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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텅텅비고 거짓말까지 하는 딸

아직도 화가나 조회수 : 5,794
작성일 : 2008-04-27 02:24:10
피아노 말고는 일체 아무것도 배우는게 없는 아이입니다
초등 4학년 여자아이구요
공부는 집에서 제가 문제집(국,수,사,과)사다놓고 예습, 복습 대략 진도 봐가며 풀게 하고 점검하고 그런식으로 공부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방식이 잘못된건지 저희 아이 머리가 그닥 좋은편이 아닌건지 몰라도 걍 중간정도 하는거 같습니다
대략 70~80..이러면 하위권인가요 ㅡ.ㅡ;
암튼 기분 좋으면 90점도 넘고 기분 나쁘면 75점도 맞아오고 그럽니다

말씀드렸듯이 집에서 문제집 사다놓고 풀리다보니 그날그날 몇페이지까지 하라고 숙제를 내줍니다 제가..
그 숙제는 하늘이 두쪽 나도 해야 하고 그거 다해야 텔레비전을 보거나 친구들이랑 놀거나 할수 있다고 제가 말합니다
아빠가 돈 벌기 싫다고 회사 안나가면 우리식구 모두가 굶고 엄마가 빨래 설거지 하기 싫다고 계속 쌓아두고 있으면 집이 엉망이 되듯 너도 너 할일 안하면 네 미래가 엉망이 된다고 얘기해줬더니 하더군요
그리고 여지껏 몇 페이지까지 해라 하면 그 이상까지는 안해도 곧 죽어도 거기까지는 해놓길래 믿거니 하고 있었습니다

요 며칠 작은애가 아파서 계속 작은애 업고 병원으로 왔다갔다 하는통에 저도 지치고 해서 숙제도 못봐주고 걍 계속 숙제만 내주고는 검사를 미처 못하고 숙제 다했니? 하고 물어보면 다했다고 하길래 진짜 다 한줄 알았습니다
오늘 작은애가 많이 호전됬고 낮에 셋이서(애기아빠 출장중)놀이터도 다녀오고 했는데 큰애방 청소하다가 문득 애가 문제집을 다 풀었나 싶어 봤더니 한 나흘전부터 전혀 손도 안대놨더라구요

전에도 한번 이런일이 있어서 따끔하게 혼내주고 숙제 안한것도 혼날일이지만 거짓말(그때도 다 했다고 했거든요)한게 더 큰 죄다라고 30분동안 책들고 서있게 했었는데 오늘 또 그걸 발견하니 정말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1시간동안 책들고 손들고 서있으라고 했습니다
힘들었겠지요
꺽꺽대면서 울어대길래 손내리라고 했습니다
공부 안해서 머리도 텅텅 비고 거짓말까지 하는 딸은 정말 보기싫다고 독한 말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말했으면 오늘분량까지는 다해놓고 자야 정상일거 같은데 책상앞에 앉아서 숙제를 조금 하는듯하더니 졸린지(제가 숙제 안한걸 발견한게 밤11시였거든요)세수를 한두번 찬물로 하다가 침대에 누워 자버리네요
다했나 싶어서 슬쩍 봤더니 숙제를 반도 안해놓고 처음만 조금 끄적이고는 속도 편하게 자는 큰애를 보니 더 미워지네요

오늘이 놀토라 조금 늦게 자도 된다고 했고 평상시 저희애들 보통 수면시간은 밤 10시반이며 놀토때는 2시까지도 안자고 신나게 놀아재낍니다 지네들끼리...
그런데 공부하라니 졸립다고 자버리는 애를 보니 화가 더 나는걸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이성적으로 생각을 못하는건가요?

혼난후 숙제라도 다 해놨으면 좀 짠한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까짓 공부 이제 겨우 4학년인데 문제집 몇페이지 안 풀었다고 대학을 못가겠냐 그거에 왜 그리 목숨을거냐 그러시는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꼴랑 문제집 몇장이지만 저랑 저희애 사이의 약속이고 약속을 못 지켰을경우엔 혼이나는게 당연하다라는걸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오늘 중간중간에 숙제 했냐고 두어번 더 물었었는데 그때마다 했다고 대답 분명히 했었거든요
거짓말 한거잖아요
거짓말 한거는 약속 못지킨거 만큼 혼날 짓이잖아요

그래놓고 속도 편하게 자는걸 보니 화가 머리끝까지 나네요
낼도 숙제 안해놓으면 당연히 혼내겠지만 숙제를 다 해놓는다고 해도 애가 곱게 보이지는 않을거 같은데 어찌 해야 할까요?

IP : 122.35.xxx.22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4.27 3:17 AM (86.130.xxx.98)

    밤 11시에 손들고 벌서다 힘들어서 꺽꺽 울기까지 한 어린 여자아이가
    어찌 12시 넘어서까지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를 한답니까...
    어디 아이가 어른 맘과 같나요^^;;
    마음 푸시고 낼은 아이 달래가며 공부시키시는 게 어떨까요?
    아이에게 넘 심한 말은 마시구요. 채찍도 중요하지만 당근도 아주 중요하답니다^^

  • 2. 조금만 여유를...
    '08.4.27 3:51 AM (211.51.xxx.140)

    1시간 손드는 벌은 좀 심하신 것 같아요.
    어른도 10분 지나면 팔 아프지 않나요?
    차라리 그 1시간 동안 안풀어놓은 문제지 풀라고 하지 그러셨어요.
    육아에 힘드시고, 아이가 학습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니 기운도 안나시겠지만
    일단 화난 거 푸시고요, 릴렉스 하셨으면 좋겠어요.
    님의 말씀하시는 뉘앙스를 보내 첫 아이에 대한 정이랄까..이런게 좀 없어보이네요.
    사실 저는 둘째 아이한테 좀 그런 마음이 있어서 늘 미안하기도 하고..뜨끔하기도 하고..
    내가 부모 자격이 있을까...이런 생각 많이 해요.
    자식도 맘이 잘 안맞는 아이는 장점도 그저 그렇게 보이고..단점은 더 크게 보이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아이도 은연중에 그걸 느껴요. 그럼 얼굴이 화끈거리며 부끄러워지지요.

    아이와 화해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도 거짓말을 했지만 엄마도 매일 체크를 못해서 밀리게 한 책임도 조금은 있으니까요.
    그리고 하루에 해야할 분량이 많지 않은지..도 물어보시구요.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게 실력 향샹면에서 훨씬 나아요.
    그리고 앞으로 벌주실때는
    손을 위로 들게 하시기 보다는
    그냥 손 머리로^^

  • 3. 아이는..
    '08.4.27 6:52 AM (61.109.xxx.6)

    아이일뿐이예요.
    그렇게 다 알아서하면 어른이게요 ? ^^
    아이는 하나님이 일일이 돌볼시간이 없어서 부모라는 존재에게 맡겼기에
    우리에게 온거라잖아요. (흑...이러면서 저도 찔리네요.)

    아이들에겐 각기의 용량이 있는것같아요.
    부모속은 터져도...어쩌겠어요.
    본인이 그만큼 밖에 못하는데...가만보면 엄마인 나를 꼭 닮아서 그런거 느끼지않으세요? ㅎㅎ

    제 아이도 님아이같아서 속 백번..열번 터지는데
    계속 나도 어릴때 저랬지..하는 생각하면서 도 닦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애 키우는일이예요. ^^

  • 4. 울딸이랑..
    '08.4.27 8:11 AM (118.91.xxx.84)

    나이도 같네요...공부방식도 저랑 비슷하구요..

    저도 미술외에는 시키는게 없고 방문학습지 두어개 시키고 있어요

    매일 분량을 정해주고 풀라고 하지만 학교숙제니 뭐니 하다보면 밀리고 제때못하지요

    딴애들은 학원이다 뭐다하며 저녁 늦게 까지 다녀서 놀시간이 없다지만 울애들은 집에서 문제

    집 한두장 연산 몇장 영어듣기 정도 인데도 어떤날은 밤 늦게까지 하고 있어요 집중해서 하면

    한두시간 이면 끝날것을 학교 다녀와서부터 밤늦게 까지 잡고 있는걸 보면 속이 터지죠

    당연히 애들도 불만이 많고 ...딴애들은 다 노는데 자기들은 공부만 하는것 같다고...

    시간상으로 따지면 5~6 시간을 줄창 앉아 있으니 그렇게 느낄수 밖에요

    또 밀린 문제집을 시험기간만 되면 잡아놓고 다풀게 하느라 꼼짝 못하게 하니 애들입에서 공부

    없는 곳에 가서 살고싶다는 말이 나올정도에요

    분량을 줄여도 보고 했지만 딴애들이 학원가서 하는것에 비하면 너무나 약소하고 하는것도 거

    의 없는데 왜 못따라 와 주는지 ...그렇게 해서 시험보면 100점도 맞고 90점도 맞고..못할땐 80

    도 맞아오는에 이렇게라도 안하면 아예 성적이 안나올까봐 시험때만 되면 다그치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번에 3학년인 저희 둘째가 아파 입원하면서 공부고 뭐고 다 필요없고 그저 건강한게 젤

    이다 라고 느꼈어요

    그동안 스트레스가 쌓여 아픈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입원을 계기로 공부를 좀 줄이면서

    많이 놀리고 운동도 많이 시킬려구요 마침 퇴원을 시험전날 했는데 공부 안시켰다고 시험 안치

    게할수 없어 그냥 보냈는데 의외로 성적이 잘 나왔어요 대부분80~90점이상을 받아왔더라구요

    단하나 52점 짜리가 있어서 그렇지.....그래도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엉덩이 토닥여 줬어요

    큰애도 동생땜에 병원에서 생활하는라 제대로 못봐줬는데 아직성적은 안나왔어요

    월요일 성적이 나온다는데 성적이 바닥을 치더라도 암말 안하려구요

    어릴적 부터 잔병치레 한번안하고 감기도 잘 안걸리던 애가 갑자기 아파 입원까지 하게되니

    모든게 다시 보이더라구요 아직 초등생인데 벌써 부터 공부가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말을 하

    게 했으니.....반성을 많이 하게 됐어요

    분량을 지금하는것의 반으로 딱 줄이고 아이가 원하는것을 많이 들어 주세요

    저도 그럴려구요

  • 5. 에구
    '08.4.27 8:25 AM (211.215.xxx.39)

    화내시는 건 이해가 가지만
    원글님이 11살이고 엄마가 이렇게 하면 심정이 어땠었는지 한번만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아이의 잘못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맘이 생긴답니다

  • 6. ..
    '08.4.27 8:55 AM (58.226.xxx.34)

    제일 제일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와 부모의 애착관계입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에는 특히요...
    부모는 아이를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고 하네요.
    보살피는 존재이지...

  • 7. 숨막힘닥달
    '08.4.27 9:20 AM (211.107.xxx.172)

    ........ 저러다, 나중에 애가 밖으로만 돕니다 .
    숨통 좀 놓여주세요

    집을 좋아하는아이는, 문제아가 될 확률이 낮아져요
    날라리는, 괜히 되는게 아니랍니다

  • 8. ..
    '08.4.27 9:28 AM (211.215.xxx.32)

    애가 잘못했다 해도
    그에 대한 대응은
    잘 하게 만들기보다
    잘 못하게 만들 수 있어요.
    책 들고 서게 하는거..
    애가 책이 더 싫어지게 만드는데 일조하죠.
    공부라는 것이 아직은 즐겁고 해볼만한 일이다
    생각되어야 하는데, 지겹고 힘들고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어요.
    아직은 곁에서 하는거 돌봐주면서(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되어요)
    습관을 들이도록 엄마가 좀 봐주세요.
    성적이 안 나와도 열심히 한거 알면 애썼다 해 주시구요.
    머리 텅텅비고 거짓말 하는애..는 엄마가 만든거예요.
    그런 말 하면 진짜 그렇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엄마를 통해 객관화하여 보고 자포자기하는거죠.
    앞으로 절대 그런 말씀 마세요.

  • 9.
    '08.4.27 9:38 AM (211.213.xxx.80)

    1시간은 너무 하네요
    생각하는 자리를 마련하세요
    그곳에 앉아있는 시간은 (저희집은 처음엔 서있게 했더니 다리 아프다고 불평해 앉아있게 해요 ㅋㅋ 벽보고 ㅋ) 나이수와 똑같이요
    5살이면 5분 10살이면 10분이요
    11살이니 그냥 편하게 핸드폰으로 알람 10분 맞추어놓고 벽보고 앉아있으라고 하세요 큰 잘못을 했을경우에요.물론 미리 아이와 그렇게 하자고 약속을 해놓으셔야하구요.
    거짓말은 엄마가 그렇게 시키는거랍니다.
    제남편이 그렇게 거짓말을 많이했어요
    진실을 말하면 엄마에게 혼나니까요. 거짓말로 일단 둘러대면 그순간은 모면하잖아요
    결혼초에 저역시 시어머니처럼 남편이 진실을 말하면 펄펄 뛰었지요
    그러다가 지금은 진실을 말하면 남편맘을 이해해줍니다. 당신이 그렇게 했을때 정말 속상했겠다..라고 남편맘 혹은 아이맘을 읽어주면 거짓말을 안하게 되요.
    저 상담 받고 있는지 4년째거든요
    아이 잠자는 시간을 정하지 않으셨나봐요
    저희집은 9시면 잠을 자요. 저는 초4 5세 이렇게 둘 키우거든요
    따라서 6시이후엔 밖에 나가거나 친구도 못만나지요.
    6시부터 학습지하고 숙제하고 밥먹고 씻고 잠시 티비 프로그램 하나정도 보고..그러다보면 9시거든요. 아이가 밖에서 오래 논다고 뭐라하지마세요
    집안에 즐거움이 없어서 밖에서 즐거움을 찾는거거든요
    분노조절프로그램 같은것도 있으니 원글님도 많이 노력하시고 아이를 다른 방향으로 대해주세요
    혹 원글님과 아이와의 관계가 원글님과 친정엄마의 사이는 아닌지요..

  • 10. 예전에
    '08.4.27 9:59 AM (220.75.xxx.143)

    저희 남매가 하도 싸우길래 두손들고 있어...했더니 두 녀석이 잠깐 손들고 있는척하더니
    그 다음엔 손들고 쿵쿵 거리고 거실을 뛰더라구요,
    그러고서 하는말,,,엄마가 손들고 있으라했지, 움직이지말라는 말은 안했다면서...
    내참,, 그래서 저도 웃고 아이들도 웃고...이런 녀석들한테 무슨 벌~~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얘긴데 원글님이 벌을 주신다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그래도 그 때가 좋은 겁니다,
    이제 아이들이 다 크고나니 이렇게 좋은 봄날도 모두 제 일들로 일찍 나가버리고 남편은
    등산가고 이 큰집에 혼자남아 열심히 82하는 50넘은 아줌마입니다,

  • 11. 제목부터 심하시네.
    '08.4.27 10:11 AM (218.155.xxx.125)

    아직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아이입니다..머리가 텅텅비다니요.자식은 겉을 낳았지 속을 낳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요..엄마의 욕심대로 안되는 것이 자식입디다..남의 아이와 비교하지 마시고 울 아이의 장점을 많이 찾아보도록 노력해보세요. 그럼 아주 예쁜 부분이 많이 있을거예요. 내 욕심에 차지않는 자식을 보고 있으면 울화가 치밀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낳은 자식인 것을 어쩌겠어요..

  • 12. 네효....
    '08.4.27 10:29 AM (125.179.xxx.31)

    저희 엄마는 제가 잘한일 보다 못한일은 귀신같이 찾아내거 혼내주셨었죠..... 님.... 따님을 좀 더 따듯하게 안아주세요.... 님 우리 엄마같아서 너무너무 맘이 아프네요..... 따님의 잘한거 찾아서 친안해주세요 ^^ 그럼 더 잘할려고 할꺼에요,,,

  • 13. ..
    '08.4.27 10:57 AM (60.197.xxx.29)

    4학년 울 딸도 매일 수영과 피아노만 합니다. 공부는 제가 교재 사다가 하루 30분 정도 공부하고요. 영어도 한 20분.....매일 공부가 1시간이 안 넘습니다.
    낼 모레가 중간 고사 시험인데, 시험 범위 절반도 공부 안 하고 지금 1박 2일로 놀러갔습니다.
    마음을 비웠습니다.
    우리딸 성적요.....원글님 따님보다 조금 더 못합니다. 딱 반 평균 정도 나옵니다.
    예전엔 이렇게 마음 비우는게 가능할까 했었는데........가능하더군요.
    첫째 아이라도 엄마가 어느 정도 포기하는게 가능하데요.
    아이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엄마인 제 욕심을 포기하는거지요.
    그래도 아이가 꾸준히 운동을 해서 건강하고,
    공부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나중에 지가 공부하고 싶으면 할 아이라는 믿음은 갖고 있어요.
    그냥 길게 보려고 생각해요.
    아이가 공부에 대한 동기가 없으면 그건 아이 탓을 할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건강과 체력이 안 받쳐주면, 나중에 애가 뭘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을테니
    지금은 공부는 조금씩 꾸준히하고 아이의 건강과 체력을 챙겨주려고요.
    공부란 머리 좋은 넘이.... 열심히하는 넘, 즐기는 넘 못 당한다잖아요.

  • 14. 제목에서부터
    '08.4.27 10:58 AM (218.156.xxx.203)

    제목보고 중고등학교 다 큰 딸 흉보는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아직 초4학년인데 아무리 화가 나셨다지만 딸에 대한 님의 감정이 너무 가시돋친듯해요.
    그 느낌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을것 같아요.
    아이가 거짓말을 할수있는 여지를 엄마가 주셨어요. 매일 검사하시는것만 잘 하셨어도 거짓말 할 상황도 없었겠지요? 아직까지는...엄마가 아이를 만들어내는 시기라는걸 잊지 마시구요.
    유혹에도 약하고 규칙에도 약한 아이들을 굳은의지 꿋꿋한 어른들처럼 대하지 마세요. 어른들도 그런거 잘 못할때있잖아요.

  • 15. 이해...
    '08.4.27 11:41 AM (122.100.xxx.19)

    님이 화나신건 아이가 안했으면 안했다하면 되는데
    거짓말 한거에 더 기분 나빴을거 같아요.
    학습량이 많지도 않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그거라도 약속지켜 반듯반듯 하기를 바라구요.
    저도 그래요...ㅠㅠ
    맨날 약속을 안지키는건 아니니 한번씩 그러는건 따끔하게 말만하고 다시 하게하면되죠.뭐.
    자식에게 정이 없고 너무 못되게 구는 엄마가 아니라
    자식 공부 습관을 바로 들이기위해 한번씩 나타나는 엄마의 감정이란걸 알아요.
    그래도 요며칠만 그랬다면 그나마 착한딸이구만요.
    거짓말하고 매일 하기로 한 문제지 안하면 엄마한테 야단맞아야죠.
    그런데 아이들은 혼나는 시간이 길수록 별로 반성을 안하더라구요.
    짧게 단호하게 하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저도 했어요.
    길어지니 제 잔소리만 늘어나고 아이는 또 같은소리 듣기싫어하고...
    벌도 말이 한시간이지 아이가 정말 한시간내내 손을 들고 있었겠어요.
    내렸다올렸다 했겠죠.벌이 길어지면 오히려 효력이 없어요.
    담엔 팔 아플거같으면 그냥 꿇어앉으라고만 하세요.그리고 짧게요.
    저도 노력해야해요.

  • 16. 아이의 사생활 4부
    '08.4.27 11:42 AM (218.54.xxx.240)

    원글님 4학년 때에는 어떠셨나요?
    따님은 우리 나이로 이제 11살 어린 아이일 뿐입니다.

    숙제 다 했냐고 물었을 때 다 하지도 않고 다 했다고 거짓말 한 것은
    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했을 뿐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숙제를 다 하지 못했는데 엄마의 야단이 무서우니
    일단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거짓말을 한 것이 겠지요.

    얼마전 EBS 에서 방영한 "아이의 사생활" 을 한 번 보세요.

    다중지능에 대해서도 다루었는데 인생은 학교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걸
    알 수 있고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 17. 그러지 마세요
    '08.4.27 12:20 PM (211.207.xxx.65)

    아이들 다 대학생인 엄마입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로긴했습니다. 이제 초등 4학년이면 아기에요.
    잘 노는 아이가 커서 공부도 잘하지요.
    집에서 엄마가 시키면서 그렇게 갈등 일으키느니, 차라리 학원에 보내시고, 사이가 좋은 것이 나을 것 같네요.
    원글님은 피아노 말고는 아무것도 배우는게 없다고 하셨는데, 매일 문제집 푸는건 아무것도 안하는 건가요?
    어린 아이에요.
    그렇게 갈등 일으키실거면, 학원에 보내서 문제집 풀게 하시길 간곡히 조언드립니다.

  • 18. 너무 심해요..
    '08.4.27 12:24 PM (124.170.xxx.6)

    "머리가 텅텅 비다"니 넘 모진 말이에요. 아직 초등학교 4학년짜리인 아이잖아요..

  • 19. 아휴
    '08.4.27 12:40 PM (220.72.xxx.177)

    동감. 머리도 텅텅비고 ..라니.
    저 초딩때 공부 되게 못했지만 울엄마 절대 그런말은 안했는데.
    무슨 말을그렇게 하세요.

  • 20. ...
    '08.4.27 12:50 PM (125.177.xxx.43)

    어릴때 습관을 못잡으면 힘들어요
    지금부터라도 아이 공부할때 옆에서 신문이라도 보면서 지키고 계세요 혼자 알아서 절대 안해요

    부모님도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키는거보여주시고 정리 정돈을 잘하는 사람이 공부도 잘한다고 하니 그것도 신경쓰시고요

    서로 힘들면 학원보내기도 하는데 님 아이처럼 숙제 안하면 소용없어요
    학원 숙제도 엄마가 챙겨야 하거든요

    그리고 주말 이라도 2시까지 놀게 두지마세요 다음날 늦게 일어나고 엉망됩니다
    휴일에도 아침에 공부 한번 하고 오후에 도 한번 하고 규칙을 정하세요

    그리고 잘못했을때 혼내는 대신 조금이라도 잘한일 은 꼭 칭찬을 해주시고 본인이 자기도 할수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주세요

    매보다 더 심하고 오래 가는게 언어폭력이에요 ..

  • 21. 욕심쟁이 엄마
    '08.4.27 1:08 PM (221.143.xxx.100)

    제목도 그렇고 피아노 밖에 안한다길래 많이 포기(?)한 아이인가 했더니
    어머니가 애를 잡는군요.
    원글님 솔직히 돈들여서 학원이다 과외다 시키면 더 애 잡을 스타일이십니다.
    소중한 돈 들여 학원 보내는 집들도 애를 그렇게 잡진 않아요.
    본인의 욕심대로 너무 바람직한 모범상만 요구하지 마시고 평범한 아이의 한계를 보세요.
    벌써부터 그런 학대(폭언,체벌)를 하시면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어떻게 감당하시려구요.
    1시간을 책들고 벌서고 꺽꺽 운게 얼마나 심신의 에너지가 소모됐을지 감이 안오신다면
    한 번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22. 글쎄요..
    '08.4.27 1:25 PM (220.71.xxx.7)

    물론 4학년 아이에게 머리가 텅 비었네 보기싫네 한것은 심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요즘 4학년.. 열한살이면 나 힘들어 꺽꺽 우니 엄마가 봐 주네.. 이걸 알고
    얼마든지 역이용할 수 있는 나이라고 봐요.
    전 오히려 울고 있던 그 때 봐 주지 말고 그냥 한시간 벌 세웠어야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이의 거짓말은 .. 애니까.. 라고 관용을 베풀게 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애나 어른이나 자기 하기 싫은 숙제있을 때 누가 옆에서 다 했니 물어보면
    백이면 백 안해놓고도 다 했다고 하기 마련이지요. 아이가 그 숙제를 다 하기를 일단
    원하신다면 바로 옆에서 같이 지켜보세요. 아이 혼자에게만 맡길 때보다 더 빨리 끝낼걸요.

  • 23. 음...
    '08.4.27 1:42 PM (211.215.xxx.39)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물론 나이대 별로 다르겠지만
    제 생각엔 연령대를 불문하고 주로 면피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간의 위기를 손쉽게 모면하는거죠
    나이가 어리거나 생각이 어리면 뒷일은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11살이면 그 쪽이 더 강하지 엄마의 심리까지 역이용할만큼은...11살이 잘못을 하면 얼마나 큰 잘못을 해서 그렇게 까지 하겠나요
    이 나이대에 거짓말은 엄마가 무섭기때문이 큰이유가 되지 싶네요
    솔직히 말해서 이해받을 수 있다면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이제 갓 10대에 접어 들었는데 관계정립을 잘하셔야 할때입니다
    맘이 부모를 떠나요...공부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너무나 작은 부분입니다
    소탐대실하지 않으시기를...

  • 24. 초4맘
    '08.4.27 1:43 PM (124.111.xxx.234)

    지극히 정상입니다.
    제 딸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뭐든지 매일 검사하는 걸로 방법을 바꿨습니다.
    믿었던 아이에 대한 배신감... 저도 겪어봤으니 이해는 하지만
    한 시간씩 벌 세우신 건 너무 심해요.
    전 5분 좀 넘게 세웠더니 덜덜 떨고 울던데요. ㅠ,ㅠ

  • 25. ...
    '08.4.27 2:05 PM (210.234.xxx.207)

    따님이 스스로 계획하고 일을 처리하는게 아직 미숙한것 같네요.
    작은 일이라도 해야할 일을 제때 미루지 않고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하지요.
    전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맘 조금은 알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한테 하신 표현은 좀 과하신것 같구요, 아무리 어린애라도 많이 서럽고 상처되어 오래 기억에 남을거에요.
    엄마랑 같이 쓰는 오늘의 할일 기입하는 작은 노트라도 마련해서
    아이에게 천천히 습관을 들여가시는게 어떠세요?
    아이는 어떤일에 왜 해야하는지, 해서 뭐가 좋은지 잘 모르고 개념이 옅어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고
    미루지 않는 습관을 들일려면 옆에서 꾸준히 도와주셔야 하는데
    부모는 지켜봐주고 칭찬해주는 역할이 커야지,
    주도하고 닥달하면 오히려 아이가 많이 주눅들고 자신감을 잃으며 반감이 커질 뿐이랍니다.
    감정에 여유를 가지시고 많이 믿어주고 칭찬해가며 가르치셨음 합니다.

  • 26. 원글님
    '08.4.27 2:31 PM (211.192.xxx.23)

    이해합니다,저도 애가 공부못하는건 참겠는데 거짓말하는건 정말 정 떨어져서 못 견디겠더라구요,,우리애도 4학년 즈음에 저런일 가끔있었고 그때마다 난리치다가 피아노 학습지 끊고 그랬어요,,지금 중1인데 반에서 2-3등하고 나름 모범생이고 알아서 잘 해줍니다,거짓말은 왠만하면 안하려고 애쓰는것 같고 저도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서 애를 평가해줍니다,,,너무 심한말 하는건 그렇지만(저도 하긴 했어요 ㅎㅎ) 엄마가 싫어하는것,해서는 안되는것 정도는 여러번 따끔하게 일러줄 필요가 있는것 같고 되도록 사춘기전에 잡아놓을 필요는 있는것 같습니다...

  • 27. ....
    '08.4.27 2:35 PM (125.182.xxx.160)

    4학년이 공부 안한다고 뭐라고 하시는데 심지어 대학생들도 제 공부 제대로 못하는걸요.
    집에선 큰아이라 스스로 하지 않는게 답답하시겠지만 11살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랍니다.
    초등학교는 공부를 잘해야하는 시기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본인의 학습습관을 만들어가는 시기랍니다.
    원글님 답답하신 심정 이해가지만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세요

  • 28. 물론
    '08.4.27 4:44 PM (219.251.xxx.79)

    어릴 때부터 공부 습관 들여놓는 건 찬성이지만요, 원글님이 아이한테 너무 큰 아이처럼
    해주기를 바라시는 것 같아요. 제 아이 지금 중 2지만 4학년때 생각하면 거의 놀았거든요.

    지금 4학년 아이들이 훨씬 더 학습량도 많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공부를 시키는 분위기라는 걸
    감안한다 해도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지켜봐 주시는 것도 지혜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바심 낸다고 아이가 엄마 마음처럼 따라주시는 않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가 지극히 그
    나이에 맞게 정상적인 것 같아 보입니다.

  • 29. 이해해요
    '08.4.27 8:32 PM (121.131.xxx.127)

    저도 말하고,
    안듣고 야단치고
    그러다 악악 거리고 벌 주고
    그래도 안들을땐

    쟤가 나를 무시하나
    (심하면)정말 아무 생각없나
    이런 생각 들어요

    원글님 이해합니다.

    그런데요
    그 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저도 제 결점
    죽어라고 싫어서 내 스스로 머리를 쥐어뜯고도 못 고치는 것들이 있으니
    애들은 오죽하랴 싶습니다^^

    애들은 손들고 벌 선날은
    지쳐서도 못하더군요,

    애라 그런 거랍니다.
    기다려주세요

  • 30. 4학년인데
    '08.4.27 11:12 PM (220.86.xxx.135)

    벌써 그렇게 딸하고 삐걱대시면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정말 손도 못댑니다
    지금부터라도 성적보다 아이와의 애착관계에 조금더 신경쓰세요
    여자 아이들은 사춘기도 빨리 오는데 ...
    아이에게 여유를 주시고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바라봐주는
    엄마가 되셔야 할듯 싶어요
    전체적으로 달린 댓글들을 보니 ... 다들 비슷한 마음이신듯 싶어요

  • 31. ㅡ.ㅡ
    '08.4.28 12:10 AM (125.187.xxx.55)

    내용보니 원글님 속상한건 알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자기 자식한테 머리가 텅텅 비었다라고 그것도.. 딸아인데...
    넘하시네요..
    저의 친정엄마도 저한테 어렸을때 막말 잘하셨는데,, 그때의 그 상처... 평생을 가네요..ㅠㅠ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라도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 32. 정말 속상하죠
    '08.4.28 12:49 AM (222.117.xxx.85)

    저두 아이가 점점 기대에 못미치니까 너무 속상하고, 아이가 미워지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래도 어떻하겠어요?
    기대 좀 낮추고, 좀더 꼼꼼히 관리하는 게 더 나은거 같아요.
    잘 하는 집 아이들 보면 알아서들 한다던데...그런거 기대하지 말고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없도록 옆에서 좀 봐야할거 같아요.
    그리고 혹시 아이에게 넘 양이 많아서 아이가 힘든거 아닌지 살펴보세요.
    에구...엄마 맘에 안차도 어떻해요?
    아이가 힘들이지 않고 할만큼 조절해줘야 나중에 부작용 안생겨요

  • 33. 어머나
    '08.4.28 2:18 AM (58.227.xxx.180)

    저 이글 읽으면서 너무 안타깝고 원글님이 아이들한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셔서 아이를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구석으로 몰아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 속상하신것은 이해가지만 원글님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예요
    그 나이에 충분히 그런 거짓말(숙제 하기는 싫고 엄마가 검사를 금방 할것 같지도 않을때 나름 머리를 굴려서 나오는 거짓말) 할 수 있구요
    저는 피아노 말고 아무것도 배우는게 없다고 해서 학교도 안가는 줄 알았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배우는 거예요
    선생님도 아니고 엄마가 내주는 숙제 그정도 하는 아이면 정말 잘 하는 아이라 생각 되구요(원글님은 인정 하지 않으실지 몰라도)
    왜 엄마들이 직접 과외 안 시키고 돈 들여서 과외선생 부르겠어요 그만큼 자기 아이들 자기가 가르키는게 힘들고 잘 안 따라 주고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아이한테 머리가 텅 비었다느니 그런 마음에 상처 주는 말 하지 마세요 아이가 다 기억합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하잖아요 제가 보기에 원글님 아이는 지극히 정상이구요
    원글님의 태산과 같은 기대에 아이가 따라주지 못해서 원글님이 스트레스 받는 거구요
    지금 아이도 원글님 때문에 원글님이 받으시는 것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거예요
    그렇게 자꾸 다그치시면 아이가 절대 공부에 취미 못 붙이고 자꾸 벗어나려고만 할 것 같아요
    한번쯤 아이는 놀고 싶은데 엄마가 주는 숙제 꼬박꼬박 해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시고 아이를 다독여 주세요

  • 34. @@@
    '08.4.28 2:42 AM (122.162.xxx.60)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니 욕심을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모든 인간은 소유물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죠.우리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고 인격이지요.그렇다고 포기하라는 것은 더욱 아니죠. 우리의 어릴때 생각하먼,이해가될것 같아요.아이의 눈높이와 맞추도록노력해요.우리... 사실 제3자라면 이런 얘기가 쉽지만,당사자는 어려워요. 아마도 이세상 부모들은 다똑같을거예요.저 역시...그래서 키우기가 어렵다고들 하잖아요? 우리가 노력 해야죠, 도~딲아야 한다니깐요...

  • 35. ^^
    '08.4.28 8:13 AM (116.125.xxx.161)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모진말 하셨겠어요...근데 울고나면 정말 피곤하잖아요...아이도 힘들어서 그랬을테니 안스럽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새삼 엄마되기 힘든거 느낍니다..힘내세요!!!

  • 36. .._
    '08.4.28 4:32 PM (163.152.xxx.145)

    어머님 입장에서는 약속 안지키고 거짓말 하는 거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요..

    그 약속은 딸이 먼저 제안한 것도 아니고(학원다니는 또래들보다 적은양을 하더라도 엄마가 정해주신거잖아요?) 딸 입장에서는 거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잖아요. 딸 입장에선 숙제가 하기 싫더라도 숙제 안하겠다고 할수는 없고, 일단 한다고 말은 해놓았지만, 하긴 싫고, 엄마가 매번 체크할 때는 그럭저럭 겨우 하지만 엄마가 안볼때는 하기싫고 놀고, 했냐고 물으면 검사 안하는 한은 거짓말로라도 버티는 거죠. ^^;; 어린이잖아요.
    거짓말 했다는 사실 자체에 너무 노여워는 마세요, 달리 거짓말 말고 따님이 맘대로 할 게 없었으니까요.

    사실 아무리 공부 잘하는 사람도, 공부를 업으로 삼은 사람도, S대 다니는 학생들도 자기가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한 만큼(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스스로 결심한!)도 다 못해요.

    저 S대 나왔는데 대학들어갔을때 선배와 친구들이 '누가 좀 매일 공부 시켜주면 좋겠다'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어요, 하고는 싶은데 조금 놀다보면, 미루다보면 그렇게 안되거든요.

    학원다니는 따님 또래들이 더 많은 양을 소화하는 것은 그애들이 끈기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계속 옆에서 관리해주는 매일매일 숙제 체크해주는 학원이 있었기 때문일 뿐이죠. 학원에서 뭘 가르쳐준다기보다는 '관리'해주는 게 많지 않나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그래서 육아에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서도,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어린아이의 경우에 거짓말을 할 환경을 조성해주지 않는것이 중요하지 거짓말할 수 있는 환경과 틈을 주고서, 마치... 함정수사하듯이요, 거짓말ㅎㅒㅆ다고 혼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따님보다 많이 어린 나이의 아이들 얘기였지만, 뭐 따님도 어린이이고 단지 게으름을 피웠고 덜 혼나려고 거짓말 했다가 혼난것이지 뭐 대단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숙제 했다고 거짓말 했다고 따님이 앞으로 더 큰 거짓말을 밥먹듯 하게된다거나 이렇게 넘겨 짚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스스로 관리할 능력이 생길 때 까지는 엄마가 매일 어디까지 했는지 확인 해주셔야 할 것 같구요.
    학교생활에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분량의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계획하도록 유도해주시구요.
    스스로 계획한 내용에 대해서 조금씩 본인이 관리하도록 지켜봐 주시구요. 관리 안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니까 어느정도 엄마가 도와 주셔야 겠죠. 엄마가 관리 안했을때 본인이 제대로 못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는 당연한것이니까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그런걸로 예쁘고 사랑스런 따님에게 상처주는 말 하지 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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