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편이 말기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분은 가깝게 지내진 못 했지만, 과선배이시기도 하고요.
갑작스러워 일단은 당황스럽고요.
병세가...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소식은 다른 친구에게 전해 들었는데요.
그 친구에게도 발병 소식을 전하려고 연락한 게 아니고, 그 친구 남편이 보험일을 하고 있어 보험 관련 문의때문에 연락한 거라고 합니다.
진단은 한 삼주 전 쯤에 받았다 하고요.
일단 이거저거 생각할 단계가 아니라, 진단 받자마자 1차 항암치료를 받았다 하네요.
소식 전한 친구말로는 지방에서 시가 식구들이 오셔 울고불고 하셔서 너무 정신없었다...
당분간은 내가 정신 없어 연락 못 할 거다...
사적인 얘기는 이 정도만 하고, 보험 관련에 관해서만 묻고 통화를 끝냈다고 합니다.
생각같아선 친구도, 선배님도 한번 만나 뵙고 싶은데, 이 시기에 집으로 찾아가는 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변에 이런 경우가 없어서요.
생각해 보니, 사람 찾아가는 거 성가실 듯 싶기도 하고...
지금 경황없고 바쁜 시기인데 알량한 위로말만 하다 끊게 될 듯 싶어 실은 아직 전화도 못 했습니다.
전 왜 이런 걸 잘 못하죠? ㅠ.ㅠ
경험들 좀 들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참...더불어 병문안 갈 때 꽃하고 홍삼캔디, 뭐 이런 걸 사 가려하는데, 그런 거 가지고 가도 될까요?
사십 넘도록 이런 거 하나 대처 못하고 헛살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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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가도 될까요?
.. 조회수 : 421
작성일 : 2008-04-23 11:53:34
IP : 211.111.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당연
'08.4.23 2:14 PM (58.29.xxx.50)찾아가셔야죠. 인지상정인데.
그런 상황에선 자기 수준에 맞게 현금을 준비해서 드리는 게 도움이 되고 좋습니다.2. 가세요
'08.4.23 2:39 PM (210.218.xxx.242)윗님 말씀처럼 꽃이나 홍삼캔디 말고 현금이 좋아요.
3. ...
'08.4.23 4:12 PM (122.37.xxx.61)큰병엔 현금이 제일 큰 부조에요.
4. 원글이
'08.4.23 11:05 PM (211.111.xxx.60)답변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래도 들여다 보는 게 낫겠지요?
현금...그 생각 안 한 것은 아니나, 그 집은 여유가 있고, 전 여유가 없어 금액을 얼마나 해야할 지 몰라 망설였거든요.
하지만, 여유있는 집들도 식구 한 사람의 오랜 와병끝에 가세 기우는 집들도 봤고...하니, 그냥 제 성의대로 조금 준비해 가야겠어요.
많은 도움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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