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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 아이, 아동발달센터에 보내려고 하는데.

아동발달 조회수 : 604
작성일 : 2008-04-28 17:25:21
발달에 장애가 있어서는 아니구요..

첫아이인데 둘째출산하면서 어린이집에 보냈구요(21개월에)
그런대로 적응 잘하고 다녔어요. 어울려노는걸 좋아하더군요..

제가 좀 히스테릭한 편이라 힘든상황에서 아이한테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리곤 했더니..
아이가 주눅도 든것 같고.. 눈치도 좀 보는 것 같고..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다른 아이를 야단치더랍니다.

제가 집에서 딸아이를 혼내는걸 흉내내는 모양이에요..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잘 자라주었으면 했는데..
뭔가 계기가 필요할 듯 해서 마침 가까운 곳에 아동발달센터가 있길래 상담을 받고 왔어요..

현재 돌 지난 아이를 데리고 있고 큰애는 어린이집 종일반에 보내구요..
가장 힘든건 남편퇴근이 항상 늦어서 이르면 9시 30분, 늦으면 11시가 넘구요..
그러니 육아에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어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요.

게다가 첫애가 4살인데 미운짓도 많이 하고 말도 잘 안듣고 해서 둘을 보려니 이곳저곳 안아픈곳이 없네요.
엉덩이 붙일 시간도 없으니까요..

한놈 아프면 둘다 데리고 밤중에 병원에도 다니고..
이놈이 사고쳐놓으면 저놈이 저쪽에서 사고치고.. 암튼 제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고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해
아이가 잘 자라주지 못할까봐 걱정돼요.. 실제로 나쁜 습관들도 잘 고쳐지지 않고..
말은 하지만 제가 말하면 잘 듣지 않고 딴청도 피구요..

그래서 미술치료를 권하더군요..
언어치료도 권하는데.. 세단어 이상 말하고(다양하진 않아요)
못하진 않지만 좀 논리적으로 표현했으면 하구요..

궁금한건 언어치료를 받으면 자신을 더 잘 표현할까요? 말도 조리있게 잘 하게 되구요?

이 시기가 중요하다 생각되어 보내려니 궁금한게 많아요..

무플 절망입니당..
IP : 121.152.xxx.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8 5:48 PM (222.111.xxx.76)

    제 딸과 월령이 비슷해요..
    제 딸이 말하는게 빠른건 아니지만.. 비교적 문장을 연결해서 하기도 하는데..
    어린이집에 또래 다른 아이들 중엔 아직까지 말을 잘 못하는 아이도 있어요..
    저희 아이도 단어 몇개 얘기하다가, 제가 아침 저녁으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그랬더니. 언젠가 부터. 말이 터졌다고 해야하나..
    흔히들.. 애들..몇개월 정도될때 수다쟁이 된다고,, 그땐 말 안하던 시절 생각못하고 시끄럽다고 좀 조용히 했으면 하고 한다잖아요.. 지금은 그렇게 된거 같아요..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 왈,,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거보면.. 그 엄마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수 있다고..
    그리고, 두째있는 엄마들이 힘들어서 첫째애한테 떄론 화도 내고 그러면,, 첫쨰 애는 어린이집에 와서,, 스트레스 ? 풀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뭘 집어던진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제가 보기에.. 발달에 아무 문제없고, 아이한테 좋은인성을 갖게 해주고 싶으시다면요..
    좀 더 다정하게 아이를 대해주는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두쨰 잘때.. 첫째 애한테.. 스킨쉽 많이 해주고, 주말에도 아빠가 바쁜가요?
    두쨰는 아빠에게 잠시 맡기고..첫쨰와 대화 많이 하기요..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말은 못하지만 알아듣을꺼에요
    질문에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ㅜㅜ

  • 2. ...
    '08.4.28 9:37 PM (58.224.xxx.94)

    검사받아보셨나요?

    단순히 말을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언어치료를 받아야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냥 말을 못하는 것인지 언어자체의 인지가 부족한 것인지...
    언어발달에 대한 부분만도 여러 가지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구요

    표현에 대한 부분도 단순히 언어와 관련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서적인 부분에 기인한것인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딱히 이렇게 듣고서는 무엇이다라고 꼬집어 말하기 힘든 것 같아요.

    원인에 대해서 깊이있게 이야기 나눠보고 나서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하든지
    아니면 생활가운데에서 바로잡아 나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제가 상담받아보고 너무 좋아서 추천해드릴려고 하는데
    ^^;; 홍보글처럼 보여서 혼날까요?

    문제가 되면 운영자분이 삭제해주세요.

    전화상담도 친절하게 잘해주시니까 거리가 머시면 일단 상담받아보세요.
    엄마들의 경험에 따른 조언은 좀 위험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일단 전문가 분과 이야기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연락처는 031-399-0203예요.

  • 3. 아이맘
    '08.4.29 9:41 AM (210.102.xxx.9)

    일주일에 두세번이라도 4시간씩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건 어떨까요?
    가사도우미가 집안일이랑 반찬 만드는 동안
    원글님도 좀 쉬시고
    첫째 아이에게도 사랑을 많이 주고.
    책만 많이 읽어주고도 글 깨우치는 아이들 많습니다.
    물론 한두권이 아니라 몇년동안 수백권의 책이겠지만요.

    남편의 늦은 귀가, 엄마 혼자만의 육아.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일년 동안만이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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