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국생활이 두려워요
저도 곧 들어가는데 3개월 떨어져 있는 동안 남편은 일주일에 이틀은 일때문에 늦게 들어가고 하루는 사람들 만나 술먹고 새벽 2시가 기본이네요.
미국에서 학교하고 집밖에 모르고 다녔던 남편인데...한국가서도 일이 많고 힘들어하는데 술자리도 있고..
저 한국 들어가면..미국생활과 너무 다르게 바쁜 남편과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겁나요
아이들데리고 여기 미국에 남자니 두집살림하는 경제력은 안되고, 또 가족이 떨어져 산다는것도 말도 안되고..
한국가서 잘 적응하고 살아야할텐데 남편을 다른것들에 (일, 친구, 모임, 술 등등)에 빼앗기는것에 적응해야 한다는게 심히 걱정이 됩니다.
한숨만 나와요..즐거워야할 귀국길에..한숨만 나옵니다.
아이들 교육이며, 서울의 무시무시한 집값이며, 바쁘다고 죽는소리 하는 남편이며......
혼자서 미국생활 정리하고 이삿집부치고 차부치고 모든것을 정리하는 나도 힘든데 나 힘들다는것은 뭐..투정으로 밖에 안보네요.
지금 금요일 저녁..아니 토요일 아침이지요..새벽 한시까지 밖에 있네요. 전화해서 그만 들어가라 했더니 신경질내고...저희 사이좋은 부부인데........한국 생활이 남편을 그렇게 만드나요 아님 미국에서 맛보지 못한 자유와 즐거움을 여건이 허락할때 맘껏 누리고 있는걸까요?
괴롭습니다.
1. 너무 걱정마세요
'08.4.26 1:11 AM (125.141.xxx.23)십년만에 귀국했으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야지요. 귀국 소식 듣고 모두들 연락 했을 수도...
처음이라 그렇지 약속들도 줄어들고 생활도 점점 안정 될 거에요.^^2. 그리고
'08.4.26 1:12 AM (125.141.xxx.23)집 값이 두려운 건 한국에 사는 저희들도 마찬가지랍니다.ㅠ.ㅠ
3. 전 반대로
'08.4.26 1:59 AM (124.54.xxx.174)남편은 미국에 있고 애들데리고 먼저 왔는데15년만에 왔어요.
정말 .. 한국생활에 적응이 안되 힘이 많이 듭니다.
예상은 했지만... 애들은 애들대로 힘들어하고요.
10년 넘게 있다 온 경우는 적응기간이 참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많이 다른 문화에서 살다 왔잖아요.
그렇다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 절대 이해 못합니다.
그럴수밖에요... 저역시 미국에 살때 한국서 갓 온 이민자들 이해 안되는 부분 많았으니까요.
아뭏튼... 지금은 언제 또 다시 나가야지... 생각도 한답니다.
아무래도 내나라가 최고지.. 이런말은 오래 외국생활한 이들에겐 안 통하는듯 합니다.
위로의 글이 아니어서 죄송하고요...4. /
'08.4.26 2:17 AM (80.143.xxx.120)실례가 아니라면 윗님 왜 15 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왔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저도 들어갈까 말까 하고 있는데 그래도 외국인으로 사는 거 보다야 내 나라가 낫지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갈 맘을 굳히고 있는데도 지금 한국 사정 보니까 너무 두렵네요.
있던 사람 마저도 나오고 싶은 분위기 인 것 같은데 부득불 들어가려고 하는 내가 과연
잘하는 일인지 많이 갈등돼요.5. 물론 내나라
'08.4.26 5:26 AM (71.156.xxx.66)가 좋지만
외국생활 10년_30년 넘게 한 사람들에게
한국은 또 다른 외국이나 마찬가지랍니다.
외국에서 처럼 옷 아무거나 입으면 무시 당하고
끼리끼리 어울리는 사회에서 왕따 당하고
돈 없으면 무시 당하고
그래도
남자들에겐 한국이 천국이라고 하던걸요~~6. 쪼야
'08.4.26 8:52 AM (220.85.xxx.38)두려운게 당연한거예요
우리가 이곳에 살다 외국에 나가면 금방 적응 되던가요?
흔히 내나라라고 생각해서 외국에서 오래 살다와도 금방 적응 될거라 생각하지만
그곳 생활이 오래되면 오래된만큼 다시 내 나라로 돌아왔을때 적응이 안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왜 사람들은 전자는 당연한거고
후자는 이상한것으로 받아들이는지.....
이곳에서나 그곳에서나 좋았던 점을 생각하시고
불편한점은 조금 감수하셔야 될거예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도 있잖아요
돈 없어서 무시당하는것도
조금 다르다고 왕따시키는것도
지금 이곳의 현실이라는데 어쩌겠어요
좋은 이웃을 만날수있게 되길 바라겠습니다7. 자기할 나름
'08.4.26 9:42 AM (210.221.xxx.71)저도 미국서 엄청(?) 오래 살다 4년 전에 왔습니다
수영장 딸린 방 5개 짜리 대궐같은 집에서 자~알 살다가
시아버지의 갑작스런 부음과 한국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때문에 큰 결심하고 왔어요.
울 두 아이들 6학년 2학년 때 들어 왔는데 당근, 처음에 참 많이, 아주 많이 힘들었죠.
당장 다시 나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어딜가나 지 할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았어요.
돈 있었으니 그랬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업 접고 직장생활 하면서 샐러리맨으로 그냥저냥 삽니다.
조금만 살다 왔으면 모르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원글님보다 오래 살다 왔으니 쉰 소리는 아닙니다. 미국서 공부해서 출세하고 번듯하게 살아가기 쉽지 않다는 것은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인정하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미국서 자리 잡았으니 한국보다 분명 나으리라는 보장 없다는거 아시잖아요.
거기서 태어나고 자라고 한국 말 한마디 못해도 그 사람들이 볼 때 결국 우리는 한국사람이에요. 모르는 사람들이나 미국이 공부하기 쉽고 대학 들어가기 쉽다고들 하지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으로 와야 한다면 맘 단단히 먹고 씩씩하게 오세요.
피할수 없다면 노력해서 이겨내야죠.
남편의 직장??? 여기 남편들 다 그러고 살기 때문에 조금나 지나면 그려려니 하게 됩니다.
오히려 고생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챙겨주면서 사이가 더 좋아집니다.
아이들?? 당장이야 고생 하겠지만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격려하면서 기다려 주느냐가 문제이지 문화적응이니 언어니...시간이 지나면 별로 문제 안됩니다.
오히려 영어 잘한다고 부러워 합니다.
외국어고등학교 갈 때 가산점도 있고 공부하기도 수월합니다.
대학도 길이 많습니다.
한국에 잘난 사람 많고 혀 수술까지 하면서 자식 영어실력에 극성을 부려도
미국서 살다온 실력은 아직 못 따라 가니 넘 겁먹지 마세요.
한국에 식인종 안 삽니다. 여기도 다 사람이사는 곳이고 같은 얼굴로 같은 말 쓰면서
미국보다 더 잼나게 살 수 있는 곳 입니다.
전 2년만 살다가 다시 나갈 생각으로 들어 왔었는데 이제 한국에 완전 꾹! 도장 찍었습니다.
다시 나가서 살라 하면 고민 엄청 할 것 같아요.
그정도로 여기 살기 좋고 기회도 많고......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노력하면 미국서 공부한 것 보다 훨씬 더 근사하게 살 수 있고, 필요 하다면
스스로 노력해서 대학을 미국으로 가라고 하면 되죠 뭐!
울 아들 올해 고등학교 들어갔는데 미번에 미국 공립 학교로 1년 동안 공부하러 가게됐어요.
영어 잘해서 오히려 비행기 값 100만원 상금 받고 갑니다.
거기서 더 열심히 하면 사립으로 가서 장학금 받고 공부 할 수 있다네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답니다.
넘 걱정하지 마세요. 그럴 시간에 아이들 책 읽어 주세요.
여기서도 리딩!!!리딩!!!밖에 길이 없답니다.
책 손에서 안 놓았던 울 딸아이 이제는 반에서 1등 합니다.
내가 좋은 맘으로 살면 좋은 사람들이 곁에 오더라구요.
좋은 학교샘, 좋은 이웃, 좋은 교회, 좋은 학교 엄마들, 좋은 학원샘......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8. 제니
'08.4.26 12:02 PM (70.189.xxx.108)자기할 나름님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위안도 되고 용기도 나요. 남편이 먼저 한국에 들어가서 한국의 교육환경을 보고 너무 많이 답답해 하고 다시 미국 나올까? 생각이 들정도로 일이 많아요.. 그러나 제가 한국 가자고 졸라서 결정한 한국행..적응해서 열심히 사는것밖에는 방법이 없겠지요..감사합니다 여러 댓글 주신 님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5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1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1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79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5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1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0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4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2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8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0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78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5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0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1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5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39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8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1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