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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럽죠?근데.

내가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08-04-24 11:08:34
전 결혼한지 2년정도되었는데 .
한일년간은 시어머님과 참많이 부딪혔습니다.결혼전부터 계속 사이가 멀어져서
남편한테 죽네사네하고.
시댁에선 오라가라하고 전 가기싫었지만 그게 도리인지라 안갈수도없고
그어떤 시댁처럼 아들만챙기시고 그러시는분이십니다.

하루에 기본 3~4통은 전화하시고 아들은 힘드니까 아들한테 전화하면 안된다 이러시며
저도 일하는데 전화해서 오라가라 하시더라구요.
처음 6개월하다 저도 성격상 안맞고 이런가식적인 생활할수없어서
가기싫은거 안간다고 첨말했습니다. 시어머니 놀라시며
너지금나한테 그게 하는말이 뭐냐 이러시더군요 당장오라고 오늘은 피곤하니 낼모레쯤갈게요.
그리고 전화는 너무자주하지말아주세요 저도 일하거든요 라고 말하니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욕을하고 난리도 아니었나봐요
전 흔들리지않고 하고싶은일만하고 시댁에가면 최선을다해 얘기도 하고 밥은 안하지만 설겆이도하고
어머님과 잘얘기했어요.
우리어머님 분명 많이 참으시고 계신거 알아요 포기하신것도 많고
주변에선 저욕해요 제친구들도 저보고 싸가지없는 며느리라고 그래요.
왜 내가 싸가지없는 며느리야?이러면 어뜨케 오라는데 안가냐? 이렇게 말해요.
니들은 가고싶어가?가기싫음 말하면 안되?왜그래야해?
그러면 우리나라는 예의를 어쩌구저쩌구... 니네시어머니 불쌍하다 이런말까지하고...

하지만 저희가정 행복해요
처음 되지도 않는 예의와 가식차리다 서로힘들고 피곤했지만 지금은 잘지내요
한달에 한번 통화하고 가끔은 안하지만 밖에서 만나서 밥먹고 이렇게 지내니 편해요.
저희어머니도 첨엔 제가 죽일듯 미웠다고 자기아들도 밉다고 내편든다고 욕하더니
지금은 각자 잘살면 되는거다 이러십니다.
제가 친구들한테 그래요 나욕하지말고 니들도 니들 편하게 살아
아예못할거면 뒤로 욕하지말고...
어머님 아퍼서 앞에선 울고 뒤에선 병간호가기싫다고욕하지말라고...
그래도 너같이 살면 안되는거야 어뜨케 어머님한테 그러냐 이러는데
요즘 주변에선 저희집얘기로 말이 많나봐요.
니들 내가 부럽지? 라고 말해주고싶네요.이휴
IP : 218.209.xxx.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4 12:18 PM (202.30.xxx.243)

    당연히 님처럼 살아야지요.
    착한(모자란? 보수적인) 여자들 많네요.

  • 2. ..
    '08.4.24 12:19 PM (202.30.xxx.243)

    다시 읽어 보니 결혼 2년차 네요.
    대단한 내공이십니다.
    잘하시는거에요.

  • 3. 현명하신 분
    '08.4.24 12:55 PM (125.132.xxx.142)

    일찍 터득하셨네요..전 거의 10년을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다 내 몸이 못버텨서 터득했는데..

  • 4. 짝짝짝
    '08.4.24 1:47 PM (219.240.xxx.3)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보편적 기준으로 보면 원글님이 사고가 아주 정상적이지만 우리 사회 통념상 그랬단 아주 못된 며느리라 낙인찍히기 쉬울 텐데 님의 용기에 박수를 ....
    님의 남편이 님 편이라 이런 상황이 가능했을 겁니다. 대다수의 남편들은 우리 엄마가 너에게 뭘그리 무리하게 요구 한게 있다고 노인네한테 그럴 수 있냐며 난리를 칠것입니다.

  • 5. 남편분
    '08.4.24 4:32 PM (121.182.xxx.211)

    ㄸ께 깨이신 사고라 박수를..
    저도 그리 합니다.
    단 신랑잘 모르게 시엄마랑 맞짱뜹니다.
    시엄마 무던한 분이셔서..
    신랑ㅇ에게 말하진 않습니다.뭐..제가 하도 사리에 맞게 말하긴 하죠.
    그럴 기회를 딱 두번 잡았습니다.
    그리고 애 돌때문에 울집에 오신 시어머니..옷 부터..신발까지 쫙 빼드렸습니다.
    그 후론 서로 서로 좋고 할말 하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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