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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적령기..제가 정말 싫어했던사람인데 자꾸 생각이 나요...

사랑.. 조회수 : 2,305
작성일 : 2008-04-24 10:52:25
전 지금 30대초반이구요..회사에 입사한지 횟수로 8년정도 되었어요..
제가 첨 입사할때 같은부서 남직원으로 만났는데 나이는 저보다 5살이 많구요...

같은부서 언니들 둘 하고 제가 친했거든요..그언니들하고 그 남직원하구 나이가 같아서 같이 잘 어울려다녔어요.

근데 어느날부터 이사람이 날 좋아하는걸 느끼겠더라구요..
같이 차를 타고가다가 너무 좋은 팝송이 나오길래 이거 너무좋다고 그랫더니 그담날 음악사를 몇군데 찾아가서 물어봤나바요..cd를 선물로 주더라구요...

그리고 어느날부터는 아침에 저를 데리러 오더라구요..그때 카풀하는 여직원이 있었거든요..집도 같은방향..
전 반대방향이었는데 아침에 와서 맨날 기다리고..전 그때 그게 왜 그렇게 싫었는지 그사람 기다리는데
그앞에서 택시타고 다니고..다른길로 돌아가서 먼저 회사가고 ..

그때 제가 동생하고 자취를 하고있었는데..맨날 저녁먹자고 해서 동생 밥해줘야한다고하면 그럼 동생하고 같이 밥사준다해서 동생이랑 밥먹은적이 정말 많아요...

집구경하고싶다고해서 저희집에와서는 옥상이랑 한번씩 둘러보고...
근데 이게 그때는 왜 저러지? 그랬는데 지금드는생각이 여자들만 자취하니깐 우리 아빠처럼 집도 둘어보고 그랬던거구나..그런생각이 들어요...저희 아빠도 집에오시면 꼭 옥상이랑 집 주변 둘어보시거든요...이게 지금도 잊혀지지가 안네요...

그외에도 제가 정말 못되게 많이 굴었는데 화한번 안내고 근데 저는 다른 남자랑 사귀게 되었어요...

지금은  몇년동안 만나던 사람이랑 헤어지고  만난지 얼마안된 남친이 있어요...
소개팅으로 만난사람인데 만날수록 그사람이 자꾸 생각나요...
그사람이랑 자꾸 비교하게 되고 그사람은 날 정말 좋아하고 아껴주는 사람이었구나...
그사람이라면 믿고 의지할수 있겠구나..자꾸 그런생각만 들어요...

지금 제가 만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연락안하고 있어요..
몇개월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언제 밥이라도 먹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솔직한 제맘은 이사람 아직 혼자라면..(혼자인거 같아요.) 저 이사람 다시 만나고 싶어요...

그런데 너무 혼란스러워요..저 좋자고 지금 남친에게 헤어짐을 고하는거..
남에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 피눈물 나는거..이거 진리라고 생각하거든요...
내 마음은 점점 식어가고 있는데 ..이런생각하는거 자체가 남친에게 미안해요...

지금남친하고 잘 안맞는것도 있어요..그래서 더 그럴지도 모르구요...
전 사소한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옷입는것두요 주말에만 사복을 입으니깐 겨울에 청바지 하나가지고 계속 입고 양복도 2벌인가?
결혼하면 제가 일을안한다면 나도 저렇게 살게 되는거 아닌가..머할때마다 눈치보일거같구요..


두서없이 적은거같네요...이런생각한다고 욕해도 좋은데요...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부탁드릴께요...
IP : 211.199.xxx.16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소리
    '08.4.24 10:57 AM (121.131.xxx.66)

    그런데 너무 혼란스러워요..저 좋자고 지금 남친에게 헤어짐을 고하는거..

    ----------
    당연히 원글님이 좋아야지요. 그럼, 남친 눈에서 눈물 안 나게 하려고 남친과 결혼하고 평생 사실 거예요? 결혼해서 바람나서 이혼하자는 것도 아니고, 남친이 원글님 인연이 아니라면 얼른 정리하는 게 남친을 위하는 길이지요.

  • 2. 음..
    '08.4.24 11:01 AM (116.36.xxx.193)

    예전에 그 남자분을 싫어했나요?
    왜 싫어했는지 이유가 안나온거같은데 제가 못읽고 지나친건지...
    그 남자분이 싫어할만한 이유가 뭔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좋은데 왜 안만나시는지요
    자상함에 끌리는것이고 싫은 이유가 따로 있는거라면 좀더 신중히 생각해보세요
    여자한테 잘해주면 좀 싫더라구요. 다른여자한테도 이렇게 잘해줬겠지 싶어서..
    여러모로 종합해보고 주변평판도 잘 고려해서 괜찮은 남자분이라면 지금이라도 잡아보세요

  • 3. 새댁
    '08.4.24 11:03 AM (147.46.xxx.64)

    무슨 소리님 말씀에 동의요.

    원글님이 좋아야죠...
    원글님이 행복해야 상대방도 행복합니다.
    사랑과 결혼은 동정이 아니에요...
    원글님이 좋으신 분과 만나세요...

    새댁이 볼 때.. 회사 동료분 좋으신 분 같은데.. 참 따뜻하구.
    하루라도 빨리 마음 정리하시는데....원글님과 남친분을 위해서 좋을 듯요.

  • 4. 사랑..
    '08.4.24 11:06 AM (211.199.xxx.167)

    절 좋아하는게 싫더라구요..그때 당시에는 정말 저한테만 잘해주고..지금은 정말 후회해요..
    내가 그렇게 못되게 굴었던걸..저희 부모님도 몇번봤었거든요..우연히..
    근데 저희 엄마 그사람이 정말 좋은사람이었다고 아직도 말씀하세요..

  • 5. ...
    '08.4.24 11:06 AM (58.234.xxx.183)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라면..

    더더욱 당연히 예전 그분요.
    원글님의 동생에게까지 잘해주고(가족에게도 잘하겠단 소리 같은데?)
    집까지 둘러보고 걱정해주고 하는 남자라면 좋은것 같은데요..

  • 6. ..........
    '08.4.24 11:23 AM (61.66.xxx.98)

    지금 남친은 마음이 식었으면 헤어지셔야죠.
    그런데 혹시 지금 남친이 잘해주니까 또 병(?)이 도지신거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잘해주면 못되게 굴면서 남친 괴롭히는 그런 유형의 여자가 있어요.
    이것도 심리적인 문제인데 자신이 성숙해지면서 극복해야죠.
    극복하기 전에 결혼하면 여러사람 피곤해집니다.

    그전 남친은...글쎄요.
    그남자가 제게 충고를 구해오면 한번 데었으면 됐지
    뭐하러 딴남자까지 만나고 다니던 여자를 다시 만나냐고 뭐라하겠어요.

    하지만 그남자 마음이니
    그남자가 다시 원글님께 매달린다면 다시 기회를 주시고요.
    그치만 한번 깨진 커플은 다시 합쳐도 또 깨질 확률이 높더군요.

  • 7. ..........
    '08.4.24 11:34 AM (61.66.xxx.98)

    근데 남자 나이가 30대 후반이겠네요.
    성격도 그리 좋고 자상한 남자라면 이미 결혼하지 않았을까?싶은데요.
    예전 남친과 비교하지 마시고 지금 남친 그자체만 갖고
    판단하시길 바래요.

  • 8. ,,
    '08.4.24 11:43 AM (203.165.xxx.34)

    결혼 상대자를 선택하실 때 나에게 잘해주는 것을 기준으로 남자를 고르지는 마세요
    지금 원글님은 나만 위해 주는 사람 나에게 헌신적인 사람을 많이 갈구 하시는 거 같은데
    결혼 하고 나면 생활이기 때문에 연애 할때의 그런 자세로 남자들이 살 수 없습니다.
    마음이 변하는게 아니라 연인에서 아내로 즉 인생의 동반자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은 변할수 밖에 없어요
    평생 연인처럼 살면 문제가 되지요.
    같이 어려움을 헤치고 어쩔때는 아내가 엄마와 같은 자세로 남편을 돌봐줘야 결혼 생활이
    유지 됩니다.

    나에게 잘해 주는 남자보다 신뢰할수 있는 남자 ,자기 밥벌이 할 수 있는 남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남자를 고르는 것이 훨 낫습니다

  • 9. spring
    '08.4.24 11:51 AM (122.42.xxx.27)

    옛 남자분이 그리 잘 하셨는데도 끔찍히 싫으셨던 거면
    원글님만이 아는 이유가 또 있겠지요.
    그 남자분도 뭔가 아쉬운 부분은 있겠지만...

    지금 원글님이 미안해야할 사람은
    현재 남자친구가 아니고 옛날 분 이어야 할 것 같네요.

    다시 만나도 또 싫어질것 같구요
    그 남자분 많이 괴롭게 할 것 같네요.
    님에게 어떤 성숙한 변화가 있는게 아니라면
    착한남자 다시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현재 남자친구와의 감정은 또 다른 별개의 문제구요.

  • 10. 흠..
    '08.4.24 12:16 PM (125.184.xxx.150)

    까칠한 댓글이 될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왠지 제 친구를 보는듯 하네요.. 아..친구라기 보단 아는사람.

    20년 넘게 알아 왔는데..딱 원글님 같았습니다.
    징하게 잘해주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애랑 사귀냐고 물으면, 그냥 친구야~! 이래놓고..
    다른 남자 사귀면...친.구.인. 그애도 이만큼 해줬는데..넌 뭐냐..이런식으로 비교했고..
    결국..연락이 끊어지고 나서는 아쉬워 하고..
    인연이였는지, 그 남자를 다시 만나서 결혼하긴 합니다만..

    솔직한 심정으론, 부디..결혼후에 나쁜일만 벌어지지 마라..라고 생각합니다
    늘 항상 받기만 해서인지..상대방에게 막하는 경우가 좀 많았으니까요.



    원글님도 한번 정말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저, 지금 사귀는 남자와 비교가 되면서, 그 남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셨고, 그러면서 나.에.게. 잘 맞춰줄만한 남자니까..라는 생각이라면...

    냉정하지만, 엄한 남자 결혼이라는 구렁텅이에 빠트리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이 좀더 성숙한 후에 좋은 남자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 정말 그 사람의 소중함이 너무 커져서, 미처 원글님이 깨닫지 못한, 그런 소중함이 느껴지신다면, 설령 그 남자가 거절한다 해도 무릎꿇고 잡고 싶다면... 그럼 그 남자에게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결혼이라는거, 환상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평생 함께할 사람이고, 평생 내 옆에 있을 사람입니다.

    내 아빠가 되어줄 수 없고, 내 엄마가 되어줄 수 없습니다.
    어느 한쪽이, 한쪽에게 아빠이길 기대한다면,,, 그 결혼은 삐그덕 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남자가 여자에게 자기 엄마처럼 늘 언제나 자길 받아주고, 위해주고, 자기가 아무리 심하게 투정부려도, 받아주길 바란다면..그 결혼 역시 삐그덕 거리겠지요.

    결혼이라는건, 내 절반을 남편에게 나눠주고, 상대방의 절반을 받아서... 기우뚱 거리면서라도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내 몸이 아니니, 내 생각과 달리 엉뚱하게 움직여도, 잘 달래가며, 열심히 걸어가야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감정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세요.

  • 11. ..
    '08.4.24 1:24 PM (165.243.xxx.82)

    1. 원글님이 좋아야 결혼하지요. 맞지 않는 사람에게 이별을 고하는게, 남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은 아니죠.

    2. 그 남자분이 '언제 한 번 밥이나 먹자'는 말을 했다고, 꼭 님께 마음이 있다는 보장은 없어요. 한 번 끝난 관계가 극적으로 다시 이어진다.. 쉽진 않아요.

    3. 지금 남자친구와의 만남은, 그 분과는 별개로 잘 생각해보세요. 마음이 식어가고 있다 하셨으니까요.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힘들어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저에게 몇 년간 많이 잘해주는데, 저는 남녀 관계로 만나고 싶지 않더군요. 그 사람에게 싫은 점이 있어서가 아니었지요. 그냥 제가, 이성으로서 마음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자상한 것조차 그 때는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

    한참 시간이 지나 지금 남편과 만나 결혼했어요. 지금 제게 자상한 남편을 보면서, 가끔 그 때는 왜 그 사람의 자상함이 싫었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제가 나중에 마음이 변해 그 사람과 만났다 해도, 잘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그 사람도 몇 번에 걸친 제 거절 때문에 상처받았을 테니까요.

  • 12. .
    '08.4.24 1:38 PM (121.150.xxx.163)

    저는 친구사이(남2명)에서 먼저 호감을 가졌던 사람이랑 친하게 등산도 가고, 밥도 먹고 그랬었습니다.
    딱히 사귀지는 않았지만 서로 호감이 있었지요.
    그러던 중 너무 차갑고 자신의 이익앞에서 냉정한 모습에 마음이 경직되어 멀어질 때 친구 사이였던 다른 남자(지금의 남편)이 대쉬를 하더군요.
    상황이 좀 난처하고 그랬는데 차갑고 냉정한 사람을 겪어보니 대쉬한 사람의 따뜻함이 달리 보이고, 또 나를 배려하지 않는 차가운 사람 때문에 모든 걸 알면서 이해해주는 그 사람을 놓치고 싶진 않더라고요.
    지금은 결혼 2년이 넘었는데요, 저랑 너무 닮은, 저를 배려해주는 남편 못 만났더라면 어떻했을까 생각합니다.
    원글님과 다소 다를 수 있는데요..함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아무리 능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해도, 따뜻한 마음도 그에 버금가는 덕목이 될 수 있어요.

  • 13. 예쁜민지
    '08.4.24 2:29 PM (125.137.xxx.113)

    예전의 그 사람을 만나고 싶으시면 현 남친과 깨끗이 정리부터 하고 만나세요..남친 정리하고 만났는데 그 사람이 애인이 있거나 결혼을 했으면 나만 낙동강 오리알 신센데..라는 생각이 들면 만나지 마세요..현재 애인한테 불만이 있거나 나랑 맞지않아서라는 이유보다 예전의 그 사람이랑 지금 애인을 비교했을때 예전 사람이 낫다는 생각이면 마음을 접으세요..

  • 14. 힘든시기군요
    '08.4.24 7:23 PM (194.80.xxx.10)

    글로 보아 지금 남친이 님 마음에 차지 않군요.

    그렇나면 헤어져야지요.

    어떤 관계든, 헤어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 라는 회의가 들 때는 헤어지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 관계가 만족스럽다면 그런 생각이 안 들테니까요.

    옛 남자가 생각나는 것은 지금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지,

    결코 그 남자가 정말 님에게 맞는 상대였는데 알아보지 못하고 놓쳤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금 남친이랑 헤어지고 그 상대를 다시 만나보면, 어떨 것 같습니까?

    결국 뭔가가 또 마음에 안 들어서 잘 안 될거에요.

    그 때 원글님이 그 사람과 맺어지지 않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그 당시 님의 판단과 직관이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지금 남친과의 불만족 스러운 관계 때문에 그 남자가 아쉬워 보이는 것 뿐입니다.

    결혼 적령기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실수를 하지 마세요.

    가장 불행한 상태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100퍼센트 전념할 수 없는 마음 가짐으로 결혼이라는 족쇄에 갇히는 겁니다.

    싹둑 자르고 새로 시작하세요.

    님께서 열심히 살다보면 남자는 택시처럼 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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