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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잘 하면 복 받을까요(경험하신분)

막내 며느리 조회수 : 1,850
작성일 : 2008-04-23 23:21:28
89년부터 시어머니(아버님 5년전 별세) 와  내내 한집에 살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대견해 보였는지 ~복 받는다~  덕담을 해 줍니다

부모님께 잘 해서 복 받은 분 보셨나요?(며느리가 골병들었다는 뒷 얘기들이 더 많아서요)

솔직히 큰 효도나  복 받을만큼 잘한것도 없지만  제가 요즘 몸도 마음도 힘들고 억울하고 고달프고.....



경험담듣고 다시 힘내고 싶어서요


IP : 221.141.xxx.14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3 11:24 PM (61.79.xxx.96)

    당장 눈에 보이는 무언가는 없겠지만, 자손들이 잘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효도하며 자란 아이들이 커서도 효자,효녀가 되겠죠.
    님 많이 지치셨나봐요. 힘내세요.

  • 2. 윗분
    '08.4.23 11:25 PM (121.131.xxx.136)

    효도하며 자란 아이들이 커서도 효자,효녀가 되겠죠.
    효도하는 걸 보며 자란 아이들이.. 겠죠?
    이 말이 정답인것 같습니다. 제 주위를 보면...

  • 3. .
    '08.4.23 11:25 PM (125.186.xxx.65)

    네, 맞아요.
    그건 금전으로 보상 받는게 아니라
    덕으로 보상 받는거죠...

  • 4. 제 주변을 보면
    '08.4.23 11:27 PM (61.66.xxx.98)

    자식에게 효도받을라고 부모에게 효도하는건 아니겠지만,
    자식들이 보고 배우는건 확실해요.

  • 5. ㅎㅎ
    '08.4.23 11:27 PM (61.79.xxx.96)

    네 제가 글을 잘못썼네요.
    '윗분'님께서 정정해주신대로, '효도하는걸 보며 자란 아이들' 맞습니다

  • 6. 저희도
    '08.4.23 11:32 PM (123.213.xxx.235)

    시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이제 4살 5살 된 아이들 아버님 어머님 나가시거나 들어오시면 제가 하듯이 "아버님, 어머님 다녀오셨어요?"라며 저랑 똑같이 인사합니다...호칭이 틀리긴 하지만 집에 오시는 분들께서 다들 기특하다 하시고 덩달아 저도 칭찬 받습니다. 아이들 교육 잘 시켰다고... 정말 덕으로 돌아오긴하는것 같습니다^^

  • 7.
    '08.4.24 12:37 AM (210.123.xxx.142)

    그게요, 자식들이 보고 배워서 자식들도 효도하는 게 아니고요.

    제 경우에는 아, 늙어서 돈 없고 교양 없으니 저렇게 자식을 고생시키는구나, 우리 엄마 아빠도 그 뒤치다꺼리 하느라고 돈이 남아나질 않겠구나, 나는 집에서 뒷바라지는 바랄 수 없으니 내가 알아서 성공하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이래서 이 악물고 공부했답니다. 헝그리 정신이 생긴 거죠.

    그리고 부모님이 진심으로 효도했다기보다는 돈도 없고 애정도 받은 게 없는 상태에서 부모라고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래도 할 도리를 다 하시긴 했지만. 그래서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효도를 받으려면 부모라도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엄마 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 때문에 그런 수준에 올라가는 게 불가능해졌으니, 나라도 그렇게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 덕을 받아서 자식이 잘 되었다고 할 겁니다. 저희집 형제자매들 모두 헝그리 정신으로 좋은 대학 가고 성공했거든요.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것만도 아니라는 얘기.

  • 8. ...
    '08.4.24 4:21 AM (58.226.xxx.44)

    효도하며 자란 아이들, 효도 한다구요?
    에구 전 아닙니다.
    저 대가족에서 자랐습니다. 지금도 친정부모님은 할아버지,할머니 모시고 있구요...
    제 소원은 우리 형제들이랑 엄마 아빠만 사는 거였어요.

    우리 시부모님께... 저 웬만큼 잘 해드립니다.
    근데 우리 시부모님은 그분들 부모님께 별로 잘해드리지 않았어요.
    시어머니가 어느날 그러시더라구요.
    자기는 부모들한테(친정, 시부모 포함) 그렇게 잘하지 않았는데
    난 며느리가 잘 들어와서 편하게 산다... 이러시던데요.

  • 9. 저는
    '08.4.24 9:27 AM (218.39.xxx.201)

    저희 엄마 맏며느리로 할머니 80에 돌아가실때까지 평생 모셨습니다. 나중에 5년정도는 자리보전하신 할머니 똥오줌 수발까지 드셨지요. 워낙 심성착한 엄마는 주위에서 효부소리 들어가며 할머니 위했습니다. 자기생활 하나 없이 메여사는 엄마 보면서 나는 절대 저렇게 안산다 이를 갈았습니다. 우리엄마 70넘긴 지금.... 저 친정 옆에 붙어살면서 할 수 있는 최대의 효도 하려고 노력합니다. 예전에 힘들게 산 엄마 생각하면 늙어서 자식 덕이라도 보시게 하고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주변에서 저보고 (제 동생에게도) 효녀라고 말들하십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거야 당연하지만, 엄마의 삶을 보며 크지 않았다면 제가 이렇게 하지는 못했을꺼라 생각합니다. 시골에 계시고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시부모님께는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말 한마디라도 공손히 하고 시부모님 말씀 잘 들으려고 노력하지요. 제 자랑 같아서 숙쓰럽지만...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부모의 행동은 정말이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구요. 자랄때는 모르는것 같아요. 저도 엄마 한심하게 생각했고 정말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만약 우리엄가 같은 상황을 제가 겪게 된다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할것 같아요. 이런 맘을 갖게 된건... 다 우리 엄마의 공입니다.

  • 10. .
    '08.4.24 9:58 AM (221.148.xxx.223)

    윗님(저는님)^^참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맘에 많이 와 닿습니다.
    훌륭하다고 감히 칭찬하고 싶습니다.
    어머님의 심성을 그대로 닮으신 듯해서.. 저도 저런 며느리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 아들 이제 겨우 중 2...

    가끔 자유게시판 보면
    시골에 사는 시부모님이 하루 주무시고 가시는 것 하나만 갖고도 별 난리굿(?)을 치는
    새댁들 있던데..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께 죄송해서, 말 한마디라도 공손하게 한다는 맘
    그 맘 하나만도 너무나 예쁘십니다.
    친정어머님이 얼마나 잘 키우셨는지 느껴집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원글님...
    얹혀사는 시부모 마음은 오죽하시겠습니까?
    세월이 흘러 자식들이 크면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내 자식 잘되게 해달라고...
    님 자식들 분명히 보고 배운 것 많을겁니다.
    이왕 힘드신 길로 접어 들었으니 좋으신 맘으로 기쁘게 받아들이세요.
    쉽지 않겠지만요.
    복 많이 받으시라고 저도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 11. 정말
    '08.4.24 11:36 AM (211.42.xxx.33)

    저도 느낍니다. 제 이웃에 시부모와 사는 아줌니가 있었는데 항상 표정도 어둡고 좀 우울해보이기도 해서 그집 아이들이 어떨까 걱정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탐나게 컸더군요. 남을 배려할줄 알고 공손하고...정말 이쁘게 컸더군요. 그래서 아! 고생하더니 저런 선물을 받는구나 생각했어요.

  • 12.
    '08.4.24 12:13 PM (218.236.xxx.82)

    아빠가 장인, 장모를 모신 케이스예요.
    일 예로 풍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말년에 욕창으로 엄청 고생하셨어요.
    아빠께서 매일매일 그 고름 다 짜내고 소독하시는거 보며 자랐습니다.
    결혼 할때 내 부모보다 더 잘 모시라는 아빠말 듣고 시집갔지요.
    저 양쪽 집에서 효녀라는 말 듣고 살아요.
    시댁에서도 가정교육 제대로 받은 요즘 아이 아니라구..
    덕분에 울 남편도 친척들 중에서 여자보는 눈 있단 칭찬 듣지요.
    생각해보면 다 자라면서 보고 배운 거 같아요.

  • 13. ...
    '08.4.24 12:57 PM (222.98.xxx.175)

    아는분 아버지가 장남인데 무능력한 부모덕에 줄줄이 동생들 다 공부시키고 결혼 시키느라 나이 60이 되어서 처음으로 집을 장만했는데 그 할아버지께서 그러시더랍니다.
    넌 그나이에 처음으로 집 장만하냐고....도대체 뭐하고 살았냐고?
    그 할아버지 치매끼가 있어서 그분 부모님이 거의 시골에 살다시피하면서 모십니다.
    그렇게까지 했으니 자식복을 받았을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30대후반의 딸들 결혼 안시키고 다달이 생활비 받아가면서 사시는걸 보면....
    전 그집딸들이 참 안되보입니다. 보통 집들은 딸들이 20대 후반 되어도 연애하는거 같지 않으면 은근히 신경쓰고 선이라도 보이려고 하는데 이집은 딸들이 아깝다고(왜? 돈 안벌어줄까봐?) 30대 중반까지 결혼하라 선봐라 그런 소리가 없더군요. 이제와서 선보이고 하는데....거의 40이 다되어서 선으로 결혼하기가 절대!!! 쉬운일이 아니지요.
    뭐 딸들 이 벌었건 어쨌건 본인이 부모와 동생을 위해 노후준비를 못한걸 해결하고 있으니 괜찮은 인생인가요?

  • 14. 글쎄요
    '08.4.24 5:11 PM (211.218.xxx.189)

    어떤 상황이든지 상황따라 다 다르겠지요..
    시부모 모시고 사는 집 아이들이 잘된다는 법칙도 꼭 성립하는게 아니고
    안모시고 산다고 애들이 다 안되는거 절대로 아닌거 다들 아실테구요..
    결국은 아이들은 부모 뒤꼭지 보고 자란다고 하시대요.
    부모의 인품, 생활태도, 양육 환경따라 아이들은 자랄테고
    그게 복으로 올수도 화로 올수로 있겠지요..

  • 15. 최고의진리
    '08.4.24 8:11 PM (125.142.xxx.219)

    내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하다.

  • 16. 모시면서
    '08.4.25 4:04 PM (222.109.xxx.35)

    원글님의 마음의 평화가 와야 덕이 쌓입니다.
    속이 상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현재가 지옥인데 나중에 오는 복이 소용 있겠어요?
    부모님 봉양은 많이 힘들어요.
    부모님 건강 하시면 정신적으로 힘들고
    병석에 계시면 경제적 부담도 크고 간병 하려면
    육체적으로 힘들어요.
    모든 것을 도 닦는 마음으로 수용 하는게 힘들어요.
    옆에서 보는 사람들의 위로의 말이랄까 덕담이라고 생각 해요.
    불평 불만 하면서 모시면 보고 자라는 아이들도
    좋게 생각 안하고요.
    제 경험으로 부모님 모시면서 무난 하게 풀리는 것 같아요.
    그때 그때 고비는 있었으나 결과는 집안이 잘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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