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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이 좀 애매한 경우..

.. 조회수 : 1,016
작성일 : 2008-04-28 17:59:39
10년도 더 된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실제 나이가 저보다 2살 아래지만
그당시 그냥 친구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친구로 지냈거든요..

근데 이친구가 8살이나 아래인 남친과 결혼을 한거에요..
호적 나이가 실제보다 2살 더 어리게 되서 호적나이로 속이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집들이에도 가고 아기 낳으면 아기보러도 가긴 해야겠는데..
요즘 이야기 할때 은근히 호적 나이로 본인 스스로 나이를 조금이라도
내려서 생각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우리 부부랑 같이 보게 되면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보면 나이 이야기도 나오고
그럴텐데..4살이나 제가 위인걸로 되는데 야자 트는거 보면 좀 이상하다 할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제 나이를 2살 내려서 말하는건 더 말도 안되고..참 찜찜해요..

그친구는 제가 농담삼아 이제부터 언니라고 불러라~4살이나 차이나는데 야자트면
니 남편도 이상하다 하겠다 하니 ..그런게 어딨냐면서 아메리칸 스탈인데 나이차가
뭔 상관이냐고 상관없다네요..ㅡ.ㅡ

제가 소심한건지..2살까지는 그냥 저냥 친구라고 긴 시간 지나왔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지만..그친구가 결혼가 동시에 자기 나이를 실제나이로 스스로도 인정 안하고
호적나이로 자꾸 자기체면 걸듯 이야기 하는거 보니 좀 안스럽기도 하지만..
뭔가 그 남편과 우리 부부가 같이 만나기에는 꺼려지는게 기분이 그러네요..

남편이 한참 연하인 여자들은 여자친구들 모임은 하기 힘들다 하던데..
이런식으로 멀어질 수도 있겠구나 싶고..좀 그러네요~

그냥 신경끄고 볼 일 있으면 보고 그래야 하는건지..참 입장이 애매하네요.
IP : 220.78.xxx.8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8 6:05 PM (221.163.xxx.144)

    친구사이라고도 쓰셨는데 친구사이에 나이가 중요한가요..
    친구분이 자기 남편에게 실제 나이를 보다 2살 적게 속이고(?) 결혼한건 좀 이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글님 친구분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야자하고 친구로 지냈다면 계속 그렇게 지낸다고 이상할 것도 없을 듯 해요.
    친구 남편이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친구분 말대로 우리는 아메리칸 스타일이다 그러고
    웃으며 넘어갈 수도 있는 일 같구요..

  • 2. ...
    '08.4.28 6:10 PM (203.232.xxx.117)

    저는 머리 굵어서 만난 사람은 다 ~씨 라고 부르거나 아니면 직함으로 부르고, 존대말하는데요. 위거나 아래거나요. 성인인데 나이 차이가 뭐 그리 중요한가요.

  • 3. 전 윗분하고는
    '08.4.28 6:10 PM (211.53.xxx.253)

    생각이 틀립니다. 물론 이제까지 잘 지내다가 2살 어린척 한다고 언니라고
    불리워야 한다는건 저도 아닙니다.
    하지만 부부가 같이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지고 알면서도 가만히 있으면
    동시에 속이는 느낌이 들거라는 생각입니다.
    저라면 부부동반 자리는 안 만들겠습니다.
    따로 친구분만 만나던가 하겠지요..

  • 4. 원글..
    '08.4.28 6:21 PM (220.78.xxx.82)

    네..저와 친구만 있을때는 새삼 그럴 이유가 없어요..근데 부부가 같이 볼 생각하니
    꼬이더라구요..머릿속이..그친구는 말로는 괜찮다 해도 상견례때도 나이가 들통날뻔
    한 일이 있어서 철렁 했다 하고..막상 상황이 닥치면 애매한 상황이 자꾸 생기는 듯
    하더라구요..더구나 어른들한테는 호적보다 2살 더 아래로 말했다 하고..친정 언니들
    한테는 남편 나이를 위로 말했다 하고..그런저런 이야기를 제게 다 말하다 보니 ..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제가 걱정이 되더라구요..결혼까지 진행하고 제게 말해와서
    그전같으면 좀 털어놓고 결혼까지 밀어부치라 했을텐데..타이밍이 늦어 그러기도
    그렇더라구요..아무래도 부부가 같이 자리 마련하는건 포기해야겠네요.

  • 5. 원글..
    '08.4.28 6:31 PM (220.78.xxx.82)

    써놓고 보니 제목이 좀 그렇긴 하네요..언니소리 듣고 안듣고는 문제가 아닌데요..
    제목 정정할께요~

  • 6. **
    '08.4.28 9:27 PM (200.63.xxx.52)

    부부동반모임 갖지말고...친구분만 따로 만나시면 되지요.

    부부간에 만나봐야 사실 무지 뻘쭘해지고 불편하기도 하구 그럴거예요.
    그렇다고 거짓말에 동조하고 묵인하기도 맘이 편치 않을거구요.

    남편친구가 아주 늦은 장가를 가면서 나이차가 무지 나는 아가씨랑 결혼을 하게되어
    결혼전 같이 만난적이 있는데 세상 그보다 불편할수가 없더라구요.

    전 이미 애가 둘인 완전 아줌마..
    그 아가씬 정말 대학 갓 졸업한 뽀송이...

    서로 뻘쭘해하며 힘들게 시간보낸 기억이 있어요.

    그 아가씨 입장에서도 그 모임이 뭐가 그리 좋겠어요..?
    또래모임이 아니구 완전 아저씨.아줌마들 모임...

    그냥 친구만 가끔 만나면 문제될게 없지요.
    집들이..뭐 이런날..다 생략하면 되구요.서운하면 선물만 나중에 따로 챙겨주면
    친구분도 뭐 그리 섭섭하겠어요...

  • 7. 음.......
    '08.4.28 11:14 PM (58.236.xxx.156)

    제 친구들이 일찍 시집간 애들은 10살차이나는 신랑들을 만나서 결혼한 애들이 있습니다.
    전 좀 놀다가 결혼하니 한살 아래의 신랑을 만났죠.
    처음엔 좀 자리가 어색했었는데 아줌마경력이 오래된 친구들이 제 신랑을 편하게 대해주니 자연스레 제친구남편들도 제 신랑을 어색해하지않아해주시고 남자동서들처럼 그렇게들 대해주시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제친구들이 다른 친구남편들도 참 편하게 대해줘서 그런지 남편들이랑 모이는 자리도 어색해본적이 없는것같네요.
    이렇게 지내시는거 아니면 제가 생각해도 부부간에 함께 만나는건 서로 부담이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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