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기억을 떠나지 않는 영화들..

추억의 명화 조회수 : 915
작성일 : 2008-04-24 21:27:25
저는 어려서 형편이 좋지 못한 가정에 자라 문화생활이라는거 못해보고 컸답니다.
저처럼 어린사람도 영화나 연극을 보러 다니는 줄 몰랐어요.
여유있는 가정에서는 교육상 하는 일인데...
그러다가 중2때 학교에서 단체로 <접시꽃 당신>이라는 영화를
관람하였고 그 날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었죠.
모든 아이들이 정말 수건을 짜가며 눈물 콧물 흘려가며 보았거든요.
그리고는 누군가가 사들고온 도종환 시인의 시집은
우리 반을 몇바퀴나 돌고 돌아 너덜너덜했었답니다.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였을까...?
2학기때는 <쿼바디스>를 단체로 관람시켜주더군요.
와~~! 지난번 것은 그저 감흥이었지만 이건 진짜 명작이고 대작이더라구요.
화면상에 오래된 필름이라는게 다 티가나는데도
어쩜 그리 빨려들어가게 내용이 훌륭한지...
하긴 제가 워낙 문화백치였길래 더더욱 그랬겠지만요.

그후로 학교에 설치한 교실 tv를 활용해서
청소년기에 본 영화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십계><왕과 나>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죽은 시인의 사회>등이었네요.

대학 다니면서도 늘 등록금 걱정을 하며 용돈 써본적도 없이 살다보니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본 기억도 없어요.
그래서 주말의 명화같은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는게 낙이었죠.
어쩌다가 걸리는 명화급 프로그램들...가뭄의 단비같았어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랑 <바그다드 까페> <비운의 공주 아나스타샤>
<로빙화><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씨네마 천국>등은 정말 다시 보고싶은 영화네요.

시간이 안 맞고 해주지도 않고 극장에도 안올리는 영화들이라서
하는 수 없이 비디오나 디비디를 구하고 있답니다.
<로빙화>는 구했어요. 옛날에 볼 때 그 주제곡 멜로디가 아름다워 배우고 싶었는데
지금 다시 보며 내용까지도 알아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던지...

저는 그다지 문화적이지 못한 사람입니다.
어릴때 별로 접하지 못한 것들이라서 매니아라든가 전문적인 지식같은거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요.
그저 보면서 찡하면 찡한거고 좋으면 또 보는 정도입니다.
1년이면 영화관 가는 횟수가 다섯손가락도 못 채웁니다.
그런 저에게도 좋아하는 감독이 생기더라구요.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을 언젠가는 다 사서 모을 수 있겠지요?



IP : 125.142.xxx.2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8.4.24 9:35 PM (218.52.xxx.244)

    저두 쿼바디스 중1때 본기억이 나네요..하도 오래된 영화라...물론 다른영화들도..제 사춘기시절을 자극했던 영화들이에요....

  • 2. 영화
    '08.4.24 10:06 PM (203.128.xxx.160)

    님 글을 읽으니 정말 영화를 좋아하시는 수줍은 팬 같아요.괜히 찡하네요.
    옛날 생각도 나구요.전 아빠가 너무 엄하셔서 영화극장 가는걸 아주 싫어하셨어요.
    엄마가 아빠한테 혼나가면서 어린 저희들 끌고 사운드 오브 뮤직 보여주신 기억은 항상 짠하게 생각나요.
    저도 주말의 명화 참 좋아했어요.
    특히 애인없는 20대 크리스마스엔 해마다 애수 보면서 울었었어요.
    참 김기덕 감독님 인간적으로도 참 좋은분 같더라구요.
    비몽이란 영화에 오다기리죠가 나오는데 ,그 팬들이 촬영장에 방문했을때 따뜻하게 잘해주셨대요.팬들 마음을 아주 잘 헤아려주시더래요.
    흥행에도 성공하셨음 좋겠어요.

  • 3. 그 옛날
    '08.4.25 8:52 AM (125.187.xxx.156)

    쿼바디스 책을 중1때 읽었었어요.
    지금은 없어진 세로글로 되어 있고 그시절 백과사전 만큼이나
    두꺼운 책 이었지요.
    표지는 두꺼운 빨간색종이에 그림들 ㅋㅋ
    어찌나 많이 읽었는지 표지가 너덜너덜했었어요.
    책읽고 난 후에 영화를 봤는데 영화도 서너번은 본 것 같네요.
    쿼바디스의 영향으로 저 이 나이에 아직도 로맨스 소설 좋아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722 영어 지존님좀 봐주세요^^ 7 숙제 2008/04/24 802
384721 아린맛이 나는 된장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된장 2008/04/24 452
384720 프린팅 된 것 깨끗하게 빼는 방법? 2 면티 2008/04/24 587
384719 수학문제 풀이좀 알려주세여 7 3학년맘 2008/04/24 482
384718 신림동 순대타운 몇시까지 하나요? 3 순대먹고파 2008/04/24 745
384717 광우병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1 광우병 2008/04/24 384
384716 암웨2 영양제(더블엑스?)좋은가요? 드셔보신분.. 6 영양제 2008/04/24 771
384715 미국 대학 financial aid 신청할 때.. 2 초보 2008/04/24 331
384714 아파트 평수 말예요. 왜 평형을 굳이 미터 제곱으로 써야하나요? 9 이걸 왜 바.. 2008/04/24 1,658
384713 어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3 삼성?광우병.. 2008/04/24 514
384712 맛있는 테이크아웃 커피브랜드는? 16 창업구상중 2008/04/24 1,602
384711 다른 학교 선생님도 따귀와 욕 많이 하나요? 17 중딩맘 2008/04/24 1,269
384710 아이들 간식으로 음료는 집에서 생과일쥬스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2 @@ 2008/04/24 894
384709 담배 피우시는 분이나 , 피셨던 분 계세요? 12 금연 2008/04/24 1,641
384708 오늘 아침 방송한 기분좋은날에서요 2 MBC 2008/04/24 1,031
384707 에트로가방 문의드려요,, 4 가방 2008/04/24 1,526
384706 프랑스 사시는 분 계신가요?^^ 7 ^^ 2008/04/24 919
384705 행주를 덴톨로 빨아도 괜찮을까요? 5 궁금해요 2008/04/24 897
384704 쿠쿠 밥솥 고민이예여... 10 2008/04/24 701
384703 왜 이제서야 이러쿵저렁쿵.. 25 . 2008/04/24 4,413
384702 입양에 대하여 11 이쁜 아기 2008/04/24 1,064
384701 현명한 차 구입시기는 언제일까요? 4 .. 2008/04/24 648
384700 60을 바라보는 어머니가 인터넷을 익히려면...좋은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7 예비엄마 2008/04/24 587
384699 초고추장에 찍어먹던 순대... 13 옛추억.. 2008/04/24 1,225
384698 샴푸에 표시성분 2 shampo.. 2008/04/24 382
384697 잔인한 5월 마이너스통장에서 돈빼서 용돈드려요 14 5월 2008/04/24 1,317
384696 영 유아 건강 검진 받으러 다녀 오신분이요? 3 ? 2008/04/24 539
384695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판단 해주실랍니까? 29 2008/04/24 5,240
384694 걱정도 팔자... 스누피 2008/04/24 499
384693 급질 3 급질 2008/04/24 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