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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지울께요.

엄마가 말하면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08-04-22 23:08:37


답글 감사합니다.

제가 모자란 생각을 했네요. 엄마에게 사과하고 주무시고 가시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엄마랑도 살가운 정이 없고,

엄마가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나 봐요.(누구누구 결혼식에 갔는데

남편이 검사더라,한의사더라,시아버지가 교수여서 어쩌고..)

저한테 그냥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사는게 빡빡해서 꼬아서 들리기도 하네요.

어제 글 올리고 많이 울었어요. 엄마랑 사이가 늘 이런 건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한번 뒤틀리면

저한테 이기적이라면서 혼자 잘난 줄 아냐면서 퍼부으세요 ㅜ_ㅜ

어릴 때 학대받지도 않았고 형편이 좀 어려웠지만 그냥 평범한 가족이였는데

동생이 사춘기를 힘들게 겪으면서 저는 늘 제 할일은 제가 알아서 했던 것 같아요.

제가 힘든 일 있어도 부모님이 이미 동생때문에 많이 힘드니까 말하지 않고 참고

대학을 서울로 오면서 아버지가 IMF로 직장을 잃으셔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죠.

그래서 전 신문에서 제 2의 IMF가 오나..이런 이야기만 봐도 너무 섬찟해요.

그 기간동안 저도 친척집에서 지내면서 제 학비벌고 등록금 벌고 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엄마랑 동생은 제가 편하게 지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참 많이 힘들었는데

매번 전화로 힘든 소리 하기가 싫어서 참았거든요.

그렇게 한참 지내다 보니 따로 살기도 하고, 저도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힘든 일은 그냥 딴 사람한테 말안하고

그렇게 살게 되더라구요. 취직도 다 확정된 후에 알려드렸고( 그 전에 한번 정말 제가 가고 싶은 곳에 떨어졌거든요)

결혼도 알아서 하고 기타 등등 다 알아서 하게 되고 부모님께는 결과를 알려드리게 됐죠.

다 변명이겠지만, 가끔 그냥 뭔가 너무 서운한게 많아지고 그러네요.
IP : 59.10.xxx.25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2 11:22 PM (116.120.xxx.130)

    단칸방일지라도 엄마인데 하룻밤 같이 못잘까 싶네요
    그간에 무슨 사정이 있으셧는지몰라도
    오늘밤 내가 팔베게 해서 품고자는 내 아이가
    나중에 내게 그럴거라고 생각하면 쓸쓸하지 않은가요??

  • 2. ...
    '08.4.22 11:23 PM (221.146.xxx.35)

    아침 11시 결혼식인데 계셔봤자 얼마나 계신다고

    "엄마가 오시면 저희는 다른 일은 아무것도 못해요." 라니...어처구니.

  • 3. gkgkt
    '08.4.22 11:27 PM (221.138.xxx.45)

    저라면 인터넷하는 공간에서 우리부부자더라도 가끔오는 어머니 당연히 주무시라고하겠어요.
    전...님께서 넓은집에 사셔도~ 어머니와 동생 반기며 자고가라고 안할것같은걸요.

  • 4. 사는게
    '08.4.22 11:28 PM (121.129.xxx.163)

    힘드신각봐요.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누가 오는 것도 싫죠.
    하지만 엄마는 이해해주실 분이잖아요.

  • 5. ..
    '08.4.22 11:35 PM (218.209.xxx.209)

    다른일도 못해요? 무슨일 하십니까?

  • 6. ....
    '08.4.23 12:11 AM (220.86.xxx.147)

    시어머니고 친정어머니고를 떠나서 단칸방에 산다해도
    지방에서 올라오신 어머니 하룻밤 못재워드립니까??
    오래 머물르시는 것도 아니고...참 너무 하십니다.

  • 7. 저두
    '08.4.23 12:25 AM (219.252.xxx.18)

    제목처럼 무조건 "네"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틀도 아니구 하루를 못 재워드린다니,,,ㅉㅉㅉ

  • 8. .
    '08.4.23 12:31 AM (58.232.xxx.155)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그래도 엄마인데.
    제가 그상황이라면
    엄마 당연히 되지~
    라고할것같은데요.

  • 9. ......
    '08.4.23 12:38 AM (124.57.xxx.186)

    다들 좋은 딸들이신가봐요 엄마랑 싸우는 일들도 없으실 것 같아요
    저는 평범한 딸이어서 잘하려고 노력할 때도 있고, 눈물 짠 할때도 있고
    신경질 낼 때도 있고, 후회하고 미안해 할때도 있고 부모 자식간이 애증의 관계라는걸
    많이 느끼고 사는 그런 평범한 딸이라서 원글님 같은 마음 인 적 있었는데....

    한평생 단 한번도 엄마가 자고 가는게 싫었던 적이 없으셨나요?
    전 바쁘고 힘들때, 시험 준비하고 있었을때, 엄마라도 주말에 집에 오는게 부담스럽고
    힘들 때 있었거든요

  • 10. w
    '08.4.23 12:43 AM (61.101.xxx.197)

    마음적인 여유가 없으신가봐요.
    저도 원글님처럼... 엄마라면 무조건 ok이진 않은 딸인지라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어요.

    저도 엄마와 애증의 관계여서 한동안 너무 힘든 적도 있었어요.
    결혼해서 친정내려가는 길조차도 너무 싫어했던 적도 있었어요.

  • 11. ..
    '08.4.23 1:02 AM (123.215.xxx.160)

    집도 집이지만.. 엄마한테 평소..정이 없으신가봐요.
    저도 그런편이라서.. 님마음이 느껴지네요.

  • 12. ㅠㅠ
    '08.4.23 1:10 AM (121.163.xxx.54)

    댓글이 까칠한데요...정말 딸을 생각하시는 친정어머니라면 그 좁은 집에서 절대 안 주무실 것 같은데요.
    서울에 친지나 친구들이 단 한명도 없으시다면 모를까...참...굳이 그 좁은 집에 와서
    자고 가겠다는 사람들이 더 이해 안 갑니다. 제가 어머니라면 모텔이라도 이용하겠습니다.

  • 13. ...
    '08.4.23 2:15 AM (58.226.xxx.32)

    친정 엄마가 그 좁은 집을 못보신 모양이네요.
    좁은 집 한 번 보시면 다음에는 자고 가겠다... 이런 말씀 안하시겠네요.
    여동생도 못자게 하고요.
    생각이 짧았다고 하루밤 자고 가시라고 해요.

  • 14. ......
    '08.4.23 8:14 AM (118.32.xxx.145)

    서울에 친구나 친치 있어도.. 딸이 있는데... 거긴 안가겠죠..
    원글님도 이해되고.. 어머니 화나신 것도 이해가 되네요..
    남편이 이상한 사람이라서.. 그런 상황에 화내는 나쁜 사위만 아니라면..
    엄마 오시라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얼마나 먼 지방인지는 모르지만 아침 11시 결혼식이면 지방에서 오기는 좀 빠듯하네요..

  • 15. ....
    '08.4.23 8:29 AM (58.233.xxx.114)

    무조건 네는 아니지만 그상황은 네가 맞는듯싶은데...손잡고 앉아 밤을샌들 내엄마와의 하룻밤을 거절이라니 대단하십니다

  • 16. 이번에
    '08.4.23 8:41 AM (123.213.xxx.185)

    이번에 그냥 '네'하시고 한번 와서 자보시면, 그담엔 여동생이고 친정엄마고 '거기가서 자긴 힘들겠다'고 생각하게 되시지 않았을까요? 와서 직접 보는거랑 그냥 전화로 거절당하는거랑 느낌이 다르실텐데....평소에 사이가 좀 안좋으시거나 요새 좀 힘드신가봐요?

  • 17.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8.4.23 9:06 AM (220.83.xxx.142)

    단칸방에서 산다한들 장모랑 사위랑 한방에서 자야된다 한들...기분좋게 당연하지~ 우리집아니면 어디를 가셔~ 하시면 참 좋았을걸 그랬어요 (완전 제 생각입니다) 어머니도 이사한집도 보고싶고 사는것도 보고싶고 하신것 아닐까요 제가 원룸살때 친구가 봄인데 놀러가고 싶은데 갈때가 없데요 그래서 우리집에 와~~~해서 도시락싸서 바닷가놀러갔어요 제차타고... 친구네부부 아이2 7평 원룸인데요 제가 잘때가 없어서 전 싱크대앞에서 이불펴고 자고 친구네는 방에서 잤어요 그래도 재밌었어요~

  • 18. ...
    '08.4.23 9:38 AM (122.37.xxx.39)

    그런 사정이 있을 거 같아서 답글 안달고 보기만 했는데...

  • 19.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8.4.23 9:51 AM (220.83.xxx.142)

    아~ 그러셨군요 상대방생각에 상관없이 제 생각만.... 반성합니다.

  • 20. 원글이
    '08.4.23 9:55 AM (202.8.xxx.5)

    아니에요.제가 생각이 짧았죠. 가끔 엄마랑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데
    그걸 딴 사람들한테도 말 할 수가 없잖아요. 친정엄마와의 관계는 다들 좋다고 보통 생각하니까..
    남편은 정말 구김없이 자라서 저랑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저도 그걸 보면서 엄마랑 거리도 좁혀가고 살가워져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기억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서 힘들어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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