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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촛불시위에 참가하면서 느낀건데요.
솔직히 어떤일이든지 그 순수성을 잃으면 맨첨 취지를 흐린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82야 워낙 나이드신 분들이 많아서
예전 대학 시절 기억들 다들 있으시겠지만 80년대 그 지긋지긋한 5공 시절,그리고 제 기억으론
91년도 봄 강경대 구타치사 사건무렵까지의 격동의 시절을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솔직히 91년 가을 이후부터는 분위기도 급 전환되고 그 예전의 과격스런 모습 좀체 찾아보기 힘들어 지면서
요즘 대학생들의 그 심드렁하고 남일보듯하는 시선들을 바라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저, 솔직히 허구헌날 데모하고 화염병던지고 짱똘 집어드는
과격분자 애들 무지하게 싫어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죽어라 최류탄 펑펑대며 무조건 해산시키려 기를 쓰던
경찰들도 지겹긴 마찬가지였구요.
요즘은 덜한데 전 몇년전까지만 해도 불꽃놀이 펑 소리에도 몸을 자동적으로 움추리곤 했습니다. 이 얘기에 공감하시는 분들 분명 계실겁니다.
그런 제가 자발적으로 초와 컵을 준비해서 딸아이 손을 잡고 청계천을 나갔습니다. 정말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첫날 분위기..... 진~짜 좋았습니다. 제대로 준비못해 지지직거리는 앰프였지만 다들 한목소리가 되어 합창하고
여분의 초나 컵을 나눠주며 고맙다 미소짓는 상대방의 모습보며 가슴도 따스해져 왔구요.
그런데 어제는 분위기가 좀 요상하게 흘러가더만요.
인원이 많아져서 통제하기 힘들다 말하기엔 뭔가 찜찜함이 남을 만큼.....
뭐....하고픈 말은 많지만 다들 좋은 의도로 오신분들께 뭐라 하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순수한 의도로 앉아서 춧불 들고 있는 사람앞에 모금함 디밀며 이왕이면 퍼런 배춧잎을 내줫음 한다는
사회자의 선동질은 솔직히 양아치스러웠습니다.
우리는 불법집회가 아닌 성숙한 시위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순전히 자발적으로 나왔습니다.
좃같은이니 ~ 뭐 이런 말같지 않은 선창에 따라하려고 한뜻으로 모인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중고생들의 참여는 감사하지만
아직 가치관 확립이 이른 어린 아이들이기에 친구들과의 참여가 아닌 가족끼리 뭉쳐 참가함이
훨훨~ 백만배는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는 앞으로도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점에 대해 순수하지만 한결같은 목소리로
반박할것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건전하고 평화적인 시위에만 참여할것입니다.
비록 제가 무교이지만 어디가에 있을 절대자의 존재를 믿기에 당신의 이름을 내걸어 하루가 멀다하고
무식하고 (검역주권도 모르는 대통령...이게 말이나 됩니까?) 탐욕스런 MB를 정신 똑바로 차리게
해줄수만 있다면 (솔직히 지금 그 얼굴만 봐도 욕지기가 나오지만...)
이전 아픈 기억 다 잊어버리고 한마음되어 그 사람을 한나라의 지도자로 응원해줄 용의가 있습니다.
어쨌든 진심으로 진심으로 그런 날이 얼른 왔음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이 과연 오긴 할까요? ㅠ_ㅠ
1. 방송
'08.5.4 1:23 PM (210.217.xxx.193)어제 전 집회에 못가서 오마이뉴스에서 방송하는 집회방송을 봤습니다..
그런데 저도 의아하게 생각했던게..
여기 올라온 글들로는 구호를 외쳐서는 안된다고 했었는데
방송되어지는 곳에서 남자 한분이 선창하고 구호 외치고 함성지르고 하더군요.
그리고 집회 진행 하느라 돈 쫌 들었겠죠..하면서 여학생들 몇명이 모금함 들고 가니 십원도 좋고 내달라고 하시고 이왕이면 초록색이면 더 좋다고...하시더군요.
보면서 돈은 들었겠지만 저렇게 모금함 돌려가며 돈을 모으는 모습은 과히 좋지만은 않았고
구호 외치고 함성지르고 하니 경찰에서 해산하라고 몇번 방송하더라구요..
한 고1이라고 말한 남학생이 하는 말로는 집회가 두군데 인데
여기가 어쩌고 저기가 어쩌고 하는 말도 했던거 같아요..
방송이 자꾸 끊겨서 자세한 말을 듣기엔 좀 무리가 있었지만 그런식의 말이었던거 같은데
집회가 두군데 였었나 봐요??2. 오래된 미래
'08.5.4 1:34 PM (211.109.xxx.157)어제 청계천집회는 '미친소닷넷'이라는 곳에서 집회신고도 하지 않고 열었다고 하네요.
집회신고를 하고 원래 청계천집회를 주최하려고 했던 단체는 '정책반대시위연대'라는 모임이었다고 해요.
그걸 '미친소닷넷'이 가로챘다고 하더군요.
'미친소닷넷'이라는 조직은 '다함께'라는 조직이 주축이 되어 하고 있다고 알고있어요.
그래서 '다함께' 단체 신문을 돈받고 팔고, 후원금도 모금하고 했다는 군요.
'다함께'라는 조직은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도 유명하더군요.
집회있을 때마다 자기네 신문 강매하고, 자기네 후원금 강요하는 걸로.
다단계조직이나 종교단체처럼 행동하는 조직입니다.
어제 집회로 인해 '다함께'나 '미친소닷컴'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저항을 자신들의 조직 세 확장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요.
어째 저런 조직이 진보적 사회단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활동을 하면서 진보세력들 욕을 먹이고 있는건지 원...3. 무조건 평화적으로
'08.5.4 1:35 PM (218.55.xxx.215)섣불리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돈걷은 단체가 좀 순수하지 않다기 보단 뭔가 좀.....지금의 건전한 시위문화를
헤치기 위해 결성한 "프락치" 같이 느껴졌어요.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그리고 윗분...구호는 2일에도 외쳤습니다. 아주 심한말은 안했다 뿐이지..
그때는 경찰들도 전혀 간섭하지 않았고요.4. 오래된 미래
'08.5.4 1:41 PM (211.109.xxx.157)방금 '미친소닷넷'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접속이 안되네요.
항의 글이 많은가봐요.
'다함께'라는 사이트는 게시판이 없는 사이트로 유명합니다. 게시판없는 사이트치고 구리지 않은 사이트가 없지요.
위에서 명령, 지시하면 따르고 회원들의 의견이나 토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조직입니다. 종교단체 비슷하지요.
이런 비민주적인 조직이 무슨 진보적 사회 단체라는 말인지...정말 진보단체 욕먹이는 이런 조직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ㅠ.ㅠ5. 무조건 평화적으로
'08.5.4 1:42 PM (218.55.xxx.215)오래된 미래님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잘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6. 저도..
'08.5.4 2:26 PM (222.111.xxx.85)그날 거기에서 서명은 했는데 돈내고 신문(타블로이드판) 가져가서 자세히 보라는데..
뭔가 찜찜해서 그냥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