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닥 사이좋은 부부사이는 아닙니다.
시어머니,시누의 말에 휘둘려서 학을 띠었는데,,
신랑은 그 이유가 모두 본인이 돈을 못벌기 때문이랍니다.
무슨일만 생기면 돈 못벌어서 자격지심이라고 합니다.
난 아닌데,, 돈이야 벌면 물론 좋지만,,
지금 현재까지는 내가 직장을 다니니, 빨리 자리 잡기만을 바랄 뿐이지요.
저도 나이가 있어, 올해까지만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허풍인지 뭔지,, 본인도 올 여름이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다고 합니다.
정말 결혼하고 너무너무 말이 많았습니다.
시댁 식구나 많으면,, 말이 많다 치지만,, 손윗시누,아들,부모 4명입니다.
아이 낳고 내가 본다고 몇번을 얘기했는데,
각자 떨어져서 객지 생활하니 외롭다고 시어머니가 직접 본다고 하도 우겨서 맞겼습니다.
시누가 대뜸 전화와서 봐주는 돈이 많네,적네, 힘든데 봐달라고 했다고,,
본인도 본인 시댁갈때는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데, 너는 어쩜 빈손으로 가느냐,,
절대 빈손으로 간적 없습니다.
가는중에 있는 이마트에 들러서 몇천원어치라도 사들고 갔습니다.
요즘 세상에 우습지만, 돈없어 쌀도 못살정도,, 아이 약값 이만원 넣어가지고 다닐때도
빈손으로 안갔습니다.. 너무 없으면 아이스크림 이천원어치라도 사갔습니다.
가진것 없는 사람하고 결혼하느라, 제가 모아놓은것 써가며, 대출받고해서,
살림 사고, 집얻고 하면서, 신랑과 둘이 약속을 했습니다.
용돈은 매달 드릴수 없다고,, 명절,생신때는 예외지만요..
신행다녀와서 1달만에 부르더니,,
월급도 탓을 땐데(이땐 신랑 직장 다녔습니다.) 왜 용돈을 안주냐고 난리를 쳤습니다.
이러이러 해서 안드리기로 약속했다 했더니,,
담날 시어머니 부르더니, 시누에게 말댓구했다고 잘못했다,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하라네요..
이런건 아들,남동생에게 먼저 물어야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 외에도 너무 많습니다.
신랑 벌여놓은것 때문에 돈 필요하다고 해서,
내 비자금 내놓으며 친정에서 빌려왔다 했더니,,
시누 전화 와서는 지난번 저희 신랑 뭐뭐하는데, 돈들어간건 왜 안값냐네요..
전 그런게 돈 쓴줄도 몰랐고,
신랑이 필요하다 해서, 고민하다 내줬더니,, 그걸 쪼로로 말해서,,
그 난리를 치게만들고.. 신랑도 같이 묶어서 욕하는 겁니다..
치마폭에 싸여 휘둘리는 입 싼 외아들 같으니라고..
너무 많습니다.
오해해서 아니라고 변명을 하면, 말댓구 했으니 항상 잘 못했다 빌어야 하고,,
그럼 시누는 맘 좋은척 또 받아 줍니다.
애가 앞에 있어도 막말하고,,
애가 돌되기 전에도 뽕망치 가지고 머리며 여기저기 살살이겠지만 두둘겨 대고,,
하지 말라고 신랑에게 은근하게 지나가는 말로 해달라고 했더니,,
담날,, ㅎ 시어머니,, 그런말 했다고 또 뒤집어 지고.. ㅎㅎ
귀막고,입다물고,눈가리고 몇년을 살라고는 하지만 너무 힘드네요..
몇일전 인터넷에서 봤는데,, 가장후회되는 일중에 여자들은
왜 이남자와 결혼했을까'라네요..
ㅎㅎ,, 나둔데..
너무너무 절실하게 나둔데..
참고로 남자는 '아내에게 잘해줄걸' 이었습니다..
지금 정말이지 애고 뭐고 다 필요없고,,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남들도 이러고 사는데, 나만 견디지 못해 이런생각한다면 내가 병신이고,,
아니면 정말이지 이길로 끝을 내고 싶습니다.
이렇게 참고 1년만 지나면 괜찮은지,,
1,2년 기약만 있으면 참겠는데,,
다른분들은 이런 속을 신랑에게 다 말하면서 사시나요..
참고 몇십년을 그렇게 사시는 건가요..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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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사정
멍충 조회수 : 843
작성일 : 2008-04-24 14:24:50
IP : 211.212.xxx.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평촌댁
'08.4.24 3:32 PM (61.77.xxx.194)음~~ 신랑이 갠 사업을 하시나요??
저도 지금 신랑이 5개월째 백수로 ... 애 둘에 유치원비.종일반비까지.... 대면서 지내고 있어요
신랑은 여기저기 알아보다 갠 사업을 한다고 나설듯 해서... 어찌 해야 하는지....
저도 지금 직장생활이 얼마 남지 않아서 더 걱정 커요~~~
그런데 님은 정말 저 보다 더 힘드네요 ㅜ.ㅜ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하고싶네요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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