만 그들의 열등감이 차이가 있습니다,박사는 무식해도 당당한데 원글님은 뭐 하나 흘리고 다녀도 당황하시는것 같습니다, 그걸 극복하셔야 합니다..사실 남의 학력같은건 의외로 신경 안 씁니다,,사람들은...

  • 49. 제이야기요
    '08.5.13 5:26 PM (121.162.xxx.193)

    제 남편 sky출신에 내노라 하는 회사 다니고요 전 그저그런 상고졸이에요.
    어릴땐 학력 컴플렉스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없네요.
    다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저 한번도 사람들 앞에서 학교 속여본적 없고요 남편 친구들 만나도 당당합니다.
    제 생활 열심히하고 직장생활 열심히 했더니 오라는데 많아서 골라다닙니다.
    사실 제가 학력이 안되니까 회사에서 일할땐 죽기살기로 하는 편이긴 합니다.
    가끔 학력 딸리는거 아쉬울때가 이직시에 제 비쥬얼 보고 연봉비싸다(모 여기 올라오는 다른 분들 비하면 쎈 연봉도 아니지만요) 이런식 반응일때 울컥하는정도가 컴플렉스라면 컴플렉스입니다.
    제 남편도 절더러 똑똑한 사람이라 뭘해도 맘이놓인다 합니다.
    저희 회사에 전문대 나온 팀장한분 계신데요 다른분들은 그분 학력 모릅니다.
    저는 업무 특성상 직원들 인적사항 다 알고 있는데 그분 가끔 학교 엄청 좋은데 나온척 할때 보면 조금 안돼보입니다.
    외국에 알만한 대학 나오고 sky나오신 다른 분들은 많이 배운티 안낸답니다.
    됨됨이가 중요하다는것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본인 마음이 당당하다면 어떤사람들 속에 있어도 초라해지지 안을꺼라 생각하구요,
    많이 배운걸로 태생적한계 운운하는 사람들하고는 딱 고만큼만 가깝게 지내심 스트레스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50. ...
    '08.5.13 5:43 PM (118.32.xxx.154)

    전 제 주변의 사람들이 고졸인지 전문대졸인지 대졸인지 스카이졸 인지...솔직히 잘 모릅니다. 굳이 물어볼 이유가 없었네요 지금까지...유학파들은 걍 얘기하다 보면 유학파구나..하늘 걸 알고, 스카이는 솔직히 비슷한 학번이면 걸쳐지니까 알고..대졸 중에 학교가 별로면 자기네가 학교 얘기 잘 안하고, 고졸도 대졸인지 고졸인지 스스로 얘기들 안하니 모르고...
    걍..오래 사귀다 보면 그 사람의 말 내용에서 대충 그 사람의 히스토리가 읽혀지니까..짐작하는거지 것도 100% 맞는 것 아니니...
    말인즉, 나랑 맞고 통하는게 있으니 서로 교통한다는거죠...나이들어 만나는 사람들..비지니스 아니면 동네 아줌마, 아이들 친구..이런 사람들 학벌 그닥 소용없단 것이죠..솔직히 그런 만남에서 국사를 논하는 것도, 학술 교류하는 것도 아니고..걍, 맘 편한 사람...만나서 뭐든 얻어지는 것이 있는 사람이 최고란거죠..그리고 뭔가 숨기거나 깨름직한 사람, 잘난 척하고 나대는 사람은 피곤해서 안만나진다는 것...그래서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아래위로 10년 커버가 가능하단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닐까요?
    원글님의 컴플렉스는 자신감의 결여야요..그걸 극복하는 품성으로 거듭 나시던지, 아님 학벌을 커버하셔야하는 수밖에 없지요...안그래요?

  • 51. 지금
    '08.5.13 5:48 PM (118.41.xxx.167)

    현재의 위치에 맞게 행동하시는게 옳은 것 같은데요. 명문대에 한때 커리어우먼이었다해도 지금 전업주부면 그냥 전업주부인 겁니다. 나 소식적 ~~~였다.. 이런거 뭐 현재 중요한가요. 지금은 같은 물에서 노는데.... 솔직히 비교하자면 원글님이 더 능력있으신 거죠...뭐.. 전 잔머리든 뭐든 어느정도의 위치에 올라간 사람들 그만큼의 노력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별로 게의치 않습니다. 제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꼴등하던 친구 지금 의사 와이프 되었지만 아주 잘 어울리고 잘 살고 있습니다. 둘이 사랑해서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사는데 어느누가 옆에서 헤집어도 끄떡없죠..뭐.. 님도 님나름대로 그냥 현재 상태에서 우아하게 사시면 될듯해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 52. 질문에 답하기
    '08.5.13 6:57 PM (116.120.xxx.169)

    사실..사람 하나의 구성이라고 하나요?
    옷걸이라고도 하지요.

    학벌에서 약간 치우신다는 생각이 드시나봅니다.
    그것말고도 사람의 구분하는 기준은 엄청 많기도 할터인데..

    완벽하게 다 갖출수는 없는것이고 누구나 털어서 먼지는 나겠지요.
    정작 본인이 그게 문제가 아니다라는게 가장 중요한것같아요.

    다 좋은데...이거때문에...라는 생각도 문제일 수도 있어요.
    그럼 고졸이거나 검정출신 등등은 미모도 못갖추고 돈이나 빽도 없다면...??

    제 견해라면...전 남들 다 아는 상위권4년제나왔구요.
    원글님이 질문하는 촛점에서 대답을 한다면..제 답은 별시큰둥합니다.
    더 솔직하게는 이왕이면,,이라는 생각, 가지고 있어요.
    그러나..그것때문에 친구가될 사람을 배척하지는 않을듯하네요.

  • 53. 평생교육원
    '08.5.13 7:23 PM (122.35.xxx.84)

    평생교육원 ( 122.35.32.xxx , 2008-05-13 19:19:54 )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면 각 대학에 있는
    평생교육원에 다녀보세요
    이미 2년제를 다니셨으니 다른 대학교의
    캠퍼스를 다니며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님이 원하시는 무언가를 충족시킬수 있을것같아요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 자신감도 같이 느낄수 있고요

    다시 4년제에 가거나 방통대에 가는 거는 학습부담이 너무 많을것 같아요

    화이팅 !!

  • 54. 학벌이 문제가..
    '08.5.13 7:33 PM (221.138.xxx.253)

    학벌이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가지신 그 열등감이 스스로를 주눅들게 하고,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거에요. 저 소위 말하는 명문대 나왔는데, 같은 과 동창 중에서도 유독 자기비하가 심한 친구가 있어요. 본인도 자신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알고 있구요. 허나 스스로 변하지 않으니 본인은 본인대로 힘들고, 주위 친구들도 세월이 지나갈 수록 그 친구 부담스러워해요. 그러니 통화 두 번 할 것 한번 하게 되고, 꼭 필요한 연락 아니면 안하게 되고 그래요. 본인은 내색 안한다고 하지만, 대화 몇 번 해보면 다 나타나거든요. 10년 넘어가는 대학 친구도 그럴진대 결혼 후에 알게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아예 서먹해 져서 연락 끊기게 되죠. 만나면 불편하고, 편하게 한다고 한 이야기가 상대방은 혹시나 나를 무시하고 한 이야기가 아닌가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어떻게 그 만남을 이어가겠어요.
    저 명문대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제 중학교 동창 중에서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 중에는 여상 나온 친구도 있어요. 제 신랑은 제게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몹시 놀라워 했는데요. 그 친구는 선입견이 없고, 솔직했어요. 전교 1등이던 제가 시험날 아침에 머리를 잡아 뜯으며 어제 밤에 공부 못하고 잠만 자다 왔다고 괴로워하면, 다른 친구들은 다 뒤에서 제가 쑈한다고 수근거렸는데, 그 친구는 "시험 전날 밤에 잠이 오던?"이러면서 저 막 구박하고 그랬어요. 중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던지라 단짝 친구는 아니었는데, 3년을 봐오면서 제가 어떤 아이인지 알게 된 것이라 저를 늘 믿고 지지해 준 친구였어요. 그 친구랑은 멀리 살아 몇 년에 한 번 볼까말까 하지만 가끔 전화도 하고 늘 서로 좋은 친구로 여기고 있어요.
    열등감을 떨쳐버리세요. 그리고 학벌이 그렇게 마음에 걸리시면 편입을 하시던가요. 허나 4년제 졸업장을 따더라도 남들 다 따는 시기에 못 딴 것에 연연해 하실까봐 사실 좀 걱정이 됩니다. 열등감 떨쳐 버리면 세상이 훨씬 더 아름답고 할 일도 많아 보여요. 괜한 열등감에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지 마세요. 그리고 본인은 모르시겠지만, 자식에게 그런 열등감이 투영 많이 됩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도 떨쳐 버리세요.

  • 55.
    '08.5.13 9:09 PM (122.44.xxx.134)

    저도 학벌에 열등감은 정말 뒤지지 않습니다만.. 되돌아보면 부끄럽습니다.
    나 자신이 자꾸 그렇게 만드는거지.. 다른 사람들은 별 상관 안합니다.
    전 정말 좋아하는 언니가 있는데.. 그냥 이웃에서 만난..
    그 언니는 고졸이지만.. 정말 모든 면이 참 지혜롭습니다. 형부도 고졸이지만.. 은행에서 제일 일도 잘하고 잘나가시죠. 물론 학벌의 장벽을 항상 느끼시긴 하지만요.
    전 그 두분을 보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구요.
    저렇게 착하게 선하게 의로운대로 살아야겠다고 느낍니다.
    책이나 신문도 많이 보셔서 사회적 식견도 뛰어나시구요.
    그집 아이들도 어쩜 그리 반듯한지....
    사회에서 만나보면 딱히 학벌보다는 그 사람의 됨됨이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56. ^^
    '08.5.13 9:36 PM (202.156.xxx.1)

    저희 부부 학벌 평범합니다.
    그래서 어디가서 울부부 학벌에 대한 언급은 아예 하지않는데 남편이 특정직에 월급이 쎄다보니 애들 학교 엄마들이 울신랑 s대, 적어도 sky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회적 지위나 연봉과 학벌을 같이 놓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의외로 학벌 너무 좋은 사람들 사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거 많이 보네요...

  • 57. 본인의 기준
    '08.5.13 9:43 PM (211.44.xxx.179)

    본인이 학벌을 사람을 판단하는 데 주요 기준으로
    갖고 계신 것 아닌가요?

    남편을 택할 때에도 학벌이 주요 고려 사항이 아니었는지?

    인간마다 어떤 기준이 있죠. 그것 때문에 자부심을 갖기도 하고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는.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세요. 자신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만 타인의 시선, 평가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어요.

    책을 많이 읽는다, 삶의 질을 추구한다, 글 중에 두번이나 반복되어 있어요. 원글님의 생각을 무의식 중에 드러내고 있죠. 아주 친해야만 어디 나왔는지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학벌로부터 어떤 결함이 온다고 믿고 그걸 가리기 위해 책을 읽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거죠. 원래 책을 좋아하셨을 테지만 제가 보기엔 그 성향을 학벌 컴플렉스를 극복하는 것과 스스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열등감은 자신 안에 있어요.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겨내려고 노력해보세요.

  • 58. ^^
    '08.5.13 9:54 PM (61.106.xxx.125)

    직장 다닐 때 책을 참 많이 읽는 여직원이 있었어요.
    말도 조근조근 잘하고, 사리 분별 잘하고, 일도 똑소리나고, 그런 면이 이뻐 보이는 친구였는데,
    나중에 여상 졸업한 직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무척 노력하고 자신을 아낀다고 생각되었지요. 원글님도 자신을 아끼니 부단히 노력하시는 것이라 생각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이 안되는 면이 있는 것이고요.
    40을 넘어가다 보니, 사람에게는 외모나 학벌, 언변, 매너, 인간성, 예의...를 뛰어넘는 것이 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지혜로운가? 현명한가? 이 두 질문이 모든 걸 뛰어넘는 기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컴플렉스, 열등감 이런 무서운 단어에 얽매일 필요 없습니다.
    어떤 순간 또는 어떤상황에 부딪혔을 때 내가 지금 지혜롭고 현명한 중인가를 자신에게 마음 속으로 슬쩍 물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자꾸 연습하다 보면 Yes라는 대답이 많아질 거고, 그러다 보면 말씀하신 문제들을 겪는 순간들이 줄어들겁니다.
    하나 더 하자면 융통성이 있는 중인가도 때때로 양념삼아 물어보면 더 좋지요.
    현실 활용 가능한 기법이죠? ^^

  • 59. ..
    '08.5.13 11:25 PM (121.134.xxx.181)

    아무 생각없습니다.
    주변에 이쁘고 살림잘하고 맘좋은 아줌마가 있다고 그분의 학벌...그다지 궁금하지도 않고,
    신경안 쓰입니다.

    님의 글 읽으면서 끝까지 읽기전에 좀 어색한 부분, 독서량이 많고 질적인 삶 추구 이렇게 표현한 게 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스스로를 그러하다고 표현하는 게요.

    그러면서, 예쁜 얼굴표정을 유지하고, 만나면 미소짓고 인사하고, 나긋나긋하게 이야기 하고 하는데, 편안하지않아 , 의례적인 인사만 하고 말게 되는 한 친구가 생각이 문득납니다.

    나이들면서 사람의 그릇이 태도나 표정, 분위기로 배어나오는 듯합니다. 편안하게 생각하시구요. 다른 이들 특히 직장생활 많이 해서 어느정도 지위에 있는 분들 사회경험을 통해서 학벌보다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거 더많이 느낄겁니다. 님도 학벌 의식하지마시고 봉사활동이나 사회참여, 특정분야에 몰입 등을 통해서 자존감을 키워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성취감을 느끼면서 삶에 대한 열정을 느끼시면 학력에 대한 열등의식은 어디론가 사라지실겁니다.

  • 60. 사람이라면님
    '08.5.13 11:33 PM (221.150.xxx.66)

    1984년에는 서울대 경제학과가 서울대 법학과의 커트라인보다 높았습니다.
    법대보다 점수가 낮아 경제, 경영으로 가는게 아니라 뜻하는 바가 있어 경제나 경영으로 전공을 택한 사람들도 많아요.

  • 61. 중요한 것
    '08.5.14 12:35 AM (203.130.xxx.140)

    주변인들은 인품이 중요하고,
    (전 아주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저보다 나이가 적으신 분이 '더 먹어라'고 고기 밥그릇에 넣어주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분이 진심으로 염려하는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선생님은 실력,가르치는 능력이 중요하고(학벌 좋아도 잘 못 가르치면 무효구요),
    부모는 스스로 행복해하는 것(제가 배고프고 지쳤을 때 밥을 주면 더 좋구요)이 중요하고,
    남편은 역시 스스로 만족해하고,나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웃집 아주머니나,남편 친구분의 부인이시라면,
    살림하는 친구로,어머니로,딸로,며느리로 통하는 것이 있는지가 중요하겠지요.

    각기 역할에 맞게 중요한 것이 다른 것 아니겠습니까?
    제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전문직이고,박사후과정을 마쳤다고 한들
    그의 소임의 중요한 포인트에 벗어나면 친구가 못 됩니다.

  • 62. 인품 최고
    '08.5.14 1:13 AM (84.186.xxx.49)

    문득 친구 언니 말이 생각납니다. 친구네 언니가 많아요. 다들 이대,연대 나왔답니다.
    다들 신부 수업하다 바로 결혼했는데...아줌마의 길은 다 똑같다고....

    제 주변에 징글징글할정도로 명문대 나온 사람 많아요. 친구들은 다들 이대,연대였고
    그아래로 해봐야 숙대정도...전...대학 못 보내준다는 엄니 말씀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서 아주 치열하게 살다가 결국 4년제 나왔지만 그 꽃다운 20대를 직장
    다니면서 종합반에서 공부하다 집에 일찍 가봐야 12시!!!왜그리 살았는지 후회스러워요.

    여유가 너무나 없었답니다. 지가 벌어서 지가 다해야해서 앞만 보고갔지요.
    중간중간 친구들이 워낙 빵빵하니 좋은 남자들 줄줄이 사탕으로 따라다니곤했지만
    오직 나의 길은 대학문!!!!그렇다고 명문대를 간것도 아니고..우여곡절끝에 4년제는
    나왔지만 가장 이뻤던 시절을 놓쳤지요.

    남편이 유학파라 주변에 유학 박사들도 많은데..사십이 넘었는데도 제 눈엔 왜 어린아이처럼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직장 생활해서인지 젠틀하고 맘 넉넉한 상사,부하직원만
    대하다가 그나이 먹도록 자기 하고싶은거 다 한 사람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오히려
    대화 안되고 아집 강하고..타협 할줄도 모르고...아휴 말로 다 못해요.

    친구들이 다들 명문대...주변이 다 빵빵한 집안에 명문대생들 많지만 제가 주로 리더하고
    넉넉한 맘으로 감싸주고 퍼주고삽니다.

    제가요!!!너무나 착한 친구들 속에서 꽃처럼 살다..자기 하고싶은거 다하는 나이만 먹은
    사람들 속에서 살다보니 정말이지 인품이 최고라는 생각이 절절해요.

    가졌다고해서 넉넉한것도 아니고...많이 배웠다고해서 절로 유식한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인성을 갖춰야 더욱 빛나는것같아요.

    그런점에서.. 제가 아는 집안 7명의 자녀가 두명만 연대 다들 서울대 출신인데 의사,교수
    다들 그분야에서 인정받는 최고인데다 다들 똑똑하고..아는거 많고..겸손하기까지..
    인물도 빼어나고..키도 훤칠하고..복 많은 집이라 생각하면서 결국 그 인품에 더욱
    존경심까지 들더라는...

  • 63. 제아픔
    '08.5.14 2:22 AM (125.177.xxx.172)

    을 건드려 주신것 같아서 많은 댓글을 읽고 저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원글님 잘 사시는 것 같네요.
    적어도 원글님의 표면적인 레벨보다는 높은 사람들과 이웃을 하고 살쟎아요
    속으로만 고민될뿐 사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구요.
    그럼 된거죠. 원글님의 고민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박식해도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소외감 느낄 때가 종종 있을 테니까요.

    저도 여기(82)에서 자주 느꼈던 기분인데
    특히나 외국 유학하셨던 분들의 용어(대학만 다녀서 대학원이니 박사과정이니 연구원이니...이런 얘기, 분위기 그런거 하나도 몰라요. 그런데 여긴 마치 사람들이 다 안다는 듯이 포닥이니 1년차니 2년차니...용어조차 생소했네요)
    그게 대단한게 아니란걸 알지만 모임에서 대부분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중에 경험없는 사람이 혼자 끼어있을 경우 묘한 소외감 느끼는건 당연한 일 같아요.
    하지만 그런 불편함이 싫어서 편하게 경험이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고 어울릴 수는 없쟎아요.
    솔직히 사람 마음이 자기보다 좀 나은 사람과 어울리는걸 더 선호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원글님 경우 성공하신거고, 공부에 대한 경험이 다른 이유로 불편하신 점은
    본인이 감내하셔야 할 부분인거죠
    그 불편함 때문에 고민을 올리신건데
    제 의견은 어쩔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사시라구요.
    원글님을 제외한 그 공부 잘한 분들이 원글님을 무시하거나 일부러 소외시키지는 않을테니
    그 점을 기억하시면 기분이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 64. 원글..
    '08.5.14 8:11 AM (128.120.xxx.105)

    아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이틀만에 이곳 들어왔더니, 이렇게 많은 글들이 있네요..
    찬찬히 읽어보며 지금,, 마음속에 새기고 있어요.
    한 반 정도 읽었네요.
    우선 답글 조금 달고 다시 더 읽으려구요..
    정성스런 답글들..자세히 읽고 마음에 새기고 다시 답글 달께요..
    지금까지 읽은글들..
    참 뭐랄까,,
    위로도 받고, 가슴 뜨끔뜨끔해지기도 하고...
    특히..위에
    .점 하나 답글 주신 님..우선..가감없이 라고 쓰신 분...
    읽으면서 조금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님의 의견 충분히 이해되고요..
    사실 사회생활(전업주부예요.) 하면서 제가 가장 신경쓰이는 사람은 님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 입니다.
    (절대 서운하다고 말하는거 아녜요.)
    그래서 제가 너무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 두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
    윗분 어느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저의 학력컴플렉스가 크다면 다시 학교를(편입같은) 다니는 것도 당근 좋아요.
    예전에 트라이 해본적도 있구요.
    실패했었습니다.
    그리고 애 키우고 어쩌다보니 세월 흘렀고. (제나이 30대 중반)
    몇몇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제가 가지고 있는 복이 많은 편인것도 알아요.
    사랑하는 가족들, 등..
    하지만 항상 느끼는 저의 컴플렉스가 저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날 우울하게 만드네요.
    맞아요.
    당당하게 살아야 겠지요..
    하지만 쉽지 않네요..
    솔직한 의견, 위로의글
    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65. 원글..
    '08.5.14 8:42 AM (128.120.xxx.105)

    글 계속 읽어내려가다가..
    흠' 님..
    진실된 말씀 감사해요..
    제가 가장 듣고싶었던 솔직한 답변이시네요..
    사실 그런 솔직한 말을 듣고싶었거든요..
    저에대해 좀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저는 남편의 학력과 사회적 지위,, 그런걸 보고 결혼한건 절대 아니구요..
    우리는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었어요.
    그때는 남편이 지금의 직업을 갖기도 전 이었구요.
    물론 결혼전에 제가 생각한 결혼상대자는 저보다는 반드시 어떤면으로든 나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이었어요.
    아마 이것도 제가 컴플렉스가 있어서 남편까지 나와 비슷한 수준이어선 안된다고 생각했었고요.
    그렇게 남편을 만났지,,저의 출세욕 같은것이 님께서 말씀하신것 처럼 그렇게 커서 그런건 절대 아니었어요.
    제가 그렇게 약고 저의 이익을 추구하는 야물찬 여자가 못돼요.
    그랬다면 이미 이 학력이 극복 됐겠죠..^^
    남편이 저와 결혼한 첫 이유중 하나도 '착하다' 이었거든요.
    그 외에 님께서 말씀하신 일류대 학력자가 2년제와의 결혼은 아직까지 가쉽거리라던가,
    나머지 하나인 나의 한계만 극복하고자 하는 욕심..
    그런 말씀들..
    참 맞는 얘기네요..
    정말 밑에님 말씀하신것 처럼 소름이 돋을정도로 예리하신 답변이네요..
    그래요..
    학력이외에 제가 가진것들이 많으니,,
    이 문제는 저만의 고민으로 안고 살아야겠죠..
    그런데요,,
    저의 이 고민이 정말이지 너무 크고 힘들어서 여기에 올린거예요..
    집이 가난해서 컴플렉스, 못난남편 컴플렉스들...
    중에서 저는 자신의 학력컴플렉스가 정말 크다고 생각이 된답니다..

  • 66. ..
    '08.5.14 9:35 AM (222.237.xxx.105)

    위에 흠님과 부자님의 답글에 동감해요..
    원글님,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면 본인만 힘들답니다.

    종종 자식대학보낼 나이정도 되는 분들이 굉장히 자신감에 넘쳐 자랑하는분 만나죠.
    남편지위, 자식성적, 재산,, 뭐 이런걸로 무척 자신만만해요.
    거기까지면 괜찮은데 젊은엄마들에게 거들먹대기까지해요.
    그러다 알게 되죠.. 그 젊은 엄마가 학력이 자기남편이나 자식보다 훨씬 좋고
    재산도 더 있다는걸...
    그러면 큰 슬럼프에 빠져요..
    이런예를 몇번 보았답니다... 콤플렉스건 지나친 자만감, 이런거 스스로를 힘들게해요.

    비교하지마세요.
    가진거에 감사하시고 편한맘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님의 진면목을 알아본답니다.
    사는게 그런 조건들로만 행복해지는게 아니에요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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