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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경리 별세
기사입력 2008-05-05 15:00 |최종수정2008-05-05 15:09
한국 문단의 큰 별이 떨어졌다. 대하소설 ‘토지’로 한국 문학을 세계의 문학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소설가 박경리씨가 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토지가 뭇 생명을 키워내듯이 한국 문학이라는 토지를 일군 박경리씨의 타계로 한국 문단은 큰 어머니를 잃고 문학사의 한 장을 접게 됐다.
1926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출생한 박경리씨는 1955년 8월 ‘현대문학’에 김동리에 의해 단편 ‘계산’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김약국의 딸들’, ‘파시’, ‘시장과 전장’ 등을 발표했다. 특히 1969년부터 ‘현대문학’에 토지 1부를 연재하기 시작한 후 ‘문학사상’, ‘월간경향’, ‘문화일보’ 등으로 매체를 옮기며 1994년 8월 집필 25년 만에 ‘토지’ 전 5부를 탈고했다. 한 작가가 무려 25년 동안이나 한 작품에 매달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토지’는 1897년에서 1945년까지 약 50여 년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삶을 총체적으로 그리고 있는 대하소설이다. 박경리 선생은 경남 하동 평사리에서 만주와 일본 동경까지, 700여명에 달하는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 역사를 차근차근 복원해내는 한편, 판소리 설화 민요 등을 통해 우리 문학의 전통의 맥을 이어나가고자 했다.
이종주 시인은 “‘토지’는 펄벅의 ‘대지’와 더불어 땅을 소재로 한 세계적인 작품”이라며 “작품 활동 못지않게 한평생을 생명운동으로 일관한 그의 삶은 모든 작가들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았으나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고 강원도 원주에 머물다 지난달 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 증세를 보여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해왔다.
박씨는 한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비롯해 월탄문학상, 호암상, 용재석좌교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96년 칠레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기념메달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딸 김영주(토지문학관 관장)와 사위 김지하(시인)가 있다. 장례는 문인장으로 치러진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1. ..
'08.5.5 3:27 PM (79.186.xxx.125)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똥글이
'08.5.5 3:30 PM (222.96.xxx.237)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삼가..
'08.5.5 3:40 PM (222.111.xxx.85)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
'08.5.5 3:48 PM (122.46.xxx.8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
'08.5.5 4:11 PM (58.146.xxx.245)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
'08.5.5 4:48 PM (219.255.xxx.22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 ..
'08.5.5 5:00 PM (80.125.xxx.55)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 .
'08.5.5 5:10 PM (116.123.xxx.166)"목에 힘주다 보면 / 문틀에 머리 부딪쳐 혹이 생긴다 /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 혹생긴 연유를 모르고 /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 낮추어도 낮추어도 / 우리는 죄가 많다 / 뽐내어본들 우리는 도로무익(徒勞無益) /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우리들의 시간')
토지문화관 1층에서 읽을 수 있는 이 시구절은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을 포용하려는 박씨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9. ...
'08.5.5 5:57 PM (218.48.xxx.208)언젠가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측은지심을 갖는 것. 나 이외에 다른 모든 생명체를 가여이 여기는 것이야말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원천이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원천일 뿐만 아니라,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덕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고마운 글...남겨주신 박경리 선생님, 부디 편안하시길 바랍니다.10. 존경
'08.5.5 6:36 PM (121.140.xxx.195)좀전에 뉴스보고 알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라가 이렇게 어지러운데 박경리님마저 돌아가시니 마음이 더 착잡합니다...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 바랍니다...11. .
'08.5.5 9:21 PM (121.88.xxx.199)시국도 어수선한 때 마음이 쿵 내려앉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2. ..
'08.5.5 9:23 PM (125.128.xxx.50)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3. ㅠㅠ
'08.5.5 10:07 PM (122.128.xxx.151)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정한 어른 한분을 이렇게 또 잃네요 ㅠㅠ14. ..
'08.5.5 10:16 PM (218.37.xxx.75)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 .
'08.5.5 10:27 PM (222.238.xxx.229)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 슬픔
'08.5.5 10:54 PM (218.54.xxx.240)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 ...
'08.5.5 10:57 PM (211.108.xxx.49)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18. .
'08.5.5 11:22 PM (121.129.xxx.120)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