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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이 문제를 얘기해 봐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4,545
작성일 : 2008-04-23 14:33:00
결혼한지는 2년 정도 되었고
아기는 6개월 다 되어 갑니다.

지금 제 고민이 단지 성적인 문제인지
아님 남편하고 관계에 다른 거까지 섞여서
더 힘든건지는 저도 사실 모르겠어요

임신전에도 남편하고 관계가 자주 없었고
임신 후부터 지금까지는 한번도 없었어요
1년 반 정도 되네요
저는 아기랑 같이 자고 남편은 거실에서 따로 자는데
항상 밤되면 저보고 일찍 들어가서 자라고 합니다.

결혼초에 서로 많이 다퉜는데 원래 신혼때는
다퉈도 금방 화해하고 관계를 가지면서 풀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흰 싸우면 냉전이 며칠 가는 상태가 계속 반복되었어요

그땐 한달에 두어번 정도 하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한달에 한번 관계한게 바로 임신되어
지금껏 남편이 요구 조차 하질 않아요

아기 키울때 다들 그러고 산다고는 하는데
제 경우는 조금 다른거 같아요
아예 남편이 그 부분에 아쉬워 하질 않아요
임신 이후부터요

임신했을때 제가 한번 나는 약간 하고 싶다고 표현하니
임신했는데 해도 되냐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걱정되서
안하는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출산한 뒤로는 수유하고 그래서 저도 포기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남편이 저에게 욕구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거 같아요
하고 싶어도 상황상 참는게 아니라 아예 생각이 없는 사람 같아요

아직 한번도 그런 말도 비친 적 없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1년 반 넘게 남자가 안하고 살수는 없을거 같은데
어디가서 바람이라도 몇번 폈을거라 짐작만 하고 있는데
요즘엔 너무 화도 나고 우울해요
꿈에서 제가 다른 남자와 관계하는 꿈도 꾸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참 비참하기까지 하구요

임신전에 남편이 농담삼아 저에게 부부사이에 키스는 안하는 거라는
둥 등등 이런 말들 한거도 자꾸 생각나고
남편이 하는 도중에 잘 안된 적도 있었는데 그래서 인지
안할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제가 물어보니 제가 성적자극이 없어서 욕구가 안생긴다고 하데요
자기가 잘 안되서 숨길려고 하는 말인지 진심인지 모르겠는데

그 뒤로는 저도 자존심 상해서 그 부분은 포기해야지
했는데 며칠전 다른 일로 싸워서 친정엄마와 얘길 하다가
그 얘기를 하게 됐는데 저도 친정엄마와 이런 문제 얘기하는거
상상도 못했는데 엄마가 먼저 물어보셨어요

사실대로 다 얘기하니 세상에 아기 낳은지가 언젠데 아직
너를 찾지도 않냐고 너무한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네요
임신했다고 아예 가까이 오지도 않는거도 말도 안된다고 하시고
몸에 이상이 있는지 아님 밖에서 하든지 그 둘중 하나라고ㅠㅠ

제가 " 내가 너무 아기 보고 수유하느라 후줄근 해서 나도 자신이
없다"고 얘길하니
그럼 가정주부가 다 그렇지 술집여자처럼 매일 그러고
있을수가 있냐며 아이만 없다면 당장 이혼하라 하겠는데
그럴수도 없고 참..  너가 먼저 얘기를 꼭 해보고 네가 요구할수
있는거라고 하시네요

남편이 혹시 동성애 성향이 있는거 아닐까 하는 상상까지 든답니다.
만일 남편이 몸에 이상이 있는건지 (비만, 고혈압 이라 이럴 가능성도 많아요)
아님 뭔지 얘기를 해봐야 할까요?
그냥 일상생활에서는 남편은 순한 편이고 제가 화내고 따지고 들면
제가 무섭고 주눅든다고 말하는 편입니다.

남편 카드내역을 몰래 가끔 보는데 식당, 호프 외에는 아직 없고
만일 그런 곳엘 간다면 현금을 쓰겠죠

그런데 이런 얘기 할수록 남편이 더 도망가는거 아닐까요?
IP : 125.184.xxx.1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병상련
    '08.4.23 2:47 PM (222.101.xxx.174)

    우리 여자들은 꼭 관계를 원하는 것이 아닌데
    남자들은 모르나봐요
    직접적인 관계가 아닌 손이라도 잡아주던지 꼭 안아라도 주던지..휴
    정말 저도 살맛이 안나고 우울해서 죽겠어요
    울고싶답니다 ㅠㅠ

  • 2. 아줌마
    '08.4.23 2:49 PM (125.133.xxx.108)

    그런경우를 방송에서 봤는데 남자분 홀몬수치가 많이 떨어져서 욕구가 않난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부인이 남편한테 미안해서 울던 모습이..
    아침방송의 부부문제 다루던 프로에서 나온거에요. 그럴수 있대요.
    미워하지 마시고 검진 받아보세요.

  • 3. ...
    '08.4.23 2:57 PM (222.121.xxx.92)

    제 경우랑 넘 많이 비슷해져 가네요
    어머니 말씀이 맞으세요.. 혈기왕성한 나이때라면...
    일단 님의 최대한 선에서 긴장하시구요 (여성성) 남편 조사좀 하세요
    은밀히...
    전 역시 밖에서 푼다였어요...

  • 4. -.-
    '08.4.23 3:01 PM (59.8.xxx.13)

    남편분이 우울증이 있을지도 몰라요.
    제가 님 남편같은 경우인데요..
    겉으론 안그래보여도 속으로 우울감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다른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매사가 다 귀찮고 항상 몸이 피곤하고 음식도 맛이 없고 뭐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모든 일에 의욕이 안생겨요.
    제 남편도 님같은 불만을 가지고있는데 전 매일밤 요리조리 핑계대고 그냥 잡니다.
    다시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보려구요.
    가능하면 남편이랑 함께가서 상담을 받아보고싶어요.
    님남편도 비슷한 증상이 있는 지 살펴보세요..

  • 5. 정말
    '08.4.23 3:05 PM (220.75.xxx.15)

    화나네요.
    왜 결혼했대요? 남의 인생 망치려고?
    전 부부생활이 무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사랑하고 느끼고 사는 맛에 그래도 보듬고 이해하고
    모든걸 같이 나누는건데....

    남자들은 마누라랑 안 맞다 생각되면 (노력조차 전혀 안하구 )스스럼없이 나가서 할 짓 다할 수 있구...여자는 도대체 뭐랍니까.
    제 생각에도 건강한 남자라면 3주라도 못 참아요.
    관리에 들어가셔야할것 같아요.
    바람인지 고자되려는 중인지.
    잘 안된다....그거 심리적 위축인지 상담 생각해 보시구요.
    님이 적극적으로 해 주세요.적극적으로 리드해 나가는 방법밖에 없죠.
    해주길 절대 기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내가 원한다면 말이죠.

  • 6. ..
    '08.4.23 3:25 PM (121.132.xxx.48)

    밤에 먼저 들어가서 자라고 한다 - 남편분 혼자 해결하는 경향이 있나보네요.
    원글님이 생각할때 바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요.

    남편분께 심각하게 병원 진료를 받아 보자고 하세요.
    거부하시면 아무래도 뭔 문제가 있을 듯.

  • 7. .
    '08.4.23 3:40 PM (61.66.xxx.98)

    남편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원글님께서 생각하시는 가능성이 다 있어요.
    특히 심각한 비만이면 그쪽 방면에도 큰 영향을 주나보더군요.

    원글님께서 예쁘게,야하게 꾸민 후에 유혹을 해보세요.
    아내가 먼저 그래도 됩니다.
    그래도 안되면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 8. 진지하게
    '08.4.23 4:06 PM (152.99.xxx.65)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비뇨기과가 아니라 부부클리닉 가셔서 전문가 상담 받으세요.
    전 4-5년을 남편이 불능이란 말만 믿고 내가 인내하며 살면 된다고 버티다
    뒤통수 맞고 이혼당했어요.
    아무리 싫다고 해도 남편 마음다칠까봐 눈치보지 말고
    몇년전에 전문가 상담 받았으면 어떤 결론이 나도 지금보다는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 9. 저도
    '08.4.23 6:15 PM (220.89.xxx.148)

    저도 이런문제로 스트레스..쌓여요
    어디서 얘기할때도없고..남편이랑 잘 안맞아요.. 이런저런대화해봤지만 싫어하고
    결국 의무감이란 표현까지 썼더니 남편이 조금 양보는했어요.. 그치만 좋아서 하는거하고 그냥하는거하고 다르더군요... 꼭 셀프란 느낌이 드니........

    남편도 저한테 여자로서 별 매력을 못느낀다고 하더군요. 물론 남들에게 예쁘다소리 많이듣는편인데도 집에만있고 꾸미지않고 있으니 그냥 아줌마같다고...그걸 어쩝니까?

    결혼하면 아줌마되는거 당연한것을 맨날 외출한사람처럼 화장할수도없고..

  • 10. 위의
    '08.4.23 6:38 PM (220.78.xxx.75)

    진지하게 님 얘기좀 해 주세요. 어떻게 되신 건지....남편이 바람피신 건가요?

  • 11. 나도돌겠다
    '08.4.23 10:25 PM (121.166.xxx.12)

    결혼 8년동안 먼저 덤빈적 네버. 해도 짧게 끝나거나 오르가즘의 ㅇ도 모름.
    이젠 연중행사. 솔직히 죽이고 싶을때도 많습니다. 앞으로 이러고 몇십년을 살아야 하니.
    호스토바에라도 가고 싶습니다. 정말루

  • 12. 우리 신랑도
    '08.4.24 6:08 AM (12.21.xxx.34)

    완전 비만이고 저도 굴러 다니는 아줌마지만 최소 한 달에 두 세번은 잠자리 해요.
    우선 남편 분하고 진지하게 대화 나눠 보시고 대책을 세우시는 게 좋겠네요. 이런 얘기 한다고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보다, 몇 십년 남은 결혼생활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까 고민하는 게 먼저 인것 같아요.

  • 13. 으음..
    '08.4.24 8:30 AM (118.32.xxx.145)

    중간에 하다가 안된적도 있고.. 아마도 남편분이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번에 티비에서 봤는데 발기가 잘 안되는 경우는 성문제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 올 수 잇다고 그랬거든요..

    제 남편한테 물어봤는데.. 1-2년 안하고도 살 수 있다고 그랬어요...

    제 남편은 임신하면 잠자리하면 안된다고 알고 있더라구요..(아마 다른 남자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암튼 둘이 대화가 필요한거 같아요..
    남편이 대화를 피한다면.. 이게 더 큰 문제가 될 듯 싶네요..

  • 14. ..
    '08.4.24 9:22 AM (211.192.xxx.160)

    아이 친정에 맡기고 하루만이라도 둘만의 여행을 다녀오세요..
    영화를 같이 보고나, 둘이 맥주도 한잔 하면서 얘기하시고..
    부부가 평생을 살아야하는데.. 서로 노력해야한다고 봐요..
    그리고 ..
    부부는 한이불속에 잠자야된다고 봐요..
    꼭 행위를 해서라아니라...살을 부딪히고 자는것...
    나와너 하나라는 소중한느낌같아요..

    남편이 살이 많이쪄서 본인 배나온것을 부끄럽게 생각할수 도 있다고 봐요.
    남자들은 의외로 여자들보다 나약해요..
    강한게 남자가 아니라, 유혹에 약하고 정에 약해요..
    여자들은 아이들과 스킨십도 하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무조건 여자가있다.. 밖에서 해소한다..날 여자로 안본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시지 마시고..

    먼저 작은것부터 노력해보시길..

  • 15. ..
    '08.4.24 10:52 AM (125.184.xxx.14)

    글남겨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점점 제 자신이 싫어지고 제 몸뚱아리가 싫어진다는 느낌
    이 들어 슬픕니다.

  • 16. 남편이
    '08.4.24 10:53 AM (128.134.xxx.240)

    일찍 들어가 자라고 하는걸 보면 혼자서 해결하는게 쉽고 자극적이라 그런거 같네요...
    남편과 다리라도 올려놓고 살이 맞대고 자야 정도 더 들어요.
    섹스리스 부부도 많다고 하지만, 젊으신데 어떻게 그렇게 평생을 살겠어요?.
    더 심각해 지기전에 남편에게 얘기 하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 17. m
    '08.4.24 11:17 AM (218.48.xxx.21)

    아줌마여서 보면 욕구가 안 생긴다고 하시는거,
    키스 안한다는거 등 좀 이상하시네요...
    저도 애 낳은지 1년 반쯤 됐는데 일주일마다 합니다..
    수유 끊으니 저도 더 짜릿하고 좋더라구요...

    애낳고 펑퍼짐에 허리도 없고 가슴도 절벽인데 보면 흥분된다는데
    그게 "사랑" 아닌지요?
    섹시하고 이래야 하고 싶고 이런건 아닌거 같으니까 자신이 싫어진다거나
    몸뚱아리가 싫어진다는 생각하지 마세요..
    님 잘못이 아니에요.....토닥토닥

  • 18. 비슷..
    '08.4.24 11:55 AM (218.147.xxx.13)

    지금 40대 중반이예요..저도 신혼초에 자주 싸웠고, 아기 낳고 6개월쯤 지나고서야 잠자리 했어요. 그리고 지금 아주 금슬(횟수가 많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가끔 , 아주 가끔 형재 아닌것만 확인 합니다) 좋은 편이예요.
    그런데요...당시에 남편이 너무 찾질 않으니까, 욕구보다는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괜한 일에 신경질도 나고..난 뭔가..찬밥인가.
    그런데, 생각하니, 남편도 오랫만에 날 찾으려니 쑥스러웠다고 하더라구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치만 남편을 지금도 한번도 나 외에 딴여잘 생각했다는건 상상도 안될정도로 믿고요.
    암튼, 한번 트기가 왠지 자신 없고, 부끄럽고..남자들도 의외로 그렇답니다.
    무조건 열받고, 자존심 상해 하지 마시고, 부드럽게 분위기를 연출하고 기다려 보세요.
    그리고 들어보니, 울남편이랑 정말 많이 비슷하네요. 남자치고 욕구가 작은거 같아요.
    그런남자한테 여자가 들이대면 역효과 랍니다.
    그냥,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우습지만, 미혼인것처럼 남편이 살짝 장난쳐도 반응도 보이고
    해보세요..그럼, 서서히 극복 될꺼라 생각하는데..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살다보니, 잠자리가 결혼의 다는 아니지만,결혼생활에 아주 중요한
    활력소이거든요. 아무튼 현명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 19. 음..
    '08.4.24 1:14 PM (220.75.xxx.226)

    제 생각에도 남편분에게 문제가 있을거 같아요.
    이전에도 관계하려해도 잘 안된적도 있다고 쓰신것보니, 뭔가 문제점이 있고, 그래서 자신감도 없고 회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들어가서 자라고 말한다는게 마누라에게 밝히고 싶지 않고 피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원글님이 화나서 따지고 들면 무섭다고 까지 느낀다니..
    아직은 아가가 어려서 두분이 함께 잠자리에 드는게 쉽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기회란게 있을텐데요.
    휴일에 아가가 조용히 낮잠이 들면 샤워하신후에 살짝살짝 유혹해보세요.
    남자들에게 좋다는 음식도 좀 먹여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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