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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ㅜㅜ

식당에서... 조회수 : 8,466
작성일 : 2008-04-22 12:57:43
어제 저녁 새로 생긴 "화*구이"라는 식당에 가서 돼지갈비를 먹고 왔습니다.
체인점 같고 전에 다른 동네에 가서 먹어본 곳이라 갔던 거였구요.
동생네 부부랑 아직 어린 조카들이 와서 오랜만에 외식을 한건데...

남편도 저도 계산서를 자세히 보지 않았고, 남편이 카드결재를 하고 나왔습니다.
식당을 나와서 근처에서 한참(4,50분 정도)을 놀다가 동생네를 보내고 집으로 오려다가
제가 남편에게 얼마 나왔더냐 물어보다가 둘이서 계산서를 봤더니 돈이 너무 많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식당으로 전화해서 물어본 다음 착오가 있는 것 같아서 식당으로 다시 갔습니다.
(이때가 9시 10분 정도... 저희 애들 재울 준비해야할 시간이었는데...)

저희는
돼지갈비4인분+2인분, 밥4공기를 먹었는데,
식당에서는 저희가
돼지갈비 4인분+2인분+2인분, 밥4공기를 먹었다는 겁니다.
계산할 때 잘 확인해봤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동생네 식구들과 좀 들떠있었던 탓에....
저희 불찰이었죠.
저랑 애들은 차에 타고 있고 남편이 식당에 가서 얘기를 한참 하다가 왔는데
결과적으로 자기들 계산이 맞다...다음에 오면 2인분을 서비스로 주겠다...하더랍니다.
그래서 저희 남편왈, 우리는 술도 안마셨고 정신도 멀쩡하다, 다만 계산할때 바로 확인하지
못한 불찰은 있지만...그래도 안 먹은걸 먹었다고 계산하고 돈받으면 안되지 않느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나오면서 다음엔 절대로 오지 않겠다 했답니다.ㅜㅜ
아마 남편 성격에 소리소리 지르고 사장 나와...이런식으로 하진 못했을 겁니다.
남편 딴엔 최고의 악담을 한거였을거라 생각해요.

더 계산된 금액은 16,000원....적다면 적은 돈일 수도 있겠지만 전 속쓰리더군요.
6세 이하 아이 4명 먹이려고 2인분 더 시켰던 건데...

밤에 자려고 누워서는 "..내가 가서 다시 더 따져볼걸...우리 테이블 서빙한 직원이랑 얘기를 해볼껄...돈 아까워서 어떡하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잠을 설쳤습니다.
이글 쓰고 있는 지금도 그 식당가서 직원 얼굴 보면서 다시 말해보면
속이라도 시원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성격에 매섭게 따지지도 못할테지만요..ㅜㅜ

이번 기회에 계산서 확인하는 습관 제대로 들이게 되어 잘된 일이라고 저를 위로해야 하겠지요?
여러분도 계산서 확인 잘 하셔서 저같은 일 안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제가 경험한 식당에서 생긴 안좋은 일 베스트였습니다.
(쓴걸 다시 읽어보니....참, 못났구나 싶어 우울해지네요ㅠㅠ;;)
IP : 211.198.xxx.7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2 1:03 PM (211.209.xxx.150)

    님의 불찰도 있지만... 뜨내기 손님만 상대할게 아니면 그 음식점 그리 하면 안돼죠.
    16000원에 평판과 손님 다 잃은 셈이네요.
    님이 손해를 좀 보셨지만... 그 음식점은 더 큰 손해를 초래한 거니까.. 너무 맘 상해 하시지
    마세요. ^^

  • 2. 동생이
    '08.4.22 1:18 PM (211.177.xxx.190)

    직장에서 회식할 일이 많고
    경리담당이라 법인카드를 직접 갖고 있으면서 모든 결재를 하는데요
    저런 일이 정말 많다더군요.
    밥집두요... 모두들 꼼꼼히 살펴보고 결재할 일입니다.
    가족단위는 먹는양이 적으니 그렇지않겠지만
    직장인들 단체회식... 꼭 확인할 일!!

  • 3. 저도..
    '08.4.22 1:21 PM (211.106.xxx.76)

    며칠전 시장안에 있는 빅세일마트에 가서 장조림7천원짜리와 다른상품몇가지 샀습니다. 계산하고 ... 그이튿날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정리하다 보니 장조림이 만원으로 계산 되었어요. 퇴근후 집에가서 장조림 포장했던 랲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다 보니 다행히 스치로폼용기에 붙어있는데 분명 7천원... 볼일도 없었는데 일부러 나가서 영수증과 포장용기에 붙은 랲을 보여줬더니 하는말이 다른건 만원씩이었는데 그래서 잘못했나보다. 혼자말로 궁시렁거리듯 하면서 삼천원 을 내주는데 어찌나 약이 오르던지... 그래서 미안하단말은 안하냐고 했더니 피식 웃으며 미안하다네요. 늘 가야하는곳이라 그냥 참았는데 영수증 확인 꼭 해봐야 겠더군요.

  • 4. @@
    '08.4.22 1:27 PM (125.187.xxx.156)

    마트에서도 계산 잘 못 된적 있어서
    꼭 영수증 확인해야해요
    한개 샀는데 두개 산걸로 계산되어 있고 그러더라구요.

  • 5. 저는
    '08.4.22 1:28 PM (61.77.xxx.140)

    그래서 평소에 가족끼리 외식을 해도 시켜놓고 계산을 해보고
    마지막에 계산을 해서 제가 계산한 것과 청구액이 맞는지 꼭 확인해요.
    또 보통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집으로 올때도 영수증을 한번 확인해요.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ㅠ.ㅠ

    헌데 원글님 그 식당은 정말 웃기네요. 저 같음 기분나빠서라도 꼭 받아왔을거에요.

  • 6. 원글님
    '08.4.22 1:37 PM (222.108.xxx.69)

    거기 화로구이 엄청 큰데 말씀하시는건가요? 3층짜리 불이 환한..
    저도 정확히는 안따져봤는데요.. 거기서 먹고나면 유난히 많이 나온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매번그런건 아니였는데 성인3명이서 먹었는데 7만얼마가 나와서
    처음에3인분 시키고 추가로 몇개더시켰거든요. 술도 먹지도 않았구요.
    저흰 많이 나왔네 하고 말았는데 다음부턴 계산서 꼼꼼히 봐야겠네요

  • 7. 계산할때
    '08.4.22 1:39 PM (58.236.xxx.200)

    가격확인 정말 해야겠더라구요~
    자주가는곳이라 카드로 결제할때는 금액확인 안하고 결제서명만 하곤했던곳인데
    2번씩이나 금액이 더 많게 계산되었는데 나중에 확인해서 어쩌지 못한경우가 있었어요
    그곳 다시는 가고싶지 않더군요

  • 8. 식당에서...
    '08.4.22 1:43 PM (211.198.xxx.72)

    바로 위 댓글님, 그곳 맞습니다. 체인점인 것 같고.. 말씀 듣고보니 약간 고의성? 의심도 드네요.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맘이 좀 편안해졌습니다.^^
    저도 마트에서 장보고 영수증 확인하기 한참 동안 했었는데, 어느 순간 느슨해지다가...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첫번째 댓글 달아주신 분, 맞아요. 그 식당 저희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 최소한 2명은 그집 안가게 됐지요.

  • 9. ``
    '08.4.22 2:05 PM (211.177.xxx.11)

    근데, 꼭 다시 가셔서 그냥 날린 2인분 꼭 드시고 오시고 담부터 가지마세요!!

  • 10. 원글님
    '08.4.22 2:18 PM (118.45.xxx.228)

    아는분중 가장 인상 험악하고 드센 분 모셔가서 꼭 드시고 오세요...

  • 11. 잘 봐야해요
    '08.4.22 2:39 PM (121.124.xxx.183)

    저희도 잘가는 단골고기집이 있는데..엄청 섭섭하더군요.

    저희는 6인분을 먹었는데 9인분 계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옆자석사람이랑 같이 일어나면서 저희계산이랑 바뀐것같더라구요.

    오늘은 얼마네.하면서 일어나는데 그날은 아무생각없이...일어나 서로 신발먼저 신을려고..우다다다..

    얼마죠?..얼마입니다.라고 하니.그렇게 된거랍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가요.
    근데..그 음식점에서..자주오더만..이제 공짜로 먹을련다는,,,생각의 투로 말을 하더라구요.
    먹었으면 더 먹었지,어디가서 이렇게 먹느냐는 식으로..약간 비냥거리듯.
    그깟 3인분때문에..다시와서 따지냐..는 식으로 웃으면 슬슬 약을 올리더군요.

    조금은 황당했고..나름 단골이라...접때 계산이 꼬였나봐요..그러면..어머나..그랬군요.
    저희도 실수했으니..좀 넉넉히 올려드릴께요가...답인줄 알았거든요.

    가만보니..여태 써비스라는 건 없었고...아는 안면의 단골이라...더 만만하게 본게 맞더라구요.

    그담부터..지나가도..인사도 안합니다.
    내돈주고 내가 먹는데도 눈치봐야하나 싶어서요.

  • 12. ..
    '08.4.22 4:14 PM (125.177.xxx.43)

    저도 그런경우가 있어 다음날 전화하니까 전표 확인하고 돌려주던데요

  • 13. 원글입니다
    '08.4.22 5:50 PM (211.198.xxx.72)

    댓글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만약 어제 남편이 소리소리 지르고 그랬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겠다....역시나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구나....입니다. 제가 지금보다 좀더 까칠해져야 살기 편할 것 같기도 하고요.
    윗분, 저도 그렇게 마무리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식당마다 다른가 봐요....

  • 14. 거제도의
    '08.4.22 6:07 PM (116.43.xxx.6)

    항만 뚝배?란 해물탕 집엘 반년동안 5번 정도 갔나..자주 갔죠..
    뚝배기 2인분에 싼것 29천원 비싼건 35천원인데..
    4인용은 늘 시키는것이 69000원 이예요..허걱...
    35천원짜리로 강매 비스무래 하게 하고..밥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사람수대로 가져와선 영수증에 체크..(뚝배기가 엄청 많아서 밥은 늘 1공기 이상
    남기고 오지요..)
    넘 많이 남아서 싸달라고 하면 막 짜증내면서 기다리라하고선 함흥차사..
    기다리다 지쳐서 직접 싸겠다고 하면 위생팩하나 검정비니루 하나 달랑 줍니다..

    짜증나서 다신 안 가고 싶지만..
    아무래도 관광지다 보니..친척손님 타지 회사동료들 접대도 간간이 있고..
    특별한 특산음식이 없는 곳이다 보니 자꾸 가게되는데..
    손님들 앞에두고 화낼 수도 없고..
    자꾸 바가지 쓰고 오게 되네요..

    널리고 널린 돼지갈비집..그나마 선택의 폭이 넓으시니
    부럽사옵니다...

  • 15. 다른얘기
    '08.4.22 6:44 PM (203.235.xxx.31)

    좌식 테이블 붙어있는 곳에서 먹고 계산하려고 하니
    옆 테이블에서 계산하고 나갔다고'하더래요
    미스테리
    여러추측들이 있었는데
    1) 그 테이블에서 두 명이 따로 계산했다.
    서로 "얻어 먹고 고맙다고도 안하냐" 했겠죠?

    2) ....
    그런 경우도 있었대요... 아는 집 이야기

  • 16. 마음
    '08.4.22 8:21 PM (117.123.xxx.113)

    많이 상하셨겠어요..토닥토닥~~~~
    저도 그런 경험 몇번 해봤지요.....ㅠㅠ
    주인들이 실수한거 바로 사과하거나 대처해주면 (누구의 잘못인지 모호할때 조차도 그들의 실수인양 인정하고) ...그음식점 품위도 올라가고 신용도 생기고 다시찾게 되는건데... 왜그렇게들
    멀리 못보는지......정말 그사람들 작은 실수로 손님 잃고 품위 떨어지는거죠...입소문..그것도 무시 못하는건데 말이죠...

  • 17. 흔해요. -_-*
    '08.4.22 8:50 PM (125.186.xxx.130)

    친구들모임으로 식당갔는데, 써비스로 밥좀 드려요? 하기에 예~~ 그랬거든요.
    써비스인줄 알고 먹은 공기밥 5그릇. 죄다 계산됬더군요.
    써비스라 권했던 직원은 아무리 찾아도 없고.. -_-;

  • 18. 1234
    '08.4.22 10:10 PM (58.224.xxx.50)

    헉 설마 서울대사거리에 있는 거긴 아니겠죠?

    흠...

    이런 일 있을 수 있다 아는 언니가 그러더군요.
    특히나 빵집은 더 심하대요.
    가격표가 없으니 계산하는 사람도 착각해서 가격을 잘못할 수도 있다고...
    그래서 그 언니는 어딜 가든지 자기가 다 계산해서 가격을 맞춰보대요.

  • 19. 음식점 못믿음
    '08.4.22 11:39 PM (219.250.xxx.21)

    회사에서 회식하면 머릿속으로 대충 얼만가 계산하곤 합니다.
    아주 피곤한 버릇이지요.
    계산할 때 몇천원 차이나면 그냥 지나치고 만원이상 차이나면 품목을 따집니다.
    계산 틀리게 하는 음식점 아주 많습니다.
    고의적인 것 같은 데도 있고 셈이 흐려서 그런 데도 있구요.
    음식점 사장들 별로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저희도 그러려니 하구요.

  • 20. 난 공주다
    '08.4.23 1:46 AM (121.144.xxx.97)

    더 황당한얘기는 저희후배가 아버지 생신에 가족들이랑 해물탕집가서 식사하고 집에와서 보니 계산이 틀리더래요
    그래서 전화하고 아니다라고 난리더래요 다시 택시타고가서 확인하니 식당 잘못이 밝혀져 환불 봤는데 카드결재했으니 수수료 8천원인가 1만원을 제하고 주더래요
    자기네 잘못에 택시비들여 다시갔는데 수수료를 제하는거 보니 기가 막히더래요
    물론 확인안한 잘못도 있지만요 여기부산이데 진짜 식당 이름 가르쳐 드리고 싶을 정도예요

  • 21. 흠..
    '08.4.23 9:07 AM (220.75.xxx.226)

    저도 그냥 대충 계산서 불러주는대로 돈 내고 했는데, 남편이 꼼꼼한 성격이예요.
    그래서 가끔 계산 잘못된거 지적해줍니다.
    사소한걸로 사기치더라고요. 1,2천원 더 나오게 받아요.
    공기밥이 천원인데 이천원으로 계산한다던지, 음료수 값을 잘못계산한다던지요.
    원글님 글 읽으니 앞으로 미리미리 잘 계산해야겠어요.

  • 22. 시타인
    '08.4.23 10:50 AM (221.163.xxx.101)

    저희도 미리미리 계산 잘 해야겠어요.
    그리고 당연히 돈을 받아오셨어야 하는데..
    남편분이 저희 남편과 비슷하신분인가봅니다.

  • 23. ㅡ.ㅡ
    '08.4.23 11:15 AM (123.213.xxx.35)

    전.. 요구르트 아줌마가 사기를 치더군요..
    작은 요구르트 2천원어치에. 아기 먹일 요구르트 세개 사고. 남편 먹일거 두갠가 샀는데..
    칠천 얼마를 부르더군요.
    버스 정류장에서 핸드폰으로 계산해보니. 천원 더 받았길래.
    급하게 아줌마를 찾았더니.
    이미 어디론가로 가버렸더군요. ㅠ.ㅠ

    제대로 계산 안하고.
    아줌마를 믿은 제가 잘못이죠.

    그래서 앞으로는.. 미리미리 계산할려구요.

  • 24. @@@
    '08.4.23 12:25 PM (59.13.xxx.173)

    저 그런거 엄청 잘 따지는 성격인데요...
    대학 다닐 때 학교앞에 엄청 큰 이벤트주점 같은게 생겼는데
    카드로 계산하고 와서 다음날 생각해보니 아무리 계산을 해도 대략 2만원가량을 더 받은거 같더라구요...그 가게에 전화해서 따졌더니만 나만 미친년 되는꼴이길래
    본사 홈페이지에 올리고 전화해서 담당자?한테 가맹점 관리를 이렇게 해서야 되겠냐고 쓴소리 해줬더니 직접 봉투에 돈 넣어서 학교 근처로 왔습디다,,,,,홈페이지에 있는 글 삭제 부탁드린다고,,,,,돈 문제 말고도 서비스적인면에 대해 많이 썼거든요...^^
    돈 받고 멀리서 찾아온 사람 생각하니 마음이 그래서 홈피에 있는 글도 삭제 했습니다.
    -어떤곳은 자기네 맘에 안드는 글 올리면 지들이 알아서 삭제 하는곳도 있잖아요...거기에 비하면 신사적이라는 생각에...

    벌써 6~7년전 애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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