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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둔 엄마 마음 ㅎㅎ

딸둔 엄마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08-04-25 10:27:53
제 딸아이가 이제 다섯살이예요.
성격이 예민하고 샘도 많고 또 누구의 주장에 의하면 시어머님 성품을 닮아
사람을 부리려는 듯한 기질이 있다고..
(울 친정엄마 주장이심 ㅠㅠ)

지금 외국에 살고해서 동네친구들하고 노는 분위기를 아직 못 만들어줬습니다.
약 반년전에 유치원 시작하면서 알게된 엄마 한명과 잘 지내는데
그녀의 아들은 우리 딸보다 두살이나 많습니다.
우리는 미국서 그 아이네는 상해에서 왔죠.
그엄마나 저나 아이들 둘이나 다 외로운 처지..
그 아이가 영어를 잘 못해서 킨더에 안가고 그냥 프리스쿨에 있는 상황입니다.
엄마들끼리 친하다 보니 딸아이도 그 아이를 참 좋아라해요.
딸에게는 그 아이가 첫 친구이자 첫 이성친구(?)이죠.ㅎㅎ

말하기를

엄마 ,모든 사람들이 내 친구라고 말하지만(자기 반 친구들)난 한명만 친구라고 하고 싶어.
그건 바로 아무개야~

이러더라구요.

이번에 한국에 2주정도 다녀왔는데 있는 동안  세번이나 잠자리에 들어
그 얘가 보고 싶다고 펑펑 우는거죠.ㅋㅋㅋ
같이 놀다가 헤어지려고 하면 우리 딸이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가서 안아주곤해요.
Don't forget big hug~이러면서!
그 아인 좀 숙기가 없다고 할까 굉장히 겸연쩍어 어정쩡 포옹을 받아주고 얼굴도 빨개져요.
우리 나이로 이제 일곱살이니 뭘 더 아는건지..
아주 둘이 귀여워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잘 노는데 헤어지려고 하면 각자 걸어가야할 방향이 반대거든요.
한번 포옹하고 헤어지면 그걸로 안끝나고 한 5미터쯤 멀어지면
다시 우리딸이 이름을 부르면서 그 모래밭을 뒤뚱거리며 뛰어가고
그러면 그 아이도 뛰어오고 다시 포옹하고 ...그걸 한 세번쯤합니다.
볼에가 뽀뽀도 먼저 해줘요.ㅋ영화를 찍죠 아주~
어디서 이런 여우가 나왔는지..

문제는 같이 놀때입니다.
여자아이라 그런지 그 아이 보다 어려 그런지 억지를쓰거나
(자기가 이기고 싶다거나  자기가 원하는걸 갖겠다거나 그런상황..)
맘에 안들면 와앙~ 울어버리고(엄마인 저도 맘에 안듭니다 이럴땐)
피곤하면 정말 5분에 한번씩 으앙~
아주 돌겠어요.이녀석을 어쩌면 좋죠?
무엇보다 요게 그 남자아이한테 이것 저것 시킵니다.
기질적인 면도 있긴해요.
엄마아빠랑 있을때도 그런 면이 보여서 우리부부는 저게 상전이지 으이그..그러거든요.
둘이 놀다가 분란이 생기면 각자 엄마들이 자기나라 말로 설득을하고 중재를 해요.
전 좀 야단을 치게 되고.. 그 엄마는 뭐라고 뭐라고 하면 아이는 눈만 껌뻑껌뻑 하다가 오꼐이~
그러거든요 참 순해요.
제 아인 강하고..
전 우리 아이가 설득이 안되면
너 그렇게 할꺼면 이제 그만 놀자.
하면 아니랍니다. ㅠㅠ
반복에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아직 어려서인지..여자아이들 하고 더 커서 놀때 저러면 다른 아이들이 싫어할텐데
걱정도 되고.
제가 그 아이 엄마라면 가끔 좀 싫을것 같아요.
저도 아기인 아들 있고 아래에 여자아이들 이름표 바느질해준다는 아들 엄마 글도 있고해서
한번 제 이야기 써봤습니다.
울 딸녀석 얄미운 타입인거 맞죠?
어째요...ㅎㅎㅎ

IP : 203.218.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5 10:36 AM (211.209.xxx.150)

    푸하하... 넘 귀여워요.
    그런데.. 다 커서 연애할 때도 여자들이 별 일아닌 거에 잘 토라지고 울고 그러잖아요.

    나이도 어린데... 헤어질때마다 그리 애뜻 살뜻한 풍경이 펼쳐진다니...
    눈 앞에 선해서 웃음이 나오네요.

    솔직히 저 아들 둘 맘인데.. 따님 같은 분이 제 아들을 그렇게 좋아해준다면
    감사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요즘 여자 애들은 남자애들한테 살짝 심술궂게 구는 걸로 관심을 표시하던데..
    그건 전 어렸을 때 남자 애들이 하던 행동이거든요..
    참 재미있어요.
    저.. 30 후반인데.. 제 어린 시절과 요즘 이이들 사이에 남여 성향이 많이 다른 걸 보면 말이예요. ^^

  • 2. ..
    '08.4.25 10:44 AM (222.237.xxx.166)

    그아이 엄마에게 잘해주세요.
    서운한게 있을꺼 같아요.
    한국사람 다 저래 하면 어떻해요 ㅎㅎㅎ

  • 3. ㅎㅎㅎ
    '08.4.25 12:18 PM (116.36.xxx.193)

    아이들 성향에 따라 달라질수 있을거같아요
    우리아들도 5살인데 친한 엄마의 딸이 5살이라 둘이 친구에요
    그런데 그 엄마네 딸이 원글님네 따님이랑 좀 비슷해요
    자기하고싶은대로 하길 원하고 이거하자 저거하자 하는 반면
    우리애는 자기가 주도가 되는걸 잘 못하고
    누가 뭐 하자고 하면 "그래좋아"하면서 같이 하는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둘이 같이놀면 무지 재밌게 놀아요
    제가 보기에 원글님 따님이나 친한엄마네 딸이나 그런성향이 전혀 얄밉지않아요
    오히려 고맙고 이뻐보이구요

    어제두 그집 딸이 우리애보고 "너 나 좋아해?"라고 물어보니
    우리아들이 "아니, 난 엄마 좋아해"라고 대답.
    그 딸래미가 난처한표정 지으며 "그럼 나는? 나는?"이라고 묻고
    우리애가 대답을 안하니까 입이 삐죽 나왔는데 그모습도 어찌나 깨물게 귀엽던지요
    둘이 놀다가 충돌이 생기면 전 무조건 우리아이에게 양보하라고 시킵니다
    레이디퍼스트지요 뭐든지 ㅎㅎㅎ
    그 딸아이는 자기가 하고싶은거 하면 의욕이 솟고 기분도 무척좋아지고 하는 타입이거든요
    우리애는 그저 좋은게 좋은거~헤벌레~하는 타입이구요 ㅎㅎ

    그집 엄마두 우리애랑 그집딸이랑 둘이 한글단어읽기 내기를 하면,
    우리애는 세돌때 한글 뗐고 그집딸은 이제 막 단어깨치는 시기라
    우리애가 더 잘읽는거 알면서도 우리애를 더욱 칭찬해줘서 제가 몸둘바를 몰라요
    그집딸은 자존심이 상해서 몇번 앙~하고 울음도 터뜨리는데
    내 아이 우니까 그만할법도 한데, 우리아이 칭찬해주면서 같이 놀아주는데
    참 고맙기도하고 그랬어요.

  • 4. 내 아들을..
    '08.4.25 12:47 PM (116.33.xxx.6)

    그렇게 끔찍이 좋아해주는 이쁜 딸아이라면...
    가끔 고집에 땡깡 부려도 이뻐보일것 같아요..
    저두 아들 둘맘인데..
    동네 또래 여자아이..
    좋으면서도 속으론 튕겨가며 잔머리 굴리는게 뻔히 보이더라구요...
    그런거있죠..
    내가 하고싶은데.. 말하긴 싫어서..
    우리 아들입을 통해 말하게하고..
    우리집에 놀러오고싶은데.. 놀러가고싶다 말 안하고..
    우리아들 입으로 우리집에 오라고 하도록 계속 빙빙돌려가며 말하고..
    남자아이는 그게 잘안되나봐요..
    울아들 노는 내내 그 딸내미 시키는대로 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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