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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날

나는나 조회수 : 1,187
작성일 : 2008-04-24 22:24:52
고등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다.
학부모가 달려왔다. 담임이 자기아이를 차별하는듯 하단다.
(사실은 전혀 아니다. 난 그아이를 사랑하였고, 관심가지고 지켜보았다. 관심없는 아이였음 무관심으로 대했을것이다)


새로 알게된 사실 이라면...
그 아이에게는
지각, 수업시간에 자거나,  생활태도가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다른 샘들께 걸려서 혼나거나, 야자시간에 너무 소란스러워 다른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거나.....이럴경우에

1.걍 모르는척 적당히 넘어가야겠구나 + 그런 아이는 꾸중하면 안되는거구나~
2.부모가 담임을 혼내러(?) 학교에 찾아올때... 담임은 반성하고 사죄하며 아이를 더욱 사랑하게되기보다는
   도리어 아이를 경계하는 마음이 스믈스믈 올라온다는거 -.-
3.교사도 사람이라 상처 받는단거


애들에게 적당히 무심한게 아이들이나 나에게나 서로 정신건강을 위해 나은듯하다.
무관심....참 슬픈 단어다.
무관심하려 노력해야한다니... 난 너무 뜨거운 사람이었던건가?
(담임이 어찌하느냐에 따라 학년말의 반 분위기나 개인의 학업성적등은 학기초와 매우 다른 양상을 띄는것을 보아왔던터라...... 업무 과중한 주요과목 선생님 이면서 + 꼼꼼한+깐깐한 담임선생이었던듯하다)

적당히 무관심했어야 했다.  무심한 선생님....노력해야겠다.
오늘부로 열정적이던 그 교사는 더이상 없다.

그리고....아가야~오늘부로 너는 내 마음밖에 둘란다.  안녕...
IP : 221.140.xxx.2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글님
    '08.4.24 10:36 PM (222.111.xxx.7)

    대학생도 엄마가 교수한테 전화합니다.

    학점 잘 달라고 ㅠㅠ

  • 2. ..
    '08.4.24 10:38 PM (82.39.xxx.74)

    그래도 아가는 버리지 말아 주세요.
    한사람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 시기잖아요.

  • 3. 그러게요
    '08.4.24 10:53 PM (121.164.xxx.34)

    원글쓰신 샘님 힘내세요
    그 엄마 철없서 그러거니~~하시구요
    그아이 인생이 걸린건데 포기하지마시길요..

  • 4. 중딩맘
    '08.4.24 11:01 PM (125.178.xxx.31)

    학부모는 학부모 대로
    교사는 교사 대로 참 힘드네요.

    어느 무리에나 이상한 사람은 존재하나 봅니다.

    그렇다고 마음문 닫지 마세요
    힘 내시구요. (저 아래 글을 썼듯이, 아이 다니는 중학교 쌤들의 폭력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파요)

    제 큰 아이 이번에 고등학생 되었는데
    첫 마디...우리 선생님 참 좋다 였습니다.
    학부모 총회 때
    우리반 학부모 모두
    선생님께 반해 버리고 말았구요.

    그 이유가
    선생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의 잔소리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랑의 잔소리로 느낀다는 거죠.

    그 반이 1등 하구요.
    날라리 울 아들, 야자 끝나고 새벽2시 까지 공부합니다.
    쌤에게 이쁘게 보일라고..

  • 5. 에고
    '08.4.25 2:55 AM (207.6.xxx.38)

    교사인 친구도 님같은 말을 하더만...
    차라리 완전히 무관심해져버리고 싶다고.
    그래도 님처럼 좋은 선생님이 계셔주셔야 해요.
    힘 내셔요.

  • 6. ........
    '08.4.25 2:59 AM (203.228.xxx.197)

    대학교인데도 학부모님이 전화걸어서 난리난리 치더군요.ㅠㅠ
    같이 기운내요.

  • 7. 정말 에고
    '08.4.25 4:03 AM (64.59.xxx.24)

    그래도 선생님의 교단을 열심히 지키며 살아주세요
    무식한 샘들은 본인들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안좋은
    악영향을 끼치는지 무개념으로 살아서
    학생들에게 불신만 남겨주어 가슴아프답니다
    힘내세요

  • 8. 기운내세요
    '08.4.25 3:39 PM (218.49.xxx.117)

    우리아이고1 담임화려한무용선생님에 까칠해보이는외모...
    그래서 아이도 저도 많이 긴장했어요.

    그런데 지금 두달이 다되어가는데 담선생 너무 좋아합니다.
    어느날 말썽쟁이 날날이아이가 아픈데...
    평소에는 그아이 무섭게 혼내고 그러셨던분이 실시간으로 약챙기고 돌보더래요.

    아이는 그모습만으로 선생님 존경하고 자기는 운이좋다고...
    좋은 선생님 만나서 행복하다고 진심으로 좋아함니다.

    그런선생님이 되어주신 선생님 학부모인 저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 이상한 학생 학부모는 어쩌다 한두명 아이들 포기하지 마시고 정말 좋은 선생님 쭈~~~욱 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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