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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독립적인 우리 아빠
작은넘은 수영가서 없는 이밤에 문득 울 아빠가 생각나네요
제목에 적었듯이 너무 나도 당신이 해 주지 못함에 마음 아파하며
절대 자식에게 손 벌리지도 밥 한끼도 아 얻어 먹으려는 아빠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우리 삼남매
다 대학 나왔읍니다 장학금이나 그런것 말고 순전히 아빠가 보내준 돈으로
그런대도 뭐가 그리 미안하다는 건지.......
오빠 집에서 식사 한번 하자고 하면 울 오빠 결혼한지 15년 됐습니다
금
방 밥만 얼른 먹고 일어서시고
절대 그집에서 자는것은 생각도 해 본적이 없고
한시간 안에 일어나 가시지요
엄마가 좀 있다가 가자고 하면 혼자라도 일어나 가시지요
외국에 나가있는 울 오빠 한번 오라해도 지금 하고 있는일 해야 한다고
절대 안 움직이시고
울 오빠도 아빠에게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하지요
아무래도 고생하시는건 알고있지만 그래도 부담이 더니까요
저도 그냥 밥 먹고 살만 한데요
노상 건강한지 밥은 잘먹고 있는지 걱정이지요
사위가 밥한번 나가서 먹자고 하면 얼른 산에 가야 한다고 물통
짊어 지고 나가 버리시니......
칠순 호텔에서 한다고 안 온다고 하는걸 정말 엄마랑 저랑 싸우다 시피해서
모시고 했지요
막내가 특급호텔에 근무 한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저러다 돌아가시면 너무 한이 될것 같은데
고집이 너무 세셔서 아무 말도 듣지 않으려고 하시니
외국 한번 갔다 오시라 해도 테레비젼에서 다 봤다며 뭘 힘들고 돈쓰고 다니냐 하시네요
요즘은 내 나이도 40이 넘는지라 그런 아빠 모습에 자꾸 속이 상해서 화를
내게 되고 오히려 안 찾아 가보게 되고
찾아가서 무척 좋아하시지요
너무 고집도 세신 울 아빠 이번 어버이 날에는 정말 좋은 곳에 모시고 가고 싶네요
1. 제 아버지도
'08.4.25 8:56 PM (125.176.xxx.17)그러세요
늘 자식들에게 무엇이든 주려고 하시지 받으려고 하시지 않아서
속상합니다.
언젠가 오래전 작은아버지집에 오셨다고 해서 갔더니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하고 계셨는데. 집에 계신 할머니께 전화하시면서
동생집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나와서 하시더라구요
십이년전 엄마 돌아가시고 홀로 청상된 어머니 모시고 이때껏
시골에서 사셨는데 이번에 큰 병을 얻으셨어요
백세가 넘으신 어머니 때문에 당신 아파도 어머니 걱정이
더 앞서신걸 보니 참 마음이 아파요
부모 자식이란게 뭔지 부모님 늙어가시는거 보기도 안타까운데
이번 큰 고비를 잘 넘기실지 걱정입니다.
살아계실때 잘해야지 해도 나 살기 바빠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했어요
곧 어버이 날이 다가오는데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를 찾아뵐수
있어야 할텐데....2. 꾀를 내세요.
'08.4.25 8:57 PM (218.54.xxx.240)아버지께서 좋은 밥, 좋은 구경 하지 않기 때문에
딸인 제가 병이 나려고 해요 하면서 엄살 부리고 맛있는 것, 좋은 것
많이 해드리세요. ^^3. 존경
'08.4.25 9:36 PM (222.109.xxx.35)생각이 바르신 아버님 이세요.
외형적인 것 보다 마음으로 신경써 주세요.
자주 찿아 뵙고 전화도 자주 드리고 살갑게 대해 드리세요.
저도 늙으면 원글님 아버님 처럼 살고 싶어요.
아버님 훌륭하신 분이세요.4. ..
'08.4.25 10:45 PM (61.105.xxx.156)저희 시어머님도 그러세요.
가시는길을 차로 모시려 드리려하면..
버스한번 타면 되는거
왜 기름값 없애냐고 안타시려 합니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모셔다 드리려하면..
가시다가..조~기서 볼일 있다고 내려달라하십니다.
당신위해서는 더운날 아이스크림 한개 안 사드시면서
보내드리는 용돈 모아
다시 목돈 만들어 보내주시고...
7순이 지났는데도 시골에서 남의 농사 도우미로 나가
이것저것 챙겨서 서울 자식집으로 보냅니다.
너무 안 쓰시는것도..자식들 보기에 마음이 아프지요.^^5. 0^^0
'08.4.26 3:08 AM (222.235.xxx.14)친정 엄마, 시어머님, 두분다 그런 분이랍니다. 어떨때는 정말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고 잘해야지 하는 맘이 들다가고 정말 속상하기도 합니다. 분명 훌륭하신 분들이세요.
저역시 더 잘 해야되는데....6. ...
'08.4.26 1:00 PM (122.40.xxx.5)부러워요~
우리 양쪽 부모님들은 은근히, 아니 대놓고 바라시는 편입니다.7. 계실때
'08.4.26 3:05 PM (123.142.xxx.242)잘 하세요
세상에서 아빠라고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하고
또 불러도 아무런 답이 없을 날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때가 정말 행복하답니다8. 아..
'08.4.27 2:14 AM (222.98.xxx.175)그래서 전에 친정엄마랑 대판 싸웠습니다. 거절하는것도 정도가 있는거지 무슨일이든 정도를 지나치면 무례가 된다고 아주 핏대올리며 무례하게(?) 싸웠습니다.
지금은 좀 덜하시네요...ㅠ.ㅠ
그런데 친정엄마는 그렇게 끝끝내 안 받으려 하시면서 왜 주변사람들이 자식에게 받는건 제게 그리도 자랑하시나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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