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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기 직전, "저 화요일에 휴가낼게요" -_-;;

음..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08-05-02 18:35:59
저희 직장은 '연가'라는 체계가 자리잡힌 지 채 1년도 되지 않습니다.
그 전엔 사실상 '연가'라는 게 없었죠. 다만 여름휴가가 있을 뿐.

그런데 최근에.. 이 '연가'라는 걸 쓰는 분위기가 되면서..
후배들이 너나 할 거 없이 이러고 있네요. 퇴근하기 직전에, "저 내일 휴가 내려구요"
그게 예기치 못한 급한 일 때문이라면 100% 이해하겠는데 물론 아니지요 -_-

근데 오늘 퇴근 직전에 또 이럽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 휴가낼게요"
근로자의날로 어제도 쉬었고, 어린이날로 월요일도 쉴거고,
하기로 했던 일은 지금도 다 못끝내고 밀려 있는 상태에 연휴 끝나면 밀린 일에 정신 없을 게 뻔한데..

아직 어리고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잘 몰라서 그러는구나.. 싶어서
알겠는데 다음부터는 좀 미리 얘기하는 게 좋겠다고 좋게 한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별로 합리적으로 보이지도 않고, 일에 지장만 없게 하면 되는건데
(사실 일에 지장이 많지요.. 팀플레이인데 본인이 기획하는 위치가 아니고 역할이 적다 보니 느끼지 못할 뿐;;)
왜 그렇게 까칠하게 구느냐고 말대꾸 -_-;; 오히려 본인이 마음 상해서 퇴근하네요..

선배로서 해야할 말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오버한건가요? 이거 상식이지 않나요?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네요.
IP : 152.99.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08.5.2 6:51 PM (61.77.xxx.140)

    원글님 오버한 거 아니고 당연해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루 전날 또는 연휴 연결된 다음날 또 연가내겠다고
    오늘에서야 퇴근길에 그러는 거 그게 이상한거죠.
    요즘 정말 너무 예의없는 경우 많아요.

  • 2. 사규
    '08.5.2 7:34 PM (222.109.xxx.185)

    휴가 사용에 대한 규정이 사규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가 보네요.
    보통은, 휴가 사용을 며칠전에 팀장 등 상급자에게 구두 혹은 문서로 결재를 받도록 되어있을텥데요.
    휴가를 못쓰게 제한하는 건 당연히 안되지만, 최소한 하루 이틀 전에는 팀에 알리고 업무에 지장이 없게 조정하는 절차를 거치는 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퇴근하지 직전에 삐쭉, 저 내일 쉴께요.. 이게 무슨 경우에 없는 짓입니까?
    제가 상급자라면 꼭 한마디 합니다.

  • 3. 음..
    '08.5.2 7:36 PM (221.146.xxx.154)

    보니까 후배들이 전부들 그러고 있길래.. 아.. 정말 몰라서 그러나 보다.. 생각하고
    다음에 조용히 한번 일러줘야겠다 했었습니다. 오늘도 그러길래 그냥 좋게 몇마디 한 것 뿐인데..
    말대꾸만 안했어도 그냥 넘어갔을텐데.. 정말 어이 상실이네요.. 세대차이인건지 ㅎㅎ

  • 4. 한명한테만
    '08.5.2 7:56 PM (87.1.xxx.56)

    한명한테만 그러시면 잘못한 거 알면서도 마음 속으로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러는데 왜 나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속상했을 듯 해요. 좋게 얘기를 하셨다고 해도 말이에요... 말이 더 뾰족하게 나오게 되죠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지금 다들 그러는 분위기라면 다 있는 데서 공적인 분위기로 얘기를 한 번 하는 게 어떨까요?

  • 5.
    '08.5.2 7:58 PM (211.196.xxx.160)

    모르더라구요,,,,물론 첨부터 아는것도 없을테지만요~ ㅎ
    조회시간이나 그 비슷하게 모였을때 얘기를 하셔야 겠네요..분.명.히.요~
    월초에 계획서 내라고..(물론 바뀔수는 있겠지만요.)

    전부 그러고 있었다는 상황은 ....미리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오늘 후배는 아마 본인한테만 그런다고 생각할수도 있었을테지요.

    저도 요새 죽겠습니다...ㅎㅎ

  • 6. 음..
    '08.5.2 8:04 PM (221.146.xxx.154)

    네.. 저도 그 점을 염려했었어요.. 그래도 이 후배는 제 직속이라 제가 조용히 언질을 준 것이고,
    후배들은 모아놓고 얘기하는 건 정말 윗사람 노릇한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웬만하면 좋게 얘기하고 넘어가려고 했어요.
    그리고 한 명에게 언질 주면.. 이런 얘기는 서로들 욕하면서 금방 퍼지잖아요 -_-;;
    금방들 분위기 눈치채겠지, 기회봐서 다른 후배들도 얘기 한 번 해야겠다 했었는데 ㅎㅎㅎ

    윗님 말씀대로 벌써 한 번은 얘기했어야 하는 건이었어요. 그런데 저도 여러 윗분을 모시고 있고 딱히 윗사람 노릇하기가 애매한 입장이었어요. 윗분들도 다 가만히 계시는데 나서서 설레발같기도 하고.. (저희 직장이 위계가 좀 애매해요;;)

    참 아끼는 후배인데 반응이 너무 의외이네요.. 아무리 뾰족해져도 억울한 생각이 들어도 그렇지..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 ㅎㅎ

  • 7. ..
    '08.5.2 8:25 PM (211.53.xxx.134)

    쯧쯧 아직 회사에 연가 체계가 안잡혀서 그런가봐요.. 저희 회사는 전달 마지막 주에 미리 연가 계획 냅니다.. 회사 차원에서 정리가 되어얄듯 싶은데욤..

  • 8. 음..
    '08.5.2 8:29 PM (221.146.xxx.154)

    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그간 없던 연가라는 게 생기니.. 이건 당연한 내 권리다 생각하면서 쓰는 사람들도 좀 오버해서 태도가 편향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전 "아.. 그렇네요.. 저는 그런 생각은 미처 못했는데 다음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할 줄 알았거든요 (꿈도 야무져요~ ^^;;)

  • 9. 적어도
    '08.5.2 8:39 PM (222.109.xxx.35)

    1주일전쯤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분위기 같은데요.
    회의 시간에 얘기 하던가 회람이라도 돌려야
    할 것 같은데요.
    휴가계 써서 본인이 직접 윗분들께 결재 안 받으시나요?
    그런 문제는 윗분들이 대개 말해 주시면 좋을텐데요.

  • 10. 음..
    '08.5.2 8:49 PM (221.146.xxx.154)

    윗분들이 워낙 성품이 너그러우세요 (좋은 의미로요)
    아마 알아서들 깨우쳐주기를 기다리셨을 건데, 얼마 전 그 성품 좋으신 상사께서도 휴가내기 전날 말씀드리러 온 다른 후배를 좀 몰아세우시더라구요..
    이런 때마다, 나도 저만할 때, 혹은 나도 어른들 보시기에 이렇게 철없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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