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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보셨었나여? 대선결과에대해 예언을햇던..역술인들 기사요

이명박당선예언.. 조회수 : 2,207
작성일 : 2008-04-23 08:00:34
[화제]2007대선, 역술인 최종예언 뭘까
http://www.sajupalja.com/cgi-bin/read.cgi?board=top3&y_number=1098&nnew=1
-요위를보면 표로 작성해놨네요

2007 12/18   뉴스메이커 754호


김영기 원장, “박근혜”서 “박근혜가 손들어 준 사람”으로



“12월 19일 수요일, 박근혜가 17대 대통령이 된다.” 지금으로부터 9개월 전, 역술인 김영기 원장(55·설봉 김영기역술원)이 내놓은 예언이다. 그가 쓴 미래예측서 ‘천명에 의한 예언’의 핵심주장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30년 넘게 역학을 연구해온 학자로서 예언이 맞아떨어진다면 허공에 걸린 명예를 구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박근혜에 ‘올인’한 것이다. 그리고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2007년 대선. ‘박근혜 대통령’의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김 원장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근태씨의 말마따나 국민이 노망난 게 맞습니다. 박근혜는 표결에서 이겼지만 판정에서 졌습니다. 이게 비정상적인 상황이에요.”

장정림씨 “정동영·이회창 연대”
김 원장은 여론조사로 대선후보를 결정한 한나라당 경선을 개탄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책에선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원래는 12명을 다 분석한 내용이 있었는데, 선거법 위반이고 명예훼손 여지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 원고분량의 45%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그는 흥미로운 자료를 제보했다. 박근혜 대표의 증조부인 고령 박씨 박영규(朴永奎)와 조부 박성빈(朴成彬)이 묻힌 선영은 ‘조선 십이지기(十二地氣)’에 해당하는 명당인데, 이 명당 앞 삼봉(三峰)에 해당하는 바위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가운데 바위를 제외한 나머지 두 바위를 5~6월 사이에 누군가 훼손했다는 것. 각각 박 전 대통령의 자식과 손자를 상징하는 바위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렇게 덧붙인다. “원래 박근혜씨가 왕이 되어야 할 운이기 때문에 그가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거예요. 그런데 내가 볼 때는 이거는 아닙니다. 만약 제가 박근혜라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겁니다. 거기 있어봐야 토사구팽당할 뿐이에요.”

2007년 대선, 연초부터 여러 저명 역술인이 앞 다투어 대선과 관련한 예측을 내놓았다. 모호한 관측도 있었지만, 박근혜나 손학규·이명박이라고 찍어 말하는 역술인도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주가를 올린 역술인은 차길진 법사(후암정사 회주)로 보인다. 2006년에 내놓은 저서 ‘효자동 1번지’ 끝자락에 실은 ‘게송(偈頌)’ 덕분이다. ‘게송’의 내용을 직역해보면 다음과 같다. “홀연히 상서로운 빛이 무궁화 동산에 비치고(忽見祥暾暎槿域) 밝은 달에 학이 날아올라 부르는 날을 맞이하네(明月鶴飛應召日).” 이 예언엔 박근혜의 근(槿), 이명박의 명(明), 손학규의 학(鶴)이 골고루 들어 있다. 한나라당 경선 당시 각 후보 캠프가 자신의 승리를 예언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당연지사다. 더 나아가 최근엔 “파자(破字)를 하면 창(昌)이 나온다”, “차 법사의 이전 예언과 종합하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사람이 나온다는 건데, 그건 문국현 후보를 지칭한다”는 식의 해석이 더해졌다. 정작 차 법사는 “정감록도 그렇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도 그런데 예언서는 원래 직설적으로 쓰는 것은 아니다”며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이회창 후보 출마선언 당시, ‘대선정국 격변’을 맞혔다며 한 언론사가 내놓은 기사에 등장한 장정림 자미두수 학회장 역시 이번 대선국면의 또 다른 수혜자다. 당초 이 언론사는 ‘2007대선 맞장토론 극대극’이라는 기획 동영상물을 내놓고 있었다. 장 회장은 ‘역술인 대 역술인’ 코너에 등장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예언하는 상대방 역술인의 맞수로 나온 것. 그는 “역학 전문용어로 본명성(本命星)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회창 후보의 본명성은 분명 대권자리에 있는 반면 이명박 후보는 권좌에 앉기에는 역부족이다”라며 “BBK 등의 결과가 이명박 후보에게 좋게 나오더라도 궁합이 안 맞아 12월 7일 대설 후 운은 이회창 쪽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는 “막판에 가서는 정동영과 이회창이 연대할 수도 있다”며 현재로선 다소 믿기 힘든 주장까지 했다. 상대방의 입장은 어떨까.

백운산씨 “한 사람 찍어 말해선 안돼”
“장정림씨가 그날 이야기한 것은 다 틀린 것이었습니다.” 카운트 파트너로 출현한 김정섭 청송철학원 원장의 말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그날 인터뷰는 세 시간 정도 진행됐는데, 장 회장은 “난 지난해 고건을 이야기해서 틀렸는데 이걸 왜 하냐”고 말해서 한동안 진행이 안 돼 애먹었다고 한다. 장 회장은 “애초 고건으로 예언한 건 맞다”고 인정했다. 김 원장은 “나는 2년 전부터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고 예언했는데,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 후 개헌된다면 두 번 대통령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이한 것은 연초 이명박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역술가들 중 상당수는 이회창의 신승을 내다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표 참조). 그러나 입을 다문 사람도 있다. 연초 고건을 거론하면서 이명박 후보와 연합전선을 예언한 이우산 고려 육임학회장은 “똑같이 역학을 하면서 누구는 박근혜다, 이명박이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우습다”며 “각 대선주자의 사주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측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우 사공명리철학원 원장은 “영감으로 말하는 무속인이라면 몰라도 역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예언하는 건 무리”라고 말한다.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 중앙회장은 “개인적으로 한 번 또는 두 번 중의 한 사람이 된다는 것까지는 말할 수 있지만, 전국 30만 학회 회원의 대표로서 어느 누군가 한 사람을 찍어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역술인들의 대선 예언을 어떻게 봐야 할까. 또 사람들은 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걸까. 사회평론가 이철우 박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확실한 상황을 심리적으로 불편하게 여기는데, 역술가들이 내놓은 설명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본다”며 “더 큰 것은 10개 중 9개가 틀려도 하나만 맞으면 다 맞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언이 그럴 듯하게 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술인들의 예언과 사회과학적 예측 혹은 정신분석과 차이점이 ‘재현 가능성’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과학은 특정이론을 바탕으로 똑같은 실험을 하면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예언의 경우 역술가마다 나름의 비법을 주장하며 ‘이론’을 공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결과’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역술인들의 주장과 달리 역술은 과학이나 학문이 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예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평론가 김규항씨는 “한편으론 역술인들도 자기 생각을 공표할 자유가 있다”며 “그만큼 한국의 제도정치권이 이념이나 정책적인 면에서 서로 특별하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역술인들의 말에 솔깃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결국 한국정당정치의 현 수준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style="FONT-FAMILY: Dotum">
IP : 125.186.xxx.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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