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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께 아무 감정이 없어지네요
그동안은 우리 부모다 생각하고
안팎으로 칭찬듣도록 잘 했습니다.
사랑도 많이 받았어요.
두 분을 맘으로 사랑하도록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작년말
상처 받은 일이 있었어요.
그 뒤로 맘이 안열리네요.
마주보고 있어도
얘기하고 싶은 것도,
웃을 일도,
심지어 궁금하지도 않아요.
그냥 남..같은 느낌이 드니
오히려 죄책감이 드네요.
이렇게 살고싶지 않은데...
스스로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앞으로..
다시 사랑의 감정?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하나요
아님,,
이게 가장 좋은 건가요..
그냥 각자의 삶을 살고
한번씩 기분좋게 보는 것.
서로 관심 그닥 없이...
1. 시부모님이
'08.4.24 3:37 PM (124.50.xxx.177)아니고 시누한테 상처를 받았네요.
저는요.
저도 님처럼 주변분들이 모두 칭찬하셨죠.
그랬는데 시누가 도대체 하는 일이 없다느니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못한다느니 하는 말을 듣고 나니 시댁에 대한 마음에 냉동실의 냉동칸처럼 한순간에 싸늘하게 얼어버리더라구요.
시부모님께서 그러신 것도 아닌데 시부모님에 대한 마음도 똑같이 싸늘하게 얼어버리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나를 봤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요.
그래서 이제는 기본만 합니다.
내 나름대로의 기본이요.2. ..
'08.4.24 3:45 PM (219.250.xxx.119)시어머니가 잘못한걸 뻔히 알면서도...결론은 "얼마나 사시겠니.."더라구요.(울 시누 말씀..)
가끔은 시어머니보다 내가 먼저 죽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들어요.
울 시모...자기관리가 어찌나 철저하신지...몸에 좋다는거 죄다 드시고...
보약 닳여오라고 병이란 병은 죄다 모아주고..(맥주병까지..)
누굴 봉으로 아나...
ㅠㅠ3. ..
'08.4.24 4:03 PM (218.147.xxx.28)저 또한 그렇게 마음이 닫혔습니다.
손위 시누들과 시어머니께 참 많은 상처를 받았어요.
마음이 닫힌뒤로 남편도 시어머니도 시누들도 터치하지 않더군요.
그러나 요즘 영영 닫힌 줄로만 알았던 마음이 조금씩 열려요.
아직은 그렇게 열린 마음에 스스로 당혹스럽고 화나고 다시 한번 닫아 보려 하지만..
조용히 혼자 있는 날은 시어머니 생각이 가끔 납니다.
저도 이제 시댁식구들이 아닌 우리가족의 일원이 되어 가는것 같죠.
시간이 약인것 같습니다. 너무 애쓰지 마세요.4. 정
'08.4.24 4:24 PM (58.225.xxx.12)집살때 돈보태주는것보다 평소에 며느리를 가족이라 생각해야하는데 있을땐 그렇게 말하면서
며느리없을땐 정말 어처구니없는 욕을 해대는 시부모..
전 그런 시엄니한테 정이 뚝 떨어져 이젠 그저 왔다갔다할뿐 저도 별로 부모님이라 생각않해요.
그저 내할도리만 하고..그전엔 편찮으시면 정말 걱정되고 눈물이 나올정도였는데 나몰래 함부
로 말하는것보고 이젠 편찮으시다그러면 그러세요. 어떻해요? 말만할뿐 절대 그이상 않합니다.
원글님도 할도리만 하시고 신경쓰지마세요.5. 저도
'08.4.24 4:42 PM (123.248.xxx.108)시짜 사람들만 빼고 전부 '시댁에 너무 잘한다 진짜 며느리잘봤네' 이런소리 들었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을 계기로 시누가 하는말 '올케가 그리 못한다고는 생각지 않아'
그말 한마디에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물론 앞뒤로 수많은 일들과 말들이 있었죠.
결정적으로 저 한마디.. 사람 완전 힘이 쫙 풀리게 하더군요. 쌍욕 들은것보다 더 힘들대요.
참, 시짜란 사람들... 자기들 손해죠 뭐. 알기나 할런지...6. 제 생각엔
'08.4.24 5:13 PM (121.131.xxx.127)두번째가
원래 더 낫다고 생각해요^^
내 부모가 아닌데 내 부모로 생각하고
내 딸이 아닌데 내 딸 이상으로 기대하니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에게 더 예절 바르고 경우 있잖습니까 ㅎㅎㅎ7. ..
'08.4.24 6:49 PM (211.229.xxx.67)마음가는데로 하세요.
8. 이웃집
'08.4.24 7:50 PM (125.142.xxx.219)노인네들께 하는 정도만 하셔요.
하긴 해 보시면 이웃 노인께 하는 만큼 하기도 참 힘들지만요....
저두 온갖 억울한 소리, 사건들...진짜로 오만정 다 떨어진 사람인데
세상 사는 이치가 무섭더라구요.
가만히 주변을 살펴보세요...지은 죄 있는 사람들...결국에는 어떤식으로든
벌을 받게되거든요. 세상이 빨라진 만큼 자식대에 받는 다던 벌도 당대에 다들
받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맘을 고쳐 먹었어요.
죄 지은 놈들은 지들 인생이니 알아서 벌 받는다.
죄 지은 것 없는 내가 그들로인해 사람 미워하는 죄를 짓나...?
나는 그들 보다 나으니까....그들이 나를 힘들게 한 죄는 하늘에 맡기고
더 나은 사람으로 살자. 딱 이웃 노인분들 공경하는 정도만 하자.
그러면서 10년을 삭이면서 보냈습니다.늘 한결같이 그렇게 해왔지요.
올해 초...나를 그렇게도 헐뜯던(물론 자기 부모들이 부추겨서) 시누이가
사과를 하더군요. 언니처럼 한결같고 진국인 사람을 자기가 그동안
너무나 못되게 했다고...미안하고 앞으로 진짜 잘하겠노라고.
시누말에 감동먹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내 할 도리를 하고 사는것일 뿐
누군가에게 인정 받겠다는 생각을 지운지 오래거든요.
나는 내가 살아온 대로 앞으로도 쭈욱 살아갈것이거든요.
누구를 미워하는 맘은 자신을 먼저 더 괴롭히는거랍니다.
그들의 죄는 하늘에 맡기고 나의 죄를 짓지 않는 현명한 삶을 사세요.9. 어쩜
'08.4.24 11:27 PM (125.131.xxx.219)저랑 이렇게 똑같은 분이 계실까요.... 내가 이 글을 썼었나?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결혼 5년차... 며느리 셋중 제일 맘에 든다, 사랑한다 아가, 고맙다 이런 말 듣고 지낼 만큼 싹싹했지만 지난 겨울 받은 상처에 마음이 이렇게 싸늘해질 줄이야.... 시간이 지나고 나니 미운 마음은 없어졌지만 정말 애정이 싹 없어지네요. 마음가는대로 살렵니다.10. 저두요
'08.4.25 11:23 AM (210.94.xxx.249)저도 결혼 5년차.
처음에는 시어머님 오실때마다 82에서 레시피 뽑아서 정성껏 음식만들어 대접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상처가 많아지더니, 어느순간 참을수 없는 화가 나고.
그래서 싸우고, 울고, 그러다가 또 어느순간 저도 원글님처럼 마음이 닫혔네요.
화도 나지 않고, 그냥 투명인간 같이 느껴집니다.
(물론, 투명인간을 모시고 해야하는 일들이 더 많지만요.)
그런데 세살 딸아이가.
시어머니 가실때 할머니를 꼭 끌어안고 말하네요.
"할머니, 저희랑 같이 살아요. 저는 할머니가 좋아요.."
이 아이를 보면서
갑자기 마음이 흔들리더라구요.
나도 자식 키우고 있구나..싶었어요.
물론 닫힌 마음은 열리지 않았지만,
마음이 흔들린것만은 분명해요.
하지만, 저도 그냥 마음가는대로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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